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드라마로 봐서 그 수위를 알았지만 글로 읽으니 더 무섭고 역겹기도 했다. 연말독서로 왜 시작했는지 모르겠음. 저자가 강하게 주장하는 "정신병으로 혹은 어린 나이를 이유로 형량을 감해서는 안된다, 강간범은 단순 성욕에 대한 범죄가 아니다" 라는 점에 공감한다. 미국에서 나온지 20년이 넘은 책이라 이미 범은들이 이 책보다 진화했겠지만 요즘 뉴스에서 접하는 사건에도 저자의 설명이 적용되는 느낌이다. 특히 오늘 새벽에 발견되었다는 어린이 시신 뉴스.... 범죄는 우리 주변에 차고 넘친다. 하지만 일반인이 다 알아야만 하는걸까. 모르고 살면 더 좋을 범죄 사건을, 왜 나는 책으로 구해서 자발적으로 읽는가. 미친넘들의 미친 범죄에 이유를 찾지말고, 그 달변과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라고 했다. 책 말미에 나오는 저자의 우려 '미행살인이 늘어나고 있다'를 읽고 저자의 혜안에 섬찟함 마저 느꼈다.
개정판이라 미결 사건의 범인이 잡힌 경우, 범인의 처형이 이뤄진 경우의 업데이트가 되어있다. 하지만 오탈자가 많고 (특히 사람 이름의 띄어쓰기가 자유분방함) '시체가 파괴' (훼손) 나 '가출옥' (가석방) 이라는 표현 말고도 골든리트리버 대신 '노란 리트리버'로 쓴 부분은 많이 거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