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하다 보니 이주의 마이리뷰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전에도 한 번 오만 원, 십만 원을 번 적이 있는데, 한 턱도 안 내고 꼴깍 먹고 났더니 좀 찜찜하더군요.

원래 공돈은 나눠써야 하는 것인데...

그래서 공돈 '오만 원 한도' 내에서 팍팍 인심을 쓰기로 했습니다.

별로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는 이벤트라서 호응이 없을지도 모르지만...(경쟁률이 낮으면 그냥 당첨될수도...)

1. 님들의 리뷰에서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리뷰를 제게 메일로 보내 주세요. 기간을 정해야 할까요? 너무 길면 조바심을 내다가 쓰러지시는 분들이 생기면 안 되니까, 이번 주 일요일(9월 11일) 자정까지로 하겠습니다. 페이퍼 말고 리뷰로 한정하겠습니다. 알라딘의 본령은 리뷰라고 생각해요.

2. 심사 기준은 제 맘대로 하겠습니다. 국어선생이라 백일장 심사는 엄청 해 봤으니, 대충 하겠습니다.

3. 친하다고 봐주는 경우는 절대, 있을지도 모르지만,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4. 이 기회에 자기 리뷰를 죽 읽어보는 것도 좋은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가끔 예전 리뷰를 읽으며 반성도 하고, 새삼스레 느끼는 것도 있거든요.

5. 당첨자는 9월 14일 정오까지 발표하겠습니다. 당선작도 같이 올리겠습니다. 이 이벤트는 사유재산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 그리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이후의 심사 기준이라든지 이런 데 딴지 거시는 분은 그냥 놔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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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9-08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글샘님도 이벤트....
음.. 제가 지금까진 쓴 리뷰가 허접한 걸루 7개인데.. 어쩔까요??
새로 하나 써야 할까?? 흑흑..

심상이최고야 2004-09-08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엔 참 멋진 분들이 많으세요. 리뷰 당선되셨다고 이렇게 이벤트까지 여시다니.... 흐뭇해집니다.

물만두 2004-09-08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의 심사라... 두려워서 드릴 수가 없는 만두의 비애... 흑...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니여, 욕심을 버리고 수행에 정진하리... 흑...
 

법천님의 김제동연구 #1
 
TV 연예 프로를 잘 안보는 관계로 연예인 이름도 잘 알지 못하는 내가 오늘, 이즘 뜨고 있다는 김제동에 대해 논한다고 하는 일이 과연 적절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가끔씩 딸 아이 보고 있는 프로를 곁다리로 보며 웃다가 ‘아! 진정으로 연구할 가치가 있는 인간상이구나!’하고 느꼈기에 우선 보이는 몇 가지만 언급하겠다.

------------- 김제동 신상 ------------------
이름 : 김제동
출생 : 1974년 2월 3일
신체 : 키: 171cm, 체중: 65kg
가족사항 : 1남 5녀 중 막내
학력 : 계명전문대 관광과
데뷔 : 1994년 문선대 사회자
출연작 : KBS 폭소클럽, SBS 야심만만 등
----------------------------------------------
신상에 보면 알 수 있듯이 정말 우리 이웃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평범 중의 평범한 사람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럼에도 그는 떴다.
그냥 뜬 것이 아니라 대박을 터뜨릴 정도로 떴다.
그 원인이 무엇인가.
나의 분석을 전개해 보았다.

1. 김제동식 대인관계 유지법

김제동은 솔직하다.
자신의 가난을 감추지 않고 자신의 못남을 감추지 않고 자신의 치부를 오히려 장점으로 치환시키는 능력이 있다.
누구나 김제동을 편안하게 느끼는 이유는 아무리 마주 하여도 김제동 자신의 잘난 점을 부각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나 김제동보다는 잘났으며 김제동보다는 가진 게 많은 것처럼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김제동을 만나면 도대체 두렵지 않다.

사람들은 언제나 열등감을 가질 때 증오심과 시기 질투가 작용하는 것이다.
김제동은 애초부터 상대방이 자신을 만났을 때 우월감만 가지게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김제동의 인기의 비결 중 제1은 자신의 낮춤이다.

