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쿠타 미쓰요의 <어느새 운동할 나이가 되었네요>를 읽고, 구병모의 <내 이웃의 식탁>을 읽고, 스콧 버그스트롬의 <크루얼티>를 읽기 시작했다.

 

 

 

 

 

 

 

 

세 권 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이다. 예약도서가 도착했다고 하니, 오늘 중에 한 권 이상 반납하고, 예약도서를 찾아와야 한다.

좋아하는 리뷰어가 정말 정말 좋다고 한 책이라면, 나한테 정말 별로였어도 읽은 시간이 아깝거나 화나지 않는다. 그런 경우 왕왕 있었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처음이다. 정말 정말 별로고, 추천하지 않는다. 라는 말까지 달아놓았길래, 관심 도서이긴 하지만 (중년! 여자! 운동! 나의 최고 애정 키워드) 구매목록에서는 빠져 있었고, 도서관에 있는 김에 어떻길래 선채로 읽기 시작했다가, 나쁘지 않은데, 하다가 다음 문장에서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결심하고, 빌렸다. 결과는 대만족하고, 저자의 다른 책들을 쓸어담기.

 

 

 

 

 

 

 

 

 

뭐야, 엄청 많잖아. <종이달>과 <무심하게 산다>와 <아주 오래된 서점>은 읽었다.

고양이 책이랑, 책읽기 책이랑 요리책인지 뭔지를 사서 읽어봐야지.

 

내가 반한? 문단은 이거.

 

저자가 평소보다 좋은 달리기 컨디션에 놀라워하다가 깨닫는다.

 

'대체 뭐람, 이 좋은 컨디션은.' 놀라고 의아해하다가 퍼뜩 '술'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술.

내게는 간이 쉬는 날이라는 게 없어서 여하튼 매일 술을 마신다. 집에서 마실 때는 하루에 와인 한 병, 밖에서 마실 때는 측정 불가. 주말에 달리기를 하기 전날에도 착실히 마신다. 하프 마라톤 대회 전날에도 야무지게 마셨다. 이상하게도 중간 정도의 숙취쯤이면 달리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어쩌고저쩌고 해도 첫 번째 풀코스 마라톤 아닌가. 주눅이 든 나는 전날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다. 혹시 한 방울도 마시지 않고 달리면 이렇게도 기분이 상쾌하고 목도 마르지 않고 상반신이 책상 일을 하는 것처럼 편안한 상태가 되는 걸까?'

 

이 책은 처음 시작하는 페이지에

 

'느긋하게 당당하게, 씩씩하게 건강한 어른으로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

 

고 써 있고, 그래, 건강하게 멋지게 늙자. 운동 시작해야지. 이런 책인가 싶지만,

 

사실은 운동 진짜 하기 싫어서, 멈추면 진짜 못할까봐 계속 하면서, 운동 하고 마시는 '술' 을 위해 운동하는 그런 이야기..로 나는 그렇게 읽었다.  '운동'하고 '술' 마시는 이야기. 에서 '술'에 방점을 찍어버리고, 평소보다 와인을 더 마셔 버렸다. 1/3 병이 평소 와인 주량인데, 1/2 병 마셨다! 운동하는 이야기인줄 알았더니, 술꾼 이야기더라.

 

그래? 하고 빌리거나 사서 뭐야, 운동하는 이야기잖아. 하더라도 할 수 없다. 다들 각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는 법이니깐.

 

마라톤 외에도 트레일 러닝, 등산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운동 힘들어, 싫어, 내가 지금 뭐하나 등등 내적 불평이 끊이지 않지만, 풍경을 좋아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늘 감탄하는 사람이라 굉장히 공감하며 읽었다.

좋은 이야기들이 많은데, 너무 술만 강조한 것 같지만, 운동 이야기 맞습니다. 맞구요. 추천합니다. 저는 전자책으로 살거에요.  

 

 

 

 

예약도서는  마쓰이에 마사시의 <우아한지 어떤지는 모르는>

작가의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재미있게 읽었지만 (읽다 말았지만), 이 책, 역시 제목과 표지는 근사하지만, 중년남의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는 이미 많이 읽어서, 별로라는 평들을 봤고, 안 봐도 알 것 같지만, 도서관에 들어왔으니, 읽어보기로 한다.

 

 

도서관마다 예약, 도서신청 시스템들이 다 다른데, 내가 이용하는 도서관은 예약도서 도착문자를 왜 네 번씩 보내는지.. 도서관 갈 때마다 얘기해야지. 하고 까먹는다. 고칠 수 있는거였으면 고쳤겠지. 심드렁.

