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고 살벌한 음식의 역사 아찔한 세계사 박물관 1
리처드 플랫 지음, 김은령 옮김, 노희성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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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찔한 세계사 박물관 01편. 이 책을 읽고 나서 어서 다른 편을 읽고 싶을 정도로 무척 맘에 들었다.

새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고, 세계의 기이한 음식들과 함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상식의 폭을 약간 넓힐 수 있다는 계산까지 해 보면 얇지만, 비싼 책의 값이 아깝지 않다.

어제 저녁엔 이 책을 펼쳐서 우리 집 아가들에게 그림과 사진을 보여주면서 세계의 다양하고 기이한 음식 문화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주며 이야기를 해 주었다.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이를 이야기 속으로 쏙 빨려 들어가게 한다. (내가 얘기를 너무 잘 해 주었나?^^)

기묘한 로마음식들, 그리고 음식에 모든 것을 바친 로마 귀족들의 이야기. 진귀한 아스텍 음식들, 냉동인간으로 발견 된 고대인들이 먹은 음식들,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들(힌두교의 소고기, 이슬람교도의 돼지고기 등)에 대한 이야기,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와 (동물들의) 피를 먹고 힘을 낸 사람들, 또 맛있는 쥐고기(웩~) 이야기, 사람들에게 먹히느라 사라져가는 동물들(사라져버렸다는 도도새는 디즈니 만화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새와 닮았다. 뱀요리, 거미요리, 잠자리 요리, 그리고 독이 들어있는 음식들, 몸에 좋은 벌레 요리들...

우리네 문화에 익숙한 번데기, 개고기 등은 그런가 보다 싶은데... 그렇지 않은 다른 문화의 음식들은 참 신기하기도 하고, 거북스럽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그것이 모두 다 문화이니 웩~ 할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햄버거의 고기가 뼈, 가죽, 연골, 내장, 그리고 각종 인공 조미료를 넣어 만든거라는 정보는 안 좋은 줄 알았지만, 다시 한 번 더 햄버거는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광우병을 생각할 때 햄버거는 아주 위험한 음식으로 분류 될 수 있겠다.

이어 소개되는 가 볼 만한 사이트들.

이 책에는 정말 다양한 읽을거리가 풍부하고 그리고 그 내용도 만족스럽다. 내게는 그랬다. 아이들에게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다고 말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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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는 작은 한 걸음 - 지식의 숲 05 산하 지식의 숲 5
뮈리엘 쥐르셰 지음, 마리옹 퓌에슈 그림, 이효숙 옮김 / 산하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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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에서 나온 지식의 숲 시리즈 5권이다.

책에는 삽화가 참 많이 끼여 들어 있다. 덕분에 금방 훌렁훌렁 책장을 넘길 수 있다. (그림책의 그림읽기와는 조금 다른 삽화이니까!) 어른들이 읽으면 크게 도움은 되지 않을 책이다. 왜냐면, 다 아는 내용이니까. 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어른들이 알게 되었던 사실을 아이들은 이 한 권의 책으로 속성으로 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읽으면 참 유익할 지식책이다.

차례를 살펴보면, 건강이 뭐예요?/옛날에는 어땠을까요?/1. 치료보다는 예방을 /2. 몸이 아플 때/3. 마음이 아플 때/4. 건강을 회복하려면/건강에 관한 퀴즈/낱말 풀이/찾아보기 로 구성되어 있다.

유전자 변형 작물, 백신, 아이들이 즐겨하는(아니 가끔 하는???) 목조르기 놀이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언어치료사, 심리치료사, 조산사, 작업 치료사와 같은 직업에 관한 이야기, 세균에 맞서 싸우기 위한 항생제(바이러스x), '플라세보'라는 가짜 약, 그리고 대체의학까지 하나하나 간단하나마 짚어 주어 아이들에게 새로운 용어들을 만나게 해 준다. 나아가서는 건강불평등에 관한 문제까지 언급하고 있어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 해 주고 있다. 그리고 광우병에 대한 언급까지 빼 먹지 않았다. 또 이어지는 퀴즈를 풀어보면서 책의 내용을 한 번 더 짚어 볼 수 있고, 찾아보기를 통해 중요 단어들을 한 번 더 맘에 새겨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페이지는 짧고 삽화는 많고, 그래서 책의 내용의 큰 깊이는 없다고 느껴지나, 간단하나마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이해를 글과 그림으로 만나보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콘돔에 대한 이야기, 그림 등이 나오는데 뭐하는 물건이냐고 물으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그건 대략 난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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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01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겐 좋겠네요~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알려주는 건강엑기스 같은 책이군요.^^
 
우리 민족문화 상징 100 3 - 자장면에서 효까지
이장원 지음, 김이랑 그림 / 한솔수북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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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빠지게 기다리다 3권 샀어요. 대만족! 읽으면 상식이 풍부해진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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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관찰 일기
클레어 워커 레슬리.찰스 E. 로스 지음, 박현주 옮김, 최재천 감수 / 검둥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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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참 좋습니다. 다른 분들이 말씀 하신 것처럼.