2. 김제동식 언어구사법

김제동은 촌철살인의 언어 구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무한한 노력의 결과이면서도 부단한 연구와 연습이 따르지 않으면 가동되지 않는 프로의 것이다.
김제동의 언어 순발력을 보노라면 선천적이라기보다는 멈추지 않는 노력이 더 많이 보인다.
홈런왕의 홈런 신기록에 우리는 환호하지만 그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땀을 알지 못한다.
밤마다 수천 개의 노크 배트를 휘둘러야 하고 우리가 휴식하는 시간에도 체력 증진을 위한 그들의 개인 연습이 없이는 야구장을 뒤흔드는 환호성을 만들어 낼 수 없는 것과 같이 김제동의 숨은 노력을 보아야 한다.

어떤 어법이 이 시기와 이 장소에 가장 적절한가 하는 부단한 연구가 없다면 ‘김제동 어록’과 같은 개인 어록이 회자될 리 없기 때문이다.
실제 김제동 어록을 살피면 대부분 고사성어나 위인들의 일리 있는 말씀들이 대부분이다.
그가 창작한 내용도 상당수 있으나 대부분 응용, 활용한 것이거나 이미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진 것들이다.
그런데도 유독 김제동이 입에 올리면 그게 히트되고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지는 까닭이 무언가?
장소와 시간과 만나는 사람들과 그것을 듣는 이들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와 새로운 재생산 매카니즘이 없이는 불가능한 얘기다.

또 김제동은 이즘 시대에 맞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잘 활용한다.
사람에게 감성적으로의 접근이 더 잘 먹히는 시대이니 만큼 유머러스한 스피치나, 목소리, 태도, 표정, 미소, 이미지 등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데도 뛰어나다.
오버가 아닌 겸손 자세로 있다가 어정쩡한 태도로 액션을 취하면 좀 어설픈 듯한 그 모습이 사람들의 접근을 더 쉽게 해주는 것이다.

3. 김제동식 데이터베이스

김제동의 머리는 아주 훌륭한 데이터베이스다.

대개 인간의 두뇌는 각자가 자신에게 맞는 구조의 데이터 관리를 하고 있다.
가장 간단한 홑알 구조 - 이것은 ‘A는 B’라고 하는 단순 사실을 기억하고자 하면 그 지식 하나만을 달랑 저장한다.
대개 어린 아이들의 구상적 기억이 여기게 속한다.
또는 지능이 낮은 사람들의 단순 기억도 여기에 속한다.

조금 나은 구조가 선형 구조다.
한 가지 사실과 두세 개의 지식이 결합된 구조인데 일반적으로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서 볼 수 있다.
사고 능력이 처지는 사람들은 이 선형 구조를 벗어날 수 없다.

현재까지 가장 발달한 데이터 관리 방식이 트리 구조이다.
아무리 복잡한 지식이라도 이미 저장된 데이터 그룹의 하부 디렉토리를 구성하여 묶어 놓으면 구성과 검색이 자유스럽다.
컴퓨터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이 트리형 구조이다.
이것이 지금까지 데이터 관리 구조상 최고의 효율을 나타내는 것일 것이다.

김제동의 머리도 트리형 구조이며 컴퓨터를 닮았느냐고?
아니다.
김제동은 감히 컴퓨터가 따라 올 수 없는 인간형 구조를 가지고 있다.
김제동의 두뇌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로서는 도저히 따라 올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름하여 그물망형 두뇌 구조다.

김제동은 새로운 지식이 공급되면 어느 디렉토리의 하부에 그 데이터를 분류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검색 시스템에 의해 관련된 모든 데이터와 수평적 관계를 성립해 놓는다.
마인드 맵핑을 배웠는지는 모르겠으나 선형이나 트리형 구조의 맵핑이 아니라 입체 구조인 그물망형 마인드 맵핑 구조이다.

김제동의 데이터라 함은 문자나 기호화된 지식만 칭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감각, 소리, 느낌까지도 전부 데이터가 되어 저장된다.
김제동이 인용하는 말 속에는 자주 효과음이나 흉내와 느낌을 포함하고 있는 게 그 증거다.
언뜻 대단히 복잡하여 효율이 떨어질 것 같으나 천만의 말씀이다.

