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폴란드사
김용덕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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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429페이지, 30줄, 29자.

 

제목 그대로 일반적인 역사 교과서 형식이 아니라 몇 가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책입니다.

 

대략 10세기 경에 폴란드라는 국체를 설명할 만한 세력이 생긴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최초의 수도로 할 만한 것은 크라쿠프인데, 우리나라로 보면 경주 정도로 한쪽에 치우친 도시입니다. 신라야 이면이 바다니 한쪽에 치우쳐 있다는 게 교통 외에는 문제가 적었겠지만 폴란드는 대륙 속에 있으니 그다지 좋은 조건은 아니었을 것 같네요.

 

대략 5세기가 지난 다음 리투아니아와 연합왕국이 되면서 수도가 바르샤바로 이동합니다. 1000년 정도의 역사에서 전반 절반은 크라쿠프에서, 후반 절반은 바르샤바가 중심이 되는 것이네요. 건국설화부터가 이주민 이야기이고 위치(독일과 러시아의 사이) 등으로 볼 때 국체는 땅을 중심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19세기 초에는 독립국으로써의 자격을 잃게 되는데 그래도 별도의 행정체제는 갖추고 있었나 봅니다. 마담 퀴리의 이야기를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그녀도 러시아의 지배하에서 태어나 결국 프랑스로 건너간 셈이거든요. 하지만 100년이 넘도록 폴란드에 대한 애착이 있는 것으로 보면 별도의 행정체제가 유지된 것을 뒷받침한다고 봅니다. 마치 로마 제국의 속령 정도. 남들이 볼 때에는 로마제국이지만 실제로는 자치적인 조직.

 

1차세계대전 후 독립하였다가 2차 세계대전후에는 대규모 국경 이동이 있습니다. 둘 다 독일의 견제용으로 보입니다. (천 년 중) 상당한 오랜 기간 동안 현 폴란드의 서부지역은 폴란드 세력권이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동부권은 러시아에서 독립한 여러 나라들이 차지하고 있으니 어찌 보면 러시아의 (의도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정책(휘하에 두나 속하지 않는다)가 관철된 것일까요? 점령한 다음 차별하면 결국엔 분리됩니다. 융화하면, 하나가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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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대항해 - 뗏목과 카누로 바다를 정복한 최초의 항해자들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최파일 옮김 / 미지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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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대항해 Beyond the Blue Horizon: How the Earliest Mariners unlocked the Secretes of the Oceans (2012)

 

3.3

 

468페이지, 23줄, 27자.

 

인간이 배를 이용하여 바다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지역(바다 기준) 별로 쪼개 놓았고, 저자는 각각에서 시간순으로 흐른다고 합니다. 즉 1장에서부터 다음 장으로 가면서 시간순으로 가는 게 아니라 각 장 내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꽤 흥미로운 주제가 될 수 있는데, 재미가 없습니다. 지루하다고 하죠? 어쩌면 너무 구체적인 것에 할당을 많이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어쩌면, 단기간에 책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고요. 아니면 졸리려는 시점이여서 그런지도.

 

아무튼, 지루했습니다. 그래서 때를 잘 만나야 한다고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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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를 찾아서 - 중세학의 대가 자크 르 고프가 들려주는 중세의 참모습
자크 르 고프.장-모리스 드 몽트르미 지음, 최애리 옮김 / 해나무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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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268페이지, 21줄, 25자.

 

중세사 전공 학자와 언론인의 대담을 재정리한 책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소제목들이 매우 중요합니다. 내용이 5개월 동안 10여 차례의 만남에서 나온 것이니 좀 광범위하겠죠.

