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엄마의 조건
장병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이 무척이나 거창한 책이다.
아이를 기르는 엄마로 내 아이가 나중에 커서 최고로 행복해질 수 있다면 하고 누구나 바랄것이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자라준다면, 그리고 나중에 꿈을 이루는 멋진 아이가 된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엄마가 아닐까?

나 역시 위대한 엄마가 되고 싶다.
그리하여 읽게 된 책...... 이제 그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그리고 고급스런 케이스와 그 안에 들어있는 비젼 플래너도 역시 마음에 쏙 들었다. 어느 새 시댁 조카가 결혼을 해서 아기를 낳아 졸지에 할머니라는 호칭까지 얻게 된 나는 이 책을 하나 더 구입해서 조카에게 선물로 주려고 한다.

멋진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책.




처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엄마가 되었다. 사실 엄마 혹은 아빠가 되기 위해 미리 준비를 하고 아기를 갖고 그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어느 새 우리 아이는 여덟 살이 되어 초등 1학년이 되었고, 이제 겨울방학이 끝나면 2학년이 된다. 정말 많이 자라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위대한 엄마의 조건]
수 많은 육아서가 있고 부모 교육용 책들이 있다. 요즘엔 엄마들만 보는 책이 아니라 아빠들을 위한 책들도 참 많이 있다.

처음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된 책. 부모 교육서는 다 비슷하다는 생각도 많이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참 많았다.

특히나 내 아이는 아들이라서 그런지 커가면서 점점 더 아빠와 함께 지내는 시간을 갖기 원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남자들이 어디 그렇게 한가한가!

작가는 이런 말을 한다.
자녀 교육은 아이와 엄마의 쌍방향 관계가 아니라 아이-엄마-아빠의 삼각 트라이앵글 관계로 완성된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를 잘 키우는 좋은 엄마를 넘어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는 위대한 엄마가 되고 싶다면 남편의 빈자리를 잘 채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가정에서 엄마와 아빠, 아이가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을 하며, 엄마는 바쁜 아빠를 위해 마치  CEO처럼 가정을 멋지게 꾸려가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빠의 부재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것도 절대 간과할 수 없음을 나타내고 있는 책. 제목이 [위대한 엄마의 조건]이라고 해서 엄마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아빠와 엄마가 아이를 위해 보다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크게 다섯 가지 챕터로 된 책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주고 있다. 또한 제목만 봐도 재미있는 내용이라 생각되는 것도 있다. 남편을 큰아들로 생각하라는 말은 종종 이야기를 하는 부분인데 책에서 그런 내용을 보니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좋았었다.

내 아이를 위해 보다 멋진 엄마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제 막 결혼이라는 작은 사회를 만들고 꾸려가는 멋진 가정의 CEO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함께 온 비젼플래너에 새해 계획을 세우고 가정의 멋진 행복과 발전을 위해 매일 매일 체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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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가게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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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는 주로 읽은 책이 그림책. 좀 더 자라면서 서서히 동화책이나 학습만화에 눈을 돌렸지 싶다. 가끔 읽는 부모교육서와 드문드문 읽는 책이 소설.
게다가 주로 영미권의 소설을 읽었지, 프랑스 소설은 읽어 본 기억이 거의 없다. 영화 역시 간혹 보았던 프랑스 영화는 왠지 더 어려운 듯 느껴졌으니 말이다.

그런데 [자살가게]라니 제목이 정말 특이하지 않은가! 또한 자살가게의 주인공인 삼 남매의 막내가 아직 열 한 살이라는 것도... 책 소개를 들으면서 난 좀 더 나이가 있을거란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대대로 가업을 이어온 집안 튀바슈 가문. 남들에게 자살을 할 수 있는 용품을 팔지만, 자신들은 절대로 가업을 이어야하기에 자살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아이러니다.

