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젊은 사람들이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야. 젊은 사람들이 볼 내용은 없어 다 쓰잘데기 없는 내용들뿐이야. 그러니까 읽었다고 하더라도 그냥 그 내용을 깡그리 잊어! 그게 맞는 거야 내 말이 정답이야 그지 안 그래..??"

갑자기 웬 뜸끔없이, 그래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읽은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에 대해 저런 냉담한 주장을 펼치는 내용을 기재했을까. 사건의 발단을 찾아가고자 한다면 시계를 한 달하고 반 정도로 돌려야 한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토요일. 사무실은 바쁜 시간을 쪼개 회식을 위해 종로 원정에 나섰고 1차를 끝내고 주변 구경이나 하자는 심산으로 배회하다 들린 곳이 조계사였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지 도시 속에 자리 잡은 법당은 제법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법당 본 건물 옆에 자그마하게 위치한 이런저런 불교관련 용품을 파는 가게에 잠깐 들렸을 때 내 눈에 띄는 건 흔하고 흔한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이었다.

어린 20대 중반의 직원들에게 혹시 이 책 읽은 적 있냐. 넌지시 물어봤더니 읽어보지 않았다 한다. 그래서 마침 지갑 속에서 탱자탱자 놀고 있던 문화상품권을 이용해 두 권을 구입하여 품에 안겨줬었다. 그 후 며칠의 시간이 지난 후 책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왔고 책을 읽은 직원 한 명이 너무 종교적인 청렴함을 보여주기에 약간은 부담이 된다는 감상을 평하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위의 저 붉은 글씨의 내용을 강변한 사람은 그 직원의 옆에 앉은 낙하산 양반이었던 것. 책에 대해 혹평을 하기 시작하자 그 책을 선물한 내가 앞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그 직원은 민망함에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냥 조용히 한마디 해줬다.

"한 번 읽으라고 준책이 아니고 30이 되었을 때 또 한 번 읽어보고 30대 중반이 되었을 때 또 한 번 그리고 30대 후반이 되었을 때, 40이 넘었을 때 다시 읽어보길 바래."

물론 옆에서 이런 책을 몇 번씩 읽을 필요는 없다고 강변을 하는 그 양반의 말은 그냥 귓등으로 흘려주면서 말이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였을까 책상 위에 A4 프린트 물이 하나 올라와 있었다. 사무실 각자의 책상에 하나씩 올라와 있었고 대충 보아하니 누군가의 산문시를 프린팅 하여 직원들에게 나눠준 것. 범인은 낙하산 양반. 더불어 한마디 거드신다.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내가 좋아하는 신데... 출력하다 보니 많이 나와서 읽어 보라고 나눠준 거야.."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내용은 청산에 살어리랏다. 와 비슷한 맥락으로 기억한다. 그러니까 속세의 짐 버리고 자연과 더불어 유유자적 살자는 내용.

그냥 조용히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이 시는 절대로 20대 젊은 사람들이 읽어서는 안 되는 시겠군. 한창 피 터지게 일할 시기에 웬 청산.? 자연회귀..? 무소유가 쓰레기면 이 시는 핵 폐기물이겠구나.."

이런.. 혼자말이라고 중얼거린 게 목소리 볼륨을 지나치게 높였나 보다. 고갤 처박고 킥킥 거리는 직원 두 명, 미소 짓는 직원 세 명, 얼굴이 붉게 물들이며 입술을 삐쭉 나오기 시작하는 직원 한명이 내 눈에 들어온다.

뱀꼬리 : 객관적으로 다양하게 나오는 게 당연한 감상이나 느낌을 획일적으로 주장하고 강요하는 모습은 정신적 파쇼가 아니고 뭐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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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9-07-01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가끔 메피님 사무실에 놀러가보고 싶다니까요.

Mephistopheles 2009-07-03 13:57   좋아요 0 | URL
가끔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도 되고 코미디 채널도 되고 어쩔 땐 극기서바이벌 리얼리티 쇼가 되기도 하는 묘한 사무실인데도요?

2009-07-01 2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03 1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9-07-01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도여행시 배낭 한구석에 들어있던 책이 법정스님의 무소유 였답니다.

