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는 중동 이야기 - 세계 3대 종교 발상지 중동의 역사를 읽는다 지도로 보는 시리즈
고야마 시게키 지음, 박소영 옮김 / 이다미디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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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5

 

316페이지, 23줄, 29자.

 

여기서는 전에 본 '중동'과 다른 '중동'을 범위로 잡아두네요. 주로 성경에 출현하는 아브라함과 그 후대인 유대에 영향을 미친 지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글 제목은 조금 잘못된 게 원제를 보면 '고대 오리엔트'를 대상으로 했거든요. 그러니 중동이란 명칭이 잘못인 것이지요. 범위가 다른 것이 이해가 됩니다.

 

본문으로 가면 4개의 장으로 나뉩니다. 제1장 구약성서와 유대교 이야기, 제2장 고대 오리엔트 국가의 흥망, 제3장 역사 속의 기독교 이야기, 제4장 마호메트와 이슬람 국가의 등장.

 

이렇게 보면 앞서 말한 것처럼 중동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게 잘못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순서는 연대순이 아니며 사건이나 주제를 중심으로 재편성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제목이 말하듯이 지도가 자주 등장합니다. 다른 데 나오는 것보다는 정밀한 편입니다. 세밀한 게 아니라 정밀.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성경에 나오는 인물과 사건이 실제인지가 궁금한 사안인가 봅니다. 그래서 적지 않은 지면이 이를 위해 할당되어 있습니다만 깊이는 깊지 않아서 그냥 언급만 하는 격입니다.

 

주제가 제한적이지만 다른 데서 잘 취급하지 않는 것을 다루기 때문에 볼 만합니다. 오래 걸린 이유는 주말에 책을 직장에 두고 퇴근했기 때문에 못 본 탓입니다.

 

131217-131223/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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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재조명 : 역사 (양장) 중동의 재조명
최성권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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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487페이지, 26줄, 30자.

 

중동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문 487페이지 중 이슬람이 태동한 7세기 이전(30세기간)의 분량은 49페이지이고, 이후(19세기까지의 13세기간)의 분량이 435페이지입니다. 사라센 제국(또는 이슬람 제국)의 흥망에 따라 이 책이 다루는 지역이 크게 달라지는 점 또한 중동이라기보다는 이슬람을 주제로 한 책이라는 걸 증명합니다.

 

그래서 다시 저자에 대하여 알아보니 역사학자가 아니라 정치학자네요. 뭐 조금 이해는 됩니다.

 

편년체가 아니라 기전체로 쓰여진 셈입니다. 그래서 필요에 따라서는 한 페이지에서 10세기간의 흐름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앞뒤로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무수하고요.

 

그림은 상당히 절제(?)되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함을 불러일으킵니다. 반어법을 아시는 분은 무슨 뜻인지 아실 겁니다.

 

가외의 수입이 있었으니 '이븐'이라는 용어가 누구의 자손이라는 뜻 같다는 것입니다. '알리 이븐 무하메드'는 '무하메드의 아들 알리' 정도 되는 셈입니다. 아마도 같은 이름을 많이 사용하니 누구의 아들이라고 해야 (때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까지 동원해야) 당사자가 누군인지 알 수 있을 테니 이름은 아니지만 이름처럼 사용되었을 것입니다. 성경에도 누구의 아들 누구이란 표현이 자주 나오는데 같은 이유에서가 아니었을까요?

 

책은 제목만 가지고 선택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자세한 설명이 된 책은 드물고, 자체적인 설명은 자주 오도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괜히 봤어 하고 후회하는 책을 선택하게 됩니다.

 

131208-131210/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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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쟁 - 아랍과 이스라엘, 새로운 비극의 시작 KODEF 세계 전쟁사 6
제러미 보엔 지음, 김혜성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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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466페이지, 24줄, 29자.

 

저자는 약간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시각으로 글을 썼습니다. 잘못 되었다는 게 아니라 그냥 그렇다고요. 언젠가 어느 책의 리뷰에도 썼었습니다만 사람은 누구나 색안경을 끼고 사물/사건을 바라봅니다. 보통은 그간 받은 교육의 효과일 것이고, 때로는 충격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완벽하게 중립적인 시각이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게 독자에겐 더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나라간의 무력충돌에서 6일간의 전쟁이라고 함은 두 가지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우발적인 충돌이거나 잘 준비된 한쪽의 일방적인 공세이거나.

 

편년체로 썼기 때문에 다른 시각으로 보면 중구난방식으로 사건들이 나옵니다. 지역별로 하였다면 좀 이해하기가 쉬웠겠지요. 그런데 지명의 상당수가 앞에 제시한 단 두 장의 지도에 없는 것들입니다. 일반 독자들이 이스라엘이나 그 주변에 대해 아는 게 아니니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아마도 저자가 언론인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글 자체는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별달리 배울 만한 것도 없습니다. 그저 저자의 감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131128-131130/1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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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 - 거대한 땅의 지배자, 유목민에 의해 세계사가 완성되다!
스기야마 마사아키 지음, 이경덕 옮김 / 시루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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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4.3

 

392페이지, 25줄, 28자.

 

신선한 시각의 글입니다. 사실 별다른 건 아닌데, 책으로는 드물다는 뜻입니다.

 

유목민은 글이 없으니 자신들의 이야기를 후대에 전하기 어렵다. 따라서 지금까지 전해온 대부분의 사료는 유목민에게 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그 후손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런 설정을 해두면 자연히 다음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역사의 재해석. 행간을 읽는다 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렇게 되면 단정적인 서술이 아니라 '추정된다'는 어투가 되어야 합니다. 또는 '이리이리 해석해야 할 것이다'가 되든지요.

 

아무튼 몇 안되는 유명한 민족들(또는 집단들)을 대상으로 글을 썼습니다. 앞은 배경이고 다음에 스키타이, 흉노, 몽골-투르크가 그 대상들입니다. 셋의 공통점은 민족이라기보다는 집단이라는 것입니다.

 

131025-131026/1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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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거위와 보낸 일 년
콘라트 로렌츠 지음, 유영미 옮김 / 한문화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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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4

 

208페이지, 23줄, 29자.

 

좀 더 일찍 읽었었는데 그 동안 감상문을 작성해 두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아서 다시 대충 읽고 썼습니다.

 

저자는 실험실에서 자연을 관찰하는 것은 수박 겉핥기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동시에 자연 그대로는 관찰이 어렵기 때문에 약간의 인위적인 것이 불가피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한 편의를 위하여 보모들이 개입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고생은 그 '보모들'이 하였습니다. 영광은 저자가 차지하고요. 어느 나라나, 어느 시대나 손발이 되어 고생하는 사람은 대체로 따로 있는가 봅니다.

 

각설하고, 야생 거위를 관찰할 수 있도록 '약간의' 인위적인 변화를 준 다음 대략 1년 정도 관찰한 결과를 정리한 게 이 책이란 말이 되겠습니다.

 

실험은 1973년 봄부터 시작한 것 같고, 책은 1985년에 출간된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저작권으로 추정한 것이라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작한 것은 훨씬 더 전이 아니었을까요? '1971년의 어떤 관찰' 같은 문구가 가끔 보이니까요. 본문에 보면 1976년의 어떤 날에 대한 기록도 있으므로 70년대 후반이나 80년대 초반에 썼다고 추정하는 게 잘못은 아닐 것입니다.

 

페이지에 비하면 책이 비싼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천연색 사진이 100여 장 들어 있으니 내리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사진의 일부는 본문보다 조금 뒤에, 일부는 조금 앞에 위치하는 게 흠이되겠습니다.

 

131118-131118/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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