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이 유행이라, PC방 영업이 덜 된다고 합니다.
게임 중에 '퀴즈킹'인가 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문제를 주고, O X로 답하는 게임인데, 순발력과 지력이 필요합니다.
워낙 분야가 다양해서, 상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예 정보도 알아야 해서 쉽지만은 않더군요.
그 게임에 가끔 한글 맞춤법에 맞는 것을 물어보기도 하는데, ㅋ~ 제일 자신있는 분야더군요.
퀴즈킹 하실 분, 이 교실을 부지런히 읽으시길...
한번은 '마침표와 종지부는 같은 말이다.'하는 문제가 나왔더군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X 를 자신있게 눌렀습니다.
마침표와 종지부는 항상 같은 말'은' 아니거든요.
왜 아닌지, 제목과 연관지어 생각해 보시지요.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마침표(.)는 '온점'이라고 부릅니다.
이 '온점'은 문장을 '평서문'으로 마쳤음을 표시하는 것이지요.
이외에도 '마쳤음(종지)'을 알리는 표시가 몇 가지 더 있지요.
'느낌표(!)'는 감탄문으로 마쳤을 때 쓰는 것이고,
'물음표(?)'는 의문문으로 마쳤을 때 쓰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마침표(한자어로 종지부라고 합니다.) 안에는 온점(.), 고리점(。세로쓰기에서 쓰이는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네 가지 마침표(종지부) 중에서 특히 '온점'이 가장 대표적인 종지부이므로 그걸 흔히 '마침표'라고 부르지요.
그러니 마침표에는 두 가지 뜻이 있는 셈입니다.
1. 종지부 = 마침표 : 문장 끝마침을 알리는 표지(온점, 고리점, 물음표, 느낌표가 쓰임)
2. 마침표 = 온점(.)
우리가 흔히 문장에서 '마침표를 찍었다'고 할 때는 2번의 뜻으로 쓰잖아요?
예를 들면, '안 후보와 문 후보는 주말 회동으로 단일화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할 때는,
'물음표, 느낌표'를 포함하는 1번의 뜻이 아니라고 봐아겠죠?
그래서, 다시 문제를 내 본다면 이렇습니다.
1. 물음표는 종지부이다. (항상 그렇다.)
2. 느낌표는 종지부이다. (항상 그렇다.)
3. 마침표는 종지부이다. (항상 그렇다.)
4. 물음표는 마침표이다. (항상 그렇다.)
5. 느낌표는 마침표이다. (항상 그렇다.)
6. 마침표와 종지부는 같은 말이다. (그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국어 사전에서 '마침표'를 찾아 보니 이렇게 설명되어 있네요.
마침표 : 문장의 끝맺음을 나타내는 부호를 통틀어 이르는 말. 온점, 고리점, 물음표, 느낌표 등이 있으며, 흔히 온점만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