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이불 빨래를 했다. 이불 세 장과 깔개 세 장, 베갯잇 네 장을 몇 번에 나누어 빨아 널고 월요일 낮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새 이불을 꺼내면서 잠시 고민했다. 다시 두꺼운 이불로 돌아가야 하나. 아침엔 나 혼자 일찍 일어나는데 선뜩한 날씨에 놀란다. 4월 하순인데. 게다가 이번주엔 석가탄신일도 있는데. 


주말엔 삼국지 (이중톈 중국사 10권)를 읽었다. (이중톈 중국사는 11권 (위진남북조)까지 나와있는데 중국 현지엔 18권까지 나왔다고 한다. 천천히 다 구비할 생각에 마음이 든든하네.) 유비 사망까지 읽고 tv프로그램 책,읽어드립니다의 삼국지편을 봤다. 신나게 원맨쇼하는 진행자와 열심히 상황극에 참여하는 사람들. 나도 와인을 마시며 호응하면서 봤다. 문나잇님 따라서 말벡. 


학교에서 온 공지로는 곧 개학을 할 듯하다. 아이 교복 바지를 꺼내 입혀봤는데... 작다. 



관심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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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04-27 07: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불빨래해야 하는데... 실행은 이중텐 중국사를 확인하는 걸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근데 이번주 지나면 온라인 수업 겨우 적응될거 같은데 금방 개학이란 말입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유부만두 2020-04-27 07:52   좋아요 0 | URL
이중톈 중국사 시리즈 정말 탐나지 않으십니까?!
삼국지 강의는 정사/소설/민간신앙? 을 비교하며 재미있게 강의한 것을 옮겨놓은 거라 읽기가 쉬워요. 시간순으로 한 번 정리하기엔 중국사의 10권 ‘삼국시대‘가 좋고요. 확실히 유비보단 조조 편입니다. 제갈보단 주유를 아끼고요.
저자의 편애가 보여서 더 재미있어요.

아이 개학....막상 다가온다니 은근 겁나네요. 그나저나 교복 새로 사야해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0-04-27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중톈...음...저도 일단 눈도장 찍구요^^
올 해는 지구가 깨끗해져서 일까요?
정말 4월이 춥네요...바람도 어찌나 세게 부는지 주변에 산불이 많이 나서 안타깝더라구요ㅜㅜ
이번주엔 기온이 좀 많이 올라가는 것 같던데...저도 이불 교체해야 하나?고민중입니다^^

교복은 어째야 하나?그것도 고민이구욤!!!
둥이들 워낙 덤벙거리고 겨울엔 춥다고 교복 바지 사줬는데 바지가 꽉 낀다고ㅜㅜ..교복 치마도 짧아졌다고,그건 좋다 하구요ㅜㅜ
교복 사려니 아까워서 하복은 언제 입을 것인가? 머리 굴려보니 하복은 셔츠마저 끼고....확실히 중딩때 애들이 많이 크는가 봅니다.울집 애들은 엉덩이가 많이 커져서~~ㅋㅋㅋ

유부만두 2020-04-27 11:42   좋아요 1 | URL
이중톈 중국사는 계속 나오는 중이에요. 이제 위진남북조 (11권)이고요, 중국선 18권 까지 나왔대요. 읽기 어렵지 않아서 선사시대 것도 읽어보려고요.

그냥 봄이불로 계속 가고 있습니다. 지구가 깨끗해져서 기온이 달라진 거군요. 그럼 감사한 마음이에요. 빨래 널 때 미세먼지 걱정 없어서 그건 좋아요.

교복....ㅎㅎㅎㅎ 전 사야해요. 애 바지가 너무 꽉 껴요.
애가 커서 옷 정리도 날잡아 해야겠어요.

비연 2020-04-27 1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불빨래를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지금이 그 시즌 맞는 거죠?
정말 하려면 엄두가 안 나서 마구 미루고 있으나 아무래도 봄도 되었으니 겨울 이불은 멀리 치워야겠죠... 이중텐 중국사는 드문드문 읽었었는데 쭈욱 읽어볼까 싶기도 하네요.

