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자고 있는데 친구가 전화를 했다.
일어나 얼결에 내가 전화하마고 끊었다.
만순이가 빨리 전화를 하라고 한다.
직장 다니는 친구라 점심 시간에 전화하려고 했는데
무슨 일이 있는거 아니냐고...
전화를 했다.
무슨 일이 있냐니까 그건 아니고 어젯밤에 내가 꿈에 나타났다고 한다.
그래서 너무 오래 전화를 안해 왔나 싶어 했다고...
지지배...
놀러 오마고 끊었다.
아들이 벌써 중학교 1학년이라니 세월이 빠르다.
우리 고등학교 다니던 게 언제적인지 이제는 까마득하다.
난 참 복이 많다.
내 생각해주는 친구가 있어서...
바쁠텐데
사느라 힘들텐데
나도 네 생각한다.
비록 너 바쁠까 전화는 못하지만 문득문득 네 생각한다.
우린 그런 그리움을 공유해서 살아감이 그래도 좋은가보다.
네가 있어 좋은 오늘이다.
친구야 고맙다.
눈물나게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