 

구병모의 <네 이웃의 식탁>은 장르가 호러 맞지요? 내게는 호러로 읽혔다.

 

실험 임대주택에 입주한 국가가 인정한 소위 '정상가족'들의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이 너무 현실적이면 읽는 내내 답답..하지만, '호러' 장르여서 끝까지 읽었다. 마지막 장면은 정말이지 공포영화 클리쉐 같은 장면이잖아. 나만 호러로 읽었나? 그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여성노인킬러가 나온다는 <파과>를 읽어봐야지.

 

 

 

 

 

 

크루얼티의 평 보고, 재밌겠다. 읽기 시작했는데, 시작부터 몰입감이 대단하다.

그 평을 도저히 못 찾겠는데, 체조선수출신?  5개국어 하는 여고생이 스파이인 아버지의 실종을 파헤치는 그런 이야기인 것 같다. 남자 작가지만, 여자 주인공 캐릭터 괜찮았다는 평이었다.

 

일주일에 단 반나절 휴식인 오늘의 나머지 휴식시간은 이 책을 읽으며 간간히 청소 하고, 정리하며 보낼 생각이다.

책 더 사고 싶고, 궁극의 편한 팬티 여러장 사고 싶고, 날 슬슬 추워지니, 카페트도 사고 싶고, 책도 사고 싶지만, 즉, 돈을 쓰고 싶지만, 이럴 때는 가스비를 낸다거나 핸드폰비를 미리 낸다거나 .. 그렇게 줄어드는 잔고를 보면, 마음이 안정이 되며.. (아님

 

뭐, 별거라고,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알라딘 서재의 먼지를 털고, 책글을 써보았다.

오늘 읽은 책에 지금 내 상태같은 글이 있었는데, 뭐였더라. 아,

 

뒤적여봤는데, 못 찾겠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책도 읽지. 를 작가의 말로 멋지게 해 뒀는데,

 

육체와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지, 요리도 하지.를 내가 책으로 잘못 생각했나.

여튼, 그동안 서재에 끄적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매일매일 배터리를 0%까지 다 써버리는걸로 모잘라 다음날의 에너지까지 끌어다 썼던 것 같다. 100프로 충전하지 못하고, 늘 10- 20프로의 배터리를 0%까지 쓰는 것을 반복하는 나날들이었던 것 같다. 몸도, 마음도.  

 

여튼, 바쁜 8월 지나고, 나는 여전히 갈팡질팡 하고, 뭐 하나 해결된 것도 없고, 내가 육체와 마음의 여유를 찾았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내 여유의 척도인 책을 읽기 시작하고, 서재 끄적이기를 시작했으니 조금이나마 에너지가 쌓이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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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2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8-09-12 12:28   좋아요 0 | URL
아니요 ㅎㅎ 그죠. 그간 트위터만 썼어요. 조용하고 덜 피곤한 서재동네에 글 쓰니 좋네요.

로제트50 2018-09-12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한지 어떤지...>는 열흘간
읽었는데 처음 며칠간 읽는
내내 행복했어요~
.
.
.
남편 왈 ˝삼시세끼인 줄 알았는데
시마과장이야?˝ ^^;;

하이드 2018-09-12 12:29   좋아요 1 | URL
오, 그렇군요. 들춰라도 봐야해요. 행복해지는 책목록 많이많이 만들어두려면요.

2018-09-13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14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느 때 우리는 인생이 바뀌었다고 하는가. 평소 상상도 해 보지 못했을 정도로 가치관이나 행동이 달라지면 그렇게 말한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거나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 몸부터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 달라진 몸이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면서, 가히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할 만큼 완전히 딴사람으로 살고 있다.

 

육지의 지인분께 (나, '육지' 라는 말 쓰는거 좋아. 나 막 섬에 고립된 거 같고. ㅎㅎ) 받은 다정한 책선물 중 하나인 <마녀체력>이다. 내가 지금 체력이 딸리는건지 에너지가 딸리는건지, 시간이 딸리는건지, 지능이 딸리는건ㅈ.... 아주 죽겠어서, 오늘 아침에는 눈에 다래끼도 하나 달린 것 같다. 전기 공사 하느라 세 번이나 사람 왔고, 그 전에 보일러 문제라고 해서 보일러 기사 왔고, 드디어 전기공사 하고 보일러가 켜졌는데, 오늘 보니 또 안 되고, 보일러에 점검 뜨는거다. 전기기사가 보일러 건든거야 이번에는?! 이건 내가 뭐 잘못한 것도 아닌데, 아침부터 막 눈물 날 것 같고 한 걸 보면, 맘도 뭔가 흔들흔들 하는 것 같다.

