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좀 폭주를 하겠습니다;;;





20세기초 하버드 천문대 계산원들. 



하버드 계산자의 역사는 본드의 뒤를 이어 천문대 소장이 된 에드워드 찰스 피커링이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하녀인 윌리어미나 플레밍이 뛰어난 수학적 능력을 갖추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시작되었다. 플레밍은 피커링이 천문대의 자료를 분석하려고 고용한 남자들보다 훨씬 뛰어났다. 피커링은 플레밍을 비상근 계산자로 고용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플레밍의 뛰어난 업무능력과 근면함에 깊이 감탄한 나머지 남자들을 모두 해고한 후에 여자로만 구성된 팀을 꾸려 계산자 업무를 맡겼다. 피커링이 고용한 여자들은 모두 자신이 맡은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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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3-08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폭주하시는 것 열렬하게 환영합니다요!! 짝짝짝
저 저 영화 넘 감명깊에 봐서 나중에 책도 읽었는데,,,다시 생각해도 감명깊어요.
그러고 나서 현재 나사에서 로켓 박사로 있는 천재적인 흑인 여성이 게임쇼에 나온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소름 돋았고요. <진리의 발견> 얼렁 읽고 싶은데,,, 아직도 안 왔어요.ㅠㅠ

유부만두 2021-03-09 07:46   좋아요 0 | URL
이 책을 다 읽고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태그 붙여두고 따로 트위터에 썼던 ‘연상‘ 들만이라도 정리하다보니 폭주하고 말았어요. ^^

계산원 이야기가 히든 피겨스랑 많이 닿아있더라고요. 꼼꼼하게 일하는 여성들이 존경스럽다가도 또 얼마나 낮은 임금에 일했을까, 짠한 맘도 들었어요. 라로님, <진리의 발견>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올해의 책 일뜽 예약이에요. 프루스트를 다 읽어도 그럴 예정이에요.

희선 2021-03-09 0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리우주》-별과 우주를 사랑한 하버드 천문대 여성들 (데이바 소벨), 이 책에는 하버드 천문대 여성 이야기가 담겼어요 저도 우연히 이 책을 알았지만, 아는 사람이 적은 듯합니다 이 책을 보고 글을 쓴 사람은 저밖에 없고, 못 써서 말을 할까 말까 하다 합니다 책소개만이라도 한번 보세요


희선

유부만두 2021-03-09 07:48   좋아요 0 | URL
희선님,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꼭 챙겨 볼게요. 이렇게 오늘도 알라딘 서재 마을에서 유익한 정보를 얻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유부만두 2021-03-09 11:47   좋아요 0 | URL
<유리우주> 책 추가해서 포스팅 수정했어요. ^^
 

"'명예'보다 더 반짝이는 통화로 대가를 받아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명예'는 기계를 반짝이게 할 뿐 기계를 돌리지는 못해요. 지금 이 순간 나는 귀금속 보다 훨씬 더 반짝거립니다." 


_ 해리엇 호스머, 예술가는 찬사 이상으로 작품에 돈을 지불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진리의 발견, 4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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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07 1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방금 저도 이 대목 읽었어요. 너무 당연한건데 마리아 미첼이 자신의 연봉을 스스로 깎는 장면에서는 화가 났었는데 이 장면에서 마음의 위로를 좀 받았어요. ^^

유부만두 2021-03-07 20:05   좋아요 1 | URL
저도요! 마리아 미첼 끝까지 (시대 탓이지만) 스스로 참아가며 고생한 게 너무 속상했어요. 그나저나 저 해리엇 호스머 작품들 사진 찾아가면서 읽었거든요?!!! 엄청나요!!!!

파이버 2021-03-07 2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글자 한글자 모두 명언이네요 명예도 좋지만 알맞은 대가도 당연히 지불받아야죠ㅜㅜ

유부만두 2021-03-07 20:18   좋아요 2 | URL
그쵸?!!!!! 시대적 한계가 있었다지만 여성들의 노동과 작업을 ‘후려친‘ 역사가 아직도 이어지는 곳이 있어서 화가 났습니다.
 

시댁에 다녀온 후 남편이 내 눈치를 살피던데, 그냥 모르는 척 했다. 그러다 일요일, 하루만에 올리브 키터리지를 다 읽고 말았다. 분명 10년 전 나왔을 때 바로 읽었는데 이렇게 새롭고 이렇게 좋았던가. 


