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1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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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도서의 첫 권이다. 

몇 권까지 나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1권을 읽은 독자라면 뒷이야기를 기다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은 보린 작가의 <<쉿! 안개초등학교>>를 그린 센개 님이 그렸다. 

(읽지 않은 책이지만 글 작가의 이름과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림 때문에 호감을 느끼는 중이다.)


음식과 이야기의 조합!

이 책에는 네 꼭지의 이야기가 있다. 

<점 떨어지는 맛>

<점 옮겨 붙는 맛>

<진실을 알려주는 맛>

<요리조리 피하는 맛>


이 책은 <<전천당>>을 읽을 때 느꼈던 기묘함(?)이 느껴진다.  

식당 주인, 도화랑이 풍기는 이미지 떄문인 거 같다. 

조금은 신기하면서 조금은 비밀스러운~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의 이야기 같은...


<<전천당>>은 어린이 도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니 아마 많이 팔렸을 거다. 

난 두 권 읽다가 절필 아닌 절책? 절북? 

이유는...


헨리 소로 님의 말씀 쫓아 나는 먼저 유익하고 좋은 책을 읽을 생각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그 책을 읽을 시간이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개운하지 못한, 뭔가 모를 찜찜함이 느껴지면 어쩌나 하고 살짝 염려를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초등교사 두 분이 지은 책이니까 그건 기우일지 모른다고도 생각했다. 

초등교사, 그들은 누구인가?

이 땅의 어린이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직업 정신이 투철한 분이라면 아마도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을 이야기 하지 않겠는가?

 

두 분은 이야기를 만들고 고치는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을 거라고 상상해 본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끼는 아슬아슬한 긴장감도 좋고, 결말이 긍정적인 지점을 향해 간다는 점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이야기를 읽은 후 나도 도깨비 식당 한 번 가고 싶다고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 도화랑은 어떤 음식을 권해 줄지도 궁금하다. 

나에게도 위로가 필요하니까. 


그러고 보니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음식하는 드라마도 몇 편이 떠오른다.  

다 보지는 않았지만 <<마녀 식당으로 오세요>>나 <<쌍갑포차>>같은.


그것이 드라마든, 책이든.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위로가 된다면 손뼉을 쳐 주고 싶다. 


2권도 얼른 나오기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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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사이에 -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12
김화요 지음, 오윤화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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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어느 분이 이 책을 활용하여 수업을 했는데 성공적이었다고 해서다. 

댓글에는 덕분에 좋은 수업을 했다는 말도 있었고.

도덕 수업이었던가?

한 학기 한 권 읽기 국어 수업이었던가?


전에는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참 재미있구나! 하고 넘어 갔는데

요즘은 어쩜 이렇게 이야기를 잘 만들어 낼까 싶어 감탄하며 부러워한다. 

책 많이 읽으면 좀 잘 써질까 싶었는데...

이야기를 짓는 것은 어쩌면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나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제12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작이다. 


이야기의 구성이 매우 훌륭하다. 

자신의 환경에 주눅들지 않는 고효민이 멋졌고

잘못된 길을 계속 가지 않고 떨쳐버릴 용기를 낸 임수현도 근사했다. 

다 가졌지만... 냉철함 위에 따뜻한 인간미 하나를 더 보태게 된 듯한 강주목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독서 수준이 있는 임00양에게 가장 먼저 읽을 기회를 주기로 했다. 

3학년이지만 잘 읽어 내리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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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갑자기 무언가를 키우고 싶어졌다. 

몇 년 전 방울 토마토 모종을 샀다가 키우는데 실패했지만 한 번 더 키워 보고 싶었다. 

방울 토마토 먹다 말고 과도로 반을 갈라 보았다. 

누군가 그렇게 씨를 심어서 방울 토마토를 키웠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나도 한 번 해 봐야지!

씨를 듬성듬성 심는다고 심었지만 워낙 작아서 몇 개씩 뭉쳐 심어졌고, 봄 기운을 받아 파릇파릇 새싹이 올라왔다. 많이 모여 있으면 성장에 방해가 될 테니 건강한 몇 녀석을 살리고 나머지는 솎아 주었다. 무럭무럭 자라는 듯 했지만 갑자기 벌레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시들시들... 

나는 역시 농부가 아니야~ 하며 포기하고 말았다. 

남아있던 흙이 아까워 흙이 조금 가라앉아 있는 옆의 화분에 옮겨 담아 두었다.

가을이었나, 겨울이었나... 식물 가꾸는데 별 관심이 없던 내 눈에 새로운 녀석이 포착되었다. 

이게 뭐지? 방울이인가? 하고 사진을 찍어 보았다. 

방울 토마토 한 그루가 제법 튼튼하게 자라고 있었던 거다. 

아, 흙 속에 씨가 한 알 남아 있었나?

조심스럽게 빈 화분에 옮겨 두었다. 

정말 무럭무럭 자랐다. 

지금 꽃이 100송이 정도 열렸다. 

방울이도 3알 열렸다. 

잘 키워서 24알이 되면 아가야들한테 가져다 주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날마다 들여다 보고 있다. 

아가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전 방울 토마토 못 먹어요. 알레르기가 있거든요." 하는 녀석이 있다. 

진짜 알레르기가 아니라, 아마 싫어하는 음식일 거다. 

이런 아이들일수록 토마토 케첩은 듬뿍 뿌려 핫도그를 먹는다는 사실. 

놀라운 생명의 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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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알이 애벌레가 되었다. 배송 기간 때문에 금방 부화를 한 거 같다. 

하루가 지나니 4번까지 태어났다. 

무럭무럭 자라서 나비로 날려 보내야 할 텐데...

이 책도 얼른 사서 소개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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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4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4-04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황금 글똥의 비밀 돌개바람 48
김미형 지음, 김기린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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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이 책은 교사가 썼겠다 싶었다. 

학교 현장에서 쓰기를 강조하지 않는 그냥 읽기만 하자던 아침독서 10분 운동처럼.

부담 없는 글쓰기 지도법으로 글똥누기에 도전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길고 자세하게 쓰라고 강조하지 않고, 간단하게 몇 줄, 몇 문장만 쓰라고 한다. 

쓰는 사람 부담 없어 좋고, 

그러다 길게 쓰고 싶은 날 만나면 어느 순간 내가 이렇게 글을 잘 썼나 싶을 정도로 긴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나는 이 방법을 한 번도 쓰지 않아서 그 성과를 느껴보지 못했지만

이 책 읽으면서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 정도 가져보게 된다. 

글똥누기 대신, 나는 책 읽고 간단한 느낌 쓰기, 좋은 문장 옮겨 쓰기, 질문 만들어 보기를 하고 있어서 올해는 접지만... 

일기쓰기 대신 도전해 보면 더 큰 성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정도의 생각은 하고 있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펼쳐진다. 3학년 꼬맹이들을 위해 이것도 챙겨서 들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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