컴퓨터에 공급된 지식은 컴퓨터 자체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2진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어 언제나 데이터의 문자화 기호화가 필연적이지만 김제동의 처리 방법은 가장 인간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비언어적인 기억 소자(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즉 ‘이웃집에 불이 났다.’라는 상황을 기억한다고 하자.
컴퓨터는 문자열로 바꾸어 한 줄 기억하면 끝이다.
그러나 인간의 두뇌는 ‘불이 났다.’라는 문자열로 기억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뜨거운 열기, 붉은 화염, 불자동차의 사이렌 소리, 희생자 가족들의 울음소리들로 기억되는 것이다.
인간이 기억하기 쉬운 구조는 문자나 기호가 아니라 이미지(소리, 느낌, 감각, 감성까지를 포함하여)인 것이다.

태초부터 인간은 문자를 사용했던 것이 아니다.
오히려 문자가 없었던 시대의 기억력이 더 우수했다.
오늘날도 문자가 없는 아프리카 어느 부족의 역사는 전부 이야기식 기억으로 전수해 주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그들의 기억력은 놀랄만한 양과 정확성을 가지고 있다 한다.

인간은 정보 교환의 필요성을 인식해서 그 수단으로써 언어와 문자를 개발하여 쓰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애초부터 기억요소로 삼은 것은 문자가 아닌 이미지라는 것이다.
컴퓨터는 인간보다 문자나 기호로의 치환이라는 가공 단계를 하나 더 거치는 셈이다.
그러니 김제동이 활용하는 인간 두뇌의 효율에 컴퓨터가 감히 따라 올 수 없음은 당연지사다.
[여러분들도 댁의 자녀 학습에 문자나 기호화된 교과서의 지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보다 이미지로 치환시켜 받아들이도록 훈련시켜보라. 학습 효율이 열배는 뛸 것이다. - 하시라도 문의하시면 자료 풍부함.]

4. 김제동식 재생산 매카니즘.

모든 데이터의 관리는 올바른 분류, 강력한 기억, 빠르고 효율적인 검색 시스템, 그리고 재생산 매카니즘들이 결부되어야 우수하다고 한다.

김제동의 머리 속에서 어떤 새로운 상황이 발생한다하면 복잡한 트리구조의 라인을 따라 검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짧은 시간에 그 상황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가 동시에 떠오르는 것이다.
그물망형 데이터 구조가 아니면 감히 흉내도 낼 수 없는 관리 구조이다.
이 데이터 중에서 그 장소와 시간, 상황, 대상의 사람들에 대한 파악과 동시에 선별된 데이터가 자신의 언어 구조와 결합하는 것이다.
언어 순발력, 촌철살인의 몇 마디 말의 재생산 시스템은 이렇게 가동되는 것이다.

김제동의 눈빛을 보자.
안경을 벗어 보이며 못났다고 한 바로 그 눈이다.
김제동의 눈은 언제나 빛나고 있다.
김제동의 눈은 항상 주시하고 있다.
눈빛이 살아 있다는 것은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 순간 그의 머리 속에는 가장 인간적인 그의 인간형 컴퓨터가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가동된 결과물을 내 뱉을 때의 표정을 보았는가?
사람들은 일제히 집중하여 기대를 한다.
항상 기대보다 더 극적인 말들을 뱉어내는 그의 입을 보는 것이다.
김제동의 말은 오늘날 정보화 시대에 가장 훌륭한 방법을 사용한 재생산물이다.

5. 김제동식 논리 구조(귀납적 추론의 귀재)

김제동은 남보다 먼저 말하는 법이 별로 없다.
아니 먼저 얘기하는 하는 게 오히려 어색하다.
언제나 듣고 있다.
그 시간에 김제동의 가치는 올라간다.

먼저 남의 말을 들어 주는 겸손함으로 사람들에게 호감을 일으킨다.
요즘같이 제 말만 하는 세상에서 들어 주는 일이야 말로 대단한 인간 관리의 장점이다.