책에는 도넛 먹는 이야기, 던킨 도넛 가게에 가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의 부부들이 백년해로 잉꼬부부들은 아니다. 이런 저런 사건과 사연들을 끌어안고 내려놓고 산다. 십년 전에 나는 그 연륜을 채 이해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올리브 캐릭터는 좋다가도 싫다가도 이해되다가도 끔찍하다가도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소설 속 인물이지만. 


남편이 산책 다녀오겠다더니 이렇게 호방하게 도넛들을 사왔다. (잠...잠깐, 남편 혼자 나가서, 그것도 일요일에 도넛을 사오는 건 ;;;;;;) 발렌타인데이라고 해서 웃어줬다. 괜찮다. 아직 추석은 멀어. 이어서 '다시 올리브'를 바로 읽어야지 했는데, <진리의 발견>에 월요일을 내주었고, 아마 오늘도 난 마가렛 풀러와 함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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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2-16 08: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엄훠, 우뷰만두님 남편분도 서윗하심~😍🍭🍬🎂

유부만두 2021-02-16 14:26   좋아요 2 | URL
정들었어요. 착한 사람이고요. (어째 올리브가 하는 말 같군요)

다락방 2021-02-16 08: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도넛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ㅎㅎ

유부만두 2021-02-16 14:26   좋아요 1 | URL
네. 그런데 너무 많이 사와서 아직도 남았어요. 저도 한 개는 먹어도 ;;;

단발머리 2021-02-16 08: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도넛 너무 스윗합니다. (만약 눈치를 보셨다면 말이지요. 참 현명한 가정생활 중이신 걸로 이해합니다) 다들 발렌타인 데이셨는데 내돈내산 초콜릿 저뿐인가 하노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02-16 14:27   좋아요 1 | URL
도넛이 익스트림리 스윗해서 약간의 두통도 불러왔습니다. 내돈내산 초콜릿이었다면 내 사랑 나에게, 나의 스윗하트는 마이셀프! 이런건가요?! 엄청 멋지잖아요!!!!

scott 2021-02-16 10: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도넛! 스윗!하쉼 ! 근데 잉꼬새는 알 낳고 나면 서로 그다지 안친하데요 ^ㅎ^

유부만두 2021-02-16 14:28   좋아요 2 | URL
하하하 잉꼬의 그런 반전 스토리라니요?!

책읽는나무 2021-02-16 10: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설 명절 전 제사장을 본다고 마트 갔더니 쵸코렛이 이렇게나 많은 걸 보고 뭐지???했더니 아!! 발렌타인데이!!! 돌아서려다 마침 배가 넘 고팠던지라...나도 모르게 장바구니에 커다란 가나 쵸코렛을 몇 개나 담고 또 페라로로세 쵸코렛도 담으려다 국수 한 그릇 사먹자는 남편말에 혹~~넘어가 국수로 배 채우고 나니 쵸코렛 죄다 제자리에 반납하고 돌아왔네요.
그러곤 이상하게 유독 쵸코렛이 생각나더라구요??? 올 해는 이상하네요??ㅋㅋㅋ
저도 당장 나가서 단발머리님처럼 내돈내산 쵸콜렛 해야 되겠어요!!!!!!ㅋㅋㅋ
김치말이 국수로 쵸콜렛도 못사게 한 스윗하지 못했던 우리 남편!!!!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겠군요!!!!!!!!!
단걸 안좋아 했는데도 나이 드니 달달한 거 자꾸 먹고 싶은데...한 달에 한 번씩 발렌타인데이 했음 좋겠네요^^
아침부터 달달한 던킨 얘기라니!!!!ㅋㅋ

유부만두 2021-02-16 14:30   좋아요 4 | URL
달달한 던킨, 달달한 (연휴 지난 다음의) 시간입니다.
그런데 저도 국수랑 쵸콜릿이랑 둘 중 하나 고르라면, 특히 허기가 진 상태였더라면 .... 양이 많은 국수 쪽으로 기울었을것 같아요. ^^ 제가 국수주의자 입니다.

