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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 도시 여자의 촌집 개조 프로젝트
오미숙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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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베스트셀러라는 책들이 내용보다는 제목을 잘 지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적 있을 것이다. 이 책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도 제목으로 낚았구다 싶었다. 요즘 세상에 아무리 시골집이라 해도 2천만 원으로 산다는 게 말이 되나? 누구라도 의문이 생길 것이다. 대체 어떤 집을 어떻게 2천만 원에 샀지? 궁금해서 책을 사보게 될 테니까...

 

제목에 낚였을지라도 진실은 알고 가자~ 충청남도 서천에서 대지 100평, 건물 22평인 집을 2천 5백만 원에 구입했다. 그리고 개조비용으로 5천 1백 12만원이 들었고. 물론 집주인이 시골집으로 왔다갔다 한 경비는 들어가지 않은 금액이다. 그런데도 시골집을 2천만 원에 샀다고 제목을 뽑은 건, 분명한 낚시다.  
 

 

 

시골이든 도시든 단독주택을 매매할 경우 지불하는 돈은 솔직히 땅값이지 건물값이 아니다. 주택을 매매하는 사람들도 실제 땅값으로 생각하지 건물값으로 치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가 치른 2천 5백만원도 땅값이지 집값이 아니고, 실제 개조비로 든 5천만원을 집값으로 봐야 맞을 것이다. 우리집도 대지 67평에 건평 30평으로 25년전에 지었지만 2억이 못되는 현시가를 땅값이라 생각하지 집값이라 치지 않는다.

 

우리도 25년 전 시골집을 사고 싶어하는 남편 때문에 시댁 형제들과 남평으로 집을 보러 갔었다. 광주와 가까운 남평집은 대지 80평에 당시 2천만원이 넘었다. 여러번 전매가 되어 오를대로 오른 값이었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는 절대 시골에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부지런하지 못한 울 남편이 과연 시골생활을 할 수 있을까 믿음이 가지 않아 대충 둘러봤다. 당시 2천만원이면 변두리 아파트 30평 전세를 들 수 있었는데...  남편보다 나를 더 잘 파악한 시아버지가  "이 시골에 **에미 데려다 놓으면 안살고 가버리겠다!"는 한마디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그후에도 남편은 시골집에 미련을 못버리고 무등산자락 선산 밭에 배추를 심는다 열무를 심는다 주말에 비싼 기름값 써가며 행보했지만, 벌레들이 다 뜯어먹어 푸성귀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접어 버렸다.ㅋㅋ

 

5도2촌 생활은 결코 도시인이 꿈꾸는 낭만이 아닌 현실이어서 "왜 시골집을 사려고 하는가?"를 먼저 결정하고 각오해야 될 일이다. 이 책은 시골집을 꿈꾸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정보를 많이 제공한다. 어떤 집을 사야 하는지, 개조할 땐 어떤 것들을 챙겨야 하는지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 꼼꼼하게 알려준다. 진짜 시골집을 사서 살아보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꼼꼼하게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거 같다. 특히 집을 점찍었다면 동네 어르신들한테 그 집에 대한 정보를 귀동냥하는 것은 필수!!

 

  

 

저자는 인테리어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 남들이 뭐라 하든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꿈꾸는 집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가족간에도 의견이 다르고 조언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똑심있게 밀고 나가는 게 쉽지 않다. 실제 공사를 하는 사람들도 자기들 고집이 있어 주인이 요렇게 저렇게 해달라는대로 술술해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우리도 집을 지을 때 실제로 예산이 부족해서 못한 것도 있지만 공사하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 생각대로 밀고나가지 못한 부분도 있다. 그래서 집은 세번을 지어봐야 맘에 드는 집을 지을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 자기 주관대로 꿋꿋하게 개조하고 인테리어도 본인이 흡족할만큼 잘 해냈다. 사진으로 엿보는 재미도 좋았다. 그렇다고 모두 다 내 마음에 든 것은 아니지만, 역시 전문가라서 인테리어 팁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았고 '천상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서천에 집을 사고 개조한 후 몇 년이나 살았는지 모르지만, 실제로 5촌2도의 생활을 사계절만 겪어봐도 만만치 않다는 걸 알 것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선생도 주말에 시골집에 가서 편히 쉬고 올 생각으로 충남 부여 반교리에 휴휴당(休休堂)이라 명명한 8평짜리 집을 지었는데, 2011년 5월 선생님과 같이 부여답사를 갔을 때 "이놈의 풀은 잠도 안자고 커!"하는 넋두리와 사모님께서 "쉬러 오는 집이 아니고, 쉬는 걸 쉬는 집"이라고 했다는 말씀을 전하며 웃었다. 유홍준 선생님 집은 땅이 300평이나 돼서 풀날 곳이 많기는 했지만.ㅋㅋ 농사를 안 지어도 시골집은 손갈데가 많아서 쉴짬이 없다.