정치마당에서 ‘마지막 결론을 내는 사람은 역사를 아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듣는 동안 김제동의 인간형 컴퓨터는 부단히 가동되어 데이타베이스의 분류 검색 재생산 시스템까지 다 거친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야심만만’이라는 프로에서 유달리 김제동만이 순위를 정확히 맞히는 까닭을 단순히 ‘김제동의 머리가 좋다.’라고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시간 동안 가동된 결론은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을 거쳐 나왔기 때문에 그 결과물은 사람들이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정확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6. 김제동식 경험 구조(즐거움을 가미한 기억으로 저장).

가난한 김제동
못난 김제동,
뛰어나지 못했던 어린 시절.
고생 많이 한 사람이다.

그의 경험을 보면 책을 몇 권을 써도 부족할 만큼 어려운 환경을 디디고 있다.
그런데 그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는 언제나 즐거운 얘기 밖에 없다.
현실은 고통스러웠으되 그 고통을 즐거움으로 치환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오히려 데이터베이스를 두뇌 속에 구축할 때부터 아예 즐거운 기억으로 저장시킨다.
아니면 그런 얘기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술술 나올 수 없다.

대개의 사람들은 어렵고 힘든 일을 회상할 때는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김제동은 웃음으로서 나타낸다.
신선하지 않은가?
서울 처음 와서 택시 잘 못 타서 헤멘 얘기도 술술..
이 나이되도록 서울 구경 한번도 못한 바보인 자기를 의식했다면 나올 수 없는 얘기다.
누구나 김제동의 앞에 서면 더 가진 자가 된다.

김제동은 낭만적이다.
그의 언변은 종합적인 낭만 시스템이다.
낭만은 즐거움을 동반한다.
즐거움의 구성은 역논리와 짜릿한 감성의 표출이다.
역논리란 무논리와 다르다.
논리를 알아야 역논리의 법칙을 적용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릴 때도 구상을 알아야 비구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이치와 같다.
김제동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인간형컴퓨터에서 완벽한 논리를 기반으로 하는 역논리를 생성한다.
어느 누가 이런 시스템을 따라 갈 수 있겠는가?

대개 감성에는 선천적 요소, 경험하는 환경에 의하여 생성된 요소. 자신이 노력하여 다가가는 요소 등을 두루 포함하고 있다면 이 세 가지의 모든 감성 요소의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이는 김제동 밖에 없다.
가진 것과 겪은 것과 노력한 것의 융합은 눈에 보이도록 선명하다.
그만큼 노력하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결과물을 보면 그의 노력을 알 수 있다.
아! 새로운 낭만파의 등장이여.

-- 김제동을 보며
가장 인간적인 시스템을 이용한 인간형 컴퓨터의 소유자다.
그는 개그맨이나 어설픈 방송인이 아닌 고도로 인간적인 면이 집적된 인간형컴퓨터 모델이다.
그의 행동과, 말 한마디 한마디는 순발력만 가지고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창작물이다.
누구의 언어를 차용했던 누구의 사유를 대치해 왔던 오늘 그는 가장 낭만적인 창조인이다.

**************************************************

다음카페에 올려진 글이다.법천님을 알지 못하지만 분석능력이 대단하시다. 그저 감탄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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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09-06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제가 깁제동의 왕팬입니다.
아침부터 이렇게 멋진 글을 보게 해주심에 감사드리며
퍼갑니다.^^

글샘 2004-09-06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제동이란 사람, 참 멋있지 않나요?
전 그 사람을 보면, 이런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저 사람이 국어선생님이라면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안 잘수도 있겠다...고요.
국어선생님이 맨날 농담 따먹기만 연구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정말 그렇게 정신 번쩍 나는 수업이 되도록 연구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김제동 참 좋아해요.
그런데, 왕팬이 깁제동이라 하심은... 너무 흥분하신 듯.

로드무비 2004-09-08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깁제동이라니!ㅎㅎㅎ
이벤트에도 응모하려고요.^^

북극곰 2012-05-08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해요, 나뭇꾼님글에 올려놓으신 거 보고 따라왔다가
"깁제동" 대화보고 빵~ 터져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샘 2012-05-08 20:13   좋아요 0 | URL
ㅋㅋ 근데 왜 죄송하신데요. ^^
 

▶ 초식형 인간으로서의 김제동
김제동이 초식형이라니...
김제동이 풀만 먹고 산다는 얘긴가?
그게 아니다.

