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고 싶었던 책은

Theatre D'amour  











이 책이였다.

This collection of late 16th and early 17th century love emblems was amassed around 1620 by an unknown lover, doubtless consumed by passion and fiery loins, and given to his or her lover as a token of romance and affection. Composed of mythological, allegorical, and even erotic prints, the emblems (created by printmakers such as Abraham Bloemaert, Pieter Brueghel, Agostino Carracci, and Jacob Goltzius) illustrated scenes like The Trades of Cupid, The Seven Deadly Sins, The Seven Virtues, The Muses, The Loves of the Gods, and Five Senses.

Publication, or collecting and binding, of love emblems was a novel and popular pastime in the Netherlands in the early 17th century, and the particular album reproduced here is an outstanding example. Meticulously colored and heightened with gold and silver, these prints surely won the heart of their lucky receiver. Though the album’s exact provenance is unknown (due to the removal of the original insignia by a later owner), the outstanding quality, coloring, and extensive use of gold and silver suggests that it was produced for a rich, cultivated, and probably infatuated client. Since use of color was rare and albums were often one of a kind, it is likely that this copy is completely unique; its 143 folios are all reproduced here in their original size (25.3 x 18.5 cm), complete with an introduction and accompanying descriptions by author Carsten-Peter Warncke.

What would the original owner have said if he or she knew the album would end up, 400 years later, warming the hearts of so many?

그러나 멀리 영국땅에서 오는건데, 혼자 오면 외로울까봐 -_-a

아마, 집에 있을듯 하지만, 너무 예쁜 개츠비 표지 아닌가?! 너무 예쁘다 . 끙

알랭 드 보통의 책 세권. 행사중이다. 프루스트 어쩌구 하는건 별로 안 땡겼지만, 세권에 12파운드 행사중이라 일단 사 본다. 근데, 내가 살면서 프루스트를 다 읽는 날이 오겠냐는 말이지.

존 버거. 우리나라 책으로 샀지만, 원서맛 보고 싶다. 스읍- ( 침 닦기)

오우 - 이 멋진 책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즈의 전기랍니다~ 유후~

 줄리안 반즈의 책 두권. 저 10 1/2 는 우리말로 된거 예전에 헌책방에서 샀던것 있긴 하지만 -_-a

England, England도 사고 싶었는데, 배송기간이 넘 오래 걸려서 포기.

그리고 빠질 수 없다. Time Out travel guide

이번 판엔 접때 사려다 못산 비엔나편.

기분이 몹시 안 좋은 날. 그래 스물넷이나 알라딘에서 책이라도 왔으면 좀 나아졌으려나. 그건 장담 못해도 기분 나쁜데 보태진 않았을꺼 아니냐구 버럭.

무기력증 도지고 있다. 회사 나가기 싫어지려한다.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 회사 가서 액자 만들어 놓은 것 가지고 오고, 액자 새로 만들고 -_-+ 인사동이나 고궁 같은데 다니면서 드디어 pen 좀 제대로 찍어보고, 폴라로이드도 바람 쐬어주고 , G3도 들고 나가보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 나가서 책상정리도 좀 해 보고,

책도 들고나가서 여유잡고 읽어보고,

내일은 ... 오늘보다 나은 기분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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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5-02-11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은 훨씬~ 나은 기분일꺼예요.. 사진 찍으시면 꼭 올려주시고요..^^ 그나저나 카메라는 그럼 세개를 가지고 나가시는건가요?

비연 2005-02-1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책들이 넘 이쁘네요. 포토리뷰로 올려주시면 좋겠당..^^

하이드 2005-02-11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eatre D'amour, 이 책은 진짜 기대되요.도착하면 포토리뷰 할께요 ^^
내일 간만에 돌아다니면서 괜찮은 사진 좀 찍어서 예쁘게 액자 만들려구요.


하이드 2005-02-12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꽥 . 와인 마시고 잤더니, 속이 안 좋아요. -_-a 그러나 기분은 나아졌군요. 헤~ ^^a

nemuko 2005-02-1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글 볼때마다 저 왜 이리 마구마구 부럽죠? 저도 혼자 나가 여기저기 좀 다녀보고 싶은 맘이 굴뚝입니다만, 왜 이리 그 간단한 일도 힘이 든건지.... ㅠ.ㅜ
대신 괜찮은 사진 찍으시면 여기도 좀 올려주세요^^
 



Portrait of Juliette Courbet as a Sleeping Child
1841; Graphite on paper; Musee d'Orsay


 The Wounded Man
1844-54 ; Musee d'Orsay



Seacoast, 1865,
Oil on canvas,
53.5 x 64 cm, Wallraf-Richartz Museum, Colog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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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2-11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집 가지고 싶다. 멍-

비연 2005-02-11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후~ 정말 좋네요..이런 그림 집에 떠억 걸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당..