 

  

 

집을 사서 고쳐서 시골생활을 5년 이상 해보고, 이 책 이후의 생활과 생각을 다시 책으로 내도 좋을 듯하다. 그래야 시골집을 꿈꾸는 이들에게 제대로 된 시골생활을 안내하는 가이드북이 될 테니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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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2-23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은 97평에 17평 집인데 '바가지를 써서' 구백만 원에 들어왔어요.
실제로 시골에서 살면 어디라도 많이 비슷하고 으레 알 텐데,
100평밖에 안 되는 시골집을 이천만 원 주고 샀다면
읍내이든지 '엄청난 바가지'이든지 둘 가운데 하나예요.

그리고, 시골집은 등기를 안 해 놓았기 마련이니,
등기 비용과 측량 비용까지 해서 들어가는 돈이 있고,
이사 비용도 있지요.

이래저래, 이 책에 나온 집이라면 1억쯤은 썼으리라 느껴요.
그리고, 시골집이건 도시집이건 1억쯤 써야
제대로 살 만하다 싶은 '문화 공간'이 된다고 느껴요.

천천히 흙벽돌 찍고 풀지붕 얹자면 그야말로 돈 없이도 하겠지요.

아무튼, 시골집은 값이 무척 싸지만
고치는 돈이 엄청나게 들어가요.
사람들 눈높이에 따라서.

'돈 숫자'로 사람을 낚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그저 즐겁게 살아가야 아름다운 집이 되는 흐름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하고...
이 책 이야기가 알라딘서재에 서평으로 올라오는 글을 볼 때마다
어쩐지 슬프기만 합니다.

순오기 2013-12-25 01:07   좋아요 0 | URL
시골집도 돈이 들어가야 살만한 문화공간이 된다는 말씀 동감입니다.
시골집을 멋지게 폼나게 꾸며놓고 사는 것도 동네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을까 염려도 돼요.

수퍼남매맘 2013-12-24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낚였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고요.
님 리뷰 보니 제가 못하고 꾹 참던 말이 들어있어서 후련합니다.

순오기 2013-12-25 01:08   좋아요 0 | URL
콕 짚어서 '낚시질'이라 했으니 넘 심했나요?ㅋㅋ
저자나 출판사에게 살짝 미안하지만 솔직한 느낌대로 써야 될 거 같아서....

서니데이 2013-12-24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천만원이라는 제목이지만, 이 책을 쓰신 분이 인테리어를 하셨던 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집개조에서 실제 적용할 때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 수도 있겠고, 비용만이 아니라 막상 내가 원했던 식으로 개조한다거나, 인테리어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겠네요. 좋아보여서 한 번 해 보기엔 어려운 일일 듯 합니다.

덧붙여, 내일 크리스마스 인사도 전할게요. 가족과 함께 즐겁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얼마전에 아드님 집에 왔다는 페이퍼 읽었어요.) 메리크리스마스.

순오기 2013-12-25 01:10   좋아요 0 | URL
인테리어 전문가 아니라면 저렇게 하긴 어렵겠죠.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울 아들은 크리스마스에 복귀합니다~ 고맙습니다!!

숲노래 2013-12-25 0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골에서 살며 귀촌인이 새 집 짓거나
원주민이 새 집 짓는 모습 보면...
억 단위 아주 우습게 써요.

