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야생 거위와 보낸 일 년
콘라트 로렌츠 지음, 유영미 옮김 / 한문화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3.4
208페이지, 23줄, 29자.
좀 더 일찍 읽었었는데 그 동안 감상문을 작성해 두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아서 다시 대충 읽고 썼습니다.
저자는 실험실에서 자연을 관찰하는 것은 수박 겉핥기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동시에 자연 그대로는 관찰이 어렵기 때문에 약간의 인위적인 것이 불가피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한 편의를 위하여 보모들이 개입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고생은 그 '보모들'이 하였습니다. 영광은 저자가 차지하고요. 어느 나라나, 어느 시대나 손발이 되어 고생하는 사람은 대체로 따로 있는가 봅니다.
각설하고, 야생 거위를 관찰할 수 있도록 '약간의' 인위적인 변화를 준 다음 대략 1년 정도 관찰한 결과를 정리한 게 이 책이란 말이 되겠습니다.
실험은 1973년 봄부터 시작한 것 같고, 책은 1985년에 출간된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저작권으로 추정한 것이라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작한 것은 훨씬 더 전이 아니었을까요? '1971년의 어떤 관찰' 같은 문구가 가끔 보이니까요. 본문에 보면 1976년의 어떤 날에 대한 기록도 있으므로 70년대 후반이나 80년대 초반에 썼다고 추정하는 게 잘못은 아닐 것입니다.
페이지에 비하면 책이 비싼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천연색 사진이 100여 장 들어 있으니 내리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사진의 일부는 본문보다 조금 뒤에, 일부는 조금 앞에 위치하는 게 흠이되겠습니다.
131118-131118/1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