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튀어! 1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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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문화상품권이 어디서 생겼다고 집 근처 서점에서 사온 책입니다. 당시 다른 것들을 읽고 있어서 거들떠 안 보다가 오늘 낮에 시간이 나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앞부분은 일본책이 얼마전 빙점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름 같은 게 잘 안들어와서 고전을 하다가 다시 읽었더니 이해가 되더군요. 그 다음은 파죽지세.

앞부분에서 웃음이 자꾸 나왔습니다. 그래서 잠시 내린 결론은 '책 쓰는 재주가 비상하군!' 중간까지는 전형적인 성장소설처럼 보였는데 슬슬 변모하기 시작합니다. '이거 일본 만화처럼 변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쪽으로 가니 완전히 옆으로 빠지네요.

2권은 아직 안 샀으니 당분간 못 읽을 것입니다. 그런데 책 자체는 재미로 읽을 만하니 보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읽었으니 평을 써야지 하고 들어왔더니 무려 143명이 평을 올려놓았네요. 알라딘에서도 144명의 글이 있고. yes24에서야 가끔 수백명이 올리는 것을 보았으니 그런가보다 할 텐데 알라딘에서는 백명 넘는 게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기에 놀랐습니다. 그래서 동일 작가의 다른 책을 보니 어떤 것은 무려 300여명이 서평을 올렸네요.

'음 이런 책은 보통 매니아층이 형성된 경우에만 그럴 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고민 중입니다. 2권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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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을유라이브러리 11 을유 라이브러리 1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을유문화사 / 1994년 4월
절판


"-- 인간의 본성은 서로 뒤얽히고 반발하는 온갖 능력의 미궁 속에서 벗어날 길을 찾지 못하게 되니, 그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것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다가, '어리석은 여자로군! 기다렸다면, 때가 무르익게 내버려 두었더라면, 틀림없이 절망도 가라앉았을 테고, 영락없이 다른 남자가 나타나서 위로를 해 주었을 것인데.'하고 태연하게 말할 수 있는 자가 있다면 딱한 노릇일세. 그것은 마치 '열병으로 죽다니 어리석은 놈이다! 체력이 회복되고 좋은 양분을 취하고 혈액의 순환이 잘 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만사는 잘될 것이었고, 오늘날까지도 살아 있었을 텐데.'하고 말하는 작자와 꼭 같단 말일세."-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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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을유라이브러리 11 을유 라이브러리 1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 을유문화사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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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기 형식인 글로써 베르테르가 샤롯테를 만나기 직전에서 자살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친구 빌헬름이 편집한 것처럼 꾸민 작품입니다.

여러 사람에 대한 기술이 나오는데 대부분 변덕을 부리면서 다르게 표현하지만 샤롯테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다양한 수식어로 찬양합니다.

물론, 저자가 겪은 사건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그러하듯이.

원래 이 정도 분량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을유라이브러리가 어떤 시리즈인지 알아보려고 신청한 책이여서 도착한 다음에야 (확장)문고판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자는 미칠 것 같은 자신의 감정을 얼마 지난 후(해설에는 2년 뒤) 차마 하지 못했던 행동을 주인공에게 시킨 것이겠죠. 꼭 그랬어야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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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맨 - 오늘날 금융제국을 만든 영웅호걸들의 이야기! 비즈니스맨이 꼭 읽어야 할 인사이트 시리즈 2
헨리 브랜즈 지음, 차현진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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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 저자와 번역자가 이어지는 내용을 전개함으로써 진가를 발휘합니다. 즉 원저자의 책은 미완성처럼 보입니다. 번역자의 친절한 설명이 없었더라면 이 책이 왜 쓰여졌는지를 알지 못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원저자가 역사학자여서 그런지 이야기는 임의로 나눠진 듯한 장을 무시하고 전개됩니다. 5명의 주요 등장인물을 내세워 연준의 설립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인데 대상자가 사회학자 또는 경제학자가 아니라면 진짜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내용을 짚어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책 자체로는 실패입니다.

