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진이의 가장 큰 할일은 구구단 외우기와 한자급수 시험 준비다.
구구단은 2학년이 되면서 겨울방학부터 학습지 선생님이 시키셔서 외우기 시작은 했는데, 엄마가 안 챙겨주다보니 매일 그 타령이다. 일단 9단까진 한번은 외웠는데..2단부터 다시 외우기 시작하자...다시 새롭다..ㅠ.ㅠ선생님께 미안할 지경이 되어서 요즘 시키고 있는데...그것도 숙제다 주말이다 놀다보면 또 제자리..ㅠ.ㅠ 2단만 신나게 외우곤 3단은 3 8은 24가 척척 안나오고..3 9는 31로 지맘대로 만든다..4단은 4 5 20은 자꾸 넘어가버리니 4 6은 20도 됐다가 28도 됐다가..지맘대로다.
한자 급수 시험도 겨우 100자..준5급인데 4월 23일이 시험이다. 문제는 재진이가 한자학습지를 오래해서 아는 한자도 꽤 되는데..시험볼 100자 중에서 안배운 자가 생각보다 많다는것..학습지에서 더 어려운자 배웠으면 뭐하냐구요??? 시험 볼 100자를 다 알아야 테스트를 하지..다행인것은 이번엔 주관식으로 글자쓰기가 안들어가는 급수라서 읽기만 하면 된다는데..시험이라고 공부 시키려니 손부터 올라가고 소리부터 지르게 생겼다..ㅠ.ㅠ
오늘 구구단 때문에 고민하다가 떠오른 방법..옆집에 엄마가 가르쳐 준건데..윤모선상님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중에서 공부한곳을 본인이 읽어서 녹음한후에 다시 듣는 방법이 좋다고 가르쳐 준것을 써 먹기로 했다.
드디어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할 테이프 넣고 구구단을 외우게 하고..틀린것은 다시 하게 해서 반복적으로 녹음을 했다..본인도 버벅대는것을 들어야 각성을 할것 같아서..결과는 대 성공..처음엔 본인의 목소리가 나오는것이 신기해서 눈이 휘둥그래지더니..그다음엔 목소리가 다르다고 신기해 한다..엄마의 주의를 듣고서야 구구단 외운 결과를 듣더니 챙피해 한다..열심히 외우자고 했는데...2단,3단,4단만 외운거라서..앞으로 9단까지 다 녹음을 해야겠다.
한자는 음과 뜻을 읽게 해서 녹음한후에 불 다 끄고 침대에 누워서 틀어주었다. 그러면서 외우라고 했는데..과연 외워질지..그래도 재미있어 해서 5번을 다시 재생해주곤 재웠다. 강 강, 수레 거, 수건 건~~~본인의 목소리가 낭랑하게 울려퍼지니 그 느낌도 새로운가 보다..
내일부턴 안 혼내고 가르칠수 있을까??? 제발 도를 닦자..재진엄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