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을 올리네요^^
우리아이들이 자주 보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은 연개소문,개그콘서트(일요일엔 연개소문과 갈등을.ㅠ.ㅠ)
대조영..그리고 위기탈출 넘버원!!! 임돠
위기탈출 넘버원은 아이들에게 응급상황시 대처사항을 교육하는 효과가 있어서
토욜밤에 보도록 해주는데..
화요일에 재진이와 같은반이었던 엄마들의 모임에서 점심외식을 갔습니다.
1시가 넘어서 은영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 시간이라면 점심시간 지나서 방과후 수업 시간과 한시간 정도 텀이 있어서
학교도서관에서 책을 보라고 한 시간인데...
"엄마...흑흑..."우는 목소리..
시끄러운 주변때문에 나가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왜?? 울어???"
"엄마. 밥 먹다가 이가 부러졌어요."
순간 들은 생각..멀쩡한 이가 부러질리는 없고..아마 썪은 이가 부러진듯해서
"엄마 지금 차타고 멀리 왔거든. 진정하고 도서관에 있다가 수업 듣고 있으면 엄마가 학교로 갈께"
집에 와서 촉촉하게 내리는 봄비때문에 우산 들고 학교로 가는데 재진이가 집에 오더군요.
"잘됐다. 은영이 데리고 치과 갈건데...너도 가서 검사 받자"
아이들 데리고 치과 가서 검사해 보니 은영이는 이가 엉망이고..
재진이는 다행하게도 한개만 충치라서 치료 받고..
저도 일년 이상되었기에 스케일링 받고..(턱관절이 아파서 장시간은 못 받아서 아랫이만 받고 왔어요.)
이틀후인 목욜에 다시 와서 치료 받고 엄마는 윗니 스케일링 받기로 했습니다.
은영이는 며칠에 걸쳐 치료를 받아야 한다네요.
은영이가 너무나 웃긴 것이...
학교로 마중을 갔더니 종이컵을 하나 들고 나오는겁니다.
일회용 종이컵 안에 우유와 자신의 깨진 이를 넣어 두었답니다.
전에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사고로 빠진 이는 우유에 넣어 가지고 치과를 가면
신경치료해서 살릴수 있다는 방송을 기억하거라네요.
"은영아. 우유랑 컵은 어디서 났어? 선생님이 주셨어?"
"아니요. 같이 수업 받는 친구가 학교 바로 앞이 집이라고 자기집에 가자고 해서 그 친구네 가서
우유에 이를 넣었어요. 그친구도 위기탈출 넘버원 봤대요"
그러니까 점심시간 끝나고 방과후 기다리는 한시간 동안 두 아가씨가 집에 가서 우유에
이를 넣어서 학교로 다시 온것이라고..
그 친구집과 우리집은 5분차이도 안나는데...그냥 우리집에 오지..ㅎㅎ
"은영아. 혹시 그 친구집에 엄마 계셨어?"
"아니요. 우리 둘이 집에 갔다가 학교로 왔어요"
은영아. 우유에 넣어서 신경을 살릴수 있는 치아는 멀쩡한 이가 통째로 빠졌을 때지..
너처럼 썪어서 깨진 이는 살릴수가 없단다...ㅠ.ㅠ
그래도 우리 은영이 너무 대견하지 않습니까?
당분간 치과를 자주 가야하지만..이번일을 계기로 재진군과 은영양이 군기가 바짝 들어
이를 아주 열심히 닦고 있습니다.
보너스...
은영양이 퍼머를 했어요. 소원이라고 해서 처음으로 해주었는데..
머리가 얇아서 하자마자 다 풀어졌네요.ㅠ.ㅠ
머리 말고 미용실에서 기다리다가 너무 퍼머가 안나와서 잠시 간식 먹으러 집에 왔어요.
침대에서 잠시 쉬다가..
쨘...이건 다음날 오빠랑 체육공원에서..
대구에서 이사 오니 집근처에 체육공원이 완공되었네요.
인라인 스케이트장도 있고요..
작은 연못도 있어요.
엄마가 앞머리를 깡충 잘라달라고 해서..조금 촌시러졌어요.
마지막엔 라면도 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