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소경 2007-05-28  

잘 지내신가요.
오랜만에 들립니다. 뺑이뿐인 이곳에서는 열정이 거짓이 아닐까? 자문하는 일이 많아지니 걱정입니다(군생활 편하게 한다고 배가 불렀는 가 봐요). 그간 이리저리 핑계만 데고 정작 제자신에게 솔직하질 못하며 책을 얼마큼 읽자는 내용조차 달성하지 못해 초조해 하엿건만 <밀양>을 보다 보니 궁상이 확 깨는 것 같네요(사실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게 된 것도 로쟈님 취향에 많이 물들었죠). 보니깐 <밀양>, 기대이상 이더군요. 얼마간에 국방망 인터넷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이야기 할 거리가 생겼다는 열정도 생기고. 얼마전에 쓴 <죄와 벌>에 대한 정리를 쓰다보니 여러가지 동질한 구조에 확사로 잡혔습니다(너무 매여 있는 탓 일지 모르나). 감상을 간단히 말하지만 도스토예프스키가 수학적 계산같은 들어 맞는 이해엔 반대 하였지만 오히려 인간 공식에 집착함에 인간에 대한 이해의 구조에 대한 표현의 제한을 하는 마수를 작용했을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밀양>은 정말 재미 있게 보았습니다(아직 축이라고 분류하기엔 조예가 짧네요). <밀양>같은 영화는 사실 무감각했는데 로쟈님 페이퍼를 들락거리다 보니 취향에 물들었나 봐요. 두서 없게 썼지만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 핑계 마냥 영화를 볼 필요 없다 여기었는데..
 
 
로쟈 2007-05-28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네요.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어떤 연기였을지 짐작은 갑니다. 조만간 감독상도 받아야 하지 않나 싶어요...

소경 2007-05-2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 이대로 여우주연상만 밖기엔 억울할 것 같아요(나중에 꼭 서재 부활 하실 거죠?). *<죄와 벌>에 대한 생각은 그냥 그런 느낌뿐이에요.
 


자꾸때리다 2007-05-17  

로쟈님~
임지현 교수의 민족주의는 반역이다를 보면 자신은 체제 이데올로기에 봉사하는 민족주의가 아니라 건강한 민족주의를 지향한다고 이야기하는데 그 후에 임지현 교수의 입장의 변화가 있었나요?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KBS라디오에 임지현 교수가 나와서 자신은 열린 민족주의도 거부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한 발언을 들은 적이 있었거든요. 즉 이게 완전한 민족 해체주의를 말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로쟈 2007-05-18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몇 쪽에 나오는 내용인지요?(아직 완독하지 않은 상태라서). 어떤 맥락인지는 모르겠지만 '건강한 민족주의' 운운할 거라면 '민족주의는 반역이란' 말 자체가 넌센스이지요. 만약에 그런 소리를 했다면, '입장의 변화'라기보다는 '입장'을 정리한 거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자꾸때리다 2007-05-18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컨데 P.57에 있는 각주6에 나오네요. "작금의 조야한 민족주의를 극복하는 진정한 길은 민족적 형식을 살리면서 그 안에 진보적 내용을 채우는 즉 건강한 민족주의를 추구하는 데 있다 ... 다시 강조하거니와 민족주의 자체가 아니라 어떤 민족주의냐가 문제다" 그리고 이외에도 자신은 민족허무주의자가 아니라고 곳곳에서 이야기 하더군요. 저는 민죽주의는 반역이다라는 표현은 이중의 의미로 권력 이데올로기로의 (나쁜 의미의) 반역적 이데올로기에서 (좋은 의미의) 대중의 반역적 이데올로기로 되어야 한다는(p.8) 뜻으로 이해했거든요.

로쟈 2007-05-18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한 민족주의'를 '조야한 민족주의'와 대비시키는 것이 임지현의 전술이었는지 아니면 전략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입장은 수정되는 걸로 봐야겠습니다. '조야한 민족주의'를 지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에 대한 비판이 '민족주의는 반역이다'의 주장이라면 임교수는 아무 얘기도 안 한 게 됩니다...
 


비로그인 2007-05-16  

로쟈님의 페이퍼 '사르트르의 죽음과 철학'을 옮겨갑니다.
로쟈님의 상기 페이퍼를 저의 서재로 옮깁니다. 제가 살짜기 발췌, 편집했답니다. 물론 페이퍼 원문은 띄어쓰기 외에는 손대지 않았습니다. 해량을 바랍니다. 로쟈님 로쟈님의 멋진 글, 저의 서재에 간직하고 싶고 읽지 못한 다른 서재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로쟈님
 
 
로쟈 2007-05-16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만의 말씀이시네요.^^; 공개해놓은 자료들은 출처만 밝히시면 얼마든지 퍼가셔도 됩니다.
 


자꾸때리다 2007-05-15  

하이데거의 저작 중에서...
<형이상학의 근본개념들 - 세계-유한성-고독> 까치글방 <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품절) 이기상 역 <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 최동희 역, 서문당 <형이상학입문> 문예출판사 이 책들이 다른 책들인가요? 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하이데거 전문이신 이기상 선생의 책을 읽으면 될 것 같긴 한데 품절인지라... 글고 로자님이 하이데거에 빠지게 된 동기라고 하신 형이상학 입문은 ...무엇인가와는 다른 저술인가요?
 
 
로쟈 2007-05-15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별로 다른 책들입니다. 그러니까 3종이구요, <형이상학의 근본개념들>은 아직 완독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은 <형이상학 입문>입니다...

자꾸때리다 2007-05-15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근데 최동희 역 상태가 어떤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로쟈 2007-05-15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독어본과 대조해볼 만한 능력은 안되구요, 하이데거는 국역본들이 대개 읽을 만한 편입니다...
 


비로그인 2007-05-15  

안녕하세요, 로쟈님.
댓글로 인사드리려고 했더니 방명록이 있네요. ^^ 아주 오래전, 언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때에 로쟈님 서재를 즐겨찾기 해놓고.. 그리고는 즐겨 이용하는 인터넷 서점을 바꿨었더랬죠. 알라딘에 이제야 다시 들어와 로쟈님 서재에도 들러 봅니다. 요즘 한참 공부에 흥미를 잃고 방황하던 차에 많은 감동 받고 갑니다. 학문을 업으로 하시는 분이신건 확실한 것 같은데.. 무슨 전공이신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은 분야를 섭렵하시는 듯 하네요. 앞으로 종종 들러서 인사드릴께요.^^
 
 
로쟈 2007-05-15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는 흥미를 잃었을 때 바로 때려치워야 하는데요.^^; 제 전공은 카테고리를 일별하면 아실 수 있구요, '넓은 분야'는 상대적이어서 스스로는 갑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종종 들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