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화요일입니다. 오늘 아침에 날씨가 춥대요. 서울은 영하라고 합니다. 그러니 아침에 출근길 따뜻하게 입으세요.^^
지난 화요일인 22일에 와서 오늘이 8일째입니다. 처음 예정은 월요일에 출발해서 1박 2일로 오는 거였어요. 그러나 어쩌다보니 2박 3일이 되고, 다시 하루씩 더 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화요일에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예정은 그렇게 되지만, 오늘 집에 돌아가야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요.^^;
지하철을 타고 이동중이면 얼른 전화를 꺼내서 페이퍼를 씁니다. 이 때 못하면 시간이 잘 나지 않아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실은 시간이 남아도는 중일거예요.
6시 조금 넘어서 전철을 탔습니다. 이른 시간인데 교복입은 학생들이 있고, 그리고 출근하는 분들이 잠시 눈을 감고 계시거나 휴대전화를 보고 계십니다. 지나는 역이름을 아직 잘 모르니까 자주 두리번거리는 것은 있지만,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는 자주 타고 다녔어요.^^; 집에 있을 때는 지하철 타고 어딘가를 가는 게 큰 일 같았어요.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이고 싶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앉아있는 시간을 보내서 좋았어요.^^
이번 역은 **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시간이 금방 지나가고 내리려면 이제 네 정거장 남았네요. 많은 길로 이어지고 많은 사람을 스쳐지나는 것, 어느 출구로 나오는지에 따라 갈 길이 달라지는 것, 때로는 지나온 목적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출구로 나와서 다시 교통카드를 대고 다시 들어가는 것. 운이 좋다면 환승역을 만나 정해진 길에서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인생의 한 순간과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열차가 들어옵니다. 어디로 가는지 모두 정해져 있습니다. 목적지가 어디인지 가끔 눈을 들어서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원하는 곳에 잘 도착하셨나요.^^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