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식민사관 - 해방되지 못한 역사, 그들은 어떻게 우리를 지배했는가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만권당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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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식민사학자, 그들의 가면을 벗긴다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 하나로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가에 있다. 한 사람의 세계관은 그 사람을 둘러싼 정치 사회적 환경을 포함하여 사람을 대하는데에서도 드러나게 된다. 이렇게 세계관으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도무지 알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하며 그런 판단으로 선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사회적 이해관계에 따른 집단이나 정치적 집단은 바로 이런 세계관에 기초한 사람들로 구성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뭉친 집단은 다시 그들만의 세계관을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한 몸부림을 한다. 세계관의 문제는 개인이나 집단을 넘어 국가를 운영하는 부분에 잇어서는 더욱 중요한 문제로 제기될 수 있다. 국가를 구성하는 기본단의인 국민들을 중심에 두고 그 국민의 안위와 행복을 위하는가 그렇지 못하는가에 따라 갈리게 된다. 이런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들이나 그 주변에서 국가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을 갖는가의 문제는 국민의 안위와 행복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인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나라의 국가 운영 시스템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들은 어떤가? 특히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국익을 위한 기반이 되는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떨까? 한마디로 말해 국사 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에서 빼거나 선택과목으로 선정한 현실이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보인다.

 

역사는 국가와 민족의 현재를 규정하고 미래를 어떤 모습으로 가꾸어갈 것인가에 대한 시금석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학문이며 국민의 기본 교육 프로그램에 빠져서는 절대로 안 되는 부분이다. 허지만 현실은 이런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큰 문제가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어 있고 어떤 방향으로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공론을 모아 올바른 역사인식의 토댈 활용해야할 중요한 시점에 서 있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가 아닐까 싶다.

 

이덕일의 우리 안의 식민사관는 바로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현실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는 중요한 역사를 보는 시각으로 조선총독부 관점 vs 독립 운동가 관점를 제시한다. 일제치하에서 일제의 침략주의적 시각으로 만들어진 역사와 민족의 정체성을 확보하려는 역사의 두 시각의 차이가 그것이다. 일반적인 상식선으로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결론이 도출되는 이 시각의 문제가 현실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할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는 것은 그동안의 역사를 보는 시각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기반으로 출발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이덕일은 객관적 사료에 근거하여 역사의 미스터리와 의문에 대한 문제제기로 새로운 형태의 역사서를 집필하며 독자들과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해 온 역사학자다. 그는 정치사 위주의 역사서술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통해 제대로 주목 받지 못한 그 시대의 역사적 사건들을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현재 역사학계가 안고 있는 중요한 문제로 식민사관의 청산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집중적인 저술을 통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보인다. 현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으로 있다.

 

이덕일의 문제제기는 왜 아직도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역사관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에 있다.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면서부터 조선의 역사를 자신들의 침략의 이념적 기반으로 삼기위해 조선의 역사를 왜곡하거나 의도적으로 조작하기 위해 만든 기구가 총독부 신하 조선사편수회였다. 이 조선사편수회를 통해 조선총독부 관점의 식민사관을 만들어 우리의 민족혼 말살하고 조선의 백성들을 일본국의 신민으로 만들려고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민사관을 추종하거나 확대 재생산하는 역사학자들에 의해 자행된 역사테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요한 문제제기의 이유가 된다.

 

자자가 앞서 지적한 두 가지 관점 즉, ‘조선총독부 관점 vs 독립 운동가 관점의 가장 큰 논점은 두 가지로 한사군의 위치는 어디인가?’삼국사기초기 기록 불신론이라고 지적한다. 조선총독부 관점, 다른 말로 식민사관이라고 불리는 관점은 한사군의 위치가 한반도이고,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부정하고 고대에 한반도 남부를 임나일본부가 지배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이 역사학계의 정설로 이어져 오며 이를 주장하는 학자들이 오늘날 우리 역사학계를 장악하여 일선 교육 현장에서 그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지적한 문제로는 ‘2012년 경기도교육청과 동북아역사재단을 둘러싼 경기도교육청 자료집 사건과 동북아역사재단이 국민 세금 10억 원을 들여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라는 곳과 함께 펴낸 한국 고대사 관련 6권의 영문 서적이다. 특히,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발행한 영문서적의 내용이 국가의 정책으로 국가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와는 판이하게 다른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내용으로 심지어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제 침략적 시각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실을 두고 볼 수 없었다는 저자는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극우 일본의 사관을 전파하기까지 하고 있는 사학계의 추악한 실태를 국민들 앞에 낱낱이 고발하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식민사관에 의해 중국과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학자들의 실명을 밝힌다. 그들은 바로 이병도, 신석호, 서영수, 노태돈, 송호정, 김현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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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향제줄풍류보존회 음원 복원 기념 음원감상회'