 

'아침형 근육 노동자'로 태어난 살아있는 예인 저자의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생각했고, 집에서 책 한두장 읽다 뻗을 것이 뻔하기에, 길 가면서 읽기 시작했다.

 

사람이 변하나? 안 변한다. 변한다. '몸'부터 서서히 달라진다. 몸이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몸이 건강하면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사실, 내 멘탈이 강한 것에는 타고난 잔병 없는 몸 덕분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안 쓰던 체력을 급속히 쓰기 시작하면.. 역시 힘들고, 자책하고, 힘든 몸에 힘든 마음이 깃들어 버려.

 

서문을 읽다보니 예전에 읽은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이 떠올랐다. 좋은 내용 많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담배를 끊으면서 인생이 바뀐 케이스들이다. 아마, 거의 첫부분, 혹은 역시 프롤로그 정도에 나왔던 이이갸이고 계속 나오는데, 나는 매년 금연을 목표로 하고, 지키지만, (평생, 40년동안) 담배를 오래 피다가 끊는 느낌을 몰라서, 대충 몸이 건강해졌을 때. 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몸이 바뀌는 것이 생활방식에, 바뀐 생활방식에 가치관에 영향을 끼친다고, 그 순서는 어떻든 서로서로 좋은 시너지로 앞으로 나가게 한다고 믿는다. 

 

라고 얘기하고 보니, 중요도 낮았던 체중 5키로 줄이기 계획을 꼭 실천해봐야겠다.

 

습관의 힘에 내가 담배 얘기 써놨을 것 같아서 뒤져보다 보니 핵심습관 얘기가 나온다.

 

핵심습관 세가지는 운동, 정리정돈, 재테크

 

앗, 지금 내가 매일같이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잖아. 정말 매일. 걷기를 체크하고, 정리하고, 버리는 것을 확인하고, 매일적금을 매일매일 확인한다. 카뱅 매일적금 빌런이 되어, 매일 어떻게 적금을 깨지 않고, 적금돈을 마련하나 골똘연구. 물론, 이건 재테크가 아니고 (슬픔..) 내년 연세... 빚.. 고양이 병원비.. 뭐 이런 생존필수비이긴 하지만. 마이너스 인생이 플러스 인생 되려면, 별 수 있나.  

 

내가 변하고 있나? 계획한 것들을 지키고 있나? 물어보면 잘 대답 못하겠었는데, 이제 확실히 나는 변하고 있다. 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막 본능적으로 핵심습관 세가지를 만들려고 생각하며 매일을 보내고 있는거였잖아.

 

다시 처음의 책으로 돌아가서, 저자가 체력을 키워 아침형 근육 노동자로 거듭났다고 했을 때, 그냥 운동 좀 한 줄 알았는데, 트라이애슬릿을 십년 넘게 했단다! 응? 내가 아는 그 트라이애슬릿? 와! 아무리 그래도 내가 수영하고, 자전거 타고 그럴 것 같지는 않지만, 달리기랑 수영은 계획하고 있긴 하지만, 본격적인 책이었구나.

 

저자의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굉장히 쉽게 빨려든다. 서문부터 변하게 된 계기를 쓴 부분이 너무 재미있어서 무슨 소설 클라이막스처럼 두 번이나 읽었다. 아직 초반이지만, 다음장이 너무 궁금. 정원 가면서 또 읽어야지.

 

새로 운동 시작한 친구가 있고, 오랫동안 꾸준히 요가를 하며 힘을 기르는 친구가 있다.

나는 그들에게 한달에 사십만보 걷는 친구이길 바란다. 일단은. 그리고, 해보고 싶은 건 달리기이고, 수영.

 

체력을 기르고, 일본어를 공부하고 (뜨끔!!!), 책을 더 많이 읽어야지.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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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하니, 월요일 아침이 내게 다른 주5일자들의 월요일 아침과 같은 느낌인건 아니고, 어제 있었던 짜증나고 갑갑하고 실망스럽고 어이없는 일이 아침에 일어나도 당연히 전혀 변하지 않았고, 자고 일어나도 내 마음이 그 사이에 내가 오늘 가야할 장소와 만나게 될 사람들에 대한 어떤 새로운 좋은 것도 찾아내지 못했네.

 

나는 늘 괜찮아, 괜찮아. 더 할 수 있는데, 더 할 수 있어. 이 정도야 뭐. 이런 마음가짐으로 사는 사람인데, 아마도.

앞이 막막해도 앞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옴짝달싹 못하는 기분이다.

