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근성 - 사람들은 가끔 묻는다. '꽃을 왜 그렇게 좋아하느냐?'란 형용모순의 질문을 한다. '엄마 좋아, 아빠 좋아'와 같은 질문이거나 '산에는 왜 오르느냐 내려올 걸'과 같은 유사질문을 말이다. ' 그래서 답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계발 주체인 분에게는 이렇게 건넨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소통능력이 10배나 높데요!!' 이렇게 말하면 솔깃해진다. ' 아 난 이렇게 소통능력이 부족하구나!'하고 말이다. 하지만 진심이 아니기게 그 약발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연인들이 '너 나 왜 좋아하는데? 왜 좋지? 이유를 대 보라니까!' 이러지는 않는다. 참 하나마나한 질문이다. ' 너 왜 숨쉬느냐?' 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답변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가끔 '아카데미에 왜 그렇게 올인하느냐'라는 질문도 그렇다. '그냥 좋다'
그냥 좋은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여당 좋아하세요. 야당 좋아하세요' 이건 질문이 아니다. 그냥 좋은 일을 만드는 것이 더 빠른 길인지도 모르겠다
볕뉘.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다. 모임운영은 늘 어렵다. 밑돈 부으면서 근근히 지탱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좋아하는 이유를 대라고 하면 200가지는 깐깐하게 댈 수 있겠다 싶다. 하지만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그나마 근근히 버티는 것이 대견하다고 할 수밖에, 그냥 좋은 일을 소문낼 수도 없으니 말이다. 이런 뒷담화가 제목에 딱 부합하리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