 

대구향제줄풍류는 서봉 허순구(1903~1978) 선생을 중심으로 1950년대 중반에서 1970년대 중후반까지 대구지역에서 전해져오던 풍류문화를 말한다. 허순구 선생이 남긴 유품을 중심으로 이를 복원하여 그 맥을 이어가고자 대구향제줄풍류보존회(대표 윤선숙, 거문고 연주자)를 만들었다.

 

지난 524일 창단식를 가진 대구향제줄풍류보존회는 102일 오전 서봉 허순구 선생이 활동하던 금호정에서 헌악식를 올리고 오후 8시 동구 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 기획 공연으로 대구향제줄풍류보존회 음원 복원 기념 음원감상회를 연다. 이번 음원 감상회에서는 대구향제줄풍류보존회 윤선숙 대표의 중심으로 하여 이웅, 배기언, 권미선, 김성현, 김경희, 사재성,김형교 시연도 함께 공연된다. 반세기 넘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이 음반은 대구줄풍류문화의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다.

 

금호정은 대구 줄풍류의 모태인 서봉 허순구 선생이 대구지역에서 활동하며 대구 동촌 금호강변에 지은 정자로 호남 출신 전문연주자와 전국 연주자들의 교류의 장으로 할용되었으며 허순구 선생이 풍류를 즐겼던 곳이다.

 

서봉 허순구 선생의 유품으로 거문고, 양금, 악보 필사본 등 37점을 국립국악원에 기증 보관 중이며 특히, 그가 쓰던 거문고는 안족의 장식이나 거문고 제작에 필요한 재원을 기록되어 있어 거문고 제작과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향제줄풍류보존회 음원 복원 기념 음원감상회'

 일시 : 2014. 10. 2 PM 8

 장소 : 대구 (재)아양아트센터 블렉박스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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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의 그대에게 주고 싶은 나의 시
용혜원 지음, 조풍류 그림 / 나무생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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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용혜원 시인의 감성으로 삶의 희망을 찾다

시의 중심 키워드는 단연코 사랑일 것이다. 이 사랑에는 남녀 간의 사랑이 중심이다. 물론 범인류적인 범위의 사랑을 포괄하고 있지만 절절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에 의해 널리 읽히는 것이 바로 시로 봐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사랑을 테마로 하는 시 중에서 용혜원 시인만큼 주목받는 시인이 있을까 싶게 용혜원은 사랑의 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사랑받아 왔다.

 

시인 용혜원은 문학과 의식을 통해 등단한 이후 20여 년 동안 64권의 시집을 비롯한 175권의 저서를 냈다. 사랑을 중심으로 한 시인의 인간미 넘치고 따뜻한 감성의 시는 줄곧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인터넷과 각종 간행물들 속에서 그의 시를 한 번쯤 보지 않은 사람도 없을 정도다. 시인 용혜원은 시를 통해 일상에서 독자들에게 일상으로부터 위안과 희망을 전달했으며 이를 통해 시에 대한 사랑을 선도해 온 시인으로도 볼 수 있다.