저도 나이 들면서 아주 달콤한 것은 멀리하고 은근한 단맛을 찾는 ...네, 할머니 입맛이 되었습니다. 슴슴허니 딱 맞어, 이런 말이나 하고 있습니다.
눈이 오다 말다 하네요. 서울은 추워요. (먼 하늘을 본다)

얄라알라 2021-02-16 18: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14가 뭔지도 모르고 사는데, 유부만두님 페이퍼 읽고 질투심 찐 폭발입니다 ㅋ

유부만두 2021-02-18 09:41   좋아요 1 | URL
아이고 질투라니요!!! 올리브 키터리지 두 번째 읽으면서 새롭기만한 기억력입니다. ^^

난티나무 2021-02-16 19: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국수주의자!!!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02-18 09:42   좋아요 1 | URL
그래요, 전 국수를 사랑합니다! 눈치채셨겠지만 빵도 애정한다고욧!

psyche 2021-02-17 04: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댁도 달달하셨구려!
올리브 키터리지는 처음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너무 좋아서 구입했는데 한글판으로도 또 샀어. 책을 여러 번 읽는 일이 거의 없는데 올리브 키터리지는 읽고 또 읽고. 읽을 때마다 또 다른 느낌이네.

유부만두 2021-02-18 09:43   좋아요 1 | URL
그게 참 묘해요. 소위 ‘착한‘ 사람은 없는 소설인데 읽을 때마다 인물들의 새로운 면모와 그 사이의 긴장감을 발견하거든요. 이런게 좋은 소설이다 싶어요.

라로 2021-02-17 1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희집만 달달하지 않게 지난 발렌타인데이였어요!! 유부만두님네가 젤로 달달하네요!!ㅎㅎㅎ
저도 프님처럼 올리브 키터리지 4권 갖고 있어요. 한글, 영어 페이퍼 백, 영어 양장(왜?), 스페인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미쳤나봐요.ㅋ 근데 저는 도넛 먹는 얘기가 왜 기억이 안 나죠??흑

유부만두 2021-02-18 09:44   좋아요 1 | URL
일요일에 도넛 사오는 남편이 바람 피는거에요. 도넛 두 개를 사서 하난 애인에게, 다른 하난 부인에게 주죠. 그런데 애인도 육체 관계에서 시작해서 점점 사랑하게 되고 부인을 떠나는 .... 그런 씁쓸한 (아내 입장에선) 도넛 이야기에요.
그런데 전 아, 도넛, 먹는 거, 이런 독자고요. ;;;;;

2021-02-17 2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18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것만 먹었을리가...

채식을 기본으로 삼았지만 애들이 고기를 찾으면 해주기도 했고 종종 새우도 넣었다. 한동안 남편 도시락도 쌌고, 어젠 매운 뭇국이랑 입춘이라고 포항초 잔뜩 무쳐서 비빔밥.
프루스트 핑계로 와인을 마셨고, 또 오늘 점심은 ... 라면인건가 (풀무원 채식 정 라면, 정없이 비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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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2-04 10: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 유부만두님 요리 솜씨가 정갈 담백 풍성 ! 도시락까지 !!!쉴틈이 없으실것 같아요 그런데 ,,,사진에는 만두가 없네요໒( ♥ ◡ ♥ )७ 내사랑 만두 ㅠ.ㅠ

유부만두 2021-02-04 14:47   좋아요 2 | URL
ㅎㅎㅎ 만두는 혼자 많이 먹어서 사진이 없네요;;;
만두는 사랑입니다. 오죽하면 닉네임을 ...

미미 2021-02-04 11: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당장 책을 내세요!😍🧐👍

유부만두 2021-02-04 14:47   좋아요 2 | URL
하하하 칭찬으로 받을게요. 감사합니다. (국그릇을 높이 들며) 건배!

막시무스 2021-02-04 12: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대박!ㅎ 지금 주문한 점식식사 취소하고 싶어지네요!ㅠ 맛점하십시요!ㅎ

유부만두 2021-02-04 14:48   좋아요 2 | URL
그러시면 안됩니다! 주문하신 점심식사 맛있게 드시고, 저녁은 더 맛있게 드셔야지요?!

수이 2021-02-04 12: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유부만두님 하숙집 하면 진짜 장난 아니겠어요. 완전 맛집인데요.

유부만두 2021-02-04 14:49   좋아요 2 | URL
우리집 사육장이라고 애들이 그러는데요? 계속 먹인다고.
그런데 실상은 애들이 먹깨비임요.

단발머리 2021-02-04 13: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움 그 자체이며, 황홀함의 극치입니다. 존경합니다, 유부만두님!!!

