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권위 
  
당신의 권위는 직함에서 나오지 않는다.
권위는 당신이 함께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나온다.
그들이 당신과 같은 방향으로 가기를 원하고, 또 그 목적지에
도달하는 방법을 당신이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을 따르기로 결정한다.


- 마셜 쿡의 《10분에 마스터하는 동기부여》중에서 -

* 사람을 따르게 하는 것, 높은 자리가 아닙니다. 사람을 끌어가는 것, 강력한 권위만으론 안됩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그 방향을 향해 함께 걸어가며, 그와 함께라면 그 방향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하는것, 그런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사람을 따르게 하는 힘입니다.

/////////////////////////////////////////////////////////////////////////////////////////////////////////////////////////////

권위적인 인물이라면 가부장적 권위를 생각하기 쉬우나,

나는 요즘 여성적 권위를 생각한다.

사랑에서 생기는 권위.

포용에서 우러나오는 권위.

용서에서 느껴지는 권위.

그리고 무엇보다도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자유보다도 달콤한 매력을 가진 권위를 말이다.

우리 반 아이들은 나이도 나보다 어리고,

아직 중졸 학력이지만, 나는 안다.

그들은 직함이 학생이지,

인간 자체가 학생이 아님을...

내가 그들의 권위를 생각할 때 그들도 나의 권위를,

어머니로서의 권위를 인정한다는 쉬운 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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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달팽이 > [퍼온글] [펌]도움이 되는 인터넷 헌책방

1. 먼저, 도움이 되는 인터넷 헌책방부터


인터넷 헌책방 가운데 목록을 많이 갖추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번 찾는 책을 검색기로 돌려본다면 여러모로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고구마> http://www.goguma.co.kr
<남문서점(수원)> http://www.ibuybook.co.kr
<대방 헌책방(헌책음반 사고팔고)> http://www.oldbook8949.co.kr
<모아북> http://moabook.co.kr
<삼우서적> http://www.maniabook.co.kr/
<서울북마트> http://bybook.co.kr
<신고서점> http://singoro.com
<중앙서점(진주)> http://www.rorobook.com
<책사랑(인천)> http://www.booksarang.com
<책창고> http://www.bookagain.co.kr



이곳들은 책 목록을 많이 올려놓고 있습니다. 크기로 치자면 <고구마> <신고서점> <책창고>가 가장 큽니다. 하지만 작은 곳이라고 해서 뒤떨어진다기보다 또다른 내실과 재미가 있어요. 이곳을 찾아가서 검색기로 찾는 책을 살펴본 다음에, 이곳에 없으면 다른 헌책방을 찾아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요새는 헌책방 목록을 올리며 책 설명을 올리는 곳들이 늘어나, 그런 설명을 보는 일도 여러 모로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모아북>은 문을 연 지 아직 한 해 안팎밖에 안 되었으나 목록을 놀랄 만큼 꾸준하게 많이 올립니다. 조금씩 목록이 늘어나므로 이곳도 새롭게 도움이 되는 곳으로 더해 놓겠습니다. <대방 헌책방>도 이제는 목록이 웬만큼 올라왔습니다. 다른 헌책방 가운데에도 목록을 부지런히 올리는 곳들이 있는데, 아직은 널리 나누기에는 조금 모자라다 싶어서 따로 알리지는 않겠습니다. 도움이 될 만한 인터넷 헌책방은 [물 좋은 인터넷~!]이라는 게시판에 올려두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다른 인터넷 헌책방 도움을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5/28) 추천하는 헌책방을 세 곳 더 넣었습니다. 경기도 수원 <남문서점>, 경상남도 진주 <중앙서점>, 서울 낙성대 <삼우서적> 이렇게 세 곳입니다.
(6/6) 추천하는 헌책방을 한 곳 더 넣었습니다. 인천에 있는 <책사랑>입니다.

부디... 헌책방에서 바라는 책을 찾는 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우리 말과 헌책방 쉼터, 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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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은 시간 동안
정호승 지음 / 창비(창작과비평사)


쓸쓸했다.

이 쓸쓸하다는 말이 삼복염천에 떠 오르는 말이었다니.
그리고 이 쓸쓸함에서 내가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리라 생각이 드니

황당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정호승 시인의 "이 짧은 시간 동안"
최근에 산 시집이다.
최근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잠금장치가 느슨해진 수도꼭지의 일정한 물 떨어짐 소리가 들렸다.
정확하게 똑.똑.똑. 정확하게.
어두운 밤 병실의 떨어지던 링거의 수액이 가져오던 그 적막과도 같은


이 불공평함.
너는 혹은 나는 아프되 평온하고
나는 혹은 너는 아프지 않되 평온하지 않음.