단출하게 적은 돈으로 잘 꾸미시는 분도 많지만,
단출하게 적은 돈을 들이더라도
이삼천은 쉬 들고
이럭저럭 손보자면 오천은 가볍게 들어요.

인테리어를 하신 분이라
자재값을 한결 싸게 들였으면 이만 하게 했으리라 생각해요.
단층으로 짓는 시골집은 으레 1억-1억5천쯤 쓰시고,
2층으로 짓는 시골집은 2억5천-3억쯤 쓰시더군요.
(다만, 평 단위에 따라 값은 껑충 뛰지요.
20~30평 사이로 짓는 집이면 최소로 이쯤 된다는 뜻이에요)

둘레에서 시골집 짓거나 고치거나 꾸미는 분들 많이 보아서
'2천만 원'이라는 이름이 얼마나 낚시질인가를
처음부터 많이 느꼈어요.

순오기 2013-12-26 16:42   좋아요 0 | URL
^^
 
[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 - 풍수 인테리어를 이용한 정리와 배치의 기술 내 손으로 하는 풍수 인테리어 시리즈 1
이성준 지음 / 예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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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지은 우리집은 양택원리에 맞춰 설계한 집이라 건축잡지에도 실리고 지역신문에도 실렸었다. 하지만 첫삽을 뜨기 전에 설계도를 본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무리 풍수에 문외한인 내가 봐도 살기에 너무나 불편한 구조였다. 고전풍수에서 말하는 전저후고(前低後高), 서북고(西北高), 동남저(東南低), 동문(東門)에 남향(南向)집이었지만, 거실에서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는 문이 없고, 작은방을 거쳐서 화장실을 가고 또 다른 방을 가는 구조는 말이 안되지 않는가? 다른 건 몰라도 화장실과 작은 방에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벽을 터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시켰다. 집을 지을 때 2층에서 일하던 분이 아래도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고, 주방공간 문제로 가스렌지 위치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거쳐 완공하고 22년째 잘 살고 있다.

 

우리집을 설계한 건축사는 풍수와 양택원리에 맞춘 집이라며 아들을 낳을 것이고 부자가 될 거라고 했지만, 아들은 낳았으나 부자는 되지 못했다. 그래도 집의 구조가 좋아서 그런지 2층 세도 잘나가고, 몇 년씩 살다가 집을 사서 이사하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집이 진짜 좋은 집인가 보다 믿고 산다.^^

 

'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은 풍수인테리어를 이용한 정리와 배치의 기술을 알려주는데, 파트는 다섯 개로 나누어졌으나 같은 내용이 반복되어 잔소리를 듣는 느낌이라 별 하나 감점이다. 그래도 초반에 '인간의 의지적인 실천 활동(14쪽)'과 '풍수인테리어에서는 환경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마음가짐과 태도, 행동도 매우 중요하다.'(16쪽)는 말에 공감이 돼서 좌르르 읽었다. 잔소리처럼 무한반복되지만 한마디로 정리하면 '기가 잘 통할 수 있도록 가구는 벽에서 10Cm 띄워서 놓고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청소하고 정리정돈을 잘하라'는 말로 이해한다. 우리가 결혼할 때 주례하신 분이 써주신 '복생청검(福生淸儉)-복은 청결하고 검소한데서 나온다' 말씀과 일맥상통한다고 내멋대로 받아들였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집 인테리어를 점검해보니 좋은 인테리어와 반대로 된 것도 있고, 벽에서 10Cm 띄워서 가구를 배치하는 것도 잘 안되었다. 막내방은 침대가 침실문과 정면으로 놓였고, 침대 헤드가 창문쪽으로 돼 있는데 잠은 반대 방향으로 잔다는 걸 발견했다. 무엇보다 거실이 온통 책꽂이로 둘러싸여 가구들이 주방과 안방의 통로쪽에 배치돼 있고 정리정돈이 엉망이다. 특히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라 나중에 쓰게 될까봐 쌓아두다 보니 카오스를 방불케하는 형국이라, 비전문가의 눈으로 봐도 기가 통하지 않고 복이 들어올래도 들어올 수 없을 거 같다. 수능 끝나고 막내방을 조금씩 정리하는 중인데 박차를 가해야겠다. ㅠ

 

내가 이사할 일은 없을 거 같은데,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독립할 때를 생각해서 좋은 집 고르는 11가지 법칙을 옮겨둔다.

