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사랑 홍신베이직북스 17
막스 뮐러 지음, 이경석 옮김 / 홍신문화사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어느 책에선가 알게 되어 선택한 서적입니다.

약간 환상적인 분위기로 글이 이어지고 내용도 그러해서인지 끌리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글 중 대상이 되는 마리아 공녀의 상태(건강이나 상황 자체의 기술에 사용된 글 등등)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일러스트 때문일수도 있고요.

그런데, 번역상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편집진의 실수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책에는 (번역의 대상이 된) 원본이 독일어인지, 영어인지도 안 나와 있으니 추정도 불가합니다.

다른 출판사와 다른 번역자의 번역물을 보고 나서야 비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수정분)

소담출판사 것을 하나 사서 읽은 다음 이 글을 추가합니다.

위에 쓴 내용은 취소하고 홍신문화사의 번역본이 더 마음에 든다는 평으로 고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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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12권의 책 -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변화와 혁명은 펜끝에서 시작되었다
멜빈 브래그 지음, 이원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서문을 읽어보면 '영국에서 탄생한'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순간 속았다는 생각이 뒤통수를 때립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의 대부분은 이미 여기저기에서 알려진 이야기의 짜집기 판입니다. 게다가 편집진의 오류로 생각되는데, 무수한 잘못된 연도가 보입니다. 오타도 간혹 보입니다.

이 책은 저에게 몇 가지 의문이 일어나게 했습니다.
1. 왜 저자는 이 책을 썼을까?
2. 왜 우리말로 번역하여 출간을 했을까?
3. 나는 왜 이 책을 사서 읽었을까?

별 거 아닌 내용에 비하여 비싸고(412페이지에 19800원) 과대포장(412페이지에 800페이지급 두께)된 이 책은 읽을 필요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다시는 신문의 서평에 의존하여 책을 고르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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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8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 민음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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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하녀의 관점에서 바라본 일련의 사건을 기술하였습니다.

타자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다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글 중에서 엘렌(일명 넬리, 하녀)이 종종 이야기 하지만 그녀가 생각(판단)했던 것이 옳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작가는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않고 보통은 2중(즉 표면상 주인공인 록우드의 글 중에서 실제로는 록우드가 대화를 듣는 편이므로 말하는 엘렌이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3중(이사벨라가 엘렌에게 쓴 편지를 엘렌이 록우드에게 읽어주는 장면)으로 먼 관점에서 글을 전개합니다.

저자는 히스클리프를 제거하는 방법에서 고민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록우드가 처음에 (캐더린) 귀신을 경험하도록 배치한 것 같습니다.

30 년 전에 읽었을 때에는 상당히 음침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읽은 것은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닳고 닳아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여러 리뷰어가 말하는 사랑이나 복선은 별로 감흥이 일지 않고 히스클리프의 의도가 무너지는 것 자체가 일상적인 일이라는 데 눈이 갔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유한하다는 것을 가끔, 아니 자주 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의도대로 하고자 하지만, 세상이라는 것은 본인이 존재할 때에만 가능한 것이지요. 그래서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전개되는 현실을 맞닥뜨리게 되지요.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은 책의 폭이 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책이 좁으면 페이지당 수록되는 양이 크게 줄어듭니다.  회사가 어떤 의도로 이리했는지는 모르겠는데 13.2*22.5cm라면 상당히 비정형적인 판형입니다. 그래서 한 페이지당 25줄이 들어가지만 한글 30자 정도만으로 한줄이 형성됩니다. 문예출판사의 세계문학선이 15.2*22.4cm(25줄에 33자)인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문예출판사는 좌우 여백이 좀더 많은 게 단점이지요)

페이지당 글 수가 줄어들면 페이지가 늘어야 합니다. 그래서 2-30년 전에 보았던 책에 비해 페이지가 1-20% 정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클래식에 있는 제인에어를 보면 23줄에 30자 정도여서 무려 800페이지에 달합니다. 과거의 책이 500페이지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페이지는 60%가 늘어난 셈입니다. 읽는 성과는 눈에 들어오는데 진도는 안 나가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게 저를 슬프게 합니다.

아참, 제목을 익숙함이라고 한 것은 사람은 익숙해진 것을 자주 사랑하는 것과 혼동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히스와 캐시의 사랑은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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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에 관하여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유원기 옮김 / 궁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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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학과는 거리가 먼 분야를 전공했으므로 이 책을 철학의 한 분야로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번역자가 말한 것처럼 처음 접하는 일반인으로 감상을 하였을 뿐입니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관한 하나의 글입니다. 시대가 지났고 또 과학/철학이 발달하면서 그가 기반으로 삼았던 많은 생각들이 허공에 떠버렸기 때문에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공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고의 전개를 추적하는 것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을 것이고요.

편집에 대하여 말하자면, 먼저 판형을 키워야 합니다. 이 책은 주석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그에 따라 본문이 때로는 주석에 밀려나 버립니다. 판형을 키우면 페이지가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는 다른 것과 합본을 하거나 다음 단락에서 언급한 것을 포함하여 회피해야할 것입니다. 또한 각 주석은 각 페이지마다 필요에 따라 있게 되는데 차라리 오른쪽 페이지 하단에 집중시키는 것이 더 편리할 것입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오른쪽 페이지를 전부 점령하고도 왼쪽까지 진출해야겠지만요.

본문을 보면 수많은 그리스어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차라리 그리스 원어로 된 문장을 쓰고 그 밑에 한글 번역문을 달았다면 모를까 그리스어에 관심이 없을 일반인을 상대로 한 책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리스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의 관점으로 보면 오히려 너무 양이 적고 문장이 아닌 단어에 불과하니까요) 사족에 불과합니다.

결론적으로 일반인이라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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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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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읽었을 때에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서인지 별로 분석하지 못했었습니다. 아마 고등학교 때였을 테니 지혜도 부족했었을 것이고요.

이른바 고전들을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사서 보기 시작하였는데, 다른 작품들보다 이른 시기에 이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희곡이라서 배치가 소설과 다르게 되어 있는 것은 잘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 지문도 함께 포함되어 있고, 각 등장인물의 독백 부분도 함께 있어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역자의 주석에서 볼 수 있듯이 상징적으로 들어가는 여러가지 단어나 문장을 우리가 단숨에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일 것입니다. 혹자는 말하기를 세익스피어가 새로 창조한 단어가 꽤 된다고 하였는데, 이는 그가 사용한 의미와 후세 사람들이 받아들인 의미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파국으로 가는 이유는 오셀로의 성격 때문입니다. 그는 운이 좋은 장군이여서 성격이 급한 것 같은데 그래서 데스데모나와 사랑에 빠지고 또 이야고의 유혹에도 잘 넘어 갑니다. 물론, 이는 다른 등장인물들의 설정과 마찬가지로 인간에서 쉬 발견할 수 있는 특성에 불과합니다. 그러기에 각 등장인물의 불협화음이 잘 어우러져서 작가가 의도한 방향으로 사건이 진행될 수 있지요. 세익스피어의 장점은 호메로스와 마찬가지로 인간들의 생각과 행동을 잘 묘사하고 그것을 잘 조합한 것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도 벗어나지 못합니다.

오래 전에 경험했었던 희곡 읽는 재미가 슬슬 되살아 나는 작품이었습니다.

역자의 주석은 아껴서 보는 것이 작품 자체를 감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부는 이해를 돕지만 일부는 자유로운 감상을 방해하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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