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H 2003-09-20  

흑흑흑...그렇게 끝나버리다니...


다들 화창한 토요일이라며 나와서 놀자는 유혹을 하는대도
특기인 몸살난 듯한 목소리로 둘러대며
토요일 오전 내내 더블침대를 뒹굴며 잠에 취해있다가

아!!! CSI !!!
하고 TV를 켰더니...
히딩크 닮은 그 아저씨는 수술을 받는다고 하고...
또 캐서린인가..(등장인물 이름을...아니 원래 고유명사엔 약한..)
그 여자는 살인을 저지른 자기 아버지를 찾아가 눈물을 보이더군요.
그리고 지금까지 시청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라는 멘트로
끝나버렸더군요...ㅜ.ㅜ

CSI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었는데...
슬펐어요.

오늘 귀차니즘만 안 부렸어도
마지막회 처음부터 볼 수 있었는데...-_-
꿈자리가 뒤숭숭하더니...쩝...

좀 아쉬워요....
 
 
H 2003-09-25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끼니까..세번 먹어야하는 거죠..-_-
아침엔 새우참치마요가 산뜻해서 좋더군요...
거기에 두유를 함께 먹으면...
굿뜨...

이렇게 쓰고보니...되게 처량한데...가끔 한솥도시락도 먹고
돈 많은 친구가 만나자 그럼..TGIF도 가고..
가끔 브리또도 먹고...

부연설명을 붙이니...더 구차해지는 건가...-_-

starla 2003-09-22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끝났다면서요~ 아아악~ 내 인생의 낙이!!!
그나저나 '특기인 몸살난 듯한 목소리'는 대단하시군요 -.-;

zooey 2003-09-22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편집장님이 먼저 리플을. 답글이 좀 늦었죠. 주말부터 오늘까지 일이 많아서요.; 으, 그렇지요. CSI 3시즌도 막을 내렸다는. ㅠ.ㅠ 4시즌 방영 때까지 기다리려면 목이 빠질 것 같아요. 그나마 몽크 2시즌이 시작했으니 다행이지요. 에고이스트님도 이제 몽크를 보심이 어떨지. 흐흐. (악의 구렁텅이는 아니지 걱정마시고.;;)
그리고 CSI는 피디박스나 코리아닷컴 CSI 동호회에서 구해보실 수 있답니다. 좀 귀찮긴 하지만.
저는 '더블침대'라는 단어에서 눈이 번쩍! 요즘 갑자기 커다란 침대가 갖고 싶어졌거든요. 거기서 뒹굴뒹굴 구르며 책도 보고 콜라, 아니 뭔가 맛있는 걸 마시고 하고 싶어요. ^^

H 2003-09-23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추석 연휴에 몽크를 우연히 봤는데...약간 어리버리한 성우의 목소리를 들으니 정감이 있던걸요...
인간적인 느낌이랄까나...

밑줄 긋는 남자를 보고
콩스탄트처럼 멋진 백수는 되지 못해도
당나귀 쿠션이 없어도
더블 침대에서 책 읽는 건 따라하고 싶단 생각을 하고
독립하자 마자 제일 먼저 샀답니다...^^
(한달동안 삼각김밥만 하루에 딱 두번만 먹고..-_-)

_ 2003-09-23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리아 닷컴 CSI동호회는 또 한분의 CSI팬이신 벨벳님께 위치를 가르쳐 드려야 겠네요.

zooey 2003-09-24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본래는 삼각김밥을 하루에 몇개 드셨다는 거에요? 매~우 궁금합니다. ^^

zooey 2003-09-27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으으음.;
 


선인장 2003-09-17  

즐거운 곳이네요
프랑스에 유학을 다녀온 친구의 말에 의하면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책이 꽤 많다고 하더군요.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읽고 무한정 좌절을 하기도, 또 한편 무한정 희망을 얻기도 한 저로서는, 그녀의 책이 간절히 기다려지지만 좀처럼 소식이 없네요. 이따금 <어제>와 <비닐노트>를 뒤적이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지만, 가끔 그녀의 소설들때문에 불어를 배워볼까 생각하곤 한답니다. 고등학교 때 불어 실력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여겨지지만요. 서재가 생긴 후, 처음으로 리스트를 만들어보았는데, 깊이 없는 독서의 한계가 고스란히 느껴지더군요. 책들과 책들 사이를 오가는 풍부한 사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잘 들러보고 갑니다. 다시 올게요.
 