유부만두 2021-02-04 14:50   좋아요 2 | URL
아이고 그거 아닌거, 엄마들끼리 다 아시면서 ...
계속 일품음식으로 돌려마기 중입니다. 이눔의 시지프스의 밥상 저주.

han22598 2021-02-05 0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집 저의 단골집이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유부만두 2021-02-05 06:55   좋아요 0 | URL
한님께 포인트 카드도 만들어드릴텐데요. 열 그릇 드시면 한 그릇 더 드림. ^^

psyche 2021-02-05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음식 사진이 진짜 잡지에 실어도 될 듯한 퀄리티!! 어쩜 이렇게 맛갈스럽고 정갈하게 그릇에 담는지 감탄 감탄

유부만두 2021-02-07 11:44   좋아요 0 | URL
그릇에 잘 담는게 뽀인뜨라니까요. ^^

책읽는나무 2021-02-15 0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쉼없이 요리하시며 나날이 솜씨가 느시어 유부만두네 집밥 맛집으로 등극하셨습니다ㅋㅋㅋ
한 젓가락 한 숟가락 하고픈 음식들이 너무 많네요~쩝쩝!!!
설 명절 음식보다 더 맛난 비쥬얼의 유부만두님네 집밥!!!!
두 아드님과 남편님 부럽습니다!!!!!!

유부만두 2021-02-15 15:36   좋아요 0 | URL
코로나가 키워준 집밥 주방장이 되었습니다. 엉엉엉
두 아이들과 남편의 체중은 늘었고요,
엥겔지수는 올라갔지요. 올봄엔 집을 나가려고 가방 싸고 있어요. (과연)
 

여러분 이 책 대박이에요. 완독도 하기 전에 친구들을 낚고 있고요, 뭐라 설명하기 어렵다는 MD말이 진짜고요, 아름다운 삶, 선각자들의 위대한 인생 역사를 묶어놓은 것도 맞아요.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에요! 


일단 두껍고요, 비싸고요, 무거운 책인데, 다행히 한 권이지만 아쉽게도 한 권짜리라 울고 싶어요. 전 이제 150쪽 정도 읽었는데요. 


자, 이 책은 1617년 겨울에 급하게 말 달리는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해요. 이게 누구냐! 바로 케플러에요. 과학 역사 시간에 들어봤을 그 케플러요. 그가 어디로 가게요? 마녀 재판이 열리는 곳으로요! 왜요? 피고인이 어머니거든요! 왜냐? 그 어머니가 약초도 잘 쓰고 동네 어떤 아줌마랑 틀어졌걸랑요! 그런데, 케플러가 천동설을 또 믿고 있잖아요? 실은 케플러가 쓴 세계 최초 SF 소설 <꿈>이 달에 간 지구인 이야기를 하는 거라잖아요? 거기서도 마녀 비슷한 묘사로 어머니를 그린 게 빌미가 된 것 같기도 하고요. 우매한 독자들이 우화를 현실 반영으로 받아들여버렸어요. 그런데 케플러가 우주 여행을 상상하며 갈릴레오에게 우주여행이 가능해질테니 준비를 하자며 "자넨 목성을 맡게, 난 달을 맡음세" 라고 했다지요? 우주로 나가서 영화 촬영 하겠다는 톰 크루즈가 막 생각났... 


1800년대에 별보다 더 빛나는 여성 과학자들이 많이 많이 있었는데, 왜 나만 몰랐죠? 나 뭐하고 여지껏 살았을까요? 그들이 뉴턴을 불어로 옮기고 (볼테르와 연애도 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시초를 열고 (그가 바이런의 딸 러브레이스) 노예제에 반대해서 면직물 옷도 거부하고 호손의 현학성을 꿰뚫어보기도 했다는 걸요. 이 책엔 또 호손과 멜빌의 사랑 보다 먼 우정보단 가까운 이야기도 나오고요..... 


미국의 천문학자 마리아 미첼이 20대에 비혼을 결심하면서 남긴 시를 볼까요?

한밤중의 산책에도 배울 것이 산더미/ 홀로 걷는다면 말이야 /

신사가 동행하면 오로지 말,말,말 뿐이지 / 

나자신의 시선과 지성은 있을 곳이 없겠지 


같이 읽읍시다. 이 위인들이 지금부터 몇백 년 전에 관습과 규칙의 틈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더 넓은 지식과 진리의 세계를 상상하고 뻗어나갔어요. 평범한 장삼이사들은 강당에 모여서 통성기도를 할 시간에요. 미신과 과학의 그 경계선을 어쩌면 지금 우리도 밟고 서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뭣보다 이 책은 읽는 맛이, 문장과 인물들의 교차점들이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마리아 포포바가 엮어서 보여주는 멋진 이야기를 읽어봅시다! 진리를 발견해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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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2-02 11:1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낚인 사람 손!✋
책 준비된 사람 손! ✋
기대만발인 사람 손! ✋

유부만두 2021-02-02 18:08   좋아요 1 | URL
네, 제게 낚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읽는 중 감탄 섞인 수다를 떨텐데 맞장구 쳐주세요!

persona 2021-02-02 12: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척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ㅎㅎㅎ

유부만두 2021-02-02 18:08   좋아요 2 | URL
정말 멋진 책이라니까요?!!!!