하이드 2005-02-11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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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풍경
쟝 모르.존 버거 지음, 박유안 옮김 / 바람구두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쟝모르의 새 책은 마치 토마스 만의 소설을 펴드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의 산] 대신 제네바 사람들에게 '세상끝'이라 알려진 곳의 한 병원이 있고, 생의 의미를 찾으려는 토마스 만의 주인공 자리에는 암 투병 중인 늙은 사진가 쟝 모르가 있다. -<선데이 타임스>, 1999.10.24

라는 책 뒷면의 글은 이 책과는 거...의 상관이 없다.

표지의 그리스 정교회의 세 사제의 사진을 찍게 된 이야기.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그리스로 신혼여행을 간다. 석양이 질 무렵 해변을 따라 긴긴 산책을 나선다. 해수욕 인파는 하나도 보이지 않고, 광활한 바다, 석양이 이루어진 화려한 광경만이 눈을 가득 채운다. 조그마한 레스토랑 하나가 불쑥 나타난다. '바닷가에 바싹 붙은 테이블에 세 명의 정교회 사제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서 참으로 맛갈스럽게 저녁을 먹고 있었다. 정교회 사제 세 명, 둥글고 검은 모자 세 개, 그 아래 뽀얀 백발 하나 둘 셋... 비어 있는 넷째 의자는 불청객을 기다리는 듯했다. 우리는 둘이었으니 그 빈 의자는 우리 차지가 될 수 없었다. 내가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내는 동안 아내는 나를 방해하지 않으려 멀찌감치 물러났다. " 여보게 젊은이, 하느님의 사람 셋을 덤으로 앞에다 두고 지금 열심히 석양을 찍고 있는 게지?" 제일 나이 많은 사제가 내게 그리스어로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의 말을 거의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했고, 그렇기에 이 말은 내가 지어내는 말 혹은 상상하는 말일 따름이다. 하지만 그의 다 안다는 듯한 웃음이 나로 하여금 그렇게 해석하도록 만들었던 것. '

책 소개에 쟝 모르/존버거 라고 되어 있는건 좀 반칙이다. 책의 시작은 ' 내 친구 쟝 모르를 스케치하다' 라는 제목으로 존 버거의 쟝 모르에 대한 이야기가 일곱장 정도 나와 있다. 35년이 넘는 그들의 우정. 존 버거는 쟝 모르의 모습에서 '소년'과 ' 개'를 본다고 한다. '관심 어린 무관심'의 사진을 찍고, 모든 것을 보았지만 여전히 모든 피사체에 놀라움을 가지고 사진으로 담는 사람. '세상끝' 에서 쟝 모르의 우정을 받아 누렸음을 감사해하는 존 버거의 짤막한 글이 끝나면, 이제, 드디어  at the Edge of the World 로 시작되는 쟝 모르의 여행기가 시작된다.

'세상 끝'의 쟝 모르는 아브르Avre강이 구비쳐 흐느는 시골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보는 언덕 위의 병원에서 종양제거수술을 받는다. 제네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곳을 '세상끝'이라고 알고 있다. 수술이 잘 끝나고 회복할즈음 병원 꼭대기층의 까페에 간다. 그곳의 까페는 '광활한 파노라마의 전망을 갖춰 목가적이고 아름다은 곳이었다. 바로 그 풍경이 내가 청소년 때부터 알고 지낸 유명한 세상끝이었다. ' 그는 제네바의 '세상끝'에서 확인한 거리감을 화두로, 머릿속 여행앨범을 펼쳐놓고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길가에서 여러 ' 세상끝' 정거장을 다시 만난다.

제네바 세상끝에서의 사진들이 몇장을 차지하고 , 드디어 195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의 신혼여행으로 기억을 더듬어간다. 유네스코와 세계보건기구 국제적십자 등에서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약하며 '저널리스트 겸 여행자'로 전세계를 누볐던 그의 기억 속의 세상끝들은 예사롭지 않다.