장밋빛 화사한 햇살 한 올 스며들지 않는 조그만 가게. 창이라곤 출입문 바로 왼쪽 하나뿐인데 그곳조차 짐에 가려진 상태. 이쯤되면 자살가게가 얼마나 어두침침하고 우울함을 주는지 알 듯 하다.

실패한 삶을 사셨습니까?
당신의 죽음만큼은 성공을 보장해드리겠습니다!

죽지 않는다면 전액 환불이란 말까지...

이렇게 자살을 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알맞는 자살용품을 찾아주는 것이 그 가문 대대로 내려온 직업인 것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늘 인상을 쓰고 다닌다. 마치 죽지 못해 사는 사람인양 살아온 그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세 번 째 태어난 아들 '알랑'은 아기 때부터 방살방실 웃어 그들의 근심거리가 되었던 것이다.

자살하러 온 사람들에게 방실방실 웃는 웃음이라니... 알랑은 점점 자라면서 더욱 더 자살가게의 영업에 방해만 된다.

"알랑! 몇 번을 말해야 하는 거니? 우리 가게에서 나가는 사람들한테는 '안녕히 가세여.'하는 평범한 인사를 하는 게 아니야. '명복을 빕니다.'라고 아예 작별인사를 해야지. ~" 부모들은 알랑의 말에 놀라 늘 이렇게 외치지만 결코 소용이 없다.

언제나 자신은 못생겼다는 말을 듣어서 자신도 그럴게 알고 있는 누나 마릴린, 자살가게 가풍을 그대로 이어받은 장남 뱅상. 하지만 알랑은 어찌된 일인지 늘 밝고 삶에 긍정적인 것이다.

유치원에서 그림을 그려 가져올 때에도, 부모님께 밤인사를 할 때에도 "좋은 꿈 꾸세요."라고 해서 늘 흥겨운 노래까지 부르며 엄마, 아빠를 근심시킨다. 
나중에 알고 보았더니 자살가게에서 파는 자살용품을 하나 둘 씩 못쓰게 만들어놓는게 아닌가!
목매다는 밧줄에는 살짝 손을 대어 끊어지게 만들고, 독약이 든 사탕만을 골라서 버린다. 그 이외에도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

하지만 점점 갈수록 알랑의 행동으로 인해 마릴린도 뱅상도 심지어 엄마까지 서서히 마음의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하여 [자살가게]는 정말 자살을 하러 온 사람들을 위한 용품이 아닌 스트레스를 풀고 즐기기 위한 장소와 용품으로 바뀌게 된다.

아버지가 알랑을 교육시킨다고 모나코에 있는 자살특공대 연수를 보내지만, 그 곳에서도 알랑은 특유의 기질을 발휘해 결국 퇴소당하고 돌아오게 되었고, 알랑의 부재에 허전함을 느끼던 뱅상과 마릴린, 엄마는 무척 반가이 맞이하게 된 것이다.

늘 우울하던 뱅상은 이제 활기차게 삶의 의욕을 갖고 보다 멋진 크레이트를 만들어 팔 생각을 한다. 한편 마릴린은 이제 더 이상 자신이 추녀가 아니라 아름다운 숙녀임을 깨닫고 연애하기에 바쁘다.
엄마 역시  "또 오십시오, 무슈." 이렇게 인사를 할 정도로 달라졌고, 온 집안이 이렇게 돌아가는 상황에 튀바슈 씨는 절망을 느끼지만 속수무책이다.

그런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을 하려던 튀바슈 씨는 모두가 말리는 바람에 성공을 하지 못하게 되고, 그 와중에 알랑이 창밖으로 떨어져버렸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는 알랑을 보고 형인 뱅상은 늘 자신의 머리에 말고있던 붕대를 풀러서 알랑에게 보낸다.

이제 조금씩 알랑의 몸이 올라오며, 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앞으로는 자살가게가 아닌 멋진 가족 사업의 꿈을 꾼다. 아버지 역시 마음을 돌리고 콧소리를 내며 웃어젖힌다.
"호호호호, 그것 참 신나겠구나! 그런 게 바로 행복이겠지......"