 

이번 용혜원의 시집 용혜원의 그대에게 주고 싶은 나의 시도 역시 그동안의 시처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여기에 더하여 그리움, 고독을 넘어선 일상의 기쁨에서 희망에 이르고 있다.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에는’, ‘우리는 작은 사랑으로도 행복하다’, ‘오늘 내가 사는 세상은’, ‘희망을 이야기하면으로 구성된 이 시집에서 이러한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낯선 사람이 하도 많은 세상에

 

낯선 사람이 하도 많은 세상에 / 아는 이 너무도 적고 / 다정한 이 만나기 쉽지 않아 / 홀로 가기는 너무도 외로워서 / 둘이 만나고 셋이 만나고 여럿이 만나 / 아는 이 아는 장소에서 / 똑같은 이야기지만 싫지는 않아서 / 살아감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언제 보아도 똑같은 모습인 친구도/ 하나 둘 세월 따라 변해가도 / 살아감의 이야기는 / 살고 죽고 똑같은 이야기지만 / 낯선 사람이 하도 많은 세상에 / 아는 이 너무도 적고 / 홀로 가기는 너무도 외로워서 / 만나며 헤어지며 / 살아감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특히, 현대사회 속에서 소외되고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인은 언어를 통하여 독자들을 만납니다. 시인은 언어의 음률을 타고 언어로 그림을 그리고 감동을 줍니다. 독자들이 함께해 주고 사랑해주는 시인은 더욱 행복합니다. 독자들에게 권할 수 있는 시가 있다는 것은 시인의 행복입니다.”라는 시인의 말에서 독자들과의 공감이 불러오는 긍정성에 대한 이야기는 시가 담담하고 있는 책임감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시를 보다 풍성하게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조풍류 화가의 그림은 친근한 우리의 옛그림을 보는 듯하여 감성을 지극하기에 충분하다. 시와 그림이 만나 새로운 감성을 일깨워주는 배려가 돋보이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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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
곽효환 지음, 이인 그림 / 교보문고(교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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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 한 편 가슴에 담고 살아가자

가을의 문턱이다. 가을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좁혀준다. 너무 추운 겨울은 오히려 사람사이의 간격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만들지만 가을은 마음을 무장 해제시켜는 힘을 가지고 있어 추운겨울을 대비하게끔 만들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가을은 마음으로 전해지는 온기를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마음의 반응이다. 가을에 시가 주목받는 이유가 이와 다름 아닐 것이다.

 

때론 문장 하나가 가슴에 들어와 오랫동안 머물고 있으면서 한 사람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언어가 힘을 가지는 순간, 그 힘은 살아가는 힘이 된다. 언어로 표현된 인간의 창작물 중 시만큼 큰 힘을 가진 것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시는 그렇게 강한 힘을 가진다. 시가 담고 있는 문장들 속에 시인의 정제된 언어가 독자와 공감을 일으켜 만들어내는 힘일 것이다.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는 시인 곽효환이 중앙일보에 시간 있는 아침으로 독자들과 만났던 시를 모아 엮은 시집이다. 고은, 신경림, 천양희, 신달자, 정호승, 장석남, 안도현, 김혜순, 신동엽, 김기림, 도종환, 안현미, 최승호, 문정희, 유안진, 정현종 등 86편의 시를 싣고 각각의 시에 대한 곽효환의 도움말이 실렸다. 이미 고인이 된 시인을 포함하여 원로 시인에서 젊은 시인까지 다양한 시인들의 시를 만날 수 있다.

 

시가 가진 힘은 일상에서 독자들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는 점일 것이다. 세상을 마주한 시인들의 가슴을 통과하여 시인의 언어로 다시 태어난 장면들이 묘사된 시는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가슴 속에 담긴 감정을 자극하여 공감을 불러온다. 그 공감은 사랑의 감정이기도 하고 삶의 성찰이기도 하고 자아실현의 구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시는 위로와 감동과 희망을 준다. 여기에 시인 곽효환의 해설은 시가 담고 있는 감정을 새롭게 느끼게 하면서도 일상에서 시인과의 만남이나 에피소드를 함께 이야기 하고 있기에 독자들로 하여금 시를 보다 더 가깝게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더불어 화가 이인의 그림은 시를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적절한 어울림이 있다.