Mephistopheles 2009-07-03 14:01   좋아요 0 | URL
소중하고 언제나 잡고 싶은 책이라고 판단하는 반면 그렇게 보지 않는 사람들도 존재하겠죠. 누구라고 말하진 않겠지만 엉터리 실용주의 표방하며 지들끼리 배불리는 자들이 아닐까 싶은걸요..^^

카스피 2009-07-02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낙하산 인사라면 메피님보다 혹 높은분??
낙하산들 뒤끝이 많으니 조심하세용^^;;;

Mephistopheles 2009-07-03 14:01   좋아요 0 | URL
직책상으로만 높은 분이에요. 뒤끝이 있건 없건 그닥 신경쓰진 않습니다만.. 가끔 사람 심기 거슬리는 행동을 해주시면...질러줘야죠..^^

무스탕 2009-07-02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그 낙하산은 이 책을 읽어 봤다는 말일까요?

Mephistopheles 2009-07-03 14:02   좋아요 0 | URL
읽어봤으니까 자기 판단하게 그런 감상이 나오면서 그걸 남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닐까요?

보석 2009-07-02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낙하산은 무소유를 제대로 읽지 않았을 거라는데 한표 던지겠습니다.

무스탕 2009-07-02 13:50   좋아요 0 | URL
신성한 보석님의 한 표가 아까워요.
그냥 손가락질만 해주세요. 흥!

Mephistopheles 2009-07-03 14:03   좋아요 0 | URL
책이라는게 활자를 읽어 머리속에 채워넣는다고 끝이 아니다보니 똑같은 책을 읽고 누군 일상생활에 과욕이 아닌 적당히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가 중이야? 웃기는 책이군..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존재하겠죠..

비로그인 2009-07-02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법정 스님은 저 사는 땅끝 해남의 문내면 태생이시지요.
그쪽 지역의 전형적 미남의 얼굴입니다.
저의 부모님께서도 문내면이 고향이랍니다.
그런 연유인지, 이 양반 언행 듣자면 괜히 남 같지가 않답니다.
하하

법정스님의 말씀은 맑은 듯 일상적이시지요..


Mephistopheles 2009-07-03 14:04   좋아요 0 | URL
무소유라는 책 또한 종교인으로써 청렴함과 무욕을 나타낸다고만 보고 싶진 않거든요.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과욕과 시기로 인해 주변 사람뿐만이 아닌 자기자신까지 망치는 경우가 허다하잖아요. 그걸 추스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보고 싶은데 그렇게 안보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나 봅니다.

비로그인 2009-07-02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폭 찌질이 같으니. 유치해도 정말 유치한 낙하산이네요.
이런 인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네요. ㅋㅋ

Mephistopheles 2009-07-03 14:05   좋아요 0 | URL
살다보면 진짜 상식이라는 선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을 분명 마주치곤 합니다.
 

1-1.
주중 사직에서 롯데 3연전은 두산은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보고 싶다. 다른 곳도 아닌 열성팬들이 포진한 사직에서 6월 승률로만 따진다면 가장 잘나가는 롯데를 맞아 1승 2패를 거두었으니까. 더군다나 9명이 하는 야구에서 6명의 주전이 부상으로 나가 떨어져 백업요원으로 매 경기 대량실점은 막아내고 나름 추격하는 경기를 보여줬기에 두산의 6월 위기설도 어쩌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지도 모르겠다.

이번 3연전 재미있는 장면이 몇 차례 포착되었다.
안타기계 김현수는 SK와의 경기에서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펼쳤지만, 쇄골과 목에 부상을 입게 되었다. 주전 6명이 빠진 상황에서 분명 몸 상태를 이유로 출전을 포기할 만도 하지만 계속 경기에 나와 주고 있다. 하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타석에서 스윙할 때 통증이 전해져 고통스런 모습을 보이는 장면에선 안쓰럽기 그지없었다.

2차전 첫 타석 2루수 땅볼을 치고 통증으로 얼굴을 찡그리던 현수가 덕 아웃에 들어오자 달감독(두산 김경문 감독)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달감독 : (담담하게) 아프면 빠질래..?

김현수 : (역시 담담하게) 아뇨 괜찮습니다. 계속 뛰겠습니다.

달감독 : (심드렁하게) 그래..? 그럼 아픈 거 티내지 마라..

김현수 : (분명 약간 삐졌을 표정을 지으며)..............

잠시 후,  3번째 타석에서 화풀이라도 하듯 홈런을 때려 버린다.

혹자는 이런 냉정한 달감독의 모습에서 선수 혹사, 냉혈한 돌경문이란 악담을 퍼부을지 몰라도. 얼마 전 주전 중견수 이종욱의 큰 부상 후 눈물까지 흘렸던 감독이었다. 그냥 저냥 난 요즘 승패에 상관없이 두산이라는 프로야구 구단의 이런 모습과 팀 칼라가 넘흐넘흐 좋다.