폴란드의 유대공동체. 루마니아의 말라리아 사례지역에 몰래 들어가기. 그리고 몇 장 더 넘기다가 기대하지 않았던 갑작스런 낯익은 이름의 장소가 등장한다.  ' 난데없이 북한에 가다 - 북한, 1962' 검열 당한 필름 때문에 별 사진을 건지지 못했던 여행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에 매료된 상태였다고 한다. 다른 여행지보다 더도 덜도 아니였던 그 곳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는 그가 별 관심 없었던 남한에서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는 여러 여행기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몇 곳 중 하나이다. 1962년. 북한. 쟝 모르.

때로는 사막으로 때로는 아프리카 오지로 세상 곳곳에 발자국을 남긴 쟝 모르. 인생의 황혼기에서 ' 세상끝'이라는 주제의 과거의 앨범을 펼치는 작업을 마치는 마지막 사진은 빈 방이다.  반 쯤 보이는 커튼 없는 창문 밖은 밝다.  매트리스가 없는 철제 침대가 놓여져 있고, 하얀 벽에는 나뭇잎이 고르게 달려 있는  나뭇가지 한 줄기가 천장을 향해 뻗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쟝모르는 다음의 말로 책을 맺는다.

실제로 세상끝에 이르기란 불가능하다. 다만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부단히 움직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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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anpark 2005-02-11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쟝 모르/존버거 라고 되어 있는건 좀 반칙이다"는 리뷰 말씀에 붙입니다: 존버거+쟝모르, 두 사람의 공동작업은 대개 이 순서로 저자 이름이 실립니다. 그런데 유독 이책만 쟝모르+존버거로 되어 있어, 영어판을 펴든 저도 번역하기 전에 갸웃했습니다. 그런데 (늘 그렇듯이 처음부터 번역하다보니) 첫머리를 읽은 뒤, 아하, 존버거가 40년 지기 쟝모르의 작품집에 어떻게든 기여하고 싶었구나, 두 노인의 애틋한 우정이 여간 아니로군, 금세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더군요. 존버거를 애독하시는 많은 분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미스하이드님과 엇비슷한 불만(?)이 있으실 듯한데, 저는 두 노인이 이 책에 함께 이름을 올릴 때의 맘을 헤아려보면, 그리고 그 바탕을 이룬 둘 사이의 - 마치 꼬임없는 왼발과 오른발의 협력처럼 - '이미지 메이커 + 텍스트 메이커' 공동작업, 그 일 속에서 더욱 다져진 그들의 우정을 헤아려보면 마땅히 '쟝모르+존버거'가 되었어야 했구나, 이해하시리라 여겨집니다.
사족 한마디: '쟝모르+존버거'가 '좀 반칙'이라고 쟝모르에게 얘기하면, 듣는 쟝모르 선수, 억수로 심정 상할 듯하군요 ("내가 뭐 존버거 시다바리가..." ...^^)

하이드 2005-02-12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번역자님이 직접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영광입니다. ^^ 존 버거의 팬 치고 쟝 모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죤 버거의 글이 여섯장 아니라 여섯줄만 있고 나머지는 다 쟝 모르의 글이라고 해도 불평하지 않을겁니다. 원서에도 그렇게 되어있었군요. 만약 이 책이 제가 벼르고 벼르다 산 존 버거의 책이었다면 좀 많이 억울했겠지만, 다행히 세번째 읽는 책이었기에 쟝 모르와 존 버거의 관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어서 그러려니 생각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버거의 글은 이 책에서 서문 이상이지 않아보입니다. '행운아' 에서 보이는 것처럼 이미지+텍스트의 작업. 텍스트에 대한 보충으로서의 사진이나 이미지에 대한 설명으로서의 사진이 아닌 꼬임없는 왼발 오른발의 협력과는 거리가 멀어보이거든요. 심정적으로 큰 힘이 되어주었고, 30년 넘는 우정을 나누었다고 해도 공저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흔치 않은 일 같아요. 원서 찾아보다보니, 표지가 북한 소녀의 그림자 사진이네요. 우와 - 그리스정교회 사제들의 사진도 좋지만, 원서의 표지를 따라갔어도 더 의미있었을 것 같아요.

balmas 2005-02-12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읽으니까 사서 읽고 싶어지네요.^^ 읽어야 할 책 많은데 ... 힝.

하이드 2005-02-12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은 아직 안 읽으셨군요.

