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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정말 처음 봤다..

김기덕 감독 예찬론자가 많던데....이 한 작품만 보고서도 이 감독의 역량이 얼마나 대단한지 절감했다...정말 재밌게 봤다. 보면서 많이도 웃었다.

하찮은 연애 영화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충분히 그저 그런 연애 영화로 볼 수 있는 것을 감독은 거기에다가 멋진 충격을 얹었다. 마지막의 그 기막힌 끝맺음이 더욱 많은 생각을 던져줬다.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하정우의 매력 넘치는 연기를 다시 보니 즐거웠다. 역시 그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연기가 웃음을 자아낸다.

성현아는 별로 좋아하지 않은 배우지만 이 작품에서 성현아 아닌 다른 여배우였다면 그런 우울한 연기를 잘 소화하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하여간~
 

사랑이 지겨워지면 새로움을 찾아 성형을 하는게 요즘 추세인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는 사랑의 정체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물음을 던지는 가운데, 성형이 과연 사랑을 바꿀 수 있을지 덤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하여간 내가 본 한국영화 중에서 가장 인상깊이 본 작품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아직 못 보신 분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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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 Brokeback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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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최고의 영화라고 해서 드뎌 이 명작을 봤다. 

히스 레저의 명 연기를 볼 수 있다길래.. 

잔득, 기대에 부풀어서.. 

 막상 다~보고 나니, 뭐랄까..음...다 좋은데, 왤케 재미가 없는지 모르겠다..

브로크백산의 절경을 감상하는 것도

두 주인공의 섬세한 연기도

마지막 엔딩도...다 좋았다.... 

근데, 재미가 없다...

도체 뭐가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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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7-20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그런거 있잖아요~다 좋은데 재미는 없는--; 이게 설마 문제는 아니겠죠^^; 그냥 그럴수도 있는거죠?

yamoo 2010-07-20 23:00   좋아요 0 | URL
그럴수도 있습니다만...대부분 작품성 좋고 배우 연기가 좋은 영화 쳐놓고 재미 없는 영화는 아주 드문데, 이 영화가 바로 그 드문 케이스 같습니다. 아마도 동성애 영화라서 그런 걸까요..순전히 개인적이라서요..ㅎㅎ
 

나는 못먹는 음식이 좀 많다. 

그래서 회사에서 미식가라니, 비싼 음식만 좋아한다느니..그런 소문이 무성하다. 

근데, 전혀 아니다. 단지 내가 못먹는 음식은 나에게 맞지 않아서다. 먹으면 배탈이 나니.. 

보신탕, 추어탕 등은 비위가 상해서 못먹고, 밀가루 음식들은 배탈이 나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빵 피자 등은 정말 기피하는 음식이다. 

식사는, 머 그렇다쳐도 의사 선생이 나에게 먹지 말라고 하는 게 딱 3개 있다. 

첫째가 알콜, 둘째가 초콜릿 그리고 마지막이 바나나우유다. 

이 3가지 먹거리는 공통점이 전혀 없어 보인다. 그치만 나에겐 치명적이란다. 요는 이것들만 먹으면 지독한 편두통을 유발한다. 

그래도 알콜이나 초콜릿은 그 강도가 덜한 편이다. 안 아플 때도 있으니까. 헌데 바나나우유는 치명적이다. 바나나우유에 들어있는 색소 때문이란다. 

어제 집 가까운 홈플러스에서 과자류를 대폭 세일하고 있었다. 홈런볼 대용량이 1500원밖에 안해서 냉큼 2봉지를 샀다. 

집에 와서 보니 초코가 아니라 바나나맛이다. 

과자류라서 무시하고 한 봉지를 먹고 나니 이상했다. 편두통 전조 증상이 나타나면서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왔다. 얼릉 약국에 가서 약을 사먹었는데, 도전히 통증이 가시지가 않는다. 