1-2.
평생 두산유니폼을 입다 이번 시즌에서 롯데로 이적한 홍포(홍성흔)도 어제 경기에서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롯데에서 빠른 발을 자랑하는 김주찬이란 선수는 평범한 외야 플라이를 쳤지만 두산 외야수의 보이지 않은 실책으로 아웃을 모면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한 모습이 진행된다. 발 빠른 김주찬은 덕아웃 감독의 지시에 의해 대주자로 교체 돼 버린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그가 루상에서 충분히 도루를 노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롯데의 로감독은 속칭 괘씸죄의 항목으로 그를 교체해 버린 것.

이유인 즉은 평범한 플라이지만 외야수의 실책이 뒤따랐고 만약 전력질주를 했다면 김주찬의 주력이라면 2루까지 손쉽게 진출 할 수 있는 상황이 태만한 주루 플레이로 반타작밖에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롯데의 로감독도 선수들에게 기본자세를 엄하게 강조하는 감독 중에 하나이다.)

재미있는 건 다음 이닝에서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의 모습.
그는 평범한 1루수 플라이를 날리고 고개를 푹 숙이고 터덜터덜 1루로 걸어가다 갑작스럽게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고개를 들고 다다다다 1루로 전력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아마 전 회에서 이런 슬렁슬렁한 플레이로 김주찬이 교체된 사실을 뒤늦게 각인한 듯했다. 비록 아웃이 되긴 했지만 홍포의 그 모습은 꽤나 유쾌했었다. 이어서 덕 아웃에 앉아 있는 로감독에게 카메라가 비춰졌고 껄껄 웃는 감독의 모습이 포착된다.

2.
어제 사무실에 큰 소란이 일어났다. 워낙 개성들이 강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도 나름 평행선을 유지하는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지만, 내 페이퍼에 좋지 않은 의미로 종종 출연하던 분이 폭주를 해버렸다. 문제는 별 이유 없이 열심히 일 잘하는 옆자리 여직원이 그 직격탄을 그대로 맞아 버린 것. 자기 성질을 못 이겨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날이 돋친 단어를 골라내 퍼부어 버렸다. 황당하고 열 받은 그 여직원은 설움에 복받쳐 울고 불며 사무실에서 뛰쳐나가 버렸다.

애당초 정상적인 루트를 거치지 않고 낙하산으로 입사한 그 양반은 나이와 직책에 비해 사무실에서의 존재감은 미천하다시피 하던 와중 어쩌면 나름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일종의 영역표시적인 행위로 어제와 같은 사태를 도발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인간극장에 출연을 할 수 있는 존재들이지 동물의 왕국에 출연할 존재들이 아니기에 결국 어제의 그 미개한 영역표시 행위는 결코 본인에게 좋지 못한 인상만을 남기는 자충수의 모습만을 보여줬을 뿐이었다.

일이 바빠 야근을 하는 상황임에도 조금 일찍 나와 가출한 여직원과 술을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잘 다독이고 충격파를 최대한 완화시켜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직원의 입에서는 솔직한 표현이 나온다.

' 그 분과의 관계는 결코 예전으로 돌아가진 못할 것이다.'

3.
아픈 몸에도 팀을 위해 뛰는 김현수나, 선수들 부상에 힘든 시즌을 보내는 달감독이나, 뒤늦게 아차 하는 심정으로 아웃임을 뻔히 알면서 전력질주를 하는 홍포나, 자기 성질을 못 이겨 엄한 사람 붙잡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화풀이를 한 그 양반이나. 그 충격파로 인해 한 사람에 대한 신뢰와 태도가 돌변하게 될 여직원이나. 이 모든 모습을 지근거리 혹은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지켜봤을 나 같은 사람이나. 각자가 가진 고충과 고민이 분명 존재하며 그걸 해소하거나 해결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보여주는 모습. 결과론적으로 플러스적이거나 마이너스으로 결론지어지는 모습을 보면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 같이 느껴진다. 



짤방사진은 엘지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등에 사사구를 맞은 박용택 선수가 괴로워하는 모습이지만......사진을 찍은 야릇한 각도로 인해 귓 속에 바람 불어주니 완젼 느끼는 표정으로 보여진다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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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6-26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분께서 매달 뭔가 한건씩 크게 일을 내시는군요..
참 함께 생활하기 쉽지 않을듯..
매피님 현수님아를 산삼에 비유해 '두산에 양보하세요~'라는 포스터 보셨나요 ㅎㅎ
너무 귀여워요~
동주군 마나님이 하신다는 식당에도 한번 가보고 싶어요..
요즘은 작은곰 태훈군 사진을 네이버 블로그에 몰래몰래 모으고 있어요..
남들이 늙어 주책이라고 할까봐 이웃공개로 ㅋㄷㅋㄷ
참 저도 매피님처럼 야구에 대한 포스팅을 할 수 있는 내공을 싾고자 '야구란 무엇인가'를 읽고 있는데 너무 두꺼워서 읽어도 읽어도 줄지가 않아요.. 화수분 책.