하이드 2005-02-14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ply to: RE: regarding ' At the edge of the World'

Dear Sunyoung Kim
I understand your point but we were merely complying with Jean Mohr's wishes. They are very close friends and it was perhaps a gesture of endorsement from John Berger, too.
I hope you enjoyed the book all the same?
With best wishes
Maria

Maria Kilcoyne
Publicity and Rights Director
Reaktion Books

하이드 2005-02-14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understood, but...

@euanpark 2005-02-14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ow! (the only word that I can say to Ms Hyde's splendid passion and inspiration!)

사실 그닥 결정적이지 않은 사족을 붙들고 불쑥 딴지 건 듯해 못내 켕겼는데, 이렇게 진지하고도 투철한 호기심을 발휘하여 쟝 모르 책에 대한 관심으로 승화시켜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제가 '사족' 운운한 것은, 미스 하이드 님의 리뷰 중 다른 빼어난 부분이 괜시리 이 논란 아닌 논란에 가려버리지나 않을까, 저으기 걱정마저 들 지경이었기 때문이랍니다. 가령 에필로그 페이지의 '빈 방' 사진을 읽어내신 부분은 저도 미처 눈여겨보지 못했던 - 혹은 눈여겨 보았을 뿐 가슴에 담아두지 못했던 - 점을 잘 지적하신 대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암튼, 호기심쟁이 미스 하이드 님을 알라딘에서 눈여겨보는 이가 하나 더 늘었다는 것만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 아닐까....^^

하이드 2005-02-14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좀 그렇습니다. 저자의 뜻으로 올린 이름이라면, 더욱 의미 깊을진데, 저조차도 그 의미를 알고나면 더 짠한데, 이 책을 존버거의 책으로 가장 먼저 살지도 모르는 존 버거 입문자의 억울함을 괜히 쓸데없이 오버해서 투덜거렸네요. 그리고 하나 더 사족! 저는 Ms Hide 입니다. ^^ 책에 나오거든요. 지킬박사 친구가 ' if you are mr hide, i will be mr. searcher ' 뭐, 대충 이런 말. Mr. Hyde는 나쁜놈이지만, Hide숨는 사람은 왠지 미스테리하잖아요? ^^
 
독초콜릿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75
앤소니 버클리 콕스 지음, 손정원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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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소니 버클리 콕스는 프랜시스 아일즈의 본명이다... 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리스트를 만들면서 읽어봐야지 하고 꺼낸 책인데, 대략적인 스토리를 보고 기대했던 것에 비해 약간은 지루해하며 읽었다. 너무 기대가 컸던가, 제목만 보고 너무 발랄한 추리소설을 기대했었나보다.

어느날 레인보우클럽으로 날아온 신상품 초콜릿 시식품. 유스티스경은 자기 앞으로 날라온 초콜릿을 벤딕스가 아내와의 내기 선물로 가져가고, 그 초콜릿을 먹고 아내는 죽고, 벤딕스는 겨우 살아난다. 소설가이자 이 작품의 무대가 되는 범죄연구회의 회장인 로저 셀링검은 모리스비 경감의 동의를 얻어 이 사건을 모임에서 해결해보고자 한다. 한 주에 한명씩 돌아가면서, 사건에 대해 자신의 추리를 발표하는데, 한명이 발표하면, 그 다음 사람이 추리를 깨고, 또 추리를 발표하고, 추리를 깨고 하는 것의 반복이다. 그러다 보니, 마지막에 발표하는 앰블러즈 치터윅이 모두의 추리를 종합하여, 범인을 찾아낸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화요추리클럽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읽는 내내 아이작 아시모프의 ' 흑거미 클럽'을 떠올렸다. 항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관찰만 하는 헨리가 문제를 해결하듯이, 이 작품에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끝까지 알 수 없는) 어리숙해 보이는 앰블러즈 치터윅이 모든 사람의 의견을 종합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 어리숙한 사람이 사건을 해결할 것이라는 것은 이 사람이 등장하는 순간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 범인이 누군가는 맞추기 힘들다. 처음의 추리를 들을 때는 마냥 엉성해서, 쉽게 그 추론이 깨지고, 두번째도 그렇지만, 점점 앞으로 나아갈수록 교묘하게 진실에 가까워지는 점이 이 작품의 재미있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절정에서 결말까지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아이작 아시모프의 '흑거미 클럽'의 회원들이 훨씬 흥미롭고 독창적이라는 점. 사건의 주인공이였고, 그 다음부터는 항상 사건을 해결하는 헨리라는 급사의 매력이 나에게는 훨씬 재미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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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02-10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책 표지 치고는 너무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