고백하건대 지난 5년동안 단 한편의 시도 쓰지 않고 살아,살아도 산 것이 아니었다"며 "시인이 시를 쓰지 않는 삶이 그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뼈저리게 느낀 반성의 세월이었다고"말했다.
때론 절창이나
쓸쓸했다.
그래서 내 책장에 있던 정호승 시인의 지난 시집들도 모조리 꺼냈다.
서대문 구치소 담벼락에 기대어 울었던 때도
절망의 끝으로 걸어 들어 갈 때도
그래.오래전부터
그의 情恨속으로
그의 슬픔으로 가는 길을 함께 걸어 들어 가보곤했지만
나는 늘 내 슬픔의 끝을 찾지 못하고 다시 돌아 오곤 했다.

'문학이 그것을 산출케 한 사회의 정신적인 모습을 가장 날카롭게 보여주고 있다면 시는
그 문학의 가장 예민한 성감대를 이룬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정호승 시인의 詩는 내게
현이 끊기는 듯한 내 성감대를 찾지 못한 채 늘 빙빙도는...아쉬운 그 무엇이 있었다.
그게 시인의 절묘한 기교인지 그게 시인이 극복할 수 없는 한계인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밖의 문제를 밖의 시선에서 보았으나 지금은 밖의 문제도 내 가슴을 통과시켜 이해하게 되었다"고 시인은 말하지만
그의 시는 아직 내게 미완의 도치(倒置)일 뿐이다.
다 팽개치고 따라 나서기는 어딘지 석연치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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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드무비 > 惡의 최종분석

얼마 전 계모의 말만 듣고 아직 어린 아이를 돌아가며 구타한 한 마을사람들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도벽이 있다는 계모의 말만 듣고 마을 사람들은 아이를 볼 때마다 한 명씩 돌아가며 머리통을 쥐어박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나는 그 기사가 사실이라고 믿을 수가 없었다. '집단악'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무시무시한 영화를 한편 보고 난 기분이랄까. 현실은 종종 나쁜 영화보다 훨씬 악독하다.

악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여는 책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극찬했다는 M.스코트 팩의 <거짓의 사람들>을 읽었다. 저자의 머리말 첫 대목이 "이 책은 위험한 책이다"이다.

'인간의 악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기 전까지는 치유의 희망을 꿈꿀 수 없다. 그런데 악이란 기분좋은 볼거리는 아니다.' 인간의 어두운 면을 다룬 책이 유쾌하게 읽힐 리는 없다. 그런데 나는 그 어두운 면에 평소 호기심이 많다.

10년 전쯤, 남대문시장 골목 노상에서 칼국수를 사먹는데 나는 칼국수를 말아주는 여성의 안 보아도 좋을  얼굴을 보고 말았다. 어쩌다보니 나는 손님이 하나도 없는 그녀의 좌판 앞 긴 나무의자에 궁둥이를 걸쳤다. 다른 나무의자 위는 바글바글했다. 그녀는 그것이 몹시 유감이었던 듯 혼자서 앙앙불락이었다. 그나마 하나 얻어걸린 손님에게 친절하게 대하긴 해야겠는데 기분이 몹시 나쁘니 혼자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나도 덩달아 어쩔 줄을 몰랐다. 억지로 웃는 얼굴의 무시무시함이라니! 그녀는 여차하면 자신의 손님을 모두 가로채가는 옆 가게 여자에게 칼이라도 던질 기세였다. 나는 침통한 얼굴로 칼국수를 먹었다. '하고많은 가게 중에 왜 하필 이런 가게로 기어든 거야. 아아, 내가 사는 건 왜 이 모양일까!' 속으로 탄식하며 말이다. 나는 왜 그때 그녀의 안 봐도 좋을 얼굴까지 고스란히 보고 앉아 있었던 것일까! 내게도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닐까!

그날 저녁 퇴근 후 내가 좋아하는 시인을 만났다. "신이 내릴려나, 제 눈엔 요즘 이상한 게 자꾸 보여요. 모르고 지나가도 좋을 사람들의 얼굴까지!" 그날 낮에 본 칼국수집 여자 이야기를 하자 그 시인은 씨익 웃으며 나를 안심시켜 주었다. "걱정 마! 로드무비는 절대 신이 내릴 얼굴이 아냐!"

"가려진 영혼 속에서 벌어지는 섬뜩한 숨바꼭질 놀이, 단 하나뿐인 인간의 영혼은 그 속에서 혼자서 치고받다 스스로 피하여 숨는다."(저자가 Good and Evil이란 책에서 인용한 글)

위의 구절은 남대문시장 칼국수집 여자가 국수를 끓이고 또 내가 국수를 다 먹길 기다리는 20여 분 동안 보여준 바로 그 무시무시한 원맨쇼에 대한 기록에 다름아니다. 사실은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저 구절을 보는 순간 그녀가 의식의 수면 위로 둥실 떠올랐다.