1. 네모 반듯할수록 좋다.(황금분할의 법칙)

2. 몸이 편해야 한다.

3. 마음이 편해야 한다.

4. 규모가 적정해야 한다.

5. 배치가 적합해야 한다.

6. 가능하다면 남향이 좋다.

7. 낮은 층일수록 좋다.

8. 앞과 왼쪽이 막히지 않은 것이 좋다.

9. 앞에 학교나 공원이 있으면 좋다..

10. 출입구는 무조건 밝아야 한다.

11. 창문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지 그다지 특별한 건 없었다. 그리고 가구를 벽에서 10Cm 띄워 놓는게 '왜' 좋은지, 단순히 '기'를 통하게 해야 좋다는 것만으론 설득력이 약하다. 식탁을 띄워 놓거나 침대를 띄워 놓는 것도 마찬가지... 이 책에서 알려주는 '부부 금슬 좋아지는 법, 부자 되는 법, 성인병 예방에 좋은 인테리어' 등등 논거가 부족하고 설득력이 약하다. 그냥 좋은 게 좋은거라고 믿기엔 좀 더 과학적이거나 논리적인 설득이 따라야 하는데.... 우리집은 단독주택인데 7번까지는 잘 맞지만, 8번 앞과 왼쪽은 이웃집이 있고, 9번 학교와 공원은 집 뒤쪽에 있다.10번 출입구는 밝지만, 11번 창문은 바깥으로 열리는 게 좋다는데, 아이들방 2개만 밖으로 열리는 창이 있지만 책꽂이로 막았다. 아이들 방은 미닫이와 여닫이로 된ㄱ자 창이라 외풍이 심해서 커튼을 치고 책꽂이로 막아 두었다. 그래도 양택에 맞춤한 집이라 여러가지 면에서 좋은 풍수인테리어에도 잘 맞는 것 같다. 굳이 나쁘다는 걸 무시 할 필요도 없지만, 여건이 안되는데 무조건 좋다는 걸 따라하는 것도 문제다. 가구배치나 화분을 이용한 인테리어로 좋은 집으로 바뀌었다고 믿으면 건강에도 좋고, 그런 마음가짐이 좋은 일도 불러온다고 믿는다. 우리집은 특히 성인병이나 아토피에 좋은 인테리어를 참고해 가구배치를 바꿔볼 생각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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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8 0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3-11-19 08:49   좋아요 0 | URL
^^

세실 2013-11-18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입구는 무조건 밝아야 한다. 우산꽂이가 없어야 한다......들은 기억이 납니다.
가구와 벽 사이 띄워놓기 싶지 않은데...먼지 끙. 치워야 겠군요.

순오기 2013-11-19 08:50   좋아요 0 | URL
현관에서 우산 치우기나 가구 벽에서 10센티 띄워 놓기는 쉽지 않죠~ ㅠ

2013-11-25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3-11-28 01:47   좋아요 0 | URL
이사를 하면 그래도 버리게 돼서 정리가 되는데, 우린 붙박이로 살아서 정리가 안돼요!ㅠ

blanca 2013-11-29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에 티비에서 풍수전문가들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참으로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일단 정리정돈이 기본이라는 것. 보기에 무언가 어수선하고 과한 인테리어는 풍수학적으로도 안 좋다는 거. 가구를 벽에서 띄우는 것은 곰팡이 안 피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이걸 몰라 벽에 붙여 놓았더니 곰팡이가 스멀스멀 올라와요. 순오기님 집이 너무 궁금합니다. ^^ 언제 페이퍼로 한번 보여주세요. 대문 사진이 너무 좋아요!

순오기 2013-12-06 01:19   좋아요 0 | URL
이 댓글을 못 보고 답글도 안 달았네요.ㅠ
풍수전문가들 이야기도 참고만 할 뿐, 어디 다 따를 수가 있겠나요.
벽에서 10센티 띄우기는 친정엄마가 일러주던 말씀인데~ 공간확보를 우선으로 삼으면 그것도 안지키게 됩니다.
우리집은 책장이나 보여줄까 다른 건 보여줄 게 없네요.^^
 
[해피투게더 3 : 야간매점]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해피투게더 야간매점
KBS <해피투게더> 제작진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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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투게더-야간매점' 인기 덕분에 태어난 책이다. 알라딘 평가단 도서로 간택되지 않기를 빌었지만 대세는 어쩔 수 없었다.

