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위의 네모난 상자속에서..
처음 나와 만난 노란 병아리 얄리는
처음처럼 다시 조그만 상자속으로 들어가..
우리집 앞뜰에 묻혔다.
나는 어린 내눈에 처음 죽음을 보았던..
1974년의 봄을 아직 기억한다.

내가 아주 작을 때
나보다 더 작던 내 친구
내두손 위에서 노래를 부르면
작은 방을 가득 채웠지
품에 안으면 따뜻한 그 느낌
작은 심장이 두근두근 느껴졌었어

우리 함께 한 날은
그리 길게가지 못했지
어느날 얄리는 많이 아파
힘없이 누워만 있었지
슬픈 눈으로 날개짓 하더니
새벽무렵엔 차디차게 식어있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눈물이 마를 무렵
희미하게 알수 있었지
나역시 세상에 머무르는 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할 말을 알순 없었지만
어린 나에게 죽음을 가르쳐 주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 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 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언젠가 다음 세상에도
내 친구로 태어나줘

 

 

http://youtu.be/PkPn-CkB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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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前文)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1987년 10월 29일

제1장 총강
제1조
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대한민국헌법 전문 [大韓民國憲法全文] (두산백과)

 

제1조 앞에 이렇게 많은 것들이 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대한국민.(1919. 4. 13일을 국경일로 지정해야할 것이다.)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민주 개혁

평화통일의 사명...

각인의 기회 균등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

 

이런 일을 하라고 뽑아 놓은 대통령, 국회의원들이

과연 '헌법'의 정신을 알기나 하는가?

참담한 마음 금할 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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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박사의 준말을 이름으로 가진

가카는

교육과정을 주물딱거리면서,

<한국 근,현대사>라는 과목을 없애버렸다.

 

그리고 이제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아비를 가진 그녀는

국정 <한국사> 교과서를 만들려고 한다.

 

<역사 교육 강화>라는 명분 하에,

좌익, 편향 이라는 칼날을 치켜들고,

그 이상했다던 '교학사 교과서'보다 심한 책을 <한국사> 교과서로

단일 교과서로 만들기에는...

 

상식이 통하는 사람으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문창극, 그 사람이라면, ㅋㅋ 가능했을지 모른다.

 

아마,

청와대가,

김명수는 놓치지 않으려 발버둥칠는지도 모른다.

 

일본과 이미 '밀약'을 다 맺고,

도장을 쾅, 찍어준 자기 아버지 탓에,

일본과 제대로 '독도'나 '정신대 성노예' 문제를 '기다려 달라~'고 해야하는 시점에,

한국사 교과서들은... 눈엣가시일 터.

 

멍청한 국민을 만들기 위하여,

국사 공부 열라 해야한다~

대신에, 친일파-군부독재-정치,경제,관료 일체화의 한국사 책이어야 한다...고

그들은 '관계기관 회의'를 했을는지도 모른다.

 

다시 <한국 근현대사>를 되찾기는 커녕,

<이승만, 박정희 찬양 한국사>를 편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에는,

아, 말이 심했나보다.

<역사 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김명수가 필요하다.

그녀에게...

 

그런데... 전교조를 깨부수려는 '사립학교 연대(대빵들은 가카와 그녀임을 다 알지?)'의 선봉에 서기엔 좀 문제가 많아 보이는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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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잃고...

"이게 나라냐!"

했는데,

석 달이 지나도록, 확인한 것은,

"이건 나라도 아니다."뿐.

답답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나야 합니다.

참교육 25, 전교조를 지키겠습니다.

 

 

세월호 침몰로 수많은 목숨들이 희생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우리들은 절망했습니다.

꽃다운 아이들이, 동료교사들이, 무고한 시민들이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희생당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배후에 자본의 탐욕이, 부패한 관료와 정치인이,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부가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스승의 날, 세월호 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교사선언을 했습니다.

제자들을 가슴에 묻을 수 없습니다.”며 전국 15천여 명의 교사들이 세월호 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교사선언을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올바른 진상규명과 후속대책마련이 시급하게 이루어지기를 요청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제자들과 동료교사들의 희생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염원하였습니다. 무고하게 희생된 이들의 억울함이 조금이라도 풀어지기를 소망하였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새로운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어둡고 불안한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기를 소망하였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에 다시 분노하였습니다.