붕대를 따라 올라오던 알랑은 11년 동안 걸려 행복을 맞이한 자신의 가족을 바라본다.
모두들 행복과 미래에 대한 신념에 빛나는 환한 웃음을 보며 알랑은 자신의 임무가 완수된 것을 알고............

과연 작가는 어떤 말을 하려고 했을까?
이런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줄 꿈에도 모르고 읽었기에 내가 받은 충격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하긴 마지막 반전이 아닌 그저 해피엔딩의 결과였더라면 왠지 더 어색할 수도 있을 결말인 듯 싶기도 하다.

아마도 알랑을 따라라는 사람은 없겠지. 어디까지나 허구인 소설이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유쾌하게 웃으며 삶에 대해 행복에 대해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던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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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 2006년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박현욱 지음 / 문이당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발칙한 아내가 있을까?

사실 이 책은 작년 봄에 출간되고 나서 눈에 번쩍 띄는 제목 때문에 지금까지도 기억을 하는 책이다.

 

이혼을 하고 다시 결혼을 한 게 아니라 버젓이 남편이 있는데 또 결혼을 했다는 아내의 이야기라는 것에 무척 궁금했고 한 번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던 책.

두 남자와 동시에 결혼을 해버린 주인공 ‘인아’가 이상하지는 않을 만큼 소설의 짜임새는 뛰어났다.

 

결혼과 축구.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을 것 같은 그 두 가지 소재를 갖고, 게다가 등장하는 인물들은 채 다섯 명도 되지 않는다. 굳이 꼽으라고 한다면, 첫째 남편인 ‘나-덕훈’과 아내 ‘인아’ 그리고 나의 친구 ‘병수’와 둘째 남편 ‘재경’인 것이다. 

 

난 축구는 별 관심이 없고, 단지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나라가 하는 경기만을 꼭 보는 것으로 그치지만 이 책을 지은 작가는 축구의 열혈 팬이란 생각도 들었다.

축구 경기의 룰이나 유명한 축구선수들을 어설프게 알고 있음에도 중간 중간 등장해서 책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축구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고 나중엔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흥미가 생길정도로 흡인력이 있었던 책이다.

 

일로 인해 만나게 된 주인공들 덕훈과 인아가 축구로 인해 가까워지게 된다.

술을 마시며 축구 이야기를 하며, 서로 라이벌 팀을 응원하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서로를 알아가며 열띤 토론을 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간다.

책 속에는 축구 이야기 뿐 아니라 결혼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학이나 문화인류학 관점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일처제가 확립이 된 것은 불과 몇 백 년 밖에 안 되었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나처럼 축구에 대해 그리 관심이 없는 사람이나 또 결혼제도와 관련된 사회, 인류학에 대해서 생각하기 싫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이다.

 

사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그럼에도 난 절대로 일부일처제가 아닌 다부일처제나 일처다부제를 인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논란을 떠나서 덕훈과 인아의 이야기에 휘말려 들어가게 된다.

결혼제도의 논쟁을 떠나 진정한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덕훈의 결혼생활이나 그의 친구 병수의 결혼생활 이렇게 두 극단적인 모습과 덕훈의 누나들의 모습 속에서 나의 가정생활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다.

과연 덕훈과 인아, 재경처럼 살 수 있을까?  

 

아이가 태어나고 돌이 지날 무렵 인아는 중대 결심을 한다. 더 이상 두 집 살림을 하기란 힘이 들고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음이리라.
네 식구 - 한 가족일까 아님 두 가족일까 그런 이상한 가족은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로 가는 결정을 하며 이야기의 막은 내려간다.

