4월은 갈아엎는 달... 그렇다. 신동엽 시인은 그렇게 노래했다.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고 난 뒤, 독재정권을 벗어나는 달. 4월.
우리나라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는 4월 혁명... 그 전에 4.3.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될 참사... 사건 세월호. 그렇게 우리 역사에서 4월은 갈아엎는 달이었다. 독재에서 벗어나는, 국정농단에서 벗어나게 하는, 민주주의를 외치던 달.
4월이다.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한다. 봄이다. 계절은 이제 완연한 봄. 정치도 그렇게 봄이었으면, 그런 봄이 오게 했던 민주화운동들. 스러져간 사람들.
그들 덕에 4월은 갈아엎는 달이었고, 그렇게 갈아엎어서 지금 이 정도나마 민주주의를 누리게 되었다.
잊지 말자. 민주주의는 그냥 오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갈아엎으려 노력했기 때문에 왔다. 그들의 함성, 열망 잊어서는 안 된다.
4월 민주화와 관련된 몇몇 책들이 생각난다.
우선 신동엽 시인의 시들은 4월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그의 시를 읽으면 자연스레 4월을 만난다. 민주주의를 만난다.
다음에 4.3. 시와 소설들이 있는데... 시로는 이산하가 쓴 '한라산'이 있다. 한때 '잠들지 않는 남도'라는 노래가 있었는데, 이 시 또한 그렇다.
4.3에 관해서는 많은 소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현기영이 쓴 '순이 삼촌'. 이 소설로 작가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는데. 지금 보수진영 당선자도 참석하는 기념식인데... 그런 시절이 있었으니...
청소년들도 읽을 수 있는 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 이렇게 소설을 통해서 4.3을 만날 수 있다.
최근에 나온 소설로는 한강이 쓴 '작별하지 않는다'
이렇게 많은 작품들이 나왔고, 이제는 4.3에 대해서 말을 할 수도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4.3으로 인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던 작가, 김시종.
그를 디아스포라 작가라고 하는데, 그가 쓴 작품들에서도 우리나라 현대사의 비극을 만날 수 있다.
4월 혁명. 4.19라고 불리는 독재정권을 몰아냈던 혁명. 한때는 의거라고 불렸던, 그 일들.
박테순이 쓴 '무너진 극장'을 읽으면서 그때의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4월 혁명에 대해서는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4월 혁명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4월 혁명으로 우리는 우리 힘으로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다는, 독재정권을 쫓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 힘이 몇십 년 뒤 광화문에서 촛불로, 국정농단을 끝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탄핵을 이끌어내고, 소수의 세력에 의해 좌지우지될 우리나라가 아님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을 시민들이 더이상 용납하지 않음을 볼 수 있었다.
세월호라는 참사를 겪으면서, 국정농단 세력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할 수 있는데... 마음이 아파서, 아직도 제대로 진실이 밝혀지지 않아서, 더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그런 4월.
굵직한 일들만 해도 3개를 들 수 있는 4월. 봄이 한창 물오를 때, 우리 삶에도 그런 봄을 이끌어주는 4월.
또 4월 3일이다.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평화의 섬으로 자리잡은 제주. 우리나라 역시 평화롭게, 또 세계가 평화로울 수 있도록 기여하는 나라가 되게...
많은 희생으로 이룬 민주주의가 퇴보하지 않도록, 형식적 민주주의를 넘어 실질적 민주주의로, 평등과 자유가 함께 하는 그런 우리나라가 될 수 있도록, 다시 4월은 갈아 엎는 달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이 봄을 맞이한다. 자연의 봄만이 아니라 우리 삶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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