유부만두 2020-04-27 11:48   좋아요 0 | URL
봄이불 교체 시기는 맞아요.
먼지 없이 햇볕이 좋으면 전 어쩔 수 없이 빨래 본능이 꿈틀거립니다.
다 빨아서 다 널어제끼고 싶지만 세탁기 하나에 베란다도 쪼꼬매요. ㅜ ㅜ

겨울 이불은 석가탄신일에 넣어도 될 것 같긴 해요. 새벽엔 추워요.
이중톈 중국사 재밌더라고요. 다른 시대 것도 읽어보려고요.

moonnight 2020-04-27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앜 이중톈 중국사시리즈@_@;;;; 저도 찜해둡니다@_@;;; 아직 밤엔 두꺼운 이불이 좋아서 겨울이불 덮고 있는데 이젠 빨아야 하는 거겠죠? 춥.. -_-;;; 말벡에 솔깃^^ 합니다. 와인과 책과 책 프로그램과. 아름답습니다 호호^^

유부만두 2020-04-27 11:45   좋아요 0 | URL
이렇게 또 시리즈를 알아가고 책도 사고 그러는 게 인생 아니겠습니까!!!
밤엔 춥죠.... 그러면서도 이미 넣어둔 겨울 이불 안 꺼내고 있습니다.

말벡, 좋았어요!
와인, 책, 책방송의 농담에 즐거운 주말이었어요!

psyche 2020-04-27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쭉 8월말까지 학교 안 가는데...ㅜㅜ
작아진 바지라고 하니 엠군 때문에 한 밤중에 옷사러 달려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이제는 짧아져서가 아니라 단추가 안 잠겨서....흑 유부만두네 중학생은 쑥쑥 자라고 있구나. 다음에 보면 깜짝 놀라겠지.

유부만두 2020-04-27 11:47   좋아요 0 | URL
언니는 이 아가의 옹알이 시절부터 봤쟎아요. ^^ 볼 때 마다 쭉쭉 커 있죠?
얘가 좀 마른 편이라 길이가 짧아지기만 했었는데 올 봄엔 갇혀있어서 그랬는지 단추가 안 잠기기도 하네요. 교복이 ㅎㅎㅎㅎ

5월6일에 학교 나가는 걸로 학사일정표가 왔는데요,
글쎄요....조금 불안한 마음이 있어요.
아직 실내화는 안 샀는데 슬슬 준비하려고요.

보슬비 2020-04-27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말에 전기담요 키고 잤어요. 진짜 요즘 날씨 가늠이 안되네요.^^

유부만두 2020-04-28 07:28   좋아요 0 | URL
그쵸? 아침에 추워서 깨요.
그나마 석가탄신일 부터는 따뜻해 진다니 다행이지요?
 


조조군에 전염병이 돈 사실은 ‘삼국지’ ‘주유전’과 ‘선주전’에 기재되어 있으며 ‘곽가전’에서는 파구에서 전염병이 돌았다고 이야기한다.(131) 


이중톈의 <삼국지 강의>에서도 (뒷부분에. 난 아직 초반 조조에 멈춰있음;;;) 과연 조조 군대의 배에 불을 붙인 건 누구인가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미 역병으로 상당한 군사를 잃은 조조의 상황을 언급한다. 현대 학자들은 조류독감 가능성도 든다고.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부끄러운 아침이다. 일단 새 책 상자를 정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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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4-21 07: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엄청 열심히 독서하시네요, 유부만두 님!! >.<

유부만두 2020-04-21 17:03   좋아요 0 | URL
책읽기에 속도가 붙을 때가 있네요.
열심히 읽고 더 열심히 책을 사모으는 요즈음이에요.
또 언제 슬럼프에 빠질지도 모르지만요.

moonnight 2020-04-21 1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우리피데스 2권 (만-_-) 저도 갖고 있어용. <박코스 여신도들>만 읽었답니다(자랑이냐-_-) 유부만두님이 부끄럽다 하시면 전..ㅠㅠ; 늘 열심히 읽으시는 유부만두님 존경합니다♡