 

만일 내가 이 책을 결혼하기 전에 읽었더라면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난 결혼 전에도 그렇고 지금 역시 절대로 일부일처제를 벗어나는 결혼제도에 대해 찬성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 책이 주는 주제가 과연 그런 논쟁일까 하면 그것은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주인공 덕훈의 가정환경을 생각하면 그리 평범하다거나 순탄하게 자란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불우하다고도 할 수 있을 법.

행복한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과 자신만은 사랑하는 가정 속에서 알콩달콩 살고 싶었을 것이다.

  

런 덕훈이 만난 멋진 여성. 인아. 자신은 결혼과는 맞지 않는다고 극구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인아를 설득해 결혼에 이르는 덕훈.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기 싫어서 쿨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약속을 하고 또 그 약속을 열심히 지켜나간다.

다른 남자가 생긴 아내. 이번엔 좀 심각해서 그 남자와도 결혼을 하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덕훈은 이혼을 생각해보지만 이내 접는다.

그로 인해 한 여자와 두 남자의 결혼생활이 시작되고, 발칙한 아내는 청첩장까지 보내온다.

 

덕훈과 살다보니 결혼도 좋은 것 같고 그래서 두 번째 남자인 재경과도 결혼을 하고 싶다는 아내를 과연 어찌 생각해야하는지......

아내가 결혼을 하고 덕훈은 심술을 부려도 슈퍼우먼 인아는 더욱 똑 소리 나게 두 집 살림을 해나간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게다가 결혼 전에 덕훈이 했던 말을 기억하고 그렇게 해주는 인아의 모습에 덕훈은 결코 인아와 헤어질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나 역시 들었으니까.

 

덕훈은 아내의 결혼 후 자신도 맞바람을 피워보고 롤플레잉 게임에서 몇 번이고 결혼과 이혼을 밥 먹듯이 하지만, 결코 그 무엇도 아내를 대신할 수는 없었으니 말이다.

 

명절에 시댁에 가서도 남편 흉을 보며 즐겁게 지내는 천연덕스러운 아내.

“너, 장가는 정말 잘 갔다. 요즘 저런 여자 없다. 복 받은 줄 알고 제수씨한테 잘해라.”

급기야 형들에게 이런 말까지 듣는다면 어떨까?

 

우리의 상식을 훨씬 뛰어넘는 이야기 속에서 나는 어떤 점을 발견할 수 있었을까?

결론적으로 처음에는 이 이야기는 소설 속에서나 나올법한 것이고 결코 우리나라에서 이런 가정이 실제 나올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워낙 다양한 사회의 모습에 혹시 실제 이런 가정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은 해본다.

 

첫 번째 책을 읽을 때도, 또한 그 다음에도 난 인아보다는 덕훈의 입장에서 자꾸만 생각해보게 된다.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에, 약속을 꼭 지키고 싶기에 인아의 의견을 존중하고 따르는 그의 모습에 약간의 슬픔을 느낀다.

 

인아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자신의 남편을 설득해서 또 한 번의 결혼을 하고, 양 쪽 살림을 동시에 해내고 두 시댁에 가서도 똑 부러지고 살가운 며느리의 역할을 하는 슈퍼우먼.

 

절대로 부럽지도 않고 그렇게 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나의 결혼 생활을 다시 돌아보며 앞으로 난 어떤 아내로 보다 멋진 가정을 만들어 갈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책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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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11-26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본다 하면서 아직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대신 님의 리뷰라도 정성껏 읽었답니다. ㅎㅎ

올리브 2007-11-26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늘 제 서재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려요. ^^
저도 찜해놓은 책들을 다 읽지 못하네요. 실컷 책 읽을 시간이 있음 좋겠어요.
사실 지금도 살림보다는 독서와 인터넷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만요. ㅎㅎ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 감정 코치
존 가트맨 지음, 남은영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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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서가 다 거기서 거기지. 뭐 별다른게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지만 늘 번번이 속는 듯 또 책을 읽게 된다.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책이 바로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학교] 인 것이다.