사과의 눈물을 보이던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 이후 돌변하였습니다.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는 지지부진한 채 아까운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성역 없는 조사를 위해서는 독립적인 조사기구가 필요하지만, 유가족과 국민들의 요구인 특별법 제정은 외면 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가족의 간절한 염원인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참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의지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대개조의 자격이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후속 조치는 더욱 참담합니다. 일본의 식민 지배를 찬양하는 총리 후보가 낙마 하자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 한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켰습니다. 제자 논문을 상습적으로 강탈한 사람을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대선자금 차떼기의 주역인 인물을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온갖 편법과 탈법으로 권력과 부를 얻은 사람들을 긁어모아 국가대개조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개혁의 대상자들이 국민을 개조하겠다고 나서는 꼴입니다. 이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공식선언이며, 국민을 업신여기는 오만한 행동입니다. 반성과 성찰은 부재와 독선과 오기만 가득합니다. 이런 박근혜 대통령에게 아이들의 미래를 맡기기에 너무나 위험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만이 더 이상의 제자들과 동료들을 잃지 않는 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는 국민들을 불행하게 할 뿐입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민들의 안전이 중시되고 인간다운 삶이 존중되는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소망했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6/4 지방 선거가 끝나자마자, 송전탑으로부터 생명을 지키려는 밀양 할머니들의 농성장을 짓밟았습니다. 생존권 투쟁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구속영장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의료 민영화에 박차를 가하고 교육영리화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해고자의 조합원 인정 여부는 노동조합에 맡기라는 ILO, EI, OECD 등 수많은 국제기구들과 국가인권위의 권고를 무시하고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내몰았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민영화와 규제완화 등 신자유주의 국정 기조가 강화되면서 양육강식의 야만성이 확산되고 사회적 약자의 삶은 더욱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교육감 선거를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만들라고 명령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전교조를 법 밖으로 내몰았습니다. 우리 교사들은 전교조 법외노조화로 인해 참교육 25, 정성들여 쌓아 올린 학교혁신, 교육민주화, 무상교육 등의 소중한 성과들이 수포로 돌아갈 것을 우려합니다. 침묵과 굴종을 강요하는 반교육적 학교 모습이 도래할까 두렵습니다.

우리는 지난 교육감 선거를 통해 현재와는 다른 세상을 학생들에게 만들어 주라는 국민 염원을 확인했습니다. 우리 교사들은 국민 염원이 현실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성장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되찾을 수 있도록 헌신할 것입니다. 경쟁과 서열 중심의 교육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앞장설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참교육 전교조를 굳건하게 지켜나가겠습니다. 전교조를 지키는 것은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새로운 교육염원을 앞당기는 길입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으라.’고 가르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사들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우리 제자들과 동료교사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2014. 7. 2

 

 

세월호 참사 제 2차 교사선언 참가자 일동

(김정훈 외 1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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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6. 13

 

그 날도... 올해처럼 월드컵이 열리던 해였고,

여름날이었지.

 

이 땅의 일부분은 미국이 제 맘대로 쓰는 땅이어서,

너희가 살던 동네는 미군 탱크가 많이 다녔다지...

 

너희를 비명에 보내고...

참 아파했는데,

결국 사고를 낸 미군은 한국 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구나.

 

12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이 나라에는 법이 제대로 서지 못했구나...

그래서

또 수백 명의 아이들을 생매장하고도,

법으로 처벌하는 일에

많은 이들이 반대를 한다는구나.

 

미안하다.

미안하다.

 

그렇지만,

힘없는 백성들이지만,

잊지 않고 있을게.

 

너희가 얼마나 참혹하게 죽었는지 알기에

이번에 사고난 배에서도 얼마나 참혹했을지 알기에

절대로 잊지 않고 있을게.

 

연분홍 꽃들이 흩날릴 복숭아 나무 그 아래서,

너희 모두 꽃잎처럼 흩날리는 아름다운 존재들이었음을...

잊지 않을게.

 

잘 가.

편히 쉬길...

 

 

<그 복숭아 나무 곁으로>

 나희덕

 

너무도 여러겹의 마음을 가진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나는 웬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흰꽃과 분홍꽃을 나란히 피우고 서 있는 그 나무는 아마

사람이 앉지 못할 그늘을 가졌을 거라고

멀리로 멀리로만 지나쳤을 뿐입니다

흰꽃과 분홍꽃 사이에 수천의 빛깔이 있다는 것을

나는 그 나무를 보고 멀리서 알았습니다

눈 부셔 눈 부셔 알았습니다

피우고 싶은 꽃빛이 너무 많은 그 나무는

그래서 외로웠을 것이지만 외로운 줄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 여러겹의 마음을 읽는데 참 오래 걸렸습니다

 

흩어진 꽃잎 어디 먼 데 닿았을 무렵

조금은 심심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 복숭아 나무 그늘 아래에서

가만히 들었습니다 저녁이 오는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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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4-06-13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 생일이라고 술을 마시고 돌아가는 길이라 탱크소리를 못듣고 죽은거라고.
그러니까 미군 잘못이 아니고
애들 잘못이라고 말하는
이북에서 내려와 사우디도 다녀오고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이상사'씨의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살의가 느껴지더군요.

월드컵은 그때도 지금도 참...많은 아이들의 죽음을 덮어버리는군요.


글샘 2014-06-13 17:37   좋아요 0 | URL
친일파를 공개숙청하지 못한 후유증이...
지금도 반복재생산되고 있죠.

일제 강점기가 '태평천하'였다던 소설이 현실로 드러나고...
12년이 지났는데, 한국주둔군의 지위는 하나님의 지위니 말입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