 

시를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모두 아름다운 대상을 끌어안는 것 못지않게 어떻게 잘 떠나보내고 비워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가슴에 고여 있고 숨어 있는 서정과 서사를 퍼 올려 세상 밖으로 흘려보내고 떠나보내는 것이 시이고, 그것이 시인의 임무다.”

 

한 편의 시를 가슴에 담고 살아갈 수 있다면 그 가슴을 가진 사람은 이미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사람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일상에서 겪는 수많은 좌절에도 불구하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다. 바로 시가 이런 힘의 바탕으로 작용한다. 시인이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도 이것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그렇기에 시어는 힘을 가지는 것이리라.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이 문장이 담고 있는 감성은 탁월하다. 책을 선택하는 몇가지 기준 중 제목이 가지는 중요성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사람마다 무엇을 그리며 이 문장을 생각하더라도 그 사람의 깊은 내면에 살아있는 감성을 대변할 수 있는 문장이 아닌가 한다. 곽효환의 시 제목이기도 한 이 문장에 사로잡혀 시를 더 가까이 할 기회를 갖는다면 얼마나 넘치는 감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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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낭만여행 - 고단한 삶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힐링캠프
강병규 지음 / 책나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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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더 가까이

친근하고 익숙하기까지 한 지리산, 하지만 사람에 따라 꼭 가보고 싶은 꿈이 되기도 하는 곳이 지리산이다. 지리산의 주 능선을 타고 넘는 등산을 하는 사람 중심으로 그동안의 지리산이었다면 둘레길이 생기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변모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지리산은 한국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산 그것으로 살아있는 성지 같은 곳이다.

 

사람마다 각자의 처지에 따라 산을 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정상에 올라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계곡에 들어서야 하는 사람도 있고 그 언저리를 머뭇거리는 사람도 있다. 무엇하나 산을 품는 그른 방법이 아님을 안다. 본격적인 단풍철인 가을이 깊어가며 산은 더 가까이 사람 곁으로 올 것이다. 이런 때 지리산에 대한 종합적으로 안내해 주는 책을 만난다면 반갑기 그지없을 것이다.

 

지리산 낭만여행은 그런 면에서 지리산을 소개하는 적절한 안내서로 보인다. 지리산 낭만여행의 저자는 지리산 사진작가 강병규다. 그는 지리산 둘레길 인월~금계 구간 중간쯤에 길섶이라는 황토로 갤러리를 짓고 소나무 숲에 구절초를 열심히 가꾸고 있다. 그 역시 지난했던 도시생활을 접고 지리산 기슭에 새로운 둥지를 튼 이방인이었지만 이제 어엿한 지리산 사람으로 불리 운다. 무거운 사진기를 메고 지리산 구석구석을 발로 밟으며 지리산의 사계를 담았고 이 작품을 자신의 갤러리에 전시중이다. 사진집 지리산을 비롯하여 행복한 걷기여행 지리산 둘레길의 사진 작업을 함께 했다.

 

지리산 낭만여행은 지리산의 거의 모든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지리산을 찾는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다. 역사, 문화, 풍속에 지리를 포함하여 지리산이 아우르고 있는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지리산 둘레길에 대한 종합적인 안내서로 충분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같은 길을 걷더라도 걷는 사람에 따라 보는 것은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사전에 자신이 걷고 싶은 곳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간다면 걷는 길이 보다 풍부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기에 이 책에 담긴 정보는 곧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지리산 탐방이 그저 꿈으로 남아 있는 사람에게도 이 책의 풍부한 구성과 깊이 있는 내용은 그 꿈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하기에도 충분하다. 바로 작가의 사진이 지리산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눈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길은 목적지를 가는 여정일 뿐이 아니다. 길 위에도 세상은 존재한다. 이는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충분히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다. 특히, 온전히 자신의 발로 걷는 사람들은 그 길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큰 감동으로 남는다. 지리산 역시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는 등산로뿐 아니라 둘레길을 통해 길 위에서의 만남이 지리산을 찾게 다시 찾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마음보다 몸이 먼저 마중하는 가을날의 나들이에 넉넉한 지리산의 품으로 안겨 본다면 그 나들이 길에 동행해도 좋은 친구 같은 책이 지리산 낭만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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