 

아마도 전반적인 흐름은 언론인이 만들었을 것이고 - 그래서 감수를 역사학자가 다시 했다고 되어 있는 듯합니다 - 일단 만들어진 것은 부분적인 수정이 아니라면 손을 댈 데가 없습니다. 알고 있는 자가 (부분의) 전부를 다시 쓰는 것은 쉽지만 그렇지 않은 다른 이의 글은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표제처럼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서구적 관점에서 볼 때 중세는 상당히 긴 기간입니다. 천 년. 5세기 말(서로마제국의 패망)에서 시작하여 15세기 말(르네상스의 시작)에 끝난다는 제안이고, 대체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구가 아닌 다른 데에서는 이러한 기간 설정이 무의미하다는 것도 따라옵니다.

 

사실 그 시대를 사는 사람에겐 소수의 특정한 날을 빼면 모두가 그냥 그저 그런 현재에 불과합니다. 지나고 나니 누군가가 의미를 붙여서 구분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로 보자면 중세는 언제일까요? 아마도 통일신라에서 임진왜란 정도가 될까요?

 

어떤 시대를 구분하는 것도 (후세의) 인간이고 그 시대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후세의) 인간입니다. 따라서 그 의미는 때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저자에 의하면 '종교'라는 개념을 갖는 단어는 16세기인가 17세기가 되어서야 등장한 셈이라고 말합니다. 그 전에는, 구분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과 마찬가지겠지요.

 

아무튼 30여 년 전에 학교에서 배웠던 개념들하곤 조금 다른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시일이 흘러 평가가 바뀌었기 때문이거나,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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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로 접근한 독일근대사
김장수 지음 / 푸른사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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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2

 

277페이지, 25줄, 29자.

 

책을 고를 때 제가 착가을 하였습니다. 역사 서고의 다른 책을 먼저 보고 머리속에 개론에 가깝다는 착각 속에서 그냥 [주제별로 접근한]을 못 보고 독일 근대사 개론 정도로 알고 선택한 것입니다.

 

읽으려고 펴드니 머릿말이 좀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어라 하고 책 제목을 다시 보니 앞에 다른 말이 작은 글씨로 덧붙여져 있었습니다.

 

저야 이런 분야에 문외한입니다. 그래서 비평할 자격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일단 손에 들고 읽었으니 써야 합니다.

 

잘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니 이건 잘 아는 사람을 위한 요약집처럽 보입니다. 반대로 모르는 사람에겐 뭘 써놓은 것인지 모르는 것이고요. 제 판단이 옳은지는 모릅니다. 우리 같은 문외한에겐 앞이나 뒤에 해당 주제에 대한 정리가 있어야 합니다. 저도 제 전공 분야에서는 어떤 주제가 나오든 대략적이나마 알아 듣습니다. 이 문장이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지도 알고요. 하지만 제 전공을 벗어나면 모르지요. 그래서 반성하게 됩니다. 나도 학생들에게 이렇게 알려주고 있는 건 아닌지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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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보같은 역사는 반복되는가
빌 포셋 지음, 김신태 옮김, 박사영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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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359페이지, 24줄, 28자.

 

한글 제목을 보면 어떤 게 연상됩니다. 하지만 실제의 목차를 보면 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총 14개 장인데, 제목만으로는 언뜻 보기에 8:6으로 역사적인 이야기를 나열하는 것처럼 보이고 여섯은 경제적인 면을 들추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6:8입니다. 게다가 저자의 글을 보면 앞의 여섯은 좀 주춤거리는 듯하고, 뒤로 가면서 활기를 찾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앞의 여섯 개가 비전문적인 게 아닐까 하는 의혹이 든다는 것입니다. 원저자의 잘못인지 아니면 번역자의 잘못인지 몰라도 수많은 오류가 보입니다. 아는 사람들에겐 눈엣가시로 보이는 오류들이지요. 숫자적인 오류는 읽는 사람을 당혹하게 만들고,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혼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결론적으로 한글 제목은 별로 책 내용과 부합하지 못하는 것 같고, 저자가 왜 이 책을 썼는지는 알겠으나, 독자가 왜 읽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50101-150101/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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