이 책에 나온 내용이 텔레비전으로도 방송이 되었다고 하는데, 난 그 프로그램을 보지 못했으니 그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저자에 대해서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빈부와 소득의 격차로 인해 아이에게 해 줄 수 없을 때 일어나는 문제 때문에 다양한 상황별로 아이를 어떻게 양육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 좋았다.

또한 자신의 자녀를 기르던 경험이나 아이들의 부모들과 상담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아니라, 부모의 교육방식 속에 깔려있는 철학과 이념. 즉 언제 어떤 상황에서나 통용될 수 있는 기본원칙이 중요하다는 말에 왜 그리 마음이 후련했는지 ... 

부모라면 누구나 자신의 자녀가 최선의 성공을 거두길 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꼭 기억해 주십시오. 성공의 열쇠는 바로 자녀들이 부모에게서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갖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존중받는 아이만이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존중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가의 말을 인용했지만, 사랑받는 자들이 사랑할 수 있는 것처럼 존중받는 자가 남을 존중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나 역시 찬성하는 바이다.

자녀를 위한 최고의 학습은 바로 [감정코치]라고 한다.
책에서는 감정코치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고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말이 아닐까 싶다.

또한 부모의 양육 방식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진달할 수 있는 여러가지 내용이 나온다. 물론 그 양육방식에 꼭 단 하나에 들어맞는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사람의 성격이나 분류가 네 가지 혹은 다섯 가지로 나눠진다면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이 되지 않을까!

그리하여 감정코칭을 발견하고, 양육방식을 진단해본 후 본론으로 들어가 감정코치의 핵심 5단계를 배울 수 있다.

이렇게 말하면 무척 어려운 듯 하지만 내용을 보면 평소 자상하고 아이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엄마라면 늘상 하는 일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엄마 뿐 아니라 아버지가 한 집안에 가장으로, 또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 아버지만의 역할이나 가정의 불화나 이혼이 아이에게 주는 상처.

아이의 성장에 따른 부모의 역할 등 자세하게 나와있다.
요즘엔 아버지 학교라는 프로그램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부모교육서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아이를 위해 좋은 부모가 되고 실천하는게 아닐까한다.

무엇이든지 알고 있기만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을 것이다. 내 아이를 위해 보다 멋진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을 늘 아끼지 않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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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07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 고마워요. 땡스 투 하고 갑니다.
 
평생이 즐거운 효과만점 예체능교육 현명한 부모를 위한 10분 자녀교육 4
추현숙 지음, 최지영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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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워낙 운동을 못하는지라 아이가 태어나서 가장 걱정스러웠던 게 '운동을 하지 못하면, 운동을 싫어하며 어떡하지.' 하는 거였지요.
하지만 우리 아이는 워낙 활동적이고 달리기도 좋아하고 태권도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저를 닮지 않았는지 운동감각도 꽤 있더라구요.

특히 늘 체력장만 되면 윗몸일으키기를 못해서 곤혹스러웠는데, 우리 신랑에게 그런 말을 하면 남자와 여자는 운동신경이 다르고, 복근의 힘이 달라 남자들이라면 누구가 많이 한다는 말을 하네요.

달리기는 유치원에서도 또 학교에서도 1등, 계주 반 대표로 나가니 그만하면 된 것 같고, 태권도 역시 무척 좋아해서 어른이 되어도 계속 할 거라고 말을 하네요.
수영은 내년 여름에 배워주려고 하고, 유치원 때 인라인 스케이트랑 자전거도 잘 했으니 저보다 정말 백 배 낫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아이들 친구들이랑 스케이트 장에도 가서 스케이트 태워주려구요. 인라인을 타면 스케이트는 금방 한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답니다.


꼭 체육을 잘 해야한다는 것보다는 운동을 통해 체력이 좋아지고 또 승부욕이나 집중력도 생기는 것 같아서 좋거든요.
음악과 미술 교육도 은근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전 어릴 때 워낙 학원다니는 것을 싫어해서 피아노 학원 문턱에도 간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이 나왔다는 것을 몇 달 전에 알고 사서 꼭 읽어야지, 사 놓고서도 빨리 읽어야지 하며 드디어 읽고 이렇게 서평을 올립니다.

