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뭐하고 사십니까?
A) 일합니다. 뭐 언제나 그렇지만 야근의 연속입니다.

Q) 아무리 그러셔도 알라딘에 페이퍼나 리뷰 정도는 써야 하지 않을까요?
A) 에....그게 체력안배입니다. 이젠 나이가 있다보니 초반 상승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끌고 가는데 체력적 부담이 큽니다. 이젠 저도 체력이 아닌 연륜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시기이다 보니까요. 그리고 리뷰는....올해 읽은 책이 한 권 밖에 없어서 쓸 것이
없습니다.

Q) 그래도 책 주문은 하시던데...
A) 그 놈의 텀블러만 아니었어도...(다행히 클림프의 그림이..)

Q) 책은 안 읽으시더라도 영화는 자주 보시겠죠?
A) 보긴 봅니다만 중간에 잠깐 눈 감았다 뜨면 아침입니다. 어쩔 땐 영화 한편을
2박 3일로 보게됩니다. 그래서 원기회복을 위해 어버이날 선물로 사드린 정관장
홍삼원액에 서비스로 딸려온 본 상품보다 함량미달인 저렴한 홍삼팩 하루 두포로
체력 보충하고 있습니다.

Q) 효과는 있던가요?
A) 어머니 몰래 홍삼 함량이 높은 팩 하나를 들이켰는데....이건 목넘김이 틀리더군요.
그래서 왠지 먹어봤자 효과가 없을 것 같아 그냥 대충 먹다 말다 합니다.

Q) 혹시 일신 상에 무슨 변화가 있으신가요?
A) 아파트 놀이터에서 야구 캐치볼 하는 꼬맹이들 공이 내쪽으로 날라와 '공 주세요~'
한마디에 냉큼 집어 멋진 폼으로 힘껏 던졌는데..... 10미터도 날라가지 않더군요.
소시적 강견으로 야구하면 3루수를 도맡았는데.(조금 뻥), 학교 체력장때 멀리 던지기
60미터는 기본이었는데 말이죠. 아마도 어깨에 온 오십견 상태가 많이 안좋은가 봅니다.
산재처리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Q) 그런거 말고 좀더 세분화 해서...
A) 전 아직까지 신기주의를 버리지 않았기에....

Q) 근래 자신이 한 행동 중 가장 현명했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습니까?
A) 바라데기와 개밥바리기를 아직도 도서 주문 리스트에 올려놓지 않은 것.

Q) 그럼 그 반대로 가장 바보스러웠던 행동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반값의 유혹에 넘어가 황씨의 삼국지를 구입한 일.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라도 있으시면 해보시기 바랍니다.
A) 아싸 2KG 빠졌습니다. 바람구두님 긴장하세요!/야클님 득녀 축하드립니다.(사모님 닮아야 하는데..)/마태님 언제 곱창이라도...물론 곱창먹고 집까지 걸어와야 겠죠(바람구두님 견제용)/소장마마 월급 좀 올려주시면 성은이 망극하겠나이다!/아들아! 받아쓰기 100점은 정말 자랑스러운 거란다./마님 용돈 좀 올려주세요.요즘 설겆이도 청소도 열심히 하잖아요!/대한주X공X 김차장.! 넌 나한테 걸리면 국물도 없어!/아우 사랑스런 현수시키...한경기에 홈런 두개라니! 두목곰 만루포도 만만세!/바로 밑 페이퍼에 낚이신 여러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릴 줄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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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5-15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곱창 끼워주세요
오늘 우리 민성이도 프로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했어요!!!

Mephistopheles 2009-05-16 10:05   좋아요 0 | URL
예 끼워드려야죠..계산하시겠다는데...ㅋㅋㅋ
롯데 초반에 악! 했는데 요즘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하더군요...^^

하이드 2009-05-16 20:27   좋아요 0 | URL
계산은 제가 얼마든지 하지요. 돈만 내시라는- ㅎㅎ

turnleft 2009-05-15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질문이 있는데... 야구라는게 원래 이렇게 만루홈런이 흔한 경기였나요? -_-;;

Mephistopheles 2009-05-16 10:06   좋아요 0 | URL
올해 한국프로야구는 투저타고 현상이 극심합니다. 야구장 외야펜스를 줄인 이유도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타자들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보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고....루상에 주자가 많이 나가 만루홈런도 많이 발생하는 건지도 모른다죠.

비로그인 2009-05-15 0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서운 곳에서 메피님의 발랄한 포스팅을 저지하기 위해 대한주X공X 김차장을 활용하고 있다고 음모론을 제기해봅니다.