책을 받아두고도 읽어 볼 짬이 없어 꼼꼼히 살펴보지 못했는데, 이웃 대학원생이 요리책을 몽땅 빌리러 왔기에 '야간매점'도 권했더니 "나무에게 미안한 책을 왜 만들어요? 인터넷만 검색하면 엄청 뜨는데..." 하면서 단칼에 거절했다. 물론 나도 이 책에 호감을 갖지는 않았지만 읽어보지도 않고 폄훼하지는 말자는 생각에 꼼꼼히 살펴보았다. 하지만 평가단 임무를 다하고자 기간 연장까지 했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 리뷰는 쓸 수 없더라는....ㅠ

 

책을 보면서, 내가 놀란 건 두 가지였다.

1.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런 음식을 먹고 사는 거야?

2. 밤참으로 왜 이런 음식을 먹어야 하지?

대체 왜....  
요즘 젊은이들의 입맛을 잘 모르는 부모들이 보면 도움이 되겠고, 이런 음식에 길들여지기 쉬운 청소년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손수 음식을 해먹는 게 생활화 된 젊은이라면 간편요리를 참고해 몸에 좋은 요리로 응용의 묘를 발휘하면 좋겠고.

 

야간매점의 컨셉이'추억의 음식, 초간단 음식, 맛있는 음식'이라고 하지만, 오십줄이 넘은 내가 보기엔 방송의 재미를 위해 음식 갖고 장난친다는 느낌도 들었고, 식재료부터가 인스턴트에 마요네즈나 버터, 치즈 등 느끼한 것들의 범벅이라 호감이 가지 않았다. 요즘엔 끼니를 챙겨 음식을 해먹기 보다는 밖에서 먹을 때가 많고, 하루 두끼 먹는 생활이라 아침을 거르고 책을 보다가 빈 속이 느끼해서, 기어이 김치라면을 끓여 속을 달래야 했다.ㅋㅋ

 

우리집 젊은 아그들은 다 집을 떠나 있어, 야간매점에 나온 음식들을 먹고 싶은지는 알아보지 못했다.

군대에서 첫 휴가왔던 아들은 먹고 싶은 음식으로 '달달한 것, 피자, 치킨, 족발.... ' 등을 메모해 와서 챙겨 먹고 갔었는데, 두번 째 휴가와서는 별로 땡기지 않는다며 스프를 빼고 끓여준 칼칼한 김치라면을 맛있게 먹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은 어제 내가 끓여먹은 김치라면이다. 스프를 넣지 않고 김치양으로 간을 맞추고, 달걀 대신 두부를 넣고 냉장고에 있는 채소류를 썰어 얹으면 끝! 야간매점에 나온 느끼한 라면류보다 칼칼한 김치라면이 더 몸에도 좋고 입에도 좋지 않을까...^^

 

   

 

심야매점에 등록된 밤참의 다양한 메뉴와 아이디어가 돋보인 음식도 있고, 먹음직하고 보암직한 음식도 있다. 다이어트를 생각해 저칼로리 음식도 있고, 쉽고 간편하다는 것만 부각된 인스턴트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도 많았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마음에 끌렸던 음식은 정경미의 '묵볶이', 이다혜의 '황도 시집가는 날', 양희은의 '봄설기', 김동완의 '골빔면', 전문가 셰프 레이먼 킴의 '나초 오믈렛'과 강레오의 '짜플' 정도였다. 김동완의 골빔면이 액상 스프를 사용한 건 맘에 안들었지만...

 

      


오히려 야간매점에 등록된 음식의 응용요리에 더 호감이 갔고, 맛보다 웃음을 선사한 황당메뉴를 보는 것도 재밌었다.

