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봄밤이 새겨지는 나날^^
살다. 삶, 좋은 삶, 좋은 삶의 여집합, 좋은 삶들의 여집합 ᆞᆞ
뱀발. 7개의 철문, 층수를 모르는 5층의 대공분실, 짐승의 공간으로 가는 길은 죽어도 죽을 수 없는 시공간이다. 나선형의 철제계단의 발 소리와 빛.....고 박종철과 고 김근태의 피를 머금은 공간이었다. 언제든지 고문실의 렌즈를 통해 밖에서 고문의 현장을 들여다보고 관리할 수 있는 치욕의 공간이었다. 아타까움보다 부끄러움이 더 밀려드는 시간이었다.
뱀발.
1. 총괄기획한 서행성작가를 통해서 설명을 듣다. 구한 난이 5점 밖에 되지 않는다. 증손녀의 이야기를 건네 듣는다. 란에 쓰인 동생의 말들을 보다나니 마음이 뭉클해져 눈가가 시큰거린다. 몇 바퀴 자꾸 거닐다. 고마웠다. 전시회는 내일까지다. 덕수궁 중명전, 정동극장 옆.
2. 란은 대원군 이하응보다는 덜 화려하지만 단아해서 좋았고, 떨어진 난초꽃은 처음보는 것이었다.
네 녀석도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