Mephistopheles 2009-05-16 10:07   좋아요 0 | URL
항간에 소문에는 대한주X공X김차장의 배후인물이 단테님이 아닐까 하는 카더라 통신도 존재한다고 하더군요.=3=3=3

마늘빵 2009-05-15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해 황석영의 삼국지를 구입했고, 바리데기와 개밥바라기는 보관함에도 안들어가 있어요. 작품의 질을 놓고 그랬던건 아닌데 그냥 별로 관심이 안가더군요. :) 집에 황석영 소설은 손님하고, 오래된 정원만 있다지요.

Mephistopheles 2009-05-16 10:07   좋아요 0 | URL
전..장길산 마져도 있더군요...이 책을 쓴 작가가 저따위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참 웃깁니다. 대체 2mb가 어떤 근사한 떡밥을 던졌기에 황석영이라는 작가조차도 덥썩 물었을까요???

토토랑 2009-05-15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곱창!! 좋아라 하는데

저희집은 홍삼과 흑마늘 진액을 같이 신랑한테 멕이고 있답니다.
흑마늘 진액도 함 드셔보세염~~

Mephistopheles 2009-05-16 10:54   좋아요 0 | URL
토토랑님이 신랑분께 홍삼과 함께 흑마늘 진액을 섭취하게 하시는 저의가 무얼까 궁굼한 사람은 분명 저 뿐은 아닐 껍니다..=3=3=3=3

보석 2009-05-15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의 발랄한(?) 글을 보기 위해서는 알라디너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걷어 보약이라도 한재 해드려야 할 모양입니다;;

Mephistopheles 2009-05-16 10:55   좋아요 0 | URL
계좌번호 불러드립니다 보석님..=3=3=3

웽스북스 2009-05-15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요즘 뜸하셔서 아쉬웠어요
어제 요즘 알라딘이 왜 썰렁할까 생각하다가
아, 이건 메피님이 없기 때문이야, 했다는ㅋ

Mephistopheles 2009-05-16 10:56   좋아요 0 | URL
예 그래서 옛 어른들이 말씀하시길...있을 때 잘해라는..(닥쵸!)
그런데..사실 저보다는 웬디양님이 뜸하시다는 사실을 아실까나 모르시겠어용.오호호

비연 2009-05-15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수는 정말...너무 이쁜 귀염둥이에요^^ 올 시즌, 현수 덕분에 신나있는 두산팬 비연.
그나저나 '신기주의'는 무엇임까? 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9-05-16 10:57   좋아요 0 | URL
요즘의 두산은 어느 팀처럼 홈런을 대량생산을 하지도 그렇다고 미친듯이 신들린 야구를 하는 팀도 아니지만 뚜렷한 팀 칼라를 가지고 공수에서 고르게 안정적인 야구를 하는 것이 참 맘에 들더군요. 그나저나 두산 핑크 유니폼 보셨나요..ㅋㅋㅋ

신기주의란.....어설픈 신비주의입니다..ㅋㅋ

레와 2009-05-15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조심하시구요, 메피님!

이렇게라도 소식 들으니 참 반가와요. ^^

- 메피님의 숨은 팬 레와 올림 -

Mephistopheles 2009-05-16 10:58   좋아요 0 | URL
레와님은 저에게는 다크 템플러와 같은 존재십니다. (숨은 팬이라고 하시기에.)

rosa 2009-05-15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메피님다운 페이퍼네요. 건강 돌보시길 바랍니다.^^

Mephistopheles 2009-05-16 10:58   좋아요 0 | URL
근데 문제는 요즘 날씨까지 아주 이리저리 뒤죽박죽 왔다리 갔다리 하다보니 컨디션 조절이 참 힘듭니다. 이상기온을 아주 피부로 느끼고 있다죠.

하늘바람 2009-05-15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야클님 득녀 소식을 알게 되었네요. 메피님 메피님 안계시면 아주 설렁합니다 알라딘이요

Mephistopheles 2009-05-16 10:59   좋아요 0 | URL
음...갑자기 제가 마치 알라딘의 프렌차이즈 스타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군요..ㅋㅋ 그래도 굴러갈 껀 굴러가는 것이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의 생리 아닐까요..^^

다락방 2009-05-1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요즘 왜 뜸하신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소식 전해주시네요. 반가워요. :)

Mephistopheles 2009-05-16 10:59   좋아요 0 | URL
그.런.데...!!!!!
방명록엔 아무것도 없다죠..!!!