Mephistopheles 2009-06-26 18:12   좋아요 0 | URL
올해 야구장 풍속도가 여성팬들이 급증했다고 하던데.....휘모리님도 그 중에 한 분이신가 보군요..ㅋㅋ 그냥 책으로 보지 말고 경기를 즐기도록 하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06-26 18:24   좋아요 0 | URL
왜 이러싶니까~~ 20년된 팬인데 ㅎㅎㅎ
그 책들고 다니면 가족들도 회사사람들도 모두 놀립니다 --;;

Mephistopheles 2009-06-26 19:09   좋아요 0 | URL
"20년된 팬"

스스로 연식을 밝히시다니.....

하이드 2009-06-26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픈 김현수한테 홈런 맞았다고 조정훈 로감독한테 혼났어요. -_-a 얘가 요즘 제정신이 아닌지라, 특급투수로 커나가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믿고 싶어요.

현수는 ... 만약 우리팀에서 누가 그랬으면, 인터넷 폭발했을거에요. 그렇게 아파하는 모습 보이는 현수가 계속 출장한건 좀 이해하기 힘들어요. 전략적으로도 그러다 더 큰 부상되면 더 손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현수 쇄골부상이 아프긴 하지만, 고통만 참으면, 크게 무리되지 않은 부상이라서 감독과 코치진이 내비둔건가 싶기도 하고(아마 이게 맞겠죠) 그래도 보기에는 괴로웠다죠.

두산은 .. 역시 강팀이라는걸 다시 한번 확인(마지막 경기 빼구요- 세상에, 한 시리즈에서 보크를 두 번이나 볼 줄이야! ^^;) 그리고, 늘 승부를 거는 야구를 하는 것이 롯데와 잘 맞는 것 같아요. 근데, 롯데도 서서히 뒷심도 생기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이는 것이, 아주 쪼끔씩이나마 강팀의 면모를 보이는 것 같아서 기분좋아요-

홍포장면은 웃겼어요 ㅋㅋ 그 전에 주처님이 7연속 법력으로 두산의 에러를 끌어내어 점수 난 것도 웃겼구요. 혼날만 했죠.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들은 혼나요- 양신은 아직까지 뻔한 플라이에도 1루까지 알아서 전력질주하죠. 보기 좋아요.

두산의 홍상삼이나 ( 진짜 신인왕 타면 롯데덕분입니다 ㅜㅠ 3승이나 바쳤다는) 김성배던가요? 마지막날 나왔던 - 은 좋아보이더군요.

롯데야구를 본지는 십년이 넘었지만, 작년과 올해만큼 재미있게 본 적은 없는듯해요. 로감독님 덕분인데, 꼭 재계약해서 내년에도 좋은 야구 해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가르시아도 어여 타격도 화르르- 살아나서 같이 갔음 좋겠구요- 아, 나의 유니폼, 가르샤- ㅡㅜ

오늘 삼성 꼭- 잡아주시길! 저희는 오늘 손민한 100승 하는 날입니다!! 마침내~~ 드디어~~~

Mephistopheles 2009-06-26 18:27   좋아요 0 | URL
김현수가 아파도 출장을 강행하는 이유...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제 생각엔 코칭스탭의 강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 워낙 잘하고 타율도 높고 홈런도 때리고 최다 안타 등등 타이틀 1,2,3위 김현수 이름 석자 빠진 곳이 없긴하죠. 그런데 김현수라는 선수 찬찬히 살펴보면 정말 대견합니다. 아시겠지만 그는 작년 시즌 전경기 출전했거든요. 그리고 올 시즌 역시 이어가고 있고요. 아마도 현수...어쩌면 그가 가장 욕심내는 타이틀은 연속경기 출장일지도 몰라요. 그가 이렇게 부각이 되기 시작했던 작년 시즌에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고 하니까 '부상 없이 꾸준하게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는 야구인이 되고 싶다' 고 했으니까요..암튼 보물이에요 보물..