 

다정한 지인이 어제 쓴 갑갑함을 토로한 글에 읽고 있던 책의 프로필에서 읽은 좋은 말을 나눠줬다.

 

‘ 인생이 비루하나 책과 꽃이 있어서 최악은 면했다‘ 

 

응. 나에겐, 책도 있고, 꽃도 있고, 고양이도 있지.

 

입 안이 깔깔하다.

 

바람구두님의 좋은 말도 옮겨 놓는다.

 

'평화란 죽은 자들이 다가와 에워싸는 것'이라는 실비아 플라스의 문장을 애정한다. 나는 이 문장을 뒤집어 평화란 산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한 얻기 어려운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살아있다는 것은 평화와는 먼 개념이다. 그 대상이 타인이든 나 자신이든, 살아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뭔가와 부딪치고 불화하는 과정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동안 내가 평화로웠던건 일상의 주위에 산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구나.

뭐, 그렇다고, 내가 다시 혼자일 수 없고, 혼자가 되고싶다는 건 아니다. 싫은 사람들은 좀 치워버리고 싶긴 하지만.

 

여튼, 위의 다정한 지인께서 책선물 해주신다고 하시길래 <혼자를 기르는 법>을 골라 봤다.

처음 나왔을 때부터 사고 싶었는데, 아마, 지금 좀 더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이런 말도 봤지.

 

휴식도 습관이고 능력이다. 쉬지 못하는 사람은 계속 쉬지 못한다. 그들은 갑작스러운 휴식에 당황하고 불안해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려보낸다. 쉬면서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연거푸 초조해하며 조금의 여유도 못 견딘다. 쉬어본 적도 없고, 쉬는 방법도 모르기 때문이다. 휴식은 잔여 시간이 아니라 필수 시간이다. 시간 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일이다. 사람은 쉬지 않고서는 살 수 없다. 계속 쉬지 않는 사람의 최후는 딱 두 가지다. 죽거나 미치거나.

농담이 아니다. 인간은 죽지 않기 위해서라도 쉬어야 한다. 미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쉬어야 한다. 쉬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게으름도, 뒤처짐도, 무책임도, 시간 낭비도 아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휴식을 허락해야 한다. 삶에 있어 휴식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 혼자 있기 좋은 방, 우지현 -

 

 

내가 어쩌건 시간은 흘러가겠지. 열네시간 후에는 다시 이 자리에 앉아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주절거리며, 고양이들과 함께 하는 나만의 평화로운 밤시간을 가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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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또 추위먹었나, 아침부터 으슬으슬 추워서 몸살 오나 싶어 몸 일으켜 방온도 확인하니 15도. 넵, 보일러 켜겠습니다. 

일단은 난로 앞에 앉아 몸 데우며, 아, 커피도 한 잔 뜨끈하게 타야겠다. 몸 안과 밖을 데우기. 


일단 몸을 예열시키고, 밥을 먹고, 일하러 나가겠다. 목표 집 나가는 시간, 9시40분 

10시부터 두시간 정도 일하고 들어와서 점심 먹고 알바 가면 된다. 


몸이 안팎으로 데워지기까지, 장바구니 책이나 끄적거려 볼란다. 

친구가 장바구니에 24권 있는데, 어떻게 5만원에 맞추지? 하길래 속으로 너무 자연스럽게 다섯번에 나눠 사. 그랬는데, 그거 아냐. 


난 얼마전에 백만원 넘게 있던거 싹 비워서 (보관함으로 옮기고 삭제함-> 보관함 정리해야 하는데.. 올해가기 전에 하면 좋겠는데..) 장바구니에 얼마 없지롱. 하고 보니, 325,000원이네. .. 응?


나도 5만원으로 줄여서 올해의 마지막 책구매! 할 것이다. 


어떤 책들 있는지 풀어본다. 


 수전 팔루디의 <백래시> 

 이름이 낯익다 생각했는데, 레베카 솔닛의 책에 나왔었다. 역자인 김명남님께서 올려줘서 기억났다. 이부분. 