무릇 동물들은 초식성과 육식성으로 나뉜다.
초식성 동물과 육식성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눈의 위치와 어금니의 생김새다.
사자, 치타, 표범 등 육식성 동물의 두 눈은 얼굴의 전면에 위치하여 눈의 사이가 가깝다.
목표로 하는 먹이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사슴, 기린, 소 등 초식성 동물은 두 눈의 사이가 너르다.
항상 자신들을 노리는 육식성 동물들을 살피기 위해서다.
올빼미, 부엉이, 독수리 등 육식성 조류의 두 눈 사이는 가깝다.
공격적이며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기러기, 쇠오리, 비둘기 등 초식성 조류의 두 눈 사이는 넓다.
참으로 착하고 평화롭고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가?

사람도 같다.
두 눈의 사이가 가까운 사람들은 육식형 인간으로...
두 눈의 사이가 너른 사람들은 초식형 인간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관상학에도 나오지만 육식형 인간들의 성향은 공격적인 면이 많고, 초식형 인간들의 성향은 내성적, 수동적이며 성품이 부드럽고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김제동이 안경을 벗으면 초식형 인간임을 금방 알 수 있다.
특히나 강호동의 얼굴과 비교하면 더욱 확연하다.
김제동이 남을 공격하는 액션을 취하더라도 하나 무섭지 않은 것은 그가 초식형 인간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람 좋은 강호동이라 하더라도 약간의 액션만으로도 그에게서 두려움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육식형 인간형이기 때문이다.
김제동은 소나 사슴과 같은 성품을 가진 초식형 인간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 쉽게 다가오며 거부감이 없는 것이다.
도대체 누구에게든지 해를 끼칠 것 같지 않은 사람이다.

▶ 말짱 뇌짱으로서의 김제동
말짱, 뇌짱...
무슨 말인지 금방 알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말로 하여 김제동을 따를 자 감히 없다할 정도로 그의 언어구사법은 극적이다.
온통 얼짱, 몸짱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외모가 아닌 것으로 승부를 거는 사람이 없는 세상에서, 이에 도전하는 사람은 그가 거의 유일하다.
얼굴이나 몸과 같이 선천적이며 외모지상주의에만 얽매어 있는 사회현상에서 그만큼 가치있는 활동을 하는 사람은 없다.

작은 눈, 못난 얼굴, 작은 몸, 구부정한 자세, 숏다리 임에도 불구하고 게스트들은 한결같이 그에게 호감을 나타내며 장래의 신랑감으로 은유를 하는 등 새로운 짱의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얼굴 잘 생기고 멍청한 인간,
긴 다리에 몸매 쫘악 빠지고 모자란 인간,
명품으로 온몸을 휘감고도 골이 빈 인간들이 넘치는 세상에서 정말 인간적인 수단인 말로써 승부를 거는 사람이 있기나 한가?
김제동의 인기는 그가 김제동이기 때문이다.
김제동만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캐릭터는 기존의 인기 공식을 완전히 뒤엎었다.

그가 뇌짱인 이유는 설명이 길 필요가 없다.
누구나 그를 보고 머리가 좋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좋은 학교를 나오지 못했다.
물론 가정환경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직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이 그런 인재를 인재로서 받아들이는 시스템이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만 달달 외운 인간, 문제풀이에만 매달려 공식만 적용시키려는 인간들만 양산 시키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인재 발굴에 있어서는 제로에 가까운 비효율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뇌짱으로서의 그의 두뇌 활용법은 이 나라 미래를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열린 교육이니 어쩌니 하여 교육 시스템 자체가 붕괴되고 있는 이 때 그의 학습 방법을 교육에 반영하여 교육의 틀을 바꾸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올 법하다.
그의 두뇌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그 운영법은 새로운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이슈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는 생활, 경험, 인간관계 뿐 아니라 보이는 주변의 모든 것이 그의 학습 대상이다.
교과서에만 묶여 있는 공적 교육의 맹점을 학습자의 시야를 확장함으로 해서 지식의 양과 깊이와 그 활용도를 넓히는 모범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교실에서만의 학습이 가지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극적으로 극복한 표본이 김제동인 것이다.
이만하면 김제동 연구소 하나 따로 차려서 이 나라 교육을 뒤바꾸는 작업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 요리사로서의 김제동
낚시 채널에서 라면 먹는 걸 봤다.
바닷가에서 먹는 라면이 미치게 맛있단다.
때마침 나는 아침 먹은 직후라 배불러 있었기에 다 불어 터진 라면에 끌릴 리가 없었다.
요리란 이렇다.
제 배 부르면 쳐다보기도 싫은 법이다.
그런데 그 곳에 김제동이 있었다면...
아마 나는 내 배 부른 것도 잊고 그 라면이 먹고 싶었을 거다.
그렇다.
어떤 음식도 맛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 자 - 김제동이다.