 
zooey 2003-09-17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출판사 게시판 가보면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찾는 사람들이 많던데(<어제>도 꾸준히 팔리는 편이고), 왜 그녀의 책들은 이리도 소개가 안되는지... 이럴 때마다 언어의 한계가 원망스럽더라구요. 전 고등학교 땐 독어, 대학교 땐 중국어를 해서 불어 근처에도 가본적이 없으니, 원서를 구해 읽을 날이 요원하군요.;
리스트 만들기, 생각보다 어려워요. 저도 '오, 이거 괜찮겠다' 싶은 주제가 떠올라도 그에 해당되는 책은 두어 권밖에 생각 안나서 그냥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기억력이 짧은지; 종종 오셔요. ^^

zooey 2003-09-22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교롭게도 요 두어달 사이 까치글방 영업자분이 오실 때마다 월차였지요. -_-; 얼굴을 봐야 이야기를 하지. ㅠ.ㅠ

요다 2003-09-19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이야기 할 때마다 꼭 자랑하고 싶은 게 하나 있거든요.
바로..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헌책방에서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상권을 구했다는 것! 게다가 초판본이었다우!! 2000년이었는데, 자주 가는 헌책방에 '이 책 있어요?'라고 묻자 '네!' 하고 답하는 소릴 듣고는 귀를 의심했죠. 그 책방은 주인이 부지런해서 이렇게 구하기 힘든 책도 종종 입수된답니다.

운을 믿고서, 발품을 팔아보시면 어떨까요? ^^

ps. 안타까운 것은, (중)(하) 권은 여태 구하지 못했다는 것. 제 독서도 (상)권에 머물러 있다는 것. 주위에도 아무도 없다 하여 구해보지 못하고 있답니다. 까치글방을 닥달하든지 해야지, 원!

선인장 2003-09-19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에 다닐 때 이 책을 모두 가지고 있던 언니가 있었어요. 그 언니가 쓴 소설을 교정해준 댓가로, 원하는 책을 사 준다고 하기에 대신 원하는 책을 달라고 했지요. 그리고 거의 강압으로 책 세 권을 거저 얻었지요. 사실 누군가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주고 나면, 영 찜찜해요. 나같은 사람 또 있어서, 영영 내 손에 들어오지 않으면 어쩌나. 이렇게 찾는 사람이 많은데 출판사에서는 왜 소식이 없는 걸까요?
 


요다 2003-09-17  

사람들이 벅적거려 좋군요.
이렇게 시골 장터처럼 사람이 득시글해야 저는 살맛이 난답니다.
글에 대한 이야기, 좋은 책에 대한 추천, 일상에서의 감정들, 어쩌면 얼굴도 모르는데 이렇게 불쑥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지... 주이 님의 장기가 아닌가 싶네요.

주이 님이 여기저기 서재에 들려서 따듯한 인사말도 나누고, 좋다 싫다 코멘트도 달아주시니(한 마디로 매너가 좋아서...^^;;<-- 좋은 뜻이야) 그런 듯. 그냥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하루 휴가, 즐겁게 누리세요!
 
 
요다 2003-09-18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보드게임 해보고 싶어요.
기회가 안되어서 여태 게임방도 가보지 못했음....
이미 위치는 다 알아두었는데, 내 주변 사람들은 왠지 시큰둥.
근데 어쩌죠? 금요일은 다른 일이 있어서 10시 이후면 모를까
그 전에는 안 될 것 같은데... 역시 보드게임과는 연이 안되는군요.

zooey 2003-09-17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왠지 민망하지만 어쨌든 땡큐. ^^;
오늘 회사 들어서는데 사람들이 다 예상치 못했다는 시선을 보내서 놀랐었음.; 반차였는데 깜빡하시다니. 요새 다들 정신없나 봐요. 흐흐. 연휴 후유증도 조금 있는듯. 요새 정말 일 많을텐데 힘,내세요! ^^
(저도 요새 계속 하강곡선이었는데, 힘내어 다시 끌어올리고 있는 중. 요다님도 게임 좋아하면 금요일에 웹팀이랑 보드게임하러 갈 건데 같이 가실라우?)
 