3차전은 거의 정신줄 놓고 경기하더군요..ㅋ 아마 경기 끝나고 감독에게 무지 혼났을 껍니다. 초반 2점은 애러 두개로 내주고 한 점은 보크로 내주고..긴장이 풀어졌다기 보단 피로누적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로감독은 재계약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 보입니다. 작년 돌풍에 이어 올해도 역시 충분히 강해지는 롯데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아마 8개구단 중 가장 X줄이 타는 감독은 김X박 감독이 아닐까 싶네요. FA로 수십억 써가며 야심차게 재계약 목표로 올시즌 시작했는데 초반 반짝하더니 그의 명언마냥 "떨어질 팀은 떨어진다."를 손수 실천하고 계시니까요..ㅋㅋ

김성배..아깝죠. 2군에 있다 선발진 붕괴로 1군 선발 기회를 잡았는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손션이..에러를....손션과 김성배는 과거 상무시절 한솥밥 먹고 지내서 가까운 사이니까요..아이러니 하죠. 가장 믿었던 순간에 저렇게 수비가 흔들렸으니 그래도 요즘 불방망이 롯데 타선 잘 막는 걸 보면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잠수함 투수들 최고의 무기인 싱커만 구사한다면 아마도 두산의 잠수함 3인방(오현택, 김성배,고창성)은 꽤 위력을 발휘할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가르시아...전 가르시아가 선발투수로 나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만..어제 SK와 기아의 경기처럼 3루수 최정이 투수로 나오는 경우처럼...가르시아 선발..은 불가능하겠죠.. 가르시아 선발이면 대박인데. 레이져 송구마냥 포수 미트에 팍팍 꽂아주면..ㅋㅋ

[해이] 2009-06-26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헛 짤방 죽이네요^^

Mephistopheles 2009-06-26 18:22   좋아요 0 | URL
우연히 저 짤방을 보고 한참을 웃었답니다..ㅋㅋㅋ

비로그인 2009-06-27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헛 이거 완전 필수요소감이네요. 대박이네요 ㅋㅋ
낙하산 아저씨 납량특집으로 폭주하셨나보네요. 문제는 관객들 반응이 차갑다는 것 ㅋㅋㅋ

Mephistopheles 2009-06-29 09:42   좋아요 0 | URL
아무리봐도 카메라로 찍은 양반이 박용택 안티일지도....ㅋㅋ
낙하산 아저씨야 이제 그려려니 합니다. 그 일이후에 좋은 점은 조용해졌습니다 요즘..삐진 걸지도 모르지만요..ㅋㅋ
 

<프로야구> 주전급 백업요원..두산 '화수분' 야구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14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경기에 나선 두산의 라인업은 시즌 개막 때의 주전 명단과 상당히 다르다.

개막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이종욱, 고영민, 최승환 등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김동주와 최준석 등 중심 타자도 최근 작은 부상 때문에 빠졌다.

대신 정수빈, 오재원, 용덕한, 민병헌, 이원석 등이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도 홍상삼, 임태훈, 고창성, 이용찬 등 신인급들이 책임졌다.

이름값으로만 경기한다면 승리하기 어려운 면면인 셈. 하지만 두산은 삼성을 5-1로 물리치고 4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몇 년 전부터 이런 '주전급 신인'의 덕을 톡톡히 봤다. 주전들이 부상과 FA(자유계약선수) 등으로 빠져나가도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2군에서 올라오는 젊은 선수들 덕에 탄탄한 전력을 유지했다.

다른 7개 구단도 열심히 2군 선수들을 조련한다. 하지만 유독 두산에 '준비된 예비 주전'이 넘쳐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박종훈 두산 2군 감독은 이에 대해 "무엇보다 2군 선수들이 희망과 의욕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김경문 감독님이 무한경쟁을 모토로 삼아 실력 있는 2군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기 때문에 2군 선수들은 '나도 잘만 하면 1군에서 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한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덕분에 1, 2군 선수들 간에 실력차이가 크게 줄어들게 됐다"며 "또 1, 2군 코칭스태프가 긴밀하게 의견을 나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나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 감독은 2004년 두산 감독으로 부임한 후 선수들 사이에 끊임없는 긴장 관계를 유도했다. 한 포지션에 2명 이상의 선수들이 경쟁하도록 했고 나이나 명성보다는 실력을 우선시했다.

올해는 제대 후 돌아온 손시헌을 비롯해 이원석이 홍성흔(롯데)의 FA 보상 선수로 내야에 가세했다. 신인 정수빈과 군 복무를 마친 임재철은 외야수로 보강됐다.