비로그인 2009-05-15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씨라고 하시니까 누군지 모르겠고 대한주X공X 이라 하시니까 어딘지 모르겠어요.
뉴스 좀 챙겨 봐야겠네요.

Mephistopheles 2009-05-16 11:00   좋아요 0 | URL
저기..리플리님은 뉴규??? 라고 답글을 달아야 왠지 아구가 맞는 답글이 될 것 같습니다..ㅋㅋ

순오기 2009-05-15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오십견이 왔다면 수건체조를 권합니다. 수건을 양손으로 부여잡고 수시로 팔을 돌리고 뻗고 내멋대로 근육 운동하면 오십견도 낫습니다. 사무실, 집, 화장실 등 언제 어디서나 가능합니다.
황석영 바리데기 악평리뷰를 쓴 이후, 개밥바라기별 선물 받아두고도 여태 읽지 않았는데 참 잘했다 싶어요. 인간이란 이런 존재구나, 새삼 깨닫습니다.

Mephistopheles 2009-05-16 11:02   좋아요 0 | URL
그거 해봤는데...팔을 뒤로 젖히질 못하다 보니....단계적으로 조금씩 팔의 회전각도를 조절해야 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황석영씨...혹자는 변절자..라는 주홍글씨를 떡 써붙였지만서도 어짜피 황석영씨도 이슬만 먹고 사는 선인이 아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것도 아닌 요즘 시국에 저따구 망발을 했다는 것 자체는 작가 이전에 인간적으로 크나 큰 실망입니다.

울보 2009-05-15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지내고 계시는군요,

Mephistopheles 2009-05-16 11:03   좋아요 0 | URL
그럼요 저의 일상은 언제나 일에 치여사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되버렸답니다. 일이 없으면 오히려 불안하다니까요..ㅋㅋ

이매지 2009-05-16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요새 알라딘이 심심한 건 메피님이 페이퍼를 안 쓰셔서인 것 같아용~
이렇게라도 가끔씩 소식 좀 들려주세요~ 자주면 더 좋구요 ㅎㅎ

Mephistopheles 2009-05-16 11:03   좋아요 0 | URL
이렇게 가끔 페이퍼를 쓰는 방법이 왠지 더 통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 어마어마한 댓글의 양을 보십시요...ㅋㅋㅋ

L.SHIN 2009-05-16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 기다렸답니다.
메피님의 페이퍼.(웃음)

Mephistopheles 2009-05-16 11:04   좋아요 0 | URL
저도 계속 기다렸답니다. 엘신님이 언제 방명록을 쓰나..

근데..안쓰시더군요. 흥.!!

L.SHIN 2009-05-18 09:55   좋아요 0 | URL
'내가 이겼다'...라는 기분이 드는 것은..

으흐흐흐흐흣 ㅡ_ㅡ

Mephistopheles 2009-05-18 12:24   좋아요 0 | URL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실 때가 가장 좋을 때입니다 엘신님..ㅋㅋㅋㅋㅋ

[해이] 2009-05-16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정말 놀라운 페이퍼입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하하하하

Mephistopheles 2009-05-16 11:0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놀랍긴요...아니 그런데 서민정씨가 아닌 손담비씨가....
변심하셨군요 해이님..

조선인 2009-05-16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이이이런... 결국 사과는 안 하시겠다는 말씀!

Mephistopheles 2009-05-18 12:25   좋아요 0 | URL
에이...계속해서 낚이시는 분들에겐....뭐 그다지...=3=3=3=3

개인주의 2009-05-16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리데기 중고로 보고 잽싸게 팔은..
정치인과 손잡고 좋은 결말이 난 사람이 있었던가..;;
여기 쥔장이 야근을 하든 말든 글이 자주 올라왔음 하는..
흐흐

Mephistopheles 2009-05-18 12:26   좋아요 0 | URL
황씨 아저씨는 변절자건 어떻건 별로 신경은 안쓰이는데 말입니다. 대체 어떻게 구워삶았을까...그건 좀 궁금하긴 합니다..ㅋㅋ

마냐 2009-05-18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곱창은 어케 되는거람까. ㅎㅎ

Mephistopheles 2009-05-20 09:26   좋아요 0 | URL
일단 하이드님이 곱창을 먹고 계산한다...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소강상태입니다..ㅋㅋ
 
◐ 이색 테스트 - 넌 무슨 동물이냐


You're a Hawk!
With an absolutely stunning sense of sight, you're able to put everything into perspective. At vision tests, you're able to read the copyright line on the poster with the big E at the top. You've been known to read signs from three counties away. You get the idea. You're very good at selling wares. You consistently root for terrible sports teams.
Take the Animal Quiz at the Blue Pyramid

 

 

그나마 닭둘기 안나온게 다행이라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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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초롬너구리 2009-04-08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개예요. 음, 두발과 네발의 질문차이에서 이렇게 갈렸을거 같네요. 그나마 이 사진은 낫네요

Mephistopheles 2009-04-10 09:40   좋아요 0 | URL
개도 결코 나쁜 의미를 가지고 있진 않죠..^^ 근데 왠 너구리가 안나오고 개가...