 


「 지금으로부터 20년도 더 전에, 수전 팔루디는 <역공: 미국 여성에 대한 선전포고 없는 전쟁>


이라는 기념비적인 책을 펴냈다. 팔루디는 그 책에서 당시 여성들이 처했던 진퇴양난을 묘사했다. 여성들은 완전한 해방과 힘을 확보한 것에 대해 축하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수많은 기사와 보고서와 책을 통해서 자신들이 그렇게 해방됨으로써 오히려 비참해진 거라는 말을 들었다. 그들은 완전하지 못하고, 실패하고 있고, 기회를 잃고 있고, 외로워하고 있고, 좌절하고 있다고 했다. 팔루디는 이렇게 말했다. "좌절의 공고는 사방에 붙어 있다. 신문 가판대에, 텔레비전에, 영화에, 광고와 병원 진료실과 학술 저널에. 어떻게 미국 여성들은 그토록 축복받은 존재로 여겨지는 동시에 그토록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단 말인가?" 팔루디의 대답은 부분적으로 이랬다. 미국 여성들은 평등을 쟁취하는 데 있어서 사람들의 생각만큼 그렇게 크게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많은 보고서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괴로운 처지인 것도 아니었다. 그런 기사들은 역공이었다. 꿋꿋이 전진하는 사람들을 뒤로 물리기 위한 시도였다.」


수잔 팔루디의 놀라운 데뷔작이고, 그해 전미도서비평가협회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페미니즘에 대한 반격은 여성들이 완전한 평등을 달성했을 때가 아니라, 그럴 가능성이 커졌을 때 터져 나왔다. 이는 여성들이 결승선에 도착하기 한참 전에 여성들을 멈춰 세우는 선제 공격이다. (..) 그건 마치 큰 변화를 앞두고 위협을 느낄 때 반격의 선두 주자들이 변화의 공포를 이용하는 것 같다." "여성의 권리를 상대로 한 반격은 그것이 정치적인 일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선에서, 전혀 투쟁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선에서 성공을 거둔다. 그것이 사적인 색채를 띨 때, 한 여성의 내부에 똬리를 틀고 안에서 그녀의 관점을 바꿔 버릴 때, 그래서 그녀가 억압은 모두 머릿속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상상하게 될 때, 그리고 결국 그녀 역시 자발적으로 이 반격에 동참하게 될 때 반격은 가장 위력을 갖는다." 


정말 엄청엄청 읽고 싶은 책이다. 내 타임라인에서는 다들 이 책 나오고 '읽자! 읽자!' 고 하고 있으니, 손구락이 꼼지락꼼지락. 윤김지영님 강의에서 처음 '백래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당시의 뭔가 쎄하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음을 깨달았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더 가열찬 백래시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다. 애인에게 어제 이 책 이야기 하면서, 미국의 90년대 이야기인데, 지금 우리 상황에 정말 더 딱 맞는 상황같다고 말하자, 그러기엔 우리나라 여자들이 처한 처지가 그 정도까지도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얼마전 SBS 작가 하차의 예를 들기에, 그래서 더 지금 딱 맞는 이야기가 아닌가, 하며 한참을 이야기했다. 여튼, 이 책은 비싸니깐, 애인 보고 사라고 해야지. 


동생군 군대 갔을 때, 일본 추리소설 열심히 읽길래 너무 뿌듯했다. 한 권 사서 둘이 읽다니 개이득이라고 생각하면서. 나란 인간이 책을 빌려주지를 못하는 인간, 주면 줬지. 내 주변에는 다들 자기 사기 바뿐 인간들이라 줄 일도 거의 없다. 근데, 애인이 인문사회학책들과 고전이 주분야이다보니, 한 권 사서 두 권 읽고, 서로의 책장에 서로의 책들이 꽂혀 있어 무척 뿌듯하고, 내 인생 두번째 개이득. 이라고 생각중. 후훗 - 


우리의 책장들을 결혼시키려면, 내 책들이 90프로는 떨궈져 나가야겠지만. 


여튼, 애인아, 이 책 사라. (라고 쓰고 장바구니에서 삭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정도는 살 것 같고, 한 권 더 사면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은 질문들>도 

<여자라는 문제>도 궁금했는데, 130페이지 조금 넘는 만화라서 빌려 읽을 것 같다. <온갖 무례와 오지랍을 뒤로하고..> 역시 빌려 읽을 것 같긴한데, 갑자기 더 궁금해진 건 얼마전 해장상담소의 '동거의 조건' 에 관한 편에서 이 책을 레퍼런스로 했는데, 꽤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집이 새로 나왔고. 

저자의 말이 무척 아름답다.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법을 생각하며, 나는 잠깐이나마 일상을 잊게 만드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꿈꾸곤 했다. '책장 넘기기를 멈출 수 없는' 소설이 아니라, '책장을 넘기지 않고 계속 머물러 있고 싶은' 소설을. 그리고 우리가 의도치않게 만나고 또 헤어지게 되는 이 '투명한 미궁'을 상상했다." 