유부만두 2020-04-22 10:21   좋아요 0 | URL
열심히 읽어서 뭐 할거냐....고 안하시고 사랑을 주시니
넙죽 받겠습니다. ^^

읽는 게 재미있고요, 읽을수록 더 읽어야 할 것들이 쌓여만 가니 답은 없지만
뭐 어쩌겠나요, 그냥 읽고 있어요. 박코스 여신도.. 체크할게요.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0-04-22 0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는 게 많아질수록 그것에 대한 무지를 깨닫는 횟수가 는다는 것!!!
그것조차 부럽습니다^^
저도 존경합니다.유부만두님^^

온라인 개학 지휘는 잘 되어가십니까?^^
저는 세 녀석 깨우고 감시하고 때맞춰 밥 차려주는 것만으로도 하.....책 읽을 시간이.....핑계를!!!!!ㅋㅋㅋ
암튼 존경합니다.유부만두님^^

유부만두 2020-04-22 10:25   좋아요 1 | URL
온라인 개학 .... 아침에 깨우는 게 제일 힘들지요. ;;;
한달 전에 이비에스 실시간 강의 듣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조금 낫긴 한데
3시반 까지 다 듣고 과제 업로드 시키려니 은근 바쁘네요
애한텐 별 의미 없는 것 같아 보인다고
게다가 자꾸 에러가 나서 (크롬으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툴툴대는 중딩 달래고 먹이느라 힘들어요.

그래서 책을 더 삽니다. 아...... 존경은 당치도 않아요.
제 실상은 그저 밥바라바바밥밥밥... 노안 책 책 책 졸음과 빨래 빨래
생활의 아줌마 입니다. 엉엉엉
 

1월 구정 즈음만 해도 곧 개학이다 하며 버텼는데 일리아스, 오뒷세이아를 다 읽어도 개학은 오지 않았다. 온라인 개학 (개학인데 방학입니다)이라도 감사히 받잡은 다음엔 삼국지를 읽고 있다. 이러다 어디로 갈지 나는 모르겠고. 


적벽대전, 그 장강을 내가 가 볼 수는 있을까. 


만화와 만담, 그리고 삼국지연의 (요시카와 에이지 판) 완전 요약본으로 만든 '삼국지 스피리츠' 1권을 읽었다. 적벽대전까지 나온다. 


만화는 삼국지 내용과 거의 관련이 없는 개그. 두 작가의 대담이 삼국지 덕후들의 감상을 보여주고 (2번 표시 부분. 이 대담 혹은 만담 부분이 '삼국지톡' 에 해당) 오른쪽 상단의 작은 부분 (1번)이 삼국지 요약이다. 글씨가 작아서 나 같은 노안 독자에겐 불편하지만 읽으면 전에 읽은 내용을 정리하고 복습하기엔 좋다. 오른쪽 하단엔 인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처음 삼국지를 접하는 초중등에겐 별로인듯. 만화는 살짝 성인풍으로 (유장을 필사적으로 말리는 왕루가 망사스타킹과 가터벨트를 입는 식;;;) 개그. 




그러니... 영화 적벽대전을 다시 봐야겠더라. 우선 1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영화라 중국! 스피릿으로 꽉 차있다. (축구의 유래는 중국! 이라고 외치고 있다) 하지만 cg가 부족해서 몇십만 대군 사이즈가 빈약해 보였다. 게다가 호랑이 사냥 장면은 애처롭기까지. 그래도 주유와 소교의 애정신은 예뻤다. 아주. 손상향 비중이 많았는데 전형적 말괄량이로라도 만들어서 여성 비율을 넣으려는 노력이겠지만 삼국지에서 여성은 뭐.... 