Forgettable. 2009-04-08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펠리컨................
[니모를 찾아라]에서 보면서 펠리컨 진짜 싫어했는데 ㅠㅠ

차라리 매같은게 낫죠. 펠리컨이 뭡니까; 근데 설명은 조금 맞아서 신기했어요 ㅋㅋㅋ 사랑해줘야겠어!!

Mephistopheles 2009-04-10 09:41   좋아요 0 | URL
몸에 저장고가 따로 존재하는 그 새...군요.
늬모는 워낙 모순덩어리 만화이기에 그냥 그려려니 하세요..^^

2009-04-08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10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09-04-09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멋진데요? 난 무당벌레가 뭐야! ㅡ.,ㅡ

Mephistopheles 2009-04-10 09:52   좋아요 0 | URL
그래도 전 벌레중엔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색이 무당벌레입니다.
농작물을 망치는 진드기의 천적이이도 한 익충 중에 익충이기도 하고요..ㅋㅋ
 


1.
신인 여배우의 자살로 세상이 시끄럽다. 문제는 그녀의 죽음 자체로 인한 소란이 아닌 그 원인과 동기부여라고 추정되는 행동 때문에 시끄럽다. 그녀가 죽기 전 자신에게 가해졌던 부당한 처사와 폭압에 대해 문건을 남겼는데 이게 공개되면서 난리가 난 모양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다음에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런 문건의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며 요즘 세상에 여성 연예인이나 지망자들을 성이라는 상납을 통해 출세나 등용을 종용하진 않는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발언이 떠오른다. 한 마디로. 새빨간 개구라 거짓말이다.

모 신문사 연예부 기자를 지냈던 선배는 연예계=화류계 라는 자연스러운 공식을 술자리에서 말한 기억이 난다. 한 번 빠져들면 나오기 힘들고, 자본의 힘이 가장 강하게 지배하는 구조이며, 흔히 말하는 성이 상품으로써 혹은 입신양명의 수단으로써 비일비재하게 매매되는 현상은 수도 없이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자의에 의하건 타의에 의하건 말이다.

이번 사태로 아마 사회적 이슈 하나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거기다가 북한 미사일 발사 소동까지. 자연스럽게 국민들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열심히 삽질하기엔 너무나도 적당한 거대 떡밥의 출현이라 보여진다. 정신 바싹 차려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2.
ㅈ일보 방씨 일가들이 입에 거품을 물었나 보다. 1번에서 말한 그 성상납 문건에 자신들의 실명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모 국회의원이 뜬금없이 터트렸기 때문인데 난 좀 어이없더라. 설령 그들이 그 문건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 치더라도 방씨 할아버지 여자 밝히면서 혈기왕성 젊은 시절 기생들 머리 숫하게 올려줬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 다 아는 사실이고 스스로 자랑스럽게 밝히기까지 하지 않으셨나.

오죽하면 자칭 타칭 밤의 대통령이라는 칭호까지 받으셨겠는가. 마치 청결하고 고고한 언론인 흉내 좀 내시는 것 같은데 그런 행동 덕분에 이 땅에 사는 개그맨들이 제아무리 노력해도 사람들을 웃길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英雄好色(영웅은 색을 밝힌다.)이라는 사자성어를 남발하실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원래 저 사자성어의 태생 자체도 주체할 수 없고 물불을 안 가리는 색정이 쪽팔려 그 당시 위정자들이 그럴 듯 하게 같다 붙인 단순한 한자 조합이라는 사실을 알까 모를까.

그냥 딱 한마디로 하면...분장실의 강 선생님에서 최고의 인기로 자리잡은 이 유행어처럼.. 



이 말 들을 인간들이 진짜 많다.

3.
오늘이 경기도 교육감 선거일이라는데....
사무실 경기도 분들은 4명. 그중에 1명은 소식불통(소장마마), 1명은 해도 안 해도 다 똑같은 놈들이라는 냉소주의에 투표 거부, 1명은 아침에 투표하고 출근, 1명은 까맣게 잊고 있었단다.