홈런볼 안에 든 크림이 바나나 색소 크림이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먹지 말라는 것은 정말 먹지 말아야 한다. 몸이 고생한다..에휴~ 지금도 통증이 가시지 않아 머리가 흔들린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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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7-19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참 먹을거리도 고르기 힘듭니다..

yamoo 2010-07-20 00:56   좋아요 0 | URL
특히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음식에 대한 알러지는 없지만 먹으면 몸이 탈나는 음식이 꽤 되더군요..그래서 안먹는 음식이 많습니다..남들이 보면 까탈스럽다고하는데..뭐, 내 몸이 죽겠는데, 그런 소리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답니다..ㅎ
 
두려움과 떨림 : 변증법적 서정시 지만지 고전선집 348
쇠얀 키르케고르 지음, 임규정 옮김 / 지만지고전천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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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차례
서언
조율
아브라함께 드리는 찬사
문제제기

 1. 토로하고 싶은 심정 
 2. 문제1: 윤리적인 것이 목적론적인 유보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3. 문제2: 하나님께 대한 절대적 의무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4. 문제3: 아브라함이 사라나 에리나나 이삭 앞에서 자기의 게획을 침묵에 붙여 버린 것을

                그가 윤리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것일까?
끝맺는 말
부록
<두려움과 떨림>이 성립하게 된 유래- 에마누엘 히르쉬
키아케고어 평전- 루돌프 카스너
키아케고의 파토스론- 강학철
역자후기


대학교 2학년때인가..민음사에서 나온 키에르케고의 <두려움과 떨림>을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워낙 인상깊게 읽어서 인지 키에르케고르 하면, 항상 <죽음에 이르는 병>과 <두려움과 떨림>이 떠오릅니다.

당시 도서관에서 빌려보아서, 이 책을 사기 위해 동분서주 해봤지만 구할수가 없더군요. 민음 이데아 총서 시리즈 중 한권이었는데, 민음사 측에 문의를 해 보니, 절판이고 더이상 발행하지 않는다는 군요. 완전 실망~

할 수 없이 헌책방을 전전하면서 찾아 봤지만 헛수고. 그러다가 2007년 대구의 헌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해 냉큼 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애지중지하면서 생각나면 탐독하고 있지요.

<두려움과 떨림>은 크리스트교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그의 외아들 이삭과의 관계를 윤리적-종교적 실존의 영역에서 분석한 키에르케고르의 초기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은 후기 대표작인 <죽음에 이르는 병>과 함께 그의 실존 변증법적 사고 방식을 가장 알기 쉽게 안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저작물입니다.

이 책의 처음을 펼치면 서론 다음에 '조율'이라는 장이 나옵니다. 성경 창세기 22장 1절부터 13절 까지의 내용인 아브라함에 대한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시려고 그에게 말합니다. "네 사랑하는 외아들 이삭을 데리고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에서 그를 번제로 나에게 바쳐라."

바로 이 내용은 어린 키에르케고르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나 봅니다. 그래서 어른이 된 키에르케고르는 다음과 같이 회고 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어떻게 시험하였고, 아브라함은 어떻게 이 시험을 이기고 신앙을 지켜서, 기대와는 반대로 아들 하나를 다시금 얻었는가라는 저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었다"(p15)

'조율'에서는 이 황당한 명령을 받은 아브라함의 인간적인 면이 4가지 시각으로 드라마틱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꼭 짧은 단편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 후의 장인 '아브라함께 드리는 찬사'와 '문제제기'는 위 상황에 대한 키에르케고르의 실존적 논평입니다. 윤리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이지만 그리스도교적 실존에 따를 때 이 행위의 위대함이 드러난다고 설파합니다. 그리고 그 행위는 오로지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 되게 한 유일한 사건입니다.

이 책의 타이틀은 보시다시피 사랑의 변증법적 서정시라는 부제가 붙은 <두려움과 떨림>입니다. 책을 번역한 분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성경적으로 해석하여 이와 같은 타이틀을 붙인 것 같습니다.

빌립보서 2장 12절에 보면,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 뿐만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구절이 신앙인의 경건한 생활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한다면 <두려움과 떨림>이라는 주제 아래서 아브라함의 믿음은 다루어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려움과 떨림>은 개신교 신학과 실존철학 및 실존주의문학의 원천적 사상이된 기념비적인 책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 책은 사르트르와 게오르그 루카치 등을 통해 실존사상의 입문서라는 격찬과 추천을 얻기까지 애독된바 있습니다.