그래서인지 번역자는 매 장마다 친절한 해설을 곁들이고 있으며 말미엔 다른 책에선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부록까지 붙여두었습니다.(원문 367면, 부록 122면, 옮긴이의 말 14면)

곳곳에 있는 해설과 부록, 옮긴이의 말은 번역자의 생각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사실 브랜즈의 책이 아니라 차현진의 책이 됩니다.

시종일관 브랜즈는 민주당이 연방주의자 겸 자본주의자의 대척점에 있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저자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책 중에서 몇 가지 못마당한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기록을 남긴 것만 추려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적어둔 오탈자
108.3; 펜실니아 - 펜실베이니아
283.2; 1859년 - 1869년
397.12; 영화 대부에서는 - 영화 대부2에서는

오류를 추정할 수 있는 내용
333.14 초대형 철강회사인 US 스틸사(United States Steel Corporation)를 만들었다. == 같은 저자가 쓴 361면에는 카네기가 모건에게 팔았다고 되어 있다. 실제로도 카네기가 독과점인 미국철강사로 돈을 벌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 돈으로 자선 사업을 해서 면죄부를 받았지만. 그리고 번역자도 374면에서 카네기의 미국철강사가 미국철강 산업의 2/3를 차지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

350.19 주당 5만 1,000달러, 즉 액면가로 계산하여 총 300만 달러만 지급하고 인수했다.==총 주식이 60주인가?

486.1 '마틴 차관보는 이미 1931년 31세의 나이로'와 487.10 그러나 44세의 나이로 의장에 오른(1951년이니 앞 페이지와 맞지 않다. 51세가 되든지 앞의 연도가 38년이 되든지 해야 한다.)

등이 있습니다.

또한 책 앞부분에 나오는 연방당과 공화당은 번역상의 잘못으로 미국 공화당은 1854년 만들어졌고 연방주의자(연방파)가 주세력이었으므로 각각 연방파(연방주의자)와 공화파(공화주의자)로 번역했어야 합니다. 공화파는 얼마 후에 민주공화당을 거쳐 1828년 민주당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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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전선 이상 없다 Mr. Know 세계문학 31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지음, 홍성광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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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서 뒤에 부록으로 붙어 있는 작가의 연대표를 보니 이 글이 작가의 경험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젊은 시절에 만든 것이여서 본인을 포함한 주변인물의 이름(물론 이름이므로 아무 뜻 없이 사용했을 수도 있겠으나 보통은 그러하지 않은 것이다)이 많이 등장한다. 우선 주인공인 파울 보이머에서 파울은 작가의 원래 (가운데) 이름이다. 프란츠는 흔한 이름이지만 아버지의 이름임을 알 수 있다. 어머니는 아으로 돌아가셨다. 역시 작품 속에서도 어머니가 암으로 고생하는 장면이 나온다. 적지 않은 책을 보면서 자신의 경험담을 쏟아내는 것을 보아왔다. 따라서 배경에 대한 지식이 없을 때라도 일부는 아마 작가의 이야기가 아닐까 의심해도 될 정도이다.

아무튼 이 작품을 '목적을 가진 반전소설'이라고 해도 틀린 것은 아니고 '그냥 경험담을 글로 약간 윤색한 것이다' 라고 해도 틀린 게 아니다.

시대 배경이 1차 세계대전이여서 부상자가 잘 죽는다. 그 전 시대의 작품에서보다는 덜하지만. 이것도 역시 시대가 반영된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25시를 보면 부상자는 훨씬 덜 죽는다.

시간 흐름의 내력을 아는 입장에서 기술하지 않은 것이여서 현장감이 꽤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어쩌다 보니 개선문과 이것을 한달 간격으로 구입하여서 먼저 이것을 읽기로 하였다. 사실 읽기 순서를 정할 때만 해도 어느 작품이 먼저인지 몰랐었다. 다행히 순차적으로 읽게 되었다.

제목은 꽤 알려진 작품이고 여러번 방영된 것이지만 이상하게도 책도 전혀 읽어본 적이 없었고 영화도 본 적이 없다. 이제 조만간 영화도 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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