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고대 문명의 수수께끼 - 기원전 1만 년, 새로 쓰는 인류의 문명 연대기
필립 코펜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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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필립 코펜스] 사라진 고대 문명의 수수께끼
Philip Coppens - The Lost Civilization Enigma, 2013
 
3.0

 

334페이지, 24줄, 28자.

 

제목이 정확하네요. '그냥 궁금하여서 쓴 글이다.' 라는 게 그대로 드러납니다.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에 맞는 내용입니다만 뭔가를 풀은 게 아니고 그냥 이런 의혹도 있다에서 끝나기 때문에 별로입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야(하긴 잘 아는 분야도 별로 없네요.)여서 조심스럽습니다만 어떤 것은 실컷 설명한 다음 이래서 거짓이었다, 정도입니다. 뭐 근거가 있는 듯이 말한 것도 좀 허탈하기도 하고요.

 

누군가에게 물었더니 한 얼마 된 것 같다,고 하니 역사가 꽤 깊지 않느냐? 라고 한다면 웃을 밖에요. 그 대목에서 생각난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한 30년 전에 리더스다이제스트에 나왔던 것인데 미 해군에 근무하던 한 사람이 어떤 전문가를 키우는데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 질의를 했더니 한참 지나서 지시문이 하나 내려왔다는군요. 자기가 올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지시. 그래서 얼추 답을 만들어 보냈는데 역시 비슷한 시간이 지난 다음 자신에게 배달된 답변서가 바로 그것이었다는.

 

저도 한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활동은 하고 있는데, 제 생각으로는 어렴풋한 -- 그러나 남들이 보기엔 꽤 정밀해 보이는 -- 추정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비전문가가 물어보면 엄숙하게 그 답변의 진정성에 대해 설명할 수도 있지요. 왜냐하면, 제가 전문가로서 심사숙고하여 내린 '추정'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다른 전문가가 동의하지 않을지라도.

 

160122-160122/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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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그림을 보는 법 - 전통미술의 상징세계
허균 지음 / 돌베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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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0페이지, 23줄, 28자.

 

그림이 꽤 많기 때문에 페이지나 줄 등의 정보는 별로 유용하지 않습니다.

 

부제가 <전통 미술의 상징세계>인데, 이게 <전통 미술의 소재와 상징>이란 책의 확대 개정판이라고 하는 것에 물리는 것 같습니다.

 

13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제목만 보면 꽤 자세한 설명이 붙은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글을 보면 대체로 수필처럼 휘휘 흘러 내려가는 것입니다.

 

한 줄로 요약한다면, <전통 미술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가 되겠습니다. 그림에 대응하는 고사나 시구를 연상하여, 때로는 물고기를 보아도 고래로 생각해야 하고, 수박은 다산을 생각하라는 것이지요.

 

이쯤 되면 저 같은 사람은 그림 감상을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앞부분에 그림의 품격은 화가가 아니라 감상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써 놓았습니다. 잡귀야 썩 물러가라!가 떠오릅니다. 아무래도 예체능계는 저와 별 인연이 없는 분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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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야기 - 인류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리수충 지음, 양성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3.0

 

399페이지, 22줄, 28자.

 

처음에 선택했을 때에는 논문 같은 게 아닐까 해서 빌린 것입니다. 그런데, 소설보다는 수필, 논문보다는 자료집 보고문 같은 형식입니다.

 

간혹 같은 이야기의 내용이 조금씩 다른 게 삽입되어 있는 걸로 보아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금씩 따로 써둔 걸 한 데 모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것은 자세하게 (너무 자세해서 앞 페이지에 나온 것을 조금 다른 문장으로 다시 반복하는 게 여러 번 나옵니다.) 설명하지만 주어진 제목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잘 모를 내용도 있습니다.

 

1부 동서양의 죽음 - 이승에서 본 저승
2부 죽음이 세계를 지배한다 - 인간은 어떻게 죽어갔는가?
3부 죽음과 타협하기 - 장렬한 저항이 끝난 후

 

인데 뭔가 정리한 글을 읽기를 원하는 분이라면 이 책은 아니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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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의 세계사 -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조약 64
함규진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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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431페이지, 23줄, 29자.

 

조약을 단어적인 의미의 조약뿐만 아니라 국제간의 협정을 모두 포함한 형태로써 해석한 다음 그 중 일부를 취한 것입니다.

 

4부로 되어 있어서
1부는 고대와 중세의 조약
2부는 근대의 조약
3부는 전쟁과 평화
4부는 현대 세계를 만든 조약
입니다.

 

표제로 내세워진 것은 각각 5, 6, 8, 5개씩이고, 그 밑에 관련되는 조약, 협약, 의정서 등이 포함되어 대략 2배쯤 됩니다.

 

주어진 사료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는 개별 학자의 재량입니다. 따라서 저자도 기존의 알려진 바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는 정도의 글을 몇 군데에서 선보입니다. 제가 다 아는 게 아니고, 또 (비록 사실은 아니지만) 안다쳐도 해석이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 것이니까 이 정도의 변화는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리교육과 교수여서 그런지 글은 읽기에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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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역사 - 왜 상식은 포퓰리즘을 낳았는가?
소피아 로젠펠드 지음,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3.0

 

407페이지, 23줄, 28자.

 

저는 상식이란 것에 대한 어떤 개념적인 흐름을 다루는 책인 줄 알고 빌려왔더니 오히려 상식이라는 '단어'에 대한 이야기 같습니다. 상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게 아니라 상식이란 단어를 어떻게 사용했는가, 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엄청나게 지겨웠습니다. 사실 이 책을 공항 대기실에서 읽기 시작했으니 그게 더했을 테지요. 그래서 위와 같이 생각하고 읽으니 읽을 만하더군요. 물론 그래도 졸리긴 마찬가지였습니다만. 영어 제목이 조금 더 나아 보입니다.

 

이쪽은 제가 즐기는 분야가 아닙니다. 그러니 평가를 후하게 할 수가 없지요. 서론의 앞부분은 제가 혼동할 만한 (그래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게 만들 만한) 문장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잘못 선택한 죄도 저에게 떨어지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유의 글을 쓰고 또 읽는 분들이 어딘가에 좀 존재하겠지요. (추가) 리뷰 쓰신 분이 꽤 되네요. 점수도 후하고. 좀 존재하는 게 아니라 꽤 존재하네요.

 

151014-151014/151015(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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