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살아남기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3
최덕희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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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몇가지 영화와 책이 떠오른다. 잉글리시 페이션트에서 지친 얼굴로 연인을 위해
사막을 건너는 주인공의 모습, 아 비록 불륜이지만 사랑은 사람을 저렇게 강하게 만드는구나.
다음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책 중에 사막을 건너가는 자신의 체험을 다룬 것이 나온다.
중고차를 몰고 몇몇이 힘을 합쳐서 시도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었다. 그 체험을 통해서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세계적 컨설턴트가 될 수 있는
토대를 쌓았다.
더해서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배울 수 있는 지혜와 용기 등등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사막을 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
우선 말려야 한다. 이야기를 종합해보건데 현지인의 조력을 얻지 않고 달려들었다가는 목숨 잃기 십상이다.
그렇게 주변의 이야기를 충분히 알려주면서 책을 읽히는게 좋을 것 같다.

책이 보여주는 과학상식은 꽤 풍부한 편이다.
요즘 독서가 계속 반복되다 보니 살아남으려면 무엇이 필요합니까 하고 아이에게 물으면.
먹는 것 (물 포함), 머물 곳 (비를 피하고 햇볕을 피하고)이 먼저 나온다.
그 다음이 방향감각과 위험한 식물,동물 피하기 등이고
각종 구조를 위한 팁이 더해진다.

먹는 것에 소금이 좀 더해지고 물을 구하는 요령도 다양해지고
정 안되면 벌레라도 먹어라 등등.

전반적으로 투자 대비해서는 소득이 나쁘지 않은 책이다. 초창기 버전이라 충실도도 높다.
사막을 직접 체험하기는 어려워도 남의 경험을 잘 알기위해서라도 한번 아이와 토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위에서 거론한 책이나 영화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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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과학 교과서 2 - 화학.생물 되기 전에 시리즈 2
고윤곤 글.그림, 현종오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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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서 차라리 외워서 시험만 넘겨버릴 때가 많았다.

그렇게 학교를 마치고 나니 과학적 사고는 몸에 배지 않고 그냥 막연하게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그런데 알고보면 과학은 우리와 꽤 가까운 존재다.

당장 몸이 아파 병원을 가보면 그동안 우리가 배웠던 생물학 지식 몇가지 조합해서 알려주면서
비싼 돈을 청구한다. 가끔 사보게 되는 건강관련 서적들도 매한가지다. 적절히 운동해라 과식하지 마라
스트레스 받지 마라 등등...

물리는 또 어떻고 화학은 어떠한가. 우리에게 필요한 많은 과학지식은 원래 중학생 수준이면 충분하구나
하는 느낌까지 들게 된다. 알고보면 쉬운 것인데 우리가 어렵게 느꼈던 것은 실험이 없는 상태에서
내용을 몇가지 흑백 도판의 책으로 어렵게 배웠기 때문이었던 탓이다.
그런 점에서 요즘 아이들은 행복하다. 학교 교과서는 여전히 흑백의 낡은 내용이고
실험도 여전히 부실하지만 이런 좋은 책들이 나와서 이해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러다 미국의 과학 교재를 보니 우리와 너무나 달랐다. 두꺼운 책에 다양한 칼러 도판에
더더욱 놀란 것은 내용들이 실생활과 연관된 설명으로 꽉찼다는 점이었다.
이는 미국의 과학박물관들이 아이들에게 체험을 통한 이해를 강조하는 것과 맥이 통한다.
이론과 공식을 머리에 담기 보다는 한번의 실험과 체험이 훨씬 중요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 중요한 개념들을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는데 가끔은 나도 새까맣게 잊어먹고 있던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살펴보니 그래 이건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것들이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설명 방식이 실험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많고 더해서 도해적 요소로 읽는 이의 시각을 통해
머리에 꼭꼭 박히게 한다.
한권에 생물,화학을 모두 다루고 있지만 내용이 결코 작지 않게 과학의 주요 개념들을
고루 다루어낸다.

우리 아이에게 과학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해준 좋은 작가님의 성의 있는 노력에 다시 감사드리며
사고서 후회할 가능성은 극도로 작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만화지만 너무 두려워하지는 마시기를 덤으로 한자로 용어들을 설명해주는데 이것 또한
좋은 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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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살아남기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10
류기운 글, 문정후 그림, 코믹컴 기획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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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동굴편은 꽤 실망했는데 이번 산에서 살아남기는 그럭저럭 내용이 채워진 것 같다.

비행기에서 산이라는 넓은 공간에 떨어지고 살아남기 위해서 온갖 머리를 다 쓰는데
그 과정에 다양한 과학 상식이 동원된다.
먼저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쉼터를 찾아야 하는데 동굴이 안보이니 비트라고 땅을 파서 숨는
개념이 나온다.

다음에는 마실 것과 먹을 것을 구해야 한다.
물 구하는 요령은 여러번 나왔지만 이슬을 이용하도록 설정되었꼬
먹을 것의 핵심은 채집과 사냥이다. 사냥 술은 무인도와 엇비슷한 면이 있는데
조금 더 해진 것은 훈제 방법 정도.