혹시라도 경기도 거주하시면서 투표 안하신 분들은 오늘 오후 8시까지 투표 가능하다고 하니 늦게라고 힘없는 국민들이 그나마 이런 저런 태클 안받고 행사할 수 있는 견제구를 꼭 날려 주시기 바랍니다. 투표들 꼭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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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04-08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선거일이라고 울 애들 모두 임시휴교입니다. 경기도 전역이 휴교하나봐요.
제가 지지하는 후보자랑 아부지가 지지하는 후보자가 달라서 가운데 낀 엄마는 골치아파 기권한대요 -_-

Mephistopheles 2009-04-08 14:27   좋아요 0 | URL
아이들에게는 놀아서 좋긴 하지만서도...
그 애들이 받는 교육현실을 생각하면 참 답답하기도 하고..
암튼 공교육 말아먹는 공정택 같은 부패덩어리가 당선되진 말아야 해요.

쟈니 2009-04-08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교육감 선거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새벽에 투표소에 들어가는데 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혹시나 저사람은 제대로 찍었을까 하는 맘도 생각나고.

Mephistopheles 2009-04-10 09:55   좋아요 0 | URL
그래도 이번 경기도 교육감은 제 기준으론 제대로 뽑았다고 보고 싶은데. 그 이후가 문제입니다. 이번 정부는 자신과 코드가 안맞으면 방송진행자와 출연 연예인까지 끊어버리는 극단성을 보여주고 있는지라 이번에 당선되신 경기도 교육감도 당선 후 이런저런 꼬리잡히기에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비로그인 2009-04-08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음으로써 부당함을 알리려 했던 의도와는 무관하게 일이 진행되고 있어 정작 그녀의 희생은 묻혀지는 것 같아요.

Mephistopheles 2009-04-10 10:03   좋아요 0 | URL
전 저분의 자살을 안타깝게도 생각하면서도 무책임하다고도 보고 싶습니다.

일예로 제가 아는 여후배가 있습니다 꽤 이쁩니다. 집안도 좋고요. 한참 젊을 때 흔히 말하는 압구정 걷다 길에서 캐스팅 되어 CF를 한 편 찍자는 제안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쪽에 그닥 관심이 없던 그애지만 그냥 심심풀이로 경험해보는 것도 괜찮겠거니 해서 그러자 하고 계약서를 쓸려는데 광고주, CF감독, 소속사 사장의 눈빛이 심상치가 않더랍니다. 자기 캐스팅한 사람 조용히 불러내 계약서에 무슨 옵션이나 필수사항 있냐 하니까. 그 이상한 눈길을 보낸 3사람과의 동침이라더군요. 바로 계약서 찢어버리고 나왔다고 합니다.

장자연씨 역시 모르진 않았을 껍니다. 자기가 배우로써 입지를 다지려고 하는 그 바닥이 어떤 바닥이였는지. 제가 무책임하고 남의 일이라고 쉽게 이야기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죽어서 종이 몇 장으로 자신이 당한 부당함을 알리기보단 살아서 자신의 목소리로 이런 야만적인 업계의 고착화된 비리를 까발렸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말은 참 쉽게 하죠 제가..쩝.)

암튼 죽은 사람은 말이 없고, 살아남아 있는 그 주변분들은 정신적 상처는 쉽게 지워지진 않을 껍니다.

주니어 2009-04-09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의사회구현을 위해선 아직 피가 부족한 걸까요.

Mephistopheles 2009-04-10 10:05   좋아요 0 | URL
한강을 피빛으로 물들일만큼 정의사회를 위해 사람들이 피를 흘려도....과연 참다운 정의가 올까요...^^ 그 피도 고이면 썩고 악취가 대단하니까요.
 

오늘 저녁 비교적 홀가분한 마음으로 일찍 퇴근을 했습니다.
6시 조금 넘어 사무실에서 나왔고 버스 정거장까지
걸어갔습니다.
북적북적 거리는 인파들이 제법 한산합니다.
아마도 축구 때문일꺼라 예상합니다.
때 마침 버스도 옵니다. 기가막히게 제 앞에 딱 서줍니다.
재빨리 탔습니다. 언제나 즐겨 앉는 버스 앞쪽 출입문 바로
앞자리에 냉큼 앉았습니다. 이때까진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어떤 여인네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합니다.
보통 목소리도 아닙니다. 뭔가 감정에 치받쳐 격양된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내용도 장난 아닙니다.
현란한 육두문자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이XXX 갈아먹을 XXX 씹어먹을 XXX 확 찢어죽일 XXX X같은 XXX
니X이 XXX,XYS라는 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야 이 X아..주절주절
이런 쳐 죽일 XXX 썩어빠진 XXX.....