'책장을 넘기지 않고 계속 머물러 있고 싶'다니, 너무 멋진 말이다.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아.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은 소설이지만, 소설로 읽히지 않는다. 늘 그 메세지가 이야기보다 더 와닿고, 오래 남고, 그래서 읽고, 또 읽고 싶어진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저자인데, 강남순의 책들을 읽어보고 싶다. 그 중에 이 두 권 먼저. 이 두 권 중에 <배움에 관하여>를 먼저 읽어볼 것이다. 올해 마지막 책에 이 한 권은 꼭 들어가 있을 것. 책소개도 밑줄긋기도 다 좋은데, 연보라빛 우주님의 리뷰에 인용한 글이 좋아 꼭 읽어보고 싶다. 


 「비판적 성찰은 무엇인가. 이 책의 서문에서 친절하게 제시되어 있다. 우선 "무엇도 자명한 것은 없다"는 전제를 세워야 한다. 즉 "진정한 배움을 위해서는 우리가 자명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물음표를 붙여야 한다."(6쪽) 


전제를 세운 후 세 가지 단계를 통해 가능하다고 말한다. "묘사적 단계, 분석적 단계, 비판적 단계"다. 스스로 묘사하고 분석한 후에야 비판이 가능하다.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사유에 근거해 '판단'하며 그 판단이 개혁과 변화를 모색하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배움이 가능하게 된다"(7쪽) 」


얼마전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노후와 돌봄노동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내가 작년부터 이 관련 책들을 죽죽 일었었다.

 

 

여기에 인간 실종에 대한 책까지 있었는데, 책 제목이 생각 안 나네. 소주 두어병 마시고 난 다음의 이야기라 뭐 제대로 된 이야기 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읽고 바로바로 정리 좀 해두었으면 더 남았을텐데 싶어 부지런히 정리하자고 다짐했다. 

역시 해장상담소 최근화에서 '돌봄노동'에 관해 다뤘는데, 고령화 문제에 관한 책들 찾아보면 일본에서 다 나와 있다고. 정말 그렇다. 일본에 비해 인프라가 훨씬 못 미치고, 더 급격하게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나는 여자고, 비혼이고, 나이들고 있는데, 정말 생에 가장 큰 화두중 하나가 아닐 수 없다. 웰빙과 웰다잉.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지금 더욱 더. 


그리고 이런 책들 


 










그리고, 뒤늦게 읽고 싶어진 책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진짜 끊임없이 말하고 다닌다. 왜 책을 못 읽을까. 

 얼마전 술자리에서 책 정말 많이 읽고, 부지런히 좋은 글 쓰는 친구에게 대단하다. 얘기하니, '시간이 많아서 하하하' 그런다. 이구동성으로 '아니야. 그거 아니에요. 시간하고 상관없어요' 다들 와글와글. 맞다. 시간하고도, 돈하고도 상관없다. 책 읽는거. 


아침에 삼십분, 자기 전 삼십분이라도 자리 딱 잡고 읽어볼까. 라는 생각만 며칠째 하고 있는 중. 

그리고, 읽은 책에 관해서는 뭐라도 정리하고, 적어두기. 


책 많이 읽는다고, 글 많이 쓴다고 응원해주고, 좋았다고 말해주고, 같이 이야기하고, 글 좀 많이 쓰라고 서로서로 이야기해주는 자리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소중한 자리였어. 라고 새삼 생각했다.




그래서, 이제 책 좀 부지런히 읽겠다고? 


일단 도서관에서 빌린 책 세 권, 어제 일주일 더 연장했는데, 진짜 없는 시간 쪼개서 간 거였는데, 꼭 다 읽고 반납하자.

















미니트리 소소하게 디테일 업그레이드. 재료 발굴. 가격다운.

그린리스 아무래도 단가와 크기와 가격이 안 나왔는데, 작은거 여러개 만들 귀여운 믹스틀들을 구입. 

아침 먹고 나가서 만들고 사진 찍고 오겠다는 아침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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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12-14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책 주문하자마자 백래시 출간 소식 알아서 또 궁시렁 거렸어요. 주문하기 전에 나오지... 하고. 그런데 그렇게 주문하면 또 다른 책이 나오겠죠. 하하하하. 끊임없는 반복이다.
저는 올해 마지막 주문 어제 했습니다. (라고 쓰고 내 스스로에게 한 번 더 다짐)
하하핫

(백래시만 딱 한 권, 더 살까요? ㅜㅜ)

하이드 2017-12-14 13:00   좋아요 0 | URL
5만원 채워서 보온병!
백래시 너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쿠마 2017-12-14 1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히라노 게이치로 팬인데, 저자의 말 발췌하신 부분에 감동하고, 그 글이 아름답다는 하이드님 말에 공감하고 갑니다.