여기까지는 대체로 순조로운 편인데 위험물을 피하도록 요령도 나온다.
그러다가 만나는 것은 뱀과 호랑이.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궁금해지는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꽤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시리즈가 반복될수록 리바이벌이 많아진다. 살아남기 위한 상식이 중복되기도 하지만
반복 학습이라고 생각해줄수도 있다.
제작 과정을 보면 이전 보다 직접 체험이 부족하고 다른 영화 등에 의한 간접체험이 많았다고
하는데 얼마간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국립공원 지리산에서 불피우기 연습하다가 경비대원에게 걸려 혼쭐 났다고 하는
노력은 사주어야 할 것 같다.

읽다보면 우라사와 나오키의 <마스터키튼>이 생각난다. 한층 짜임새 있고 풍부하게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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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 위대한 모험 [dts] - 할인행사
뤽 자케 감독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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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펭귄, 황제펭귄이라는 종족이다.

대사는 없다, 각본도 없다. 나레이터의 해설이 잔잔히 흐르는 동안
이들은 이곳 저곳 움직이며 자신들의 삶을 보여준다.
익숙한 바다에서 나와 천적이 없는 곳으로 대 이동 한 다음 짝짓기를 하고 새끼를 만든다.
어미가 알을 낳는데 이를 남편에게 전해주면 발 위에 보듬고 잘 감싸야 한다. 잠깐 실수하면
차가운 기운에 그대로 얼어버린다.
그렇게 남편이 보호하는 동안 아내는 바다로 가서 산후조리를 하고 얼마간 뱃속에 먹을 것을
채워서 돌아온다.
이렇게 교대하면서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고 다시 바다로 내보낸다.

갑자기 이런 삶의 모습이 인간의 그것과도 비교가 된다.
서로 떨어져서도 자식을 위한 마음 하나로 굳게 결합된 펭귄 부부의 모습이 인간의 그것과 유사하고
또 자신의 배고픔을 참고 자식을 위해 몸속에 저장된 먹이를 넘겨주는 모습도 그렇다.

남편들이 한곳에 뭉쳐서 추위와 바람의 공격을 이겨내는 모습은 그들도 본능적으로
과학의 이치를 깨닫고 있는 것 같았다. 거기서 제대로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나가면 곧 험한
세파에 의해 자연속으로 돌아가게 되고 만다.

어미가 천적인 바다표범에 의해 잡혀버리는 모습도 애처롭지만 이를 모르고 하염없이 알을
품고 있을 아비의 모습도 애처롭다. 그냥 놔두고 바다로 돌아가자니 막 태어난 생명이 안쓰럽고
버티고 있자니 자신의 생명이 위태롭다.
대치동에서 교육 관련 멘토링 사업을 하는 전문가 이야기가 한국의 중산층 부모들이 자신의
소비와 시간을 대폭 희생해가면서 자식에 미래에 투자하다가 정작 자신들의 미래를 위한 준비는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한다. 영화의 이 장면에서 딱 그 말이 떠올랐다.

어쨌든 영화는 전부는 아니지만 제대로 키워 바다로 돌려보내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그들에게 바다는 꼭 행복만을 주는 곳은 아니다. 천적과 경쟁하면서 싸워야 하고 삶의 많은 것을
스스로 터득해야만 하는 곳이다. 힘들지만 그들은 바다가 아니라면 존재 할 수 없다.

우리 삶도 그렇게 부모의 품을 떠나 경쟁속으로 들어가야 하고 다시 자식을 키워 그 경쟁속으로
보내야 한다. 모든 것을 도움 받을 수도 없었듯이 아이에게 모든 것을 도와줄수도 없다.
자연의 칼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듯이 자본주의의 냉정한 시장원리 또한 우리는 차갑게 조이니까 말이다.

잔잔한 영상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많은 내용이 감동으로 이어졌다.
나에게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다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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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과학 교과서 1 - 지구과학.물리 되기 전에 시리즈 1
고윤곤 지음, 현종오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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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이라 처음에 권하기를 주저했지만 교육적 효과가 상당히 높았다.
과학과 관련해서 다양한 내용을 꽤 압축해서 담고 있는데 서술이 흥미로운데 
단순히 흥미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원리를 잘 이해시킨다.

읽은 아이에게 몇가지 물어보았다.
질문) 지진파가 무엇무엇이 있니?
답) P파,S파,L파
질문) 종파는 무엇
답) S파
질문) 지진파로 지구의 내부를 알 수 있는가?
답) 종파는 액체를 통과할 수 없는데 얼마 이상을 지나가지 못한다.

이렇게 개념을 연결시켜 지구의 내부의 핵이 액체로 구성되었다는 사실과 연결시키게 된다.
나도 고교시절 배우고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내용인데 다시 아이로부터 듣게 되니 새로왔다.

이것말고도 꽤 많은 내용이 아이의 머리에 남겨져 있었던 것으로 보아 다른 책들에 비해서
교육적 효과가 높다고 판단된다. 당연히 주변에도 강력권하고 싶은데 대상은 중학 가기전
5,6학년이라면 필독이고 그보다 아래도 과학에 흥미가 많다면 추천하고 싶다.

참고로 살아남기 시리즈 열권 이상 읽어야 알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 더해서 또 한가지 매력은 한자 교육이 함께 된다는 점이다.

각종 개념에 대해 그림도 보여주지만 이것과 한자와 연계도 시킨다.
'선상지'라고 하면 그냥 알아 듣기 어렵지만 부채 선 + 모양 상 으로 이해시키면
부채모양으로 퍼진 땅이구나 하고 알기 쉬워진다.

여러 모로 마음에 들어 주변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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