그러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처럼 제게는 무척 어렵습니다. 그 어려움의 가운데에 그림이라는 걸림돌이 있습니다. 그림을 썩 잘 그리지 못하는, 아니 영 젬병인 저로서는 이 책이 무척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 제게 부족한 것이 사실은 그림 실력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더욱 절실히 합니다.

그것은... 바로 관찰하는 힘입니다. 잘 관찰하는 힘이 부족하기에 잘 그릴 수 없었던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때그때의 자연상태의 관찰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까지도 잘 기록함으로써 소중한 개인 기록유산이 될 수도 있는 자료를 간직할 수 있다면 그것은 무척 큰 보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교사가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자연관찰일기라는 명목으로 무엇인가를 안내하기 위해선 앞서 갖추어야 할 것들이 무척 많아 보입니다. 이 책 한 권이 자연관찰일기를 시작할 수 있게 하는 큰 힘을 줄 수 있을지는 솔직히 의문이 듭니다. 교사가 이 책을 이해하고 적용할 능력이 된다면 아이들을 잘 이끌어 지도하는 것 또한 분명 가능하겠지만요.

실제로 적용은 어렵지만, 이 책을 통해서 자연을 무심히 볼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애정을 가지고 보아야겠다는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기록이라는 것은 참 중요한 것 중의 하나라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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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한자 교과서 2 되기 전에 시리즈 11
권욱 글 그림, 박원길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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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만화라면 사족(四足)을 못 쓴다. 그냥 좋단다. 나도 어릴 때는 그랬다. 지금은 흥미를 많이 잃었지만, 잠을 자지 않고 만화를 봐도 그저 좋기만 했으니...

그런데, 만화이기는 하되, 아이들에게는 만화가 아닌 만화책들이 있다고 한다. (<<먼 나라 이웃 나라>>류의 만화들!) 즉, 아이들은 글이 많은 만화는 재미있게 보지 않는다는 거다. 그리고 만화로서의 가치를 하려면 읽는 도중 재미를 주고, 웃게 만드는 어떤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 책을 만나는 순간, 내가 느낀 첫 느낌은 “윽, 만화가 아니구나!” 였다.

물론 책에는 좋은 정보가 가득하다.

핵심이 되는 고사성어는 크게 적혀 있고, 붉은 색으로 상자가 색채우기 되어 있다. 그리고 각 한자 밑에는 음과 뜻이 적혀있다. 그리고 만화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고사성어에 좀 더 쉽게 접근하도록 하려는 장치이다. 그리고 아랫부분에는 다시 고사성어의 본래 뜻과 파생되어 사용되고 있는 뜻, 비슷한 말들로 상자를 묶어 잘 정리 해 두었다.

그런데,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이라는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수준은 높은 편이다. 학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한자에 대한 사전지식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한자 자체가 생소하다면 이 책에 대한 동기유발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사실, 나 또한 한자를 잘 몰라서 이 책에 대한 엄격한 평을 내리기가 조금 조심스럽고 미안하다. 그래서 한자급수 1급을 준비하고 있는 조카 녀석에게 이 책을 읽고 알고 있는 한자가 어느 정도인지, 도움이 되는지 물어 보고 싶었는데, 퇴짜 맞았다. (책 읽는 것이 싫은가보다. 이 책이 싫다는 뜻이 아님.)

일단, 어설프게 한자를 알고 있는 내게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 준다. 사자성어를 많이 들어 봤으나,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일일이 찾아보기 귀찮아 미뤄두었던 일을 이 책을 통해 할 수 있겠다. 파트별로 묶어 정리해 두어서 보기도 편하다.

이런 류의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보다는 몇 개씩 꼭꼭 씹으며 읽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옆에 두고, 시시때때로 펼쳐 보아야겠다. 이 책은 만화로서 만나기 보다 사전의 의미로 만나면 더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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