투수도 마찬가지로 이용찬, 고창성, 홍상삼 등이 기둥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기존 주전들로서는 원래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아울러 두산 2군의 운영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진 것도 신인 선수 육성에 도움이 되고 있다. 두산은 경기도 이천에 숙소와 운동장 등이 완비된 2군 구장을 갖추고 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잘 마련됐다"며 "또 2군 코칭 스태프가 남다른 열정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산은 일부 구단과 달리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인을 선발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곧바로 실전에 투입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몇 년 동안의 계획에 따라 선수를 조련한다. 대형신인이라고 할지라도 1년 정도는 2군에서 담금질을 시킨다는 원칙이다.

김현홍 두산 스카우트팀장은 "고졸 선수는 체력이 딸리기 때문에 곧바로 1군에서 활약하기는 힘들다"며 "지금 당장보다는 2~3년 이후의 잠재력을 살펴보고 선수를 뽑는다"고 전했다.

고창성, 임태훈, 홍상삼, 정수빈, 민병헌 등을 직접 뽑은 김 팀장은 "곧바로 1군에 투입하려고 급하게 서둘러 뽑은 선수는 하나도 없다"며 "다만 이용찬, 성영훈 등 대어급 신인은 1년 후 1군에서 뛸 것을 염두에 두고 뽑았다"고 말했다.

두산 스카우트팀은 해마나 신인을 뽑고 나면 2군 코칭스태프를 모아 놓고 브리핑을 한다. 해당 선수의 장단점과 특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자리를 통해 스카우트팀과 코칭스태프가 밀도 있는 의견을 나눈다.

 

특히 두산의 스카우트팀은 외부의 간섭이나 압력 없이 순수하게 실력만 놓고 선수를 평가해 선발한다고 알려졌다. 김 팀장은 "'낙하산' 선수는 한 번도 지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김태룡 두산 운영홍보부문 이사는 "2군 선수들은 3년 전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일본 독립리그 팀 등과 교육리그를 벌이고 있다"며 "이런 경험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02715276& 

 

 

 

이 기사는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몇 번을 곱씹어 봐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한국이라는 좁은 땅덩어리에서 그것도 자본의 위력이 대단한 프로야구 판에서 특정 구단의 운영방식을 보여주는 기사만으로 생각하기에는 아까워 보인다. 더불어 어제 허구라(허구연) 해설위원의 두산, 기아의 잠실 경기 해설에서 했던 말까지 생각난다.

'중견수 플라이를 정수빈 선수가 수비하는 모습을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좌익수 김현수 선수가 꽤 먼 거리를 달려와 정수빈 선수 근처까지 와 있죠. 야구의 기본 입니다. 평범한 외야수 플라이라도 백업으로 선수가 따라 붙으면 혹시 일어날 에러에 대처가 빠르고 그 만큼 에러로 일어나는 손해를 줄일 수 있죠. 두산이 저렇게 기본이 되어 있는 팀입니다. 우리나라 프로구단 중 저렇게 기본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구단은 두산 말고는 없습니다. 저런 모습 하나하나가 지금의 두산을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죠.'

그냥 자연스럽게 두산 이라는 프로야구 구단의 코칭스텝과 프론트 운영방식을 사회 전 분야에 대입해보는 상상을 해본다. 꽤나 효율적인 결과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모습 하나하나로 인해 야구를 하는 고교선수 학부형들이 제일 선호하는 구단이 두산이란 이유가 이해가 된다.

배경이나 줄 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것. 이상주의자들의 꿈에 불과할 거라 생각하는 모습이 지금 야구장에서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 



뱀꼬리 : 어제 허구라 해설위원의 말씀 중에 또 하나 귀 담아 들은 내용.
“두산 선수들 정말 열심히 뛰죠. 부지런하고 훈련도 열심히 합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달 감독(김경문 감독)이 게으른 선수 노력 안하는 선수 싫어합니다. 감독은 구단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 기업의 CEO와 같은 존재입니다. 감독 눈에 들려면 어떻해야 할까요? 열심히 뛰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지금 뭥미...?? 삽질이나 해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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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6-17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피님 만쉐!!

레와 2009-06-17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피님 만쉐!! _2 :)

비로그인 2009-06-17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종종 들르는 곳인데요. 코드가 좀 맞으실 듯 합니다.
http://grands.egloos.com/category/%EC%95%BC%EA%B5%AC%EC%86%8C%EC%8B%9D

이리스 2009-06-19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삽~ 두 삽~ -_-;;
 

1.
어제 비가 좍좍 내려주는 바람에.
두산은 6회까지만 경기하고 승수를 챙겼고
그에 비해 엘쥐는 6회까지만 경기하고 완봉패를 당해버렸다.(룰루랄라)
럭키가이 홍33은 5회와 6회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어제 비로 인해 4승 무패의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신인인데 말이다.
거기다 종박의 불운한 부상을 수빈어린이가 이리도 기가막히게 잘
지탱하고 있고 어젠 슈퍼맨마냥 다이빙 캐치가 아닌 플라잉 캐치로
안타하나 막아주더라.