10분자녀교육 시리즈는 집에 몇 권이 있는데 제 마음에 드는 내용이 많아서 좋아요. 하지만 이 책이 그 중에서도 가장 좋네요.

왜 예체능 교육을 시켜야 하나 하는 문제 제기에서 시작됩니다.
예체능은 창의력, 사고력, 표현력의 기본 토양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네요.

유치원 때까지는 그리고 만들고 밖에서 뛰어놀고 그랬는데, 이제 학교에 올라가니 더 바빠졌어요. 그렇다고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 바쁜지...

꼭 전공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길을 가더라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음악이나 운동이 얼마나 자신의 생활을 풍요롭게 해주는지 나오는 내용에 공감이 가네요.

그리고 집에서 하는 엄마표 예체능이 좋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아마도 제가 하는 일을 줄여야 하겠지요.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내용. 물론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 것을 선생님께 부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얼마나 즐기며 할 수 있는가는 엄마의 반응이나 아이를 잘 살피고 피드백을 주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Part 1에서는 예체능 교육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에 대한 전체적인 개관 내용이 나온답니다.
그리고 예체능 판별 리스트가 있어서 아이의 재능을 체크해볼 수도 있네요.

 Part 2-4에서는  미술과 음악, 체육 이렇게 각각의 내용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답니다.
미술로는 창의력을, 음악으로는 감성을, 운동으로는 자신감을 기를 수 있나는 내용이 정말 좋아요.

미술 교육에 있어서도 집에서 엄마와 즐기며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옵니다. 이 책의 대상 아이들이 4-10세이니 전문적인 미술교육이 아니라 다양하게 느끼고 즐기며 창의력을 기르는 내용이라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저학년 아이들에게 테크닉을 가리키지 말라는 내용도 정말 굿이랍니다.

예전엔 아이랑 많이 했는데 점점 친구들과 놀고 컴을 하고 또 학원에 가는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요즘엔 거의 못해주네요.
이제부터는 매일 한 가지씩 아주 간단한 거라고 하며 재미있는 미술 놀이를 즐겨보렵니다.

음악적 재능. 이 책에서는 아이들은 누구나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음악 활동. 그리고 악기에 대한 조언도 도움이 되었어요.
산만하고 성격이 급한 아이에게는 피아노를, 집념이 강한 아이에겐 바이올린, 성격이 날카로운 아이에겐 첼로, 예민한 아이에겐 플루트...

과연 우리 아이는 어떤 게 좋을까 궁금하네요. 저도 모든 악기의 기본이 피아노라고 생각하기에 작년부터 지금까지 피아노를 꾸준히 하고 싶지만, 나중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악기를 꼭 가르치고 싶거든요.

감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과 엄마표 음악을 위한 다섯 가지 제안도 유익하답니다.
   함께 노래 불러라
   주변 사물의 소리를 들려주어라.
   언제나 음악을 들려주어라.
   악기를 경험하게 하라.
   놀이처럼 악보 교육을 시켜라.

마지막으로 운동.
체육이 아이에게 좋은 이유에 대해서 나옵니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게 되고, 키가 쑥쑥 자라고, 내성적인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산만한 아이에게는 집중력을 주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운동[체육]

초등학교에 입학안 우리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바로 즐거운 생활이랍니다. 음악과 미술, 체육의 통합교과이요.
책을 읽으면서 제가 하는 소신껏 아이의 교육을 하자. 또 새로운 정보들을 알게 되어 도움을 받고 지금보다 더 재미있고 즐거운 효과만점 예체능 교육을 하자는 다짐을 해봅니다.

이젠 예체능 교육. 두렵지 않아요.
그리고 더욱 시간을 내어 아이와 함께 즐겨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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