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서혜영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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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시시하다.

실연의 아픔에 휘둘린 주인공은 외삼촌의 헌책방에 칩거한다.

우여곡절 끝네 일본의 근대문학 전문 서점의 특색을 잘 살려,

문학을 통해 고통을 극복해 낸다.

 

2부에서는 외숙모가 등장한다.

럭비공보다 진로를 가능하기 힘든 인물이다.

세상에는 그렇게 살아야 하는 인물도 있게 마련이다.

 

짜릿한 감동보다는,

일본 근대문학을 읽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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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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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카르테를 읽다가, 같은 작가가 책에 대해 쓴 판타지가 있다고 해서 빌려봤는데, 실망이다.

 

주인공이 살아있지 못하고,

인물들의 상황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도 못하다.

감동은 전혀 없다.

 

다만, 판타지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읽힐 만한 책이다.

 

책에 대해서, 책은 많이 읽어라, 줄거리만 알면 되니 속독을 해라,

책으로 돈을 벌자... 같은 삐뚤어진 사람들의 예가 등장하는데...

어린왕자가 만난 어른들같은 사람들인데,

그부분은 어린왕자에서도 가장 재미없는 부분이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나쓰,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가와,

소-마쿠라(풀베개)의 소-

아쿠타가와 류토스케의 스케,를 땄다는 작가의 이름만큼,

그가 얼마나 일본의 고전에 심취했던지를 보게 한다.

 

소중한 책이 닳을 때까지 몇 번이고 읽으며

책의 이야기 속에 편안히 몸을 누이면서

만족스럽게 미소를 짓는 할아버지(64)

 

이런 독서가를 모범으로 삼는 작가의 이야기다.

 

책을 보기만 하는 학자는

결국 생각할 능력을 잃어버린다.

책을 보지 않을 때는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53)

 

니체의 이야기까지 들먹이는데,

책읽기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아이들에게 주려는 시도는 좋으나

재미는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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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스토리콜렉터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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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여사의 롤플레잉 게임.

다른 작품에 비하면 박진감은 떨어지지만,

충분히 사회 문제로 생각해볼 거리가 있는 제재를 잡았다.

 

작년에 인천에서 초등학생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아이들이 있었다.

그 둘은 인터넷으로 알던 사이였는데,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람들이 나눈 의견을 살해 교사로 치느냐 마느냐로 무기징역과 십여 년의 징역을 오간다.

 

세상이 파편화되면서

인간은 시뮬라시옹 속에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좋아요'가 많아지는 것으로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은 애정 결핍의 다른 말일 게다.

 

전자 세계 안에서 누릴 수 있는 간편한 정보의 흐름을 이용하는 편리 속에서 살아가지만,

이렇게 인간의 본질적인 측면을 침해당했을 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전율하게 된다.

 

전자 세계는 그래서 필요악이면서도

이제 그것을 다뤄야 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깊이 공부해야할 때다.

 

이 길을 계속 가려면 물론 누군가를 구하거나 끝까지 노력할 수 있는 근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절실하게

아무도 구할 수 없거나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 때

그런 자신을 견뎌낼 수 있는 인내력도 필요했다.(69)

 

경찰 일이란 것도 근성 못지않게 인내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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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도 걸어도 쏜살 문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박명진 옮김 / 민음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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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이테모 아루이테모.. 코부네노 요우니...

와타시와 유레테, 유레테 아나타노 우테노 나카...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라는 노래의 가사다.

 

걸어도 걸어도 조각배처럼

나는 흔들려, 흔들려요 당신의 품 속에서...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이 가물거린다.

가족이란 모습... 세대간의 차이...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는 70년대 경제가 폭발적으로 융성하던 시기의 일본을 상징하는 노래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매일반이다.

 

의사였으나 나이들어 권위를 잃어버리게 되는 세대의 아버지,

큰 아들의 죽음과

친근감보다는 부담감으로 얽히게 되는 가족간의 관계.

 

늘 이런 식이란 말이지.

꼭 한발 늦는단 말이야.(177)

 

떠오를 듯 떠오르지 않던 이름은

버스가 떠나고 나서야 떠오른다.

아무리 걷고 걸어도, 삶은 늘 낯선 곳이고

자신이 걸어온 길은, 앞으로 걸어갈 길의 어떤 지침도 되지 못하니...

 

애 딸린 여자와 결합하려는 주인공의 어정쩡한 신세,

죽은 형이 구한 아이의 어정쩡한 처지,

아무 쓸모도 없어져 버린 것 같은 처지에 힘빠진 아버지의 신세...

 

이런 삶의 애환이 애잔하게 감기는 영화고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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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준 선물 마음이 자라는 나무 5
유모토 카즈미 지음, 이선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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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이 심한 꼬마들이

죽음에 호기심을 가진다.

 

동네 혼자 사는 할아버지가 죽기를 바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괴하면서도 귀엽다.

 

어린아이들은 귀엽지만 가끔 끝도 없이 엉뚱하다.

 

외로운 사람들끼리 깃을 부비며 성장하는 모습이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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