이렇게 대상이 누군지도 모를 상대에게 엄청난 상욕을 퍼붓고
있었습니다. 3정거장이 지나갈 때까지..

버스에 막 타신 분들도 버스에 들어서자 마자 표정이 창백해집니다.
모두들 조용히 그 분의 욕을 경청(?)합니다.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누굴까 궁금했지만 차마 뒤 돌아 보지 못했습니다.
가끔 이런 분과 눈 마주치면 큰일 납니다.
바로 타겟이 되니까요.

4정거장쯤 지났을까 이 분의 욕은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욕이 잦아듭니다. 그러더니만.. 
 

 

 

 


 

두차례 우렁차게 이 노래를 부릅니다.
아... 저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웃으면 안됩니다.
웃으면 바로 그 분의 타겟이 됩니다.
인상을 쓰고 억지로 웃음을 참습니다. 

두 정거장이 더 지났을까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그래도 전 차마 누군지 확인을 못했습니다.
다음 정거장 제가 내릴 때가 되었습니다.
웃음을 억지로 참으며 인상을 쓴 상태에서
뒤쪽 출입문으로 향했습니다.

누굴까 궁금한 맘에 뒤쪽에 앉은 승객들
살펴봤습니다. 대부분 여성분들이 앉아 있습니다.
그분들 표정은 하나같이 '전 아니에요' 라고 써있습니다.

아마도 그분들이 본 제 표정은 '대체 누구야?' 일껍니다.

이렇게 퇴근길 버스에서 전 웃음을 참다 방귀까지
낄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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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4-01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들은 모르는 '4차원 세계'를 보여주는 게 목표였나 봅니다.ㅋㅋㅋ

Mephistopheles 2009-04-02 10:30   좋아요 0 | URL
그런데 저 노래를 가사 하나 안틀리고 부른다면..이미 어른이 아닐까요??

부리 2009-04-01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전 그런 남자분을 몇번 봤는데, 여자분은....혹시 얼굴에 점있는 사람 아니었나요?

Mephistopheles 2009-04-02 10:30   좋아요 0 | URL
헉...혹시 그 얼굴에 점 있는 여자분이 자꾸만 청와대 아는 사람있다고 떠들지 않던가요???

뷰리풀말미잘 2009-04-01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흣, 삶이 고달프신 분이었나보네요. 그것보다 전 이상한 나라의 폴 작화가 저렇게 엉망이었다곤 상상도 못했어요. 저 장갑낀 강아지 손가락은 예나 지금이나 이상해 보이네요. ㅋㅋㅋ

Mephistopheles 2009-04-02 10:46   좋아요 0 | URL
시대가 시대인만큼...그래도 저 만화풍으로 그때 꽤 많은 애니들이 있었죠. 이상한 나라의 폴이라던지 타임보칸 시리즈 얏타맨(이겨라 승리호) 등등 꽤 재미있는게 많았었죠..(얏타맨은 실사판으로 만들었다더군요)

야클 2009-04-01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DMB로 축구중계 보셨나... 이상한나라의 폴은 응원가. 아무튼 우리 아이들은 욕 없는 세상에서 자라야 될텐데. ^^

Mephistopheles 2009-04-02 10:33   좋아요 0 | URL
저기...시간적으로는 아직 축구를 할 시간이 아니었지게 신빙성이 없습니다..야클님..ㅋㅋ 욕 없는 세상..근데..요즘 버스에서 가끔씩 마주치는 여고딩 중딩들 입이 참...대단들하더군요.

비로그인 2009-04-01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궁금함을 못참고 돌아봤을 것 같아요.

Mephistopheles 2009-04-02 10:34   좋아요 0 | URL
바로 그 순간 리플리님은 그 분의 타겟이 되어 그 정체가 모호한 대상을 향한 욕이 바로 리플리님께 해일처럼 밀려올지도 모릅니다..^^

비로그인 2009-04-02 20:43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궁금함을 해소했다면 그정도는 감당해낼 수 있습니다. ㅅㅅ

맥거핀 2009-04-02 0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새벽 막차 지하철을 탔는데, 제 옆 분이 통화를 하시는데, 엄청난 규모로 다양한 표현들을 19금으로 구사하시더군요. 처음에는 다른 곳으로 옮길가 하다가 그 분을 관찰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신기했거든요. 여러 문학적 표현들과 19금과 삶의 희노애락의 그 적절한 조화란..상당히 재미있는 경험이셨을 듯 합니다.(뭐 잘 견디기만 한다면요.)