하이드 2017-12-14 13:01   좋아요 0 | URL
히라노 게이치로 좋아요. 이야기는 점점 재미있어지고, 메세지도 늘 생각할거리 줍니다.

2017-12-19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9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9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9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9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리 차일드 신간이 나온걸 알고 오랜만에 신간마실 

사실은 '만화로 보는 성의 역사' 재미있어 보여 들어온거지만.. 여튼, 


 리 차일드의 잭 리처 시리즈, 내가 가장 꾸준히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우리 둘째냥 이름이 '리처'인 것도 여기서 가져옴. 


 나쁜놈들을 때려부시고 정의구현. 이라는 내용인데, 인간병기 같은 잭 리처의 능력치와 드라이함을  좋아한다. 경찰, FBI 등과 범죄자들은 대체로 멍청하게 나오지만, 여자 파트너들은 스마트하고, 독립적이고, 스토리는 재미있고, 시종일관 통쾌하다. 주인공이 너무 고생하는 것도 보기 힘들어 (해리 홀레처럼. 해리 좀 그만 괴롭혀!) 









 필립 로스의 에세이다. 아주 좋거나 아주 싫거나. 인데, 아주 좋았던 건 <에브리맨>이다. 아주 나빴던 건 그 외 모두.인데, 기분 나빠서 완결내지를 못해서 정말 나쁜지는 확인 못했다. 


뇌졸증 걸린 아버지의 투병과 죽음을 지켜보는 과정을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인데, <에브리맨> 생각도 나고, 작가의 에세이는 처음이라 궁금하다. 













 마음산책에서 나온 <노라노, 우리 패션사의 시작> 


노라노라는 인물에 대해 잘 모르는데, 이번에 인터뷰 기사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문득 지난해 김형석 교수를 만났을 때, 98세 철학의 대가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인격의 핵심은 성실성'이라고. 그리고 두 어른이 함께 만난 자리에서 노라노와 김형석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직업은 소중하되 사람을 구속하니, 스스로 인간으로 살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헤어질 때 왠지 아쉬워 오래 그녀를 안아보았다. 나보다 더 곧고 단단한 몸이었다. 아침 5시에 일어나 하루 7시간 노동하는 90세 백수건달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스스로 잘났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도 인간적으로는 꽤 쓸만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해요.”

기사는 여기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2018 라이프 트렌드, classy fake , 아주 멋진 가짜 


 매해 연말이면 나오는 트렌드/미래예측 책중 하나인데, 이 시리즈를 제일 좋아한다. 

 목차만 읽어도 재미있음. 


플랜테리어, 집에서 만나는 가짜 숲, 베트멍의 오피셜 페이크, 이케아 장바구니가 명품 백으로 둔갑했다고? 인스타그램 디자이너가 보그의 주목을 받은 이유, 가상공간에서의 삶이 곧 일상이 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소유가 아닌 경험에 투자하는 첫 세대, 렌탈 소비를 합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욜로 하다가 골로 간다고?, 어른이 있지만 어른이 없는 사회, 2018년, 시티즌 오블리주가 더욱 중요해진 까닭, 누가 대학기숙사와 소방서 건립을 반대하는가? 휴휴당과 5도2촌, 월든족으로 살아간다는 것,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을의 반격, 값싼 먹거리의 역습, 중년은 없다, 4050의 반격, 여성이라서 덜 받고 더 써야 한다고? 지방의 반격, 로컬 지향성과 도시를 떠나는 청년들 ...






 

 소중한 것은 모두 일상 속에 있다. 


 단샤리 이념 고안하고, '정리 열풍' 일으킨 야마시타 히데코와 심리상담 카운슬러 오노코로 신페이가 함께 쓴 책인데, 역시 목차만 봐도 마음에 팍팍 와닿는다. 


 정리를 포기하는 건 인생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정돈해나가면' 되지요. 

 '집의 때'가 바로 '마음의 때'입니다. 

 정리는 액막이, 청소는 정화입니다. 

 생활의 재고는 곧 인생의 채무입니다. 



....아.. 당장 사야할 것 같다. 





  캐럴라인 냅 글 정말 좋다. 

 '드링킹'이 새로 나왔다. 표지 맘에 안들어. 몹시 맘에 안 들어. 


  요즘 매일 술을 마신다. 칠팔천원 와인을 사서 3일에 나누어 마신다. 엊그제는 청포도에 이슬도 한 병 마셨다. 매일 술을 마시면서 보니, 이 정도 양은 나에게 심한 숙취를 가져다 줄 정도는 아니지만, 술 마시면서 수면시간 줄어들고, 왜냐하면, 술 마셔도 비슷한 시간에 깨기 때문에. 속이 부대끼거나 머리가 가끔 지끈.한데, 이건 야식 먹는거보다 덜 부대낀다. 

