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린은 `청소년` 서가의 책들을 한 권씩 차례로 읽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렇게나 책을 뽑아 읽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는 중요한 책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매주 서가의 시작 지점으로 가서 새로 서가에 꽃힌 책이 없는지, 그러니까 그동안 반납된 책이나 뒤편 대출 카드에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신간이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그런 책들이 들어오면 그녀는 일종의 조심스러운 놀라움을 느끼며 배시시 웃었다. (176-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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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챕터 마다 책벌레들의 함성이 들린다. "내 말이!"

 

 책은 죽지 않는 능력을 준다. _ 움베르토 에코

 

내가 인생을 안 것은 사람과 접촉했기 때문이 아니라 책과 접촉했기 때문이다. _ 아나톨 프랑스

 

독서는 사람이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 _ 헤르만 헤세

 

한 시간 정도 독서를 하면 어떠한 고통도 진정된다. _ 몽테스키외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끈이다. _ 랄프 에머슨

 

낡고 오래된 코트를 입을지언정, 새 책을 사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라. _ 오스틴 펠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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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단테/김운찬 역, 민음사, 2009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이소연 역, 펭귄클래식코리아, 2015

서민의 기생충 열전, 서민, 을유문화사, 2013

거짓말 하는 어른, 김지은, 문학동네, 2016

올 댓 이즈, 제임스 설터/김영준 역, 마음산책, 2015

작은 것들의 신, 아룬다티 로이/박찬원 역, 문학동네, 2016

My Name Is Lucy Barton, Elizabeth Strout, Random House Inc, 2016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김윤경 역, 비즈니스북스, 2015

All the Light We Cannot See, Anthony Doerr, Simon & Schuster Export, 2015

변신, 프란츠 카프카/이재황 역,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문학동네, 2005

황석영의 밥도둑, 황석영, 교유서가, 2016

굶주림, 크누트 함순/우종길 역, 창, 2011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김명남 역, 창비, 2016

La Confession d'un Enfant du Siecle, Musset, Folio, 1973

공부중독, 엄기호, 하지현, 위고, 2015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자음과모음, 2012

아무것도 없는 방에서 살고 싶다, 미니멀 라이프 연구회/김윤경 역, 2016

목로주점 1, 에밀 졸라/박명숙 역, 문학동네, 2011

목로주점 2, 에밀 졸라/박명숙 역, 문학동네, 2011

지적자본론, 마스다 무네야키/이정환 역, 민음사, 2015

역사저널 4,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민음사, 2015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파트릭 모디아노/권수연 역, 문학동네, 2016

멀고도 가까운, 리베카 솔닛/김현우 역, 반비, 2016

금수, 미야모토 테루/송태욱 역, 바다출판사, 2016

책읽기 좋은 날, 이다혜, 책읽는수요일, 2012

Amy and Isabelle, Elizabeth Strout, 1999

La malediction des Medici. le Prince sans couronne, P. Pesnot, Editions 1, 2003

Ferragus, Balzac, Gallimard Poche, 2001

책이 무거운 이유, 맹문재, 창비, 2005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 마스다 무네아키/백인수 역, 베가북스, 2014

그들, 조이스 캐롤 오츠/김승욱 역, 은행나무, 2015

종의 기원, 정유정, 은행나무, 2016

세기아의 고백, 뮈세/김미성 역, 문학동네, 2016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하루키/이영미 역, 문학동네, 2016

요리하는 조선 남자, 이한, 청아출판사, 2015

좀비, 조이스 캐롤 오츠, 포레, 2012

샹들리에, 김려령, 창비, 2016

멈출 수 없는 사람들, 데이비드 애덤/홍경탁 역, 반니, 2016

우리에겐 새 이름이 필요해, 노바이올렛 불라와요/이진 역, 문학동네, 2016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 알레산드로 보파/이승수 역, 민음사, 2010

 

<만화>

조선 남자. 아이를 키우다, 이문건, 홍승우, 예담, 2008

 

<어린이>

거꾸로 가는 고양이 시계, 고재현, 한지선 그림, 책읽는 곰, 2012

강냉이, 권정생 시, 김환영 그림, 사계절, 2015

주문이 많은 요리점, 미야자와 겐지/김난주 역, 시마다 무쓰코 그림, 담푸스, 2015

돌 씹어 먹는 아이, 송미경, 문학동네어린이, 2014

귀신이 곡할 집, 이경혜, 한박순우, 임어진, 권지연, 김중석 그림, 바람의 아이들, 2007

라면의 정석, 신정민, 신홍비 그림, 2015

첫사랑 쟁탈기, 천효정, 한승임 그림, 문학동네어린이, 2015

프린들 주세요, 앤드루 클래먼츠/햇살과 나무꾼 역, 양혜원 그림, 사계절, 2001

학교 가는 길, 한태희, 2015

북두칠성이 된 일곱 쌍둥이, 서정오, 서선미 그림, 봄봄, 2015

달려라 오토바이, 전미화, 문학동네어린이, 2015

지옥탕, 손지희, 책읽는곰, 2011

꿈에서 맛본 똥파리, 백희나, 책읽는곰, 2014

내 이름은 이순덕, 공진하 글, 최정인 그림, 낮은 산, 2011

천둥 치던 날, 김려령 외, 정문주 그림, 문지 어린이, 2009

이상한 엄마, 백희나, 책읽는곰, 2016

장수탕 선녀님, 백희나, 책읽는곰, 2012

그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김려령, 문학동네 어린이, 2011

요괴소년, 전성희 글/소윤경 그림, 문학동네, 2012

플레이 볼, 이현, 한겨레아이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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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근 석 달 동안 남편의 독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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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란 지나가는 물고기를 모두 잡는 일은 결코 없으면서, 종종 있지도 않은 나비를 잡아 버리는 그물 같은 것이었다. (25)

어떤 어머니에게, 내 어머니에게, 딸은 나눗셈이지만, 아들은 곱셈이다. 딸은 어머니를 줄어들게 하고, 쪼개고, 무언가를 떼어가지만, 아들은 뭔가 덧붙여 주고 늘려 주는 존재인 것이다. 모든 어머니들이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바로 나의 어머니에게는 그랬다. (38)

어머니는 놀랄만큼 아름다웠지만, 아름다움이란 신체적 특징만큼이나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의 문제이기도 했다. (46)

작가가 홀로 들어가 자신이 마주친 미지의 영역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 책이라는 신기한 삶이다. 만약 작가가 그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훗날 다른이들이 그 길을 따를 것이다. 한 번에 한 명씩, 그 역시 홀로 떠나는 여정이지만, 작가의 상상력과 교류하며, 작가가 닦아놓은 길을 가로지른다. 책은 고독함, 그 안에서 우리가 만나는 고독함이다. (86)

작가는 작가이기 전에 독자이며, 책 속에서, 책을 가로지르며 살아간다. 다른 사람의 삶 속에서, 또한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서, 매우 친밀하지만, 지극히 외롭기도 한 그 행위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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