그가 요리를 잘 하는지 어떤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와 같이 먹으면 무조건 맛있을 것 같다.
이보다 더한 요리사가 또 있는가?
어떤 음식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재주는 아무나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

그가 요리를 잘 한다고 추정할 수 있는 근거는 또 있다.
음식은 우리가 입에 맞도록 잘 가공하여야 영양섭취도 쉽고 양도 많이 먹을 수 있다.
배고프다고 배추 한포기 생으로 먹고 날고기 한 근을 그냥 씹어 먹지는 않는다.
갖은 양념을 하여 적당히 익히고 조리하여 보기 좋게 상에 올려놓아야 잘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입에 맞는 음식에서는 벼라별 재주를 다 부리면서도 기타 생활에서는 이런 가공 법칙을 전혀 적용하고 있지 않다.
예를 들어 당장 지식의 습득과정만 해도 김제동식 입력방법을 가동하면 그 효율이 몇 배로 불어날 것이다.
아이들 공부하라고 하면 교과서 문장 외우기에 전념하다가 그 재미없음에 포기해 버린다.
몇 시간이고 책상머리에 앉아 있어도 머리 속에 입력된 정보는 ‘0’ 상태다.
그건 문자를 문자 자체로 입력 시키려 하니 날배추 한포기, 날고기 한 근을 생으로 먹는 것과 같다.
문자라는 지식을 만나면 양념을 하고 익히고 우리 두뇌가 잘 섭취할 수 있는 갖은 방법으로 조리하여 섭취된 김제동의 지식은 바로 살아있는 요리다.
그 요리의 조리사가 바로 김제동인 것이다.
같은 재료 같은 맛의 요리를 만들어도 김제동이 요리하면 그리도 맛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그의 어록에서 이미 체험하지 않았는가?
김제동에게는 "지식 가공 요리사"라는 신종 자격증을 수여해야 한다.

여러 상상력과 연상법을 이용하여 재가공된 지식을 즐거움이라는 양념을 가미하여 자신의 수평적 데이터베이스에 입력시킨다.
그의 정보 가공력에서부터 입력 시스템, 정보 저장 방법, 재생산 매카니즘에 대해서는 ‘김제동 연구 1편’에서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는 세상사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입맛을 알기에 그의 요리방법은 성공을 하는 것이다.
정녕 그는 미식가이기도 하다.
떡볶이를 같이 먹어도 까물어치게 맛있게 먹는 비법을 그는 알고 있다.
우리는 거기에 깜빡 죽어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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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아는 김제동

사랑의 정의는 참으로 많다.
그러나 김제동만큼 적절한 표현을 찾아 나타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김제동은 사랑을 안다.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을 아는 사람이 아니고는 그렇게 절절한 사랑의 표현을 찾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어록의 대부분은 사랑에 관한 것이다.

사랑이란 무언가?
남녀간의 사랑만 사랑인가?
사랑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원천적인 모습은 어떤 것인가?
역사 이래로 인간의 공감을 극적으로 끌어낸 수없는 명작들 중에서 우리는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 러브스토리 - ‘사랑은 결코 후회하지 않는 것이다.’
- 빙점 - ‘사랑은 모든 것을 용서 하는 것이다.’
아예 성경을 인용하자.
- 고린도 전서 13장 -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 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보라.
사랑의 모습이다.
사랑은 나눔과 베품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완성이다.
사랑은 가진 것을 나눌 줄 알고 베푸는 법을 알면 거기서 얻어지는 것이다.
남녀간의 사랑도 같다.
김제동 인용하는 사랑에 대한 명언 명귀들의 공통점은 다 이에 기초한 것들이다.
그러니 공감할 수밖에..