바람돌이 2021-02-02 13: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에는 안 낚일 수가 없는데....
기쁜 마음으로 낚이겠습니다. ^^

유부만두 2021-02-02 18:08   좋아요 1 | URL
낚여주세요! 낚이셨습니다! 월척이십니다. (해치지 않습니다)^^

잘잘라 2021-02-02 13: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유부만두 2021-02-02 18:09   좋아요 1 | URL
이모지 못쓰지만 제 댓글이 춤추고 있습니다다다다다

잠자냥 2021-02-02 14: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세뱃돈 받으면 집안에 한 권 들이겠습니다. 그즈음 땡스투 390원인가요? 들어가면 저에요. ㅋㅋ

유부만두 2021-02-02 18:10   좋아요 2 | URL
스무살 까지는 세뱃돈을 받는군요. 역시 젊으신 분!
설날을 덜 미워할 이유가 하나 생겼어요.

blanca 2021-02-02 17: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아,,, 결국 사게 될 듯한 불길한 예감이...

유부만두 2021-02-02 18:11   좋아요 1 | URL
두두두둥. 여기 알라딘 서재에는 책 추천이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블랑카 님 께서 제게 주신 목록에 비하자면 전 ... 갈 길이 멀고요.

감은빛 2021-02-02 17: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러모로 대단한 책이네요.

˝책 한 권을 썼다. 고작 12년 걸렸을 뿐이다.˝
라고 출판사가 소개한 저자의 말이 가장 인상적이네요.

아무래도 이 책을 장만하게 될 것 같지만,
당장은 여유가 없으니 일단 보관함에 담아둡니다.

유부만두 2021-02-02 18:12   좋아요 1 | URL
아...그래요?!!!! 12년이 걸린 대작이군요!

전 책 소개글도 안 읽고 운좋게 이 책을 읽기 시작해서
(아직은) 혼자서 북치고 장구 치고 있습니다.

어서 어서 시작하세요! 보관함에 있기엔 아까운 책이에요!

psyche 2021-02-03 04: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한국에서 가져온 책도 있고 이번에 브링코 때문에 생각지도 않게 책을 사서 여름까지 절대! 절대! 책을 사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는데...ㅜㅜ

han22598 2021-02-04 02:54   좋아요 2 | URL
같이 웁니다. ㅠㅠ

유부만두 2021-02-04 08:33   좋아요 3 | URL
이 책 영어 원서가 더 쌉니다. 미국에 사시는 독자분들은 포포바의 수려하고 멋진 문장을 영어로 즐기시는 걸 권합니다. 아, 저야, 코리아의 원더풀한 퍼블릭 라이브러리에서 종이 책으로 읽고 있습니다만. 하하하핳

han22598 2021-02-05 05:47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4.99네요 ㅋ 순전히 가격때문에 바로 구입!

붕붕툐툐 2021-02-04 1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가 월척 많은 낚시터란 소문 듣고 찾아왔습니다. 이 책 읽고 싶은 책에서 많이 봤다 했는데 진원지가 여기군요.. 그래서 저도 바로 물고기가 되었다는 행복한 이야기가 북플에 전해집니다. 하하하하하!!

유부만두 2021-02-05 06:56   좋아요 1 | URL
요즘 만선입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더 열심히 책을 사 모으겠습니다?
그런데 다 내돈내산 혹은 내(동네)도(서관)내(가)대(출하는) 책입니다!

붕붕툐툐 2021-02-05 07:43   좋아요 1 | URL
우왕~ 내도내대~ 진짜 완전 센스 짱짱!!!😻

책읽는나무 2021-02-15 0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단하다고 소문난 이책이 바로 유부만두님의 추천이었군요? 역시......역시....^^
친정언니처럼 늘 그곳에서 등대같은 역할을 해주시는~~^^

유부만두 2021-02-15 15:37   좋아요 0 | URL
하하하 제가 막 완독도 하기 전에 이 멋진 책에 취해서 여러분들 함께 읽자고 꼬시고 있습니다. 제가 등대고, 친정언니라고 해주시다니 감동이에요!!!! (와락 안습니다)
나무님 댁 다들 건강하시지요? 저도 친정 동생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