그루 2003-09-17  

에코와 쥐스킨트
리스트를 보다가..

쥐스킨트는 대부분 그렇듯이 좀머씨를 통해 알게되었지만
향수를 통해 빠지게 되었고. 비둘기도 좋지만 깊이에의 강요를 더 좋아해요.. ^^

에코의 전날의 섬은 못읽어보았고
바우돌리노보다 장미의 이름이 어려웠지만 재미도 그만큼 더했고...

그냥 그랬다는 말입니다. (마무리 안되고 있음)
하루 잘보내세요~ (민망;;;)
 
 
zooey 2003-09-17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루님. 길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드네요.(딴소리부터)
그루님 말대로 대개 <좀머씨..>를 통해 알게 되지만 장편인 <향수>야말로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작품인 것 같아요. 이 책 싫다고 하는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어요. 개인적으론 실제 '향수' 냄새는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나.;;
에코에 대한 코멘트에도 100% 공감합니다. 그루님도 늘 즐거운 하루! (앗, 버드님두요. ^^)

_ 2003-09-17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억...전 향수에 반했는데 거기서 그쳤고 에코는 바우돌리노에서 감탄을 했는데 역시 그곳에서 그쳤답니다.;; 왜 끈적하게 탐독해 나가지 못하는지...

그냥 그랬다는 말입니다.(따라하다 저도 마무리 안되고 있음)
저도 뒤에서 슬쩍, 하루 잘보내세요~

H 2003-09-20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깊이에의 강요 좋아해요...
굉장히 아픈 곳을 찌르는 책이었어요...ㅜ.ㅜ
 


비로그인 2003-09-16  

힘내세요!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서재 소개를 보니 요즘 고민하시는 문제가 있으신가봐요.
사정을 잘은 모르겠지만, 잘 풀리셨으면 좋겠읍니다.
(왠지 간밧데 구다사이라고 해야 느낌이 제대로 전달될 듯 하네요.^^
<-애니의 부작용)
 
 
비로그인 2003-09-17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도 일본어 못합니다. 한달정도 공부하다 그만 두었지요.
* 저도 리바이스 즐겁게 보았읍니다. 가장 좋아하는 애니중 하나지요. cd도 이미 구워서 가지고 있읍니다. 이누야사는 첫 3~4화정도 재밌게 보았는데, 어쩌다 보니 끝까지 다 보지는 못했읍니다. 최근에 본 가장 재미있는 애니는 (나온 지 꽤 되었지만) 부기팝입니다. NT novel중 유일하게 따라가면서 보는 것도 부기팝이구요. 애니 '12국기'를 볼까 했는데 길기도 하고, 졸업후에는 구하는 것도 어려워서, 엄두를 못내고 있읍니다.

zooey 2003-09-17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바이어스는 비밥과 함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지요. ^^ (그래서 스크라이드까지 열심히 봤다는) 이번에 생각난김에 굽자 하고 다운 받았는데 무려 6기가가 넘더군요. 빨랑 굽고 지워야 할텐데.; (1기가밖에 안 남은 상태)
이누야샤는 5, 6화 지나가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재밌어져요. 20화 부근이 한창 재밌었는데 저도 한 40몇화 보다가 포기했습니다.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아서... 현재 100화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더군요. (넘었을지도.;;) 음, 부기팝은 한두 화 정도 보았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NT 중 <델피니아 전기>와 <키노의 여행>을 따라가며 읽고 있죠. 부기팝 소설은 언젠가 읽어야 할텐데 생각만 잔뜩

_ 2003-09-17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고등학교 일본어를 배웠음에도 까막눈이라가 애니에서 '바카야로' 한마디만 배웠다는;;

zooey 2003-09-16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민망합니다.; 그냥 감정적인 문제인데요. 내가 어찌할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오래 뒤돌아보지 않는 성격이라 곧 괜찮아질듯 합니다. 격려의 코멘트, 정말 감사해요! ^^
* 사실 기분이 좋아진 건 두달째 밀어놓았던 책주문을 왕창 해버렸기 때문일지도.;;
* 일본어를 하나도 못하는데, 애니 덕에 몇마디 주어들은 단어들이 있지요. 흐흐. 예를 들어 이누야샤 볼 때는 '오스와리'. (요새는 리바이어스를 구우면서, 겸사겸사 다시 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