악은 아주 멀쩡하고 태연한 얼굴로 우리의 일상 속에 출몰한다. 범죄를 저지르거나 알코올로 도망가는 것만이 악이 아니다. 악은 아주 교묘한 모습으로 나타나 어느 날 문득 우리의 삶을 뒤흔든다. 자기 기만, 무정한 것, 이 모두도  악에 포함된다.

교회 헌금통 속에 55센트를 넣다가 어느 순간 '너는 55세에 죽을 것이다'라는 밑도끝도 없는 문장이 머리속에 떠오른 조지. 차를 달리다가 45마일 속도제한 표지판을 보는 순간 '너는 45세에 죽을 것이다' 하는 말이 떠오른다. 그는 결국 그런 식의 강박에 시달리다 못해 상담을 받기 위해 저자를 찾아온다. 그는 얼마나 그런 생각에 시달렸던지 마침내 아들의 목숨을 담보로 악마와 계약을 맺는다. 그는 그 전까지만 해도 아주 평범하고 멀쩡한 시민이었다.

또 이런 부모도 있다. 형이 자살한 후 급격히 우울증에 빠진 소년 바비. 그의 무정한 부모는 그런 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총을 선물한다. 바로 바비의 형이 자신을 쏘았던 그 총을......

부모자식 간의 기묘한 관계(바비, 로저의 두 경우), 뒤틀린 부부관계(사라와 하틀리), 애증의 모녀(빌리), 자신의 상담의사조차 가지고 놀고 장악하려다 실패하고 사라지는 찰린이라는 독신 여성......이 책에는 정말 이 인간 세계에서 타인과 자신을 속이며 어두운 얼굴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온다. 그 생생한 사례들을 읽다보면 깨닫지 않을 수 없다.거짓을 바탕으로 한 관계는 반드시 무너지고 만다는 걸......

'악한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도 겁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기 모습이 빛 가운데 드러나는 걸 끊임없이 피하면서 자신의 목소리 듣기를 거부한다. 그들은 완전한 공포 속의 삶을 살아간다. 그들은 더이상 지옥에 갈 필요가 없다. 이미 그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악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 무시무시한 실체 그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이 책을 쓰는 나의 의도다.'

나는 그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속에서 내 속에도 고스란히 있는 악의 씨들이 꿈틀꿈틀하는 걸 느꼈다. 그런데 저자의 다음과 같은 명쾌한 정의가 조금 위로가 된다.

'인간은 우연히 악의 파트너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성인이다. 우리는 운명적으로 어쩔 수 없이 악의 세력에 붙잡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덫을 놓는 것이다.'

나는 적어도 스스로 덫을 놓고 그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우를 범하지는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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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09-14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고맙습니다.^^
 

이주의 마이리뷰 당선기념 이벤트에 참가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욕심을 비우신 많은 분들도 계셨고, 좋은 글도 덕분에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상품권 받으실 분 : 운영님, 파란여우님, 로드무비님(3분)

세 분은 이름, 이메일주소, 전화번호를 제 메일로나 아니면 서재주인만 보기 코멘트로 보내주세요. 알라딘 상품권 발송에 필요하다네요.

 

혹시, 제가 이달의 마이리뷰에 당선되면 더 큰 이벤트를 열겠습니다. ^^

(처음에 비연님으로 친 제 오타를 용서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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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4-09-14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들은 퍼오거나 제 페이퍼에 실어 놓았습니다.
요즘 알라딘이 너무 페이퍼 위주로 굴러가는 거 같아서 리뷰를 살펴보자는 의도였는데... 좋은 리뷰들이 많더군요. 글은 보내주지 않으셨지만 관심을 보여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독서의 계절 가을인데, 좋은 책을 서로 권해주는 리뷰가 많아졌으면 하고 빌어 봅니다.

ceylontea 2004-09-14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당첨되신 분들... 비연님, 파란여우님, 로드무비님 축하드립니다.
전 이 이벤트는 읽는 순간 포기했는데.. ^^

2004-09-14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9-14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04-09-14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영님, 미안해요. 제가 비연님을 짝사랑하나봐요. 어이해서 그런 오타가...
주소를 보내주세요.

로드무비 2004-09-14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제가 운영님 글로 읽었던 것 같은데 비연님이란 분도 쓰셨나 했지요.^^

로드무비 2004-09-14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상품권 잘 받았습니다.
아유, 책 한 권 정도 사볼 걸로 보내주시지 과한 선물을 받았네요.
고맙습니다.
읽고 싶었던 책 사서 잘 읽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09-14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이리뷰에 당선되셨죠?..^^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언제 이벤트를 하셨더랬어요?
글샘님도 이벤트를 하시니 즐겁고 반가워요..
요즘 마이리뷰 당첨되시면 모두들 한턱들을 내시니..
쏘는 사람도 즐겁고...받는 사람도 즐겁군요..^^

2004-09-15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