[책에서]  


현대에는 아무도 신앙에 머물러 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그들이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묻는다면 아마 낯간지러운 일이 될 것이다. 이와 반대로 내가 사람마다 제각기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는 거의 처세술과 교양의 표적이 되리라.  p11

믿음을 갖지 않는 자들에게는 모방이란 가장 쉬운 일이다. 믿음은 모방을 곤란하게 한다.   p43

철학은 신앙을 제공할 수 없고, 또한 제공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철학은 자기 자신을 이해해야만 하고, 자기의 능력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철학은 인간으로부터 아무것도 아닌 듯이 무엇을 빼앗거나 편취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p48

사려 깊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결코 잊지 않는다. p63


현재 이 책이 두 권 번역되어 출간되었습니다. 2007년 다산글방에서 임춘갑님의 역으로 <공포와 전율>(키에르케고 선집4)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2009년에는 지만지고전천줄에서 임규정님의 역으로 <두려움과 떨림>이라는 민음사판과 동일한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제가 읽은 책은 91년 출간된 민음사 이데아 총서 시리즈 중 44권째인 <두려움과 떨림>(강학철 역)입니다. 알라딘 DB에 목록이 없어 동명 출간서인 지만지고전천줄판에 할 수 없이 리뷰를 남깁니다~ 책 내용은 동일한 거 같아서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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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8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9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인이 모 매체에 연재했던 칼럼입니다. 숨어있는 명작 소설을 찾아 소개해 주는 책들인데, 정말 명작들입니다. 재미와 감동을 주는 명작들이라서, 저도 리스트를 참고하여 독파하고 있습니다.
 
값진 보석들이니, 잡아끄는 소설이 있으시다면, 인연이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 아지즈 네신 (푸른숲. 2005)

2. <러시아 인형> , 아돌프 비오이 까사레스 (문학과지성사. 2003)

3. <내 말 좀 들어봐(Talking it over)> , 줄리언 반즈 (열린책들. 2005)

4.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 , 이장욱 (문학수첩. 2005)

5. <언젠가 바다 깊은 곳으로> , 마루야마 겐지 (책세상, 2000)

6. <알리와 니노> , 쿠르반 사이드 (지식의숲. 2005)

7. <제5도살장> , 커트 보네거트 (아이필드. 2005)

8. <소설> , 제임스 미치너 (열린책들, 2006)

9. <낙천주의자, 캉디드> , 볼테르 (아테네. 2003)

10. <황진이>, 홍석중 (대훈서적. 2002)

11. <오렌지 다섯 조각> , 조앤 해리스 (문학동네. 2001)

12.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Le passe-muraille)> , 마르셀 에메 (문학동네. 2002)

13.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 다카하시 겐이치로 (웅진. 2005)

14.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1 , 2>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문학동네. 2002)

15. <잭나이프>, <그의 여자>, <금요일 저녁>, <커플> , 엠마뉴엘 베른하임 (작가정신)

16. <모데라토 칸타빌레> , 마르그리트 뒤라스 (문학과지성사. 2001)

17. <모래의 여자> , 아베 코보 (민음사. 2001)

18. <제발 조용히 좀 해요(Will you please be quiet, please?)> , 레이먼드 카버 (문학동네. 2004)

19. <콧수염> , 엠마뉴엘 카레르 (열린책들. 2001)
 
20. <장국영이 죽었다고?>, 김경욱 (문학과지성사. 2005)
 
21. <질투(La Jalousie)> , 알랭 로브그리예 (민음사. 2003)

22. <센티멘털> , 히라노 게이치로 (문학동네. 2006)

23. <보이지 않는 도시들> , 이탈로 칼비노 (민음사. 2007)

24. <얌전한 레슬러> , 프란츠 카프카 외 (하늘연못. 2006)

25. <밑줄 긋는 남자> , 카롤린 봉그랑 (열린책들. 2000)

26. <개를 위한 스테이크> , 에프라임 키숀 (마음산책. 2006)

27. <달에 홀린 광대> , 정영문 (문학동네. 2004)

28. <우부메의 여름> , 교고쿠 나츠히코 (손안의책. 2004)

29.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 파트릭 모디아노 (문학동네. 1998)

30. <제49호 품목의 경매> , 토머스 핀천 (2007. 민음사)

31.  <누더기> , 샤를르 쥘리에 (현대문학. 2003)

32. <죽은 올빼미 농장> , 백민석 (작가정신. 2003)

33.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 파스칼 키냐르 (문학과지성사. 2005)

34. <책벌레> , 클라스 후이징 (문학동네. 2002)

35.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우타노 쇼고 (2005.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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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7-1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연이네요~저도 꼭 멋진 명작들을 찾아내겠습니다..

yamoo 2010-07-18 17:08   좋아요 0 | URL
옙! 꼭 끌리는 명작들을 읽어보세요~ 여기 리스트들 중에서 지금까지 9권을 읽었는데, 실망시키는 책은 단 한권도 없었습니다! 꼭 멋진 명작을 찾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