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좌절했다.
아웃렛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부담스런 옷값은 여전하고. (백화점 안 간지 꼬빡 일년은 됐습니다. ^^;;)
매대에 널린 옷 중에서 고르고 골라 입어보면
팔뚝과 허벅지, 엉덩이, 허리에 처덕처덕 붙은 군살 때문에 나도 내 모습을 눈 뜨고 볼 수가 없다.
= 바나나 다이어트.... 대 실패. 하루 하루 몸무게가 늘어만 갑니다. ㅠ_ㅠ
바나나먹고 살 빠진 사람들은 다른 건 입에도 안 대고 바나나만 먹었나봐요. 흙. =
일명 박쥐날개살이라 불리는 이 팔뚝 밑으로 추욱 늘어진 살 때문에
캡소매는 쥐약.
소매가 좀 긴 볼레로는 잘 없다. 아무래도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를 공략해야겠다.
화려하기 그지 없는 나시들, 반짝 반짝 금사 은사가 들어간 눈 돌아가게 이쁜 치마들.
다 놓고 또다시 까만 치마를 샀다. (집에 까만 치마만 열개는 될 텐데. 헐..)
일만 하고도 얼마다.
그러다 스팽글이 박힌 까만 쉬폰 나시가 자꾸 눈길을 끌어 집어들고 거울에 비춰보니
점원이 강력하게 입어보라 권한다.
입어보니 검정색이라 그런지 괜찮아 보인다. 샀다. 삼만 하고도 얼마다.
집에 와서 다시 입어보니. 헐. 잠시 정신이 어디로 갔었는지.
아무리 검정색이라도 그렇지. 나시아닌가.
내일 다시 가서 환불해야겠다.
그래놓고 뉴코아 지하 킴스클럽에서 장봐오는 길에
빵을 샀다.
정말 구제불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