 

    

 

방송 인기에 영합한 책이지만 공을 더 들였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TV 화면을 캡처한 레시피가 전부인 요리책이라니 어이상실이다. 최소한 독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요리책으로서 기본과 양심은 있어야 하지 않나? 가격도 11,500원이나 하는데... 굳이 이런  정도, 이런 수준의 책을 꼭 내야만 했을까? 출연자의 캐릭터는 하나씩 살려냈지만, 시식단 캐틱터는 맛을 평가한 출연자와 관계없이 일괄적인 캐릭터를 배치한 것도 성의없이 느껴졌다. 방송인기에 편승한 돈벌이 요리책, 혹은 해피투게더 야간매점 시청율을 높이기 위한 요리책으로 읽혔다.

 

'추억의 음식, 초간단 음식, 맛있는 음식'이라는 야간매점 컨셉에 맞춘 요리책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으면 나쁘지 않을 듯.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썩 좋은 요리로 추천하기는 어렵겠다.

 

허영만은 <식객>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이 세상 어머니의 숫자와 같다' 고 말한다. '맛은 혀끝으로 느끼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 이기 때문이라고... 물론 요즘 어머니들은 가사에만 전념하는 게 아니라, 나부터 사회생활하면서 시간과 정성을 들인 요리를 만드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인스턴트 음식이 판을 치고, 시간을 많이 들인 정성스런 요리보다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져 살지만, 방송에서까지 이런 음식문화를 부추겨야 하는가? 우리네 사랑이나 인생도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화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음식과 사랑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면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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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10-29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백배요.
음식만은 멋, 편리, 이런 것보다 정말 영양을 생각해서 챙겨 먹었으면 좋겠어요.
간편하고도 몸에 나쁘지 않은 메뉴였다면 좋았을 기획인데, 먹거리까지 시청률에 한 몫 하게 하는 것까진 그냥 그렇다 치고, 거기서 모자라 책까지 나올건 없지 않나 싶네요.

순오기 2013-10-30 09:16   좋아요 0 | URL
건강에 좋은 음식, 사랑과 정성이 깃든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엄마라서 무조건 좋다 할 수 없었어요.ㅠ

꿀꿀페파 2013-10-30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하고 갑니다!!!

순오기 2013-10-30 09:1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2013-11-05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1-05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13-11-19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야식을 먹지 않아서, 왜 이런 책이 나와 몸에도 안좋은 야식을 부추기나 모르겠네요.
밤새는 올빼미족들이 이런 걸 먹고 더 건강 해치는 게 아닐까요.

순오기 2013-11-19 17:27   좋아요 0 | URL
공감이요~
 
[참 쉬운 한그릇 요리]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참 쉬운 한 그릇 요리 - 간편해서 좋아
함지영 지음 / 시공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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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신간평가단 하면서 본 요리책이 꽤 여러 권인데, 이 책은 제목처럼 진짜 쉬워 보인다.

대부분 요리과정이 6컷 정도 사진을 넣고 설명이 간결해서 그런지 좀 만만해보인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고

오늘은 뭘 해 먹을까, 메뉴 선택의 고민을 덜어주는 친절한 요리책이라는 게 두번째 장점이다. 

 

  

  

 

하지만, 살짝 아쉬운 점은 카테고리를

'남편 입맛에 꼭 맞춘 한 그릇 요리, 아이가 잘 먹는 한 그릇 요리, 나를 위한 한 그릇 요리...' 등으로 분류한 것.

카테고리처럼 음식이 누구 입에만 맞는 것도 아니고, 그 누구라도 먹을 수 있으니까

식재료에 따라 분류하든지, 조리 형태에 따라 국물 있는 음식, 죽, 면류, 간식 등으로 분류했다면

독자가 필요한 요리를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새내기 주부한테는 그 어떤 요리도 어렵겠지만 주부 경력 25년이 넘은 내가 보기엔 좀 만만해 보였다.

내가 만들어 본 음식도 꽤 여러가지 나와서 반가웠고, 도전해보고 싶은 음식도 제법 많았다.

문제는 나혼자 해먹자고 장보는 것도 귀찮고, 내 나이쯤이면 누가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는 게 더 즐겁다는 것.ㅠ

하지만 이번 주말에 4박 5일 휴가오는 아들과, 기숙사에서 집밥 먹으러 오는 막내를 위해서 장을 봐야겠다.