좀 공격적이 된다. 마음이 좁아진다고 할까. 여유가 없어져 미운말을(자학적이거나, 냉소적) 많이 하게 된다. 체중이 는다. 이건 좀 싫은데, 그렇다면, 술안주는 풀때기만 먹겠어. 라고 결심했으나, 술 마시다 보면, 2차 안주, 3차 안주 따라 나옴. 힝입니다요. 뭐, 일단은 이 정도. 

여튼 매일술.인간으로 지내다보니, 마침, 새로 나온 캐럴라인 냅의 드링킹이 읽고 싶어졌구요. 

체중은 줄여야 하는데, 매일 술 마시며 어떻게 체중을 줄일 것인가.를 고민중. 왜 매일 술 마시냐고, 묻는다면, 매일 술 마시면 어떻게 되나 보려고. 아, 또 생각났다. 술 별로 마시고 싶지 않지만, 야식 습관처럼, 습관이고, 버릇인데, 술 마시고, 핑계 찾는거. 어제는 강민호가 삼성 간거 보고, 진짜, 오늘 술은 민호 생각하며 마시는 술이다. 흑흑. 햇는데, 사실 술 마시다 알았는데, 강민호 소식때문에 술 마시는 걸로 자기합리화함. 




  민음사에서 나온 인생일력, 좋은 문구들 써 있다고 하지만, 그게 뭐, 했는데, 그 옛날에 일력 종이다. 우와. 하지만, 나에겐 캣갤러리가 있습니다. 












 만화로 보는 ㅇㅇ의 역사 시리즈 한 번도 안 봤는데, 오늘 누가 이 책 이야기해 놓은거 보니 (이다혜 기자님), 오잉, 완전 재미있겠다 싶다.


성적 수치심은 어디서 오는 걸까? 

매춘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일까? 

고대 사람들은 동성애를 허용했을까? 

자위는 어째서 금기시된 걸까? 


이런 목차보다, 오늘 내가 본, 막 체위와 체위의 금기 나오는거 재미있어 보였어. 

그림체와 핑크표지도 맘에 든다. 


저자가 프랑스 사람인 것도 좋다. 인류학자이자 정신의학자인 것도. 파리 제5대학에서 성과학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현대문학의 세계문학 단편선 시리즈를 문학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데, 찬찬히 읽지는 못하고 있다. 피츠제럴드라고 하니깐, 또 궁금해서 보관함. 가장 맘에 드는건, 분량이지요. 











오늘은 함박눈이 천천히 내렸고, 애인이 펑펑 눈 내리는 동영상 보내줘서 아침부터 센치해졌다. 잠깐. 그리고, 빨래 널러 나갔다가 후퇴하고, 집 안에 널어 놓았더니, 건조한데, 잘 마르고, 습도 올라가고 좋으네. 


고양이들이 너무 편하게 퍼져서 자고 있고, 점심으로는 어제, 유통기한 임박코너에서 30프로 세일해서 산 풀무원 낫토 '실의 힘' 으로 점심 먹고, 일하러 나가야 한다. 


나의 생활의 리듬, 점심시간 애인 산책하는 동안의 전화통화, 방금의 통화에서 애인은 '이렇게 살아도 될까?' 물었다. 누구? 나? 물었더니, '나, 너, 우리' 말한다. 


생각이 어수선한 연말. 너무 들뜨지도 않고, 너무 좌절하지도 말고, 가만가만 건너자. 올해에서 내년으로. 

내년에는 애인도 나도 큰 일을 앞두고 있다. 생활의 변화. 좋은쪽으로 변할 수 있도록, 준비 열심히 해야지. 


그리고, 책.. 책을 더 부지런히 읽을 것이다. 




바느질도 열심히 할 것이다. 저 실, 1500원밖에 안 한다. 

저 옷, 애인님이 보내줬다. 물론 내 옷은 아니다. 고양이 옷.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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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7-11-24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이트스쿨은 사놓았고, 필립로스는 동감이고, 드링킹을 읽어봐야겠어요.

하이드 2017-11-24 09:40   좋아요 0 | URL
캐롤라인 넵 책 3권 정도 나온걸로 아는데, 주제들이 알콜중독, 반려견, 우정(소울메이트), 다이어트, 우울증 이에요. 뭔가 이런 책들이 더 잘 읽히는 시기가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