사실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김제동의 말에 공감하고 감동을 먹을 수 있다는 이유는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알고 있으면서도 행함에 있어 자신의 욕구와 항상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갈등은 거기서 일어나고 슬픔과 불행의 씨앗도 거기서 출발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정녕 사랑한다면 제 욕심의 10%만 챙기고 90%를 주라.’
그러나 대개의 사람들은 착각을 하고 있다.
사랑한다고 하면서 제 욕구만 챙기고 있는 것이다.

사랑을 하려면 ‘뭘 가진 게 있어야 나누어 주지.......’ 라고 생각하는가?
가진 자가 더 나누고 베풀 줄 안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우리나라 거지들 중에서 압구정동 거기가 가장 가난하단다.
가진 자들은 움켜 쥘 줄만 알았지 아무도 나누지 않기 때문이다.
가난한 자, 없는 자들이 오히려 조금씩이나마 쪼개어 같이 쓸 줄 안다.

김제동은 원천적으로 가난을 겪었고 많은 식구들 틈에서 같이 부대끼며 사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그래서 잘 나눈다.
나누고 나서 그 나눔의 결과를 같이 즐기는 여유까지 있다.

마지막으로 김제동의 멘트 하나.......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경상도 남자가 가장 하기 힘든 말로 오늘 마무리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인생을 아는 김제동

김제동은 솔직 담백 겸손하다.
김제동에게서는 천재라거나 미남이라거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건장함은 없다.
그에게서는 언제나 편안함만이 묻어난다.
‘뚝배기 장맛’
그렇다.
그건 된장 맛이다.
그의 사투리도. 그의 말투도, 그의 미소도, 그의 어눌한 액션도 다 된장 맛이다.

그의 편안함에는 평범한 ‘대중으로서의 나’와 다르지 않은 모습들이 있다.
1남5녀 중 막내인 그는 생후 100일이 채 되기도 전에 아버지를 여의었다.
누나들 손에 자라면서 고등학교 시절 공사장 막일과 룸살롱 웨이터 등 해보지 않은 일이 없다.
그는 “돈을 많이 벌면 트럭을 동원해 꼭 집 앞 시장에서 할머니들께서 파시는 나물을 싹쓸이해 사고 싶었다”고 고백할 만큼 고생을 해봤다.
10여 년간 가슴에 별처럼 간직하고 있는 열병 같은 사랑도 겪어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주 솔직 담백하다.
그 어려운 삶의 질곡을 거쳤으면서도 그것을 나타내는데 한번도 주저함이 없었다.
다음 글은 김제동도 보았으면 좋겠다.
그가 이렇게 살아온 게 아닌가 한다.

“벽에 부딪치면 발밑을 쳐다보세요.
신은 잡초나 벌레로 모습을 바꾸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가르쳐 줍니다.
발밑을 쳐다보면서 신이 가르쳐 준 길로 걸어가세요.
왜 나에게는 따뜻한 햇살이 비추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밝은 햇살이 비추는 곳으로 나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에 휩싸일 때는 발밑을 쳐다보세요.
햇살이 비추지 않는 어두운 콘크리트 틈새에서도, 기를 쓰고 고개를 내밀고 있는 한줄기 잡초가 보이지 않으세요?
또한 어두컴컴한 그늘 속에서도 묵묵히 기어가고 있는 작은 벌레가 보이지 않으세요?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벽에 부딪치면 발밑을 쳐다보세요.
신은 틀림없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길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때로는 벌레처럼, 때로는 잡초처럼 살아오다가, 마침내 그는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다.
- 小眼者平天下(소안자평천하) 작은 눈을 가진 자가 천하를 평정하리라.-
- 꿈을 꽉 붙들어라. 스스로 의심하여 그 꿈이 사라지게 하지 말라.-