주유(양조위)가 비쥬얼로 제갈에게 밀리고 조조도 못난이로 나오는 데다 (이중톈 선생의 탄식이 들린다) 주유의 절대음감이 생뚱맞아서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관우 키도 작아! 유비가 칼귀야! 조자룡이, 나의 조운이 .... ㅜ ㅜ 


1탄은 육지전만 보여주고 끝나는데 책과 달리 모든 장수들이 한 곳에 모여서 다 함께 싸운다. 방패와 창이 현란하게 오갈 땐 뭐, 이건 삼국지의 또다른 복습+개그 드라마 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오늘 밤 2탄을 마저 보겠다. 남동풍이 불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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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0-04-18 1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막내는 반지의 제왕을 읽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마침 금요일이라 1편을 보기로 했답니다.
우리 애는 삼국지를 만화라도 읽을 기회가 없을 것 같아 괜히 부럽네요, 님의 막내가!^^

유부만두 2020-04-18 22:08   좋아요 0 | URL
우리 막내 (중2)가 라로님 댁 막내랑 비슷한 나이죠?
얘한텐 반지의 제왕은 너무 어렵고 낯설어요. 애 아빠가 좋아함;;;
그곳에선 삼국지 보단 아마 그리스 영웅들이 더 매력적일지도 모르죠.
해든이가 한국에 더 있었더라면 다 섭렵했을 수도 있어요. ^^

단발머리 2020-04-18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학인데 방학입니다.
공감의 박수! 짝짝 짝짝짝!! !!!

유부만두 2020-04-18 22:10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이게 개학도 아닌 것이 방학도 아닌 것이
남아도는 시간에 왜 하루와 일주일은 이리 빨리 지나고
일일 다섯끼 씩 먹어치우는 먹깨비들은 왜 지칠줄을 모를까요.
 

밤엔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남편은 안되겠다면서 아이들과 쥐라기 공원 1탄!을 봤다. 무려 그 1탄! 


신혼시절 봤는데 고속버스터미널 옆 극장에서 (이젠 고.터. 라고 부른다지) 개봉한 직후였는데 그 시절엔 예매 이런거 없었고요 인터넷도 모르던 시절 무려 '입석' 표를 샀다우. 좌석도 아니고 옆 계단에서 봤... ㅋㅋㅋ 그러던 시절이 있었다고요. 뭐 2020년 총선에도 이상한 짓 하는 사람들 많고요. 어쨌거나, 공룡이 너무 무서워서 그 시절 신랑 손을 꽉 잡았었고 그랬었습니다. 좋았다우. 


세월이 흘러 아줌마가 된 난 혼자 안방에서 주먹 꽉 쥐고 엎치락 뒤치락 개표 결과를 보다가 12시를 못넘기고 잠이 들고 말았고요. (늙으니까 아침 잠이 없어요) 새벽에 반가운 소식, 또 안타까운 소식 들을 접했습니다. 


아, 그렇구나.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우습다고 깔봤던 (몇은 당선이고 몇은 낙선인) 후보들 얼마나 열심히 하던가. 나도 열심히 .... 살아야지. 일단 얼라를 깨워야해. 우리 막둥이 오늘 드디어 개학. 

새롭게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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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0-04-17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쥐라기 공원 1탄이라니! 넘 반가운데 언제,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나네.

난 선거날 자다가 일어나서 출구조사만 보고 자려 했는데 출구조사 보고 나니 잠이 확 깨서 쫄딱 새고 개표방송 봤다는...

유부만두 2020-04-18 09:5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전 12시에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확인했어요.
다행이다 싶어도 불안한 그런 마음이에요. 이제부터다 .... 해도
어떤 절벽이랄까 한계를 눈으로 확인한 기분.

 

선거일의 독서.
오전에 투표하고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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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04-15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굿잡이요~~

유부만두 2020-04-16 07:25   좋아요 1 | URL
정말 오랫만에 외출이었어요.

단발머리 2020-04-15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저희집에도 삼국지 매니아 있는데 이 책에 눈이 가네요@@
투표하느라 수고많으셨어요!

유부만두 2020-04-16 07:26   좋아요 0 | URL
저 두 권은 4컷 만화로 삼국지를 재해석(????) 하고 내용 요약도 있어요.
단점은 글씨가 작고요...
덕분에 봄 바람 좀 쐬고 금방 집에 들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