그리고 다음 주에 내려오는 남편한테 이 책을 들려보내고 싶어졌다.

먹는 거 좋아하고 요리도 즐기는 남편은 혼자라도 잘 해 먹을 거 같아서.^^

 

앞부분에 나오는 설명을 보고 익혀두면 음식하는 주부의 기본은 갖추게 되겠다.

이 부분은 책에 나온 사진이 좀 흐려서 찍어 올리는 건 생략한다.

1. 알뜰살뜰하게 장 보는 요령

2. 똑똑하게 음식재료 보관하기

3. 요리의 기본, 재료 계량하기

4. 집에서 참 쉽게 만드는 기본 육수 & 양념 - 멸치육수, 쇠고기 육수, 닭육수, 채소 육수, 맛간장, 생강술

 

여기 소개하는 음식 중에 고기류, 해산물, 인스턴트 식재료를 넣은 것과 느끼할 것 같은 음식은 별로 안 끌려서

채소류와 담백하고 소박한 음식 중에 내가 한번도 안해 본 음식에 도전하려고 꼽아 둔 것만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보니 집에 식재료가 있거나 비용이 많이 안 들 것들만 뽑은 거 같다.^^

요건 혼자 밥 먹을 나를 위한 음식이고, 성공하면 우리 식구들이 왔을 때 간편하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이다.

 

사진 순서대로

삼색주먹밥, 매생이굴칼국수, 연두부샐러드, 메밀비빔국수, 단호박견과꿀찜, 가지덮밥

  

  

 

그동안 어떤 이유로든 밥상을 정성스럽게 차리지 못한 적이 많아서

우리애들은  가족이란 '집 밥을 같이 먹는 사이'정의하고, 

집 밥이란, 차마 남에게 내보일 수 없는 밥상을 공유하는 것이라 해서 이런 리뷰도 실은 부끄럽다.

그래도 훗날 엄마가 차려준 집밥을 추억하거나 그리워할 게 있다면 다행이고....

그동안 자주 만들었던 음식을 줄줄이 넣었는데, 뭘 잘못 눌러서 싹 날라갔다.

다시 찾아 올리는 건 기운 빠져서 그냥 이대로 마무리....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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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3-09-27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보고갑니다. ^^
좋은 하루되세요!!

순오기 2013-10-02 03:11   좋아요 0 | URL
이 리뷰에 땡스투가 들어왔네요.^^
 
[피카이아]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피카이아
권윤덕 글.그림 / 창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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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덕이라는 작가 이름만으로도 기대했던 <피카이아>는 마음을 무겁게 하는 책이었다.

현실은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으니, 아이들이나 어른들도 외면하지 말고 마주봐야 할 사회 문제다.

두 번, 세 번 읽으며 첫 독서의 충격이 좀 덜어지고 더 깊이 이해되고 보듬어졌다.

불편한 진실에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살아 남아야 할 소중한 존재라는 것,

세상을 새롭게 바꿀 힘과 가능성을 가진 존재들에게 희망을 갖게 한다.

이런 마음을 갖는 데는 충격적인 그림 다음에 나오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그림도 큰 몫을 한다.

 

 

2010년 순천 기적의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무거운 사회문제를 풀어낸 작가를 다시 보게 된다.

'키스'라는 이름을 가진 '골든레트리버' 개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분~누군지 궁금하고 놀랍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완동물에게 책을 읽어주다니,우리 도서관에서도 한번 시도해볼까 꿀떡 욕심나는 프로젝트다.

동물병원의 키스는 아이들을 만나는 날에 목욕하고 도서관에 온다.                                                                      

 

지난 7월 4일, 순천 기적의 도서관에 다녀왔다. 작은도서관 운영자를 위한 벤치마킹 프로그램으로~

2004년에도 가봤지만 10년 만에 다시 가서 꼼꼼하게 살펴보니 좋았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화장실에 가지 않고도 바로 손 씻을 수 있게 아이들 키높이로 설치한 세면대가 반긴다.

아이들을 위한 배려와 이런 마인드는 내가 배워야 할 덕목이라 감동과 고마움을 느낀다.