김제동의 인간미를 알 수 있게 한 그의 일기를 인용한다.
“몇일 전 대구 내려갔다가, 친구 결혼식 피로연에 갔다가 그 술집에서 저에게 술에 약간 취해서 ,제가 중요한 통화를 하고 있을 때 막무가내로 잡아당긴 분에게 약간의 화를 낸 것이 오늘 갑자기 좀 맘에 걸립니다.
혹시 제가 처음 가졌던 마음보다 요즘 저도 모르게 연예인이 돼 가는 건 아닌지, 아니면 이제 조금 건방이 드는 건지....
그러지 않도록 처음 출발하고 , 노력하고, 어떤 경우에서도 사람을 아끼는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여러분이 절 도와 주셨으면 합니다.
한 사람 , 한 사람 모두에게 다 잘 할 순 없을지라도 , 무대위에 서서 이야기 할 때 절 바라봐 주셨던 많은 분들의 눈동자를 잊지 않고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한 연예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받았던 소중한 생각과 웃음과 고마움들을 방송을 통해서 좀 더 많은 분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했던 , 그리고 제일 가까운데서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했던,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변하지 말아야 할 제가 가진 소중한 신념들이 깨지지 않도록 여러분들이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그는 진정 감사함을 놓치지 않는 이 시대의 진정한 휴머니스트였던 것이다.

- 고통은 인간의 위대한 교사다.
인간의 영혼은 고통의 숨결 속에서 발육된다...
견디기 힘든 고통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의 반대말입니다. - 에셀 바하 -


▶철학을 아는 김제동

그의 웃음 뒤에 감추어진 철학을 발견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웃음이 웃음으로 그치지 않고 그의 어록이 널리 회자 되는 걸 보아도 알 수 있다.
철학의 깊이도 적지 않다.
탄탄하다. - 다른 표현이 필요 없을 정도로 기초가 잘 마련된 철학이다.
도대체 어찌 이 젊은 사람의 철학이 어찌 이리 단단할 수 있을까?

똑같은 이유로 그의 삶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항상 행복한 사람들은 항상 즐거운 기억만 있을 것인가?
그들에게도 슬프고 힘든 추억이 있다.
예를 들어 자가용을 못 타서 100m를 걸어간 것만 해도 엄청난 고통이었다는 식이다.
불행이라고 느끼는 일의 깊이가 달라 진정한 의미의 인생은...절대로 알 수 없다.
배고픔의 고통을 아느냐고...
누군가 밥 굶어 봤다고 떠들지만 아무에게나 철학으로 재생산되는 건 아니다.
진정 밥을 굶는다는 일의 고통은 오늘 저녁을 굶으면서 내일 아침 때꺼리가 없고 점심도 저녁도 해결할 일이 막막하다는 절박감이 더해 올 때다.
철학은 이럴 때 생겨난다.
항상 단 맛 나는 음식을 먹은 사람들은 쌀알 한 톨을 씹을 때의 달콤함을 모른다.
절실하지 않으면 다가오지 않는 것이 이 세상의 아름다움들이다.

고난과 갈증을 겪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결코 겪은 일을 잊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행동양식의 변화야 여러 가지겠지만 ‘고난을 잊지 않고 있음’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새로운 재생산물을 우리는 창조로 보아야 한다.
김제동의 창조력의 바탕에는 그가 겪은 우리 서민들의 경험들이 다분히 깔려있다.
그래서 김제동은 아는 것이 많다.
자신을 극단적으로 떨어뜨리고, 낮추고, 슬픈 경험을 자연스럽게 토로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 바탕은 그의 철학적 이해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최민수가 말했다지. 김제동에게...
“너는 동양의 탈무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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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빛나는 1%를 만나는 날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침에 양치하던 순간일 수도 있고,

출근길에 만나는 일출의 순간일 수도 있고,

우연히 듣게 되는 라디오의 멘트에서 얻는 영감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나를 꾸짖는 일갈에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자주 만족하려 하고, 스스로 교만하기도 합니다.

자신감을 잃으면 의욕도 없어지기 쉽기 때문이라고 변명하면서...

그 때의 영상을 새겨두자는 이 말이 무서우면서도, 나를 일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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