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국기원 심사날. 재진이는 작년에 품띠(1품)를 따서 이번엔 검은띠..2품을 딴다.
토요일밤에 수원친정 가서 자고 일요일은 수원체육관으로 갔다.
친정에서 차로 10분 안걸리는 거리라서 여유있게 간것이 11시30분도착.
수원에서 심사하는것이라 수원지역외에 용인,안양등 근처 경기도 학원들에서 많이 오는것 같다.
스탠드에 뺑돌려 심사볼 아이들과 부모들이 꽉 차 있다.
오전엔 1품 심사 위주로 하고 오후에 2품,3품 심사를 하는데 혹시 1품이 응시자가 적으면
오전에도 2품심사를 볼수 있다고 일찍 오라고 한거란다.
하지만 1품응시자는 많았고 12시가 되니 점심시간이라고 점심 먹고 1시에 오란다.
1품심사 끝난 아이들과 부모들은 집에 가고 2품응시생들은 체육관 매점옆에서 2,500원짜리 국수를
먹고 있다. 앉을자리도 없어서 창틀에서 먹고 있으니..
친정아버지와 조카까지 같이 간지라 근처에서 자장면이라도 먹을려고하니 친정아버지가
집도 가까운데 가서 라면이라도 끓여 먹고 오자고 하신다.
아이들 데리고 식당가도 불편한듯해서 그러자고 했다.
괜히 왔다갔다 불편하다. 아예 2품이상 응시자는 1시이후에 오라고 하던지..
원서 다 받아놓고 심사비도 12만원이나 받았는데..
너무 무성의하다.
우리태권도 학원의 2품응시자 번호가 300번대란다. 1시30분까지 오면 되겠지 생각하고
친정가서 라면 먹고 왔는데..조금 늦어서 1시40분이다.
체육관에 들어가는데 안내방송에서 "317번 빨리 오세요"한다.
순간 재진이를 찾는것 같았다. 눈을 돌려보자 사범님이 달려온다.
우리팀이 준비중이었다. 그나마 다음다음팀이라서 조금은 숨을 돌렸다.
혹시 10분정도 더 늦었으면 심사도 못 볼뻔했다.ㅠ.ㅠ
오른쪽 줄 왼쪽 끝이 재진이. 엄청 작다.
그런데 품새 끝나고 겨루기 끝나고 다른아이들은 다 들어오는데 재진이만 구석에 가서 앉는거다.
잘몰랐는데..그게 상을 탈려고 준비중이란다. ^^
품새나 겨루기 끝나고 저기 가서 앉아 있으면 몇명이 더 뽑혀서 한번에 시상을 하는거다.
이런..우리 아들이 금메달이라니...
그 천여명의 응시자중에 22명만 주는거라고 관장님이 큰소리 치신다.
오메 기살어.
"재진이가 심사 늦게 와서 제속을 태우더니 메달을 따는군요"하면서 관장님이 더 좋아하신다.
저렇게 4명의 시상자가 결정되자 시상을 한다.
지금은 상장에 이름을 쓰고 있는것 같다.
드디어 단상에 올라가서 상장과 메달을 받고 있다.
나머지 3명은 다 큰형아들이다.
자랑스런 재진이^^
기념사진..
오늘 태권도 학원에 수박이라도 사가지고 인사 가야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