Mephistopheles 2009-04-02 10:35   좋아요 0 | URL
관찰은 좋은데 상대방이 자기가 관찰당한다라는 느낌이 들게 노골적으로 관찰하면 큰일납니다. 전 예전에 쳐다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길거리에서 싸운 적이 있으니까요..^^

L.SHIN 2009-04-02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참기 힘드셨을 것 같은 순간..ㅋㅋ
그런데, 마왕이 저렇게 무섭게 생겼었던가? ㅡ_ㅡa

Mephistopheles 2009-04-02 10:36   좋아요 0 | URL
무섭다기보단 집착의 대마왕입니다. 언제나 폴이 니나를 구해내는 마지막 순간에 나타나 무소불위의 권력을 힘을 이용해 니나를 낚아채곤 한다죠.

L.SHIN 2009-04-03 08:22   좋아요 0 | URL
원조 스토커군요..ㅋ

Mephistopheles 2009-04-03 10:28   좋아요 0 | URL
스토커 수준을 넘어서서 감금과 콜렉터 수준입니다..^^

프레이야 2009-04-02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그걸 끝까지 안 돌아보고 참을 수 있었다니요 ㅎㅎ
전 얼마전 목욕탕 탈의실에서 어떤 아주머니의 육두문자를 바로 옆에서
생생하게 들었지요. 눈도 마주쳤어요. 쓰윽~

Mephistopheles 2009-04-02 10:37   좋아요 0 | URL
전 옛날 눈 마주쳤다가 정신줄 놓으신 분이 절 따라온 적도 있기에 왠만하면 눈을 안마주치고 신경도 안쓴답니다.^^ 물론 그 분들 나름의 사정도 있고 가족들의 고충도 있지만, 아주 극단적인 경우 남에게 위해를 가할 수도 있는 상황이 언제나 가능하기에 왠만하면 피해가는 편입니다..^^

카스피 2009-04-02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 아줌마 아니였을까요.대한민국 아줌마들은 세상에서 제일 용감하시니까요.

Mephistopheles 2009-04-02 10:37   좋아요 0 | URL
주로 내뱉으시는 육두문자의 연식이나 표현법 그밖에 문학적인 소양을 따질 때 절대 아가씨는 아니였습니다..ㅋㅋ

비연 2009-04-02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근데 정말 얼굴 궁금합니다...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9-04-02 10:38   좋아요 0 | URL
차마..못 돌아봤어요...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은 버스에서 돌아봤다가 바로 타겟되는 거죠..ㅋㅋ

주니어 2009-04-02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케 잘 참으셨습니다. 말씀 그대로 타겟이 되는거죠. 호기심은 참아도 귀찮은건 못참겠는...; (얏타맨은 AV로도 나왔더군요...;)

Mephistopheles 2009-04-03 10:19   좋아요 0 | URL
때론 지나친 호기심이 파국을 맞이하죠.대부분의 공포영화들이 지나친 호기심으로 인해 비명횡사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그나저나 걔네들은 대체 AV소재로 안쓰는게 뭐가 있을까 싶군요.ㅋㅋ)

새초롬너구리 2009-04-02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짝 놀랐습니다. 저 부른줄 알고 ㅡ.ㅡ 힘들어서 좀 눈에 힘풀고 모니터보고있었거든요. 저라면 쳐다봤겠어요..라고 말하려다보니 과거에 쳐다보다 싸움나실 뻔했군요. 근데, 누가 그랬는지 정~~말 궁금해요.

Mephistopheles 2009-04-03 10:20   좋아요 0 | URL
눈에 힘을 풀다니요. 안됩니다. 꽉 주고 보톡스의 효과를 두배 세배로 올리셔야 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도 정신이 나가신 분이 하나 있는데 이분 취미가 동네사람들 시비거는 거와 청와대 사칭입니다. 저번에 한번 또 시비 걸길래 경찰에 신고한다고 전화거는 시늉을 하니까 다음부턴 눈도 안마주치고 피하더군요..^^

무스탕 2009-04-02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년전 동네 횡단보도에서 전 이쪽에 있고 저쪽에서 건너오는 30정도 나보이는 여인네가 핸펀에다가 고래고래 소리질러가며 온갖 욕을 다 하며 건너오더군요.
뭐 남의 이목 신경 안쓰고 할 말 다 하느라 누가 쳐다보든 말든 이었었어요.
하여간 요상한 사람들 많다니까요..