사실 어제 경기의 압권은...두목곰의 도루였다는..
동주씨 덩치있는 파워히터이기에 발은 당연히 느리지만 쿵쿵쿵 뛰어
아웃 타이밍을 교묘한 매트릭스 슬라이딩으로 엘쥐 내야수 헛태그하게 만든
솜씨는 레오가 살 좀 찌고 야구하는 모습 그대로였다.  

 

음..저건 보통 센스가 아니야... 


암튼 주전급 줄부상으로 위기의 두산이지만 어제 경기로 다시 1위등극...
1군과 2군의 간극이 극히 미묘하기에 전부 주전급을 능가하는 화수분같은
선수층은 분명 두산의 커다란 장점 중에 하나일 것이다..

더불어 두산 스카우터들의 눈썰미도 대단하다고 밖에....
남들 다 버리는 신고선수 다수를 특급으로 키워낸 걸 보면 선수의 자질도
자질이지만 코칭스테프와 스카우터의 조련(?)과 선발 솜씨는 구단내 최정상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

2.
뭐 일이야기..겠지..
코딱지만한 대지에 코딱지만한 아파트를 성남에 세우는데 초반부터 아주
진상짓을 펼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변경은 밥 먹듯이 하고 검토 제대로
안해 미스 사항 계속해서 발생하는 상황. 우스개 소리로 아마도 그쪽에
"이 산이 아닌가벼?"를 존나 외쳐대는 똘아이 나폴레옹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퇴근은 그날 퇴근 힘들고 매일 철야 야근의 연속...

이런 와중에 3개월 전부터 사달라고 조르는 노마딕 가방 하나를 덥썩 사주는
마님은 천사 중에 천사다.(펀샵에서 세일하는 기회를 노렸다.) 




3.
오늘은 아마도 무지 시끄러운 하루가 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역시나 사무실에서 한발자국도 못 나갈 팔자겠지만. 다치는 사람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 더불어 요즘 넷을 뜨겁게 달구는 "듣보" 공방은 지루한
일상에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는 상황. 더불어 이번 사태의 결국 리모콘 조종자
일수밖에 없는 그 인물의 행태에 대해 어이없어 실소가 나온다.

대체 김회장님은 자식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애가 저리 개망나니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응삼이와 일용이는 뭐하는지 모르겠다. 친구가 나쁜 길로 빠지는데
양촌리 청년회의 이름을 걸고 동구밖으로 끌고 가 매타작이라도 벌려 사람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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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6-10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마딕 가방을 사주었다고 기뻐하시는 님의 모습이 참 좋아보여요.
그런데 저 가방이 왜 좋은 가요?

Mephistopheles 2009-06-13 10:02   좋아요 0 | URL
가방 안에 수납공간이 제법 많습니다.^^ 뭘 수납해야 하는지 설명서도 있고요..^^

카스피 2009-06-10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가방 멋지네요^^

Mephistopheles 2009-06-13 10:06   좋아요 0 | URL
그런데..생각했던 것보다 크더군요..^^ 한치수 작은 것도 있긴 한데..그건 검정색이 품절이라서..

무해한모리군 2009-06-10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두산팬?
그렇다면 매피님과 저는 두산팬, 관악구 거주, 건설업 종사(물론 전 건설회사에서 세무일을 하지만^^) 이런 공통점이 오호!!

무스탕 2009-06-10 18:12   좋아요 0 | URL
알라디너라는 공통점도 있지요 :)

Mephistopheles 2009-06-13 10:06   좋아요 0 | URL
혹시가 아니라 역시입니다. 원년부터 두산이었다죠. 원년 우승 때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 김유동 선수가 친 만루홈런이 제 코앞에 떨어졌었습니다..으흐흐 그 날 난리 났었죠..

레와 2009-06-10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먹는도먹는게아니야.