 

 

 

낯설지 않은 순천 기적의 도서관, 2층 모임 방에서 아이들은 키스에게 책을 읽어 준다.

누군가에게 할 수 없는 속엣말을 '키스'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아이들~윤이, 강안이, 채림이...아이들 마음이 짠하게 읽힌다.
그래도 키스에게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으니 다행이지만...                                                                                     

 

 

 

이 책은 여섯 개의 이야기로 나누어, 아이들이 처한 상황과 생물체를 등장시켜 사회문제를 이야기 한다. 

1. 반지하방에서 할아버지와 사는 상민이와 바퀴벌레~

   -- 친구들과의 어울림, 열심히 일해도 가난할 수밖에 없는 사회 모순과 불공평함을 생각케 한다.

2. 성적만 관심 있는 엄마, 학원을 뺑뺑이 도는 미정이와 스트로마톨라이트~ 

  --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지만 함께 살도록 진화된 인간,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는 억압과 자유에 대해 생각케 한다.

3. 관심 받지 못하고 성폭력에 노출된 윤이와 고양이~

  -- 자존감을 가질 수 없는 상황, 상처를 치유해주지 않는 사회,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생각케 한다.

4. 정리해고 위기에서 복직된 채림이네 가족과 흑두루미~

  -- 일감과 월급을 나누며 문제를 해결한 노조, 가족의 힘과 사회를 바꾸는 힘을 생각케 한다.

5. 육식을 즐기는 강안이네 가족과 돼지~

  -- 인간도 동물이고 자연이라는 명제로 살처분된 돼지와 육식문화를 생각케 한다.

6. 엄마 없는 아이 혁주와 피카이아~

  -- 엄마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왜 우월하지 못한 피카이아가 살아남아 인간의 조상이 되었는지 생각케 한다.

 

개인의 문제, 가족의 문제, 학교의 문제, 회사의 문제, 도덕성의 문제, 문화적인 문제 등 우리 사회에 산재한 무거운 문제들을 어린이들도 알아야 된다고 들려주는 작가의 목소리, 어떤 문제도 못본척 외면하지 말고 정면으로 직시하고 함께 해결해나가고 들려주는 작가의 열정이 느껴진다. 하지만 초등생들에게 보여주기엔 용기가 필요할 듯...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먼저 읽고 아이들과 토론하면 좋겠다.

 

일상의 문제를 충격적으로 맞딱뜨리게 한 작가의 그림들은, 그래 우리가 이렇게 잔인하고 폭력적이었구나 깨닫게 했다. 작가는 더 불온하게 그리려고 했지만 의도했던 것보다 착한 그림이 되었다고 하지만, 내게는 충분히 충격적이었다. 아이들이 처한 상황에 미안함을 금할 수 없어 어떻게 도와야 하나 안절부절하게도 했다. 책 속의 상황은 우리 곁에서 날마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마음과 눈을 열어 이웃을 돌아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지, 다짐도 하는 책읽기였다.

 

예전에 어른들이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씀을 하시면, 어릴 땐 그게 무슨 말인지 실감하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 의미를 더 깊이 알게 된다. 지난 8월 말일 스스로 생명의 끈을 놓은 지인이 있어 조문을 갔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스스로 끈을 놓았을까 안타까웠다. 하지만 죽음은 절대 문제 해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은 가족들이 사는 동안 감당해야 할 몫도 결코 작지 않다. 어쩌면 평생도 부족해 대를 이어 문제를 떠안게 될 수도 있다는 걸 한번 더 생각할 순 없었을까....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는 푸쉬킨의 글귀가 생각난다.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는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걸 잊지 말자.

오늘도 잘 살았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토닥여주는 따뜻한 손길이 더욱 필요해지는 계절이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보여지는 그림은 당혹스럽고 충격적이지만... 따뜻하고 희망적인 그림도 많다.

  

  

 

과학에 자신 없는 내게 고생대 생물이야기는 낯설고 어려웠지만, 이렇게 또 하나를 배우는구나~ 뿌듯! ^^

*피카이아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보시라 추천합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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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6 19: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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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6 22: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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