(요즘 회사 개밥에 엄청난 테트리스를.....;; )


그래도, 어제 롯데가 이겨서 기쁘요!! 헤헤~

Mephistopheles 2009-06-13 10:08   좋아요 0 | URL
요즘 롯데의 상승세가 대단하긴 한데...여전히 불펜에선 불을 싸지르더군요. 13점을 얻으면서 9실점을 했다는 건 따지고 보면 결코 좋지 못한 경기내용이기도 하니까요. 분명 상위팀 도약을 위해선 한 점 승부나 뒷문 단속이 중요한데 롯데는 올해 그 뒷문이 너무 허술하더라구요..^^

무스탕 2009-06-10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자나도 오늘 엄마가 외출할 계획이 있으시다 하길래 날짜를 바꾸지.. 하고 걱정했어요.
괜히 기운 없는 노인네 본의 아니게 휩쓸리실까봐요..

Mephistopheles 2009-06-13 10:09   좋아요 0 | URL
상황을 보니 그 옛날 일본 순사나 공안경찰 저리 가라로 시위와 상관없는 시민들도 잡아들이나 보더군요.. 아주 경찰의 위신이 땅에 떨어졌죠.(뭐 위신이 언제 있었기나 헀겠지만요)

비연 2009-06-1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호. 두산 화이팅~ 저 오늘 두산:LG 경기 고고씽합니다~

Mephistopheles 2009-06-13 10:10   좋아요 0 | URL
으..손션 3타점 삼루타와 민뱅의 결승타로 이긴 4:3 박빙승부 보고 오셨겠군요..^^

순오기 2009-06-11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삼이도 늙어서 심(힘) 읎나 봅니다.ㅜㅜ
어떤게 명품인지도 모르니 노마딕이란 이름도 첨 들어봅니다.
마님은 마당쇠를 엄청 사랑하시나 봅니다~ㅋㅋㅋ

Mephistopheles 2009-06-13 10:10   좋아요 0 | URL
노마딕은 명품이라기 보단 그냥 실용적인 가방 메이커에요. 그리고 마님은 아마도 하도 조르니까. 귀찮아서라도 옛다 이거 받고 조용히 좀 지내라..개념일지도..ㅋㅋ
 
마태우스님과 함께 하는 여성희망캠페인 "100인 기부릴레이"

눈물. 후회, 애도, 복수...???
난 차라리 현 정부가 없애버리거나 축소해 망가트려 논 예산안으로 힘들게 사시는 혹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자그마한 힘이 되주기로 정했습니다. 죽은 자식 불알 만지는 것만큼 부질없는 짓도 없습니다. 전 지독히 현실적인 입장만을 고수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출근해서 프로페셔널(돈엔 절대 프로가 아니고 일만 프로)하게 일하는 일벌레 메피스토는 그리하여 벌써 2년째 마주치는 미녀 윤대리님의 100인 기부 릴레이에 동참합니다.

그 분의 죽음에 묻어가려는 의도나 편승하려는 검은 속내가 아닙니다 오해들 마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대단한 충격이었습니다만....그냥 공황상태에서 허우적거리기에 공사가 다망한 입장입니다.나름 이런저런 잡생각 참으로 많이 했습니다. 결론은 현실적인 방법을 택하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앞으로 행하는 모든 말과 행동 중 그 중의 한가닥으로 잡은 것이 이런 기부라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정말로 그 분이 민중에게 원하셨던 건......이런 걸지도 모릅니다. 이념이나 지역, 파벌에 상관없이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세상.. 그리고 상식과 원칙이 통용되는 세상..


뱀꼬리1 : 사실 다른 것도 아니고 미녀이면서 더군다나 재미있기까지 하신 미녀 산사춘 윤대리님이 옆구리를 찌르시니 전 그냥 스르르 무너져 기부를 할렵니다. 기부하시고 나서 시간이 흐른 후 아리따운 미녀 윤대리님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어요~~~

뱀꼬리2 :

 

예....졸라 부끄럽습니다..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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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5-24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러움을 모르는 짐승들이 부끄러움을 아는 한 인간을 그동안 너무도 괴롭혀왔죠.

하나의 실천이 분명 더 나은 결과를 불러 올 것이라 믿고 응원합니다.

[해이] 2009-05-24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럽습니다ㅠ

짱꿀라 2009-05-24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네르바의 말이 기억납니다.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다고......'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것이 이렇게 부끄러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paviana 2009-05-25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미녀윤대리님에세고 가 봐야 되는군요.
어쨌든 죽엽청주나 고량주가 필요한 날들이에요.

산사춘 2009-05-25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울하게 컴퓨터 돌리던 미녀 윤대리, 메피님 덕분에 정신 돌아왔습니다.
구호 함 외치면서 기운 내겠습니다, 두루두루.
언제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