Mephistopheles 2009-04-03 10:21   좋아요 0 | URL
버스를 타면 간혹 그런 분들을 마주치곤 합니다. 쉽게 말해 정신이상이신 분이나 자폐적인 증상을 보이는 남자. 물론 그분들 개개인의 사정이 있겠지만 조금은 위태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요..^^

물만두 2009-04-02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 분 욕이 노래였다는 줄 알았어요.
그나저나 매번 그러면 큰 코 닥칠 날이 있을 것 같네요.

Mephistopheles 2009-04-03 10:23   좋아요 0 | URL
글쎄요. 목소리를 들어보니까 제정신은 아닌 분 같습니다. 욕도 무한반복으로 오토리버스되고 그리고 노래도 아주 웃기게 부르시더군요. 큰 코 닥치는 건 그분이 아니라 그분들 가족이 아닐까 싶어요..

2009-04-02 1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3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2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3 1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9-04-03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이거 만우절이벤트성 페이퍼 아닌가요? 저 이상한 나라의폴을 불렀다구요? 아 정말 상상이 안가요.^^

Mephistopheles 2009-04-03 10:27   좋아요 0 | URL
아 저도 만우절날 아주 만우절스럽게 버스에서 그 분을 마주쳤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폴 추억의 명작만화죠..ㅋㅋ

쟈니 2009-04-03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노래 부분에서는 웃음이 터지네요. 아주 가끔 전철에서도 불특정 다수인을 향해 욕이나 충고를 하는 분을 봅니다. 무엇때문에 그렇게 되었는지 안타까울 때가 있죠. 어쩌다 눈이 한번 마주쳤는데, 저보고도 바르게 살아라고 한 3분을 이야기하셔서 민망했습니다.

Mephistopheles 2009-04-03 17:0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쟈니님. 지하철 뿐만 아니라 버스안 길거리에서도 종종 마주칩니다. 특정역에는 아예 무리로 상주하는 분들도 존재하죠. 그냥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눈도 마주치지 말고 모르는 척 없는 척...이게 무시의 개념이 아니라 그냥 서로 조용히 지나가는 윈윈 방법이라고 보고 싶네요.^^
 


자 드디어 끝났다.
마님이 열광모드로 시청하시던 '꽃보다 남자'가 어제부로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마도 마님은 다운받은 동영상을 보고 또 보며 한 달여 그 드라마의 끝물에 풍덩 빠지실 것 같은데....본의 아니게 따라 보다 보니 재미있는 사람들이 드라마 곳곳에 포진되어 있더라는.

제목에서처럼 남자, 여자 주인공의 엄마 되시는 분들의 행동과 자세가 눈에 들어오더라.

일단 준표엄마. 



돈의 위력을 잘 아시는 양반이고 그걸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잘 아시는 것 같다.
설정 상 대한민국 최고 재벌의 회장님이시고, 돈이 모자라 허덕이실 분은 결코 아니고 오히려 그 돈에 치여 살고 계시는 분 같은데. 자식 교육은 주식이나 펀드마냥 제대로 황금알을 못 나으셨는지 딸 하나 아들 하나 있는데 지어미를 어미로 보지 않더라.

하긴 과년한 딸의 사랑을 돈의 위력으로 처참하게 짓밟으시고 정략결혼을 종용하시더니만 결국 하나밖에 없는 아들놈도 똑같이 밀어 붙이시다가 숙적 금잔디를 만나 제대로 당하신다. 밟아도 밟아도 다시 일어나는 잡초 같은 금잔디에겐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돈을 제초제 삼아 융단폭격을 하셔도 우리의 금잔디 끄떡도 안하더라.

결국 죽었다는 아빠가 식물인간이 되어 있다는 설정을 숨기다가 지 아들에게 엄마는커녕 강회장 이란 가시 돋친 말을 듣고 막판 이게 아닌데 하셨나 보다. 독한 모습 초지일관 보여주시다 막판 아들의 교통사고로 개과천선을 하셨는지 잔디가 말하는 계란말이, 오뎅 이야기 한귀로 듣고 벤츠타고 집에 가시다 길에서 오뎅 먹는 부자보고 회안의 눈물을 흘리셨도다. 그리고 대충 자기에게 뭐가 부족하고 뭐가 잘못되었는지 판단하시는 것 같은 모양을 보이시더라.

생각보다 준표엄마 같은 분들이 현실에선 제법 계신다.
마님 후배 쪽에도 자기 사위는 '사'자가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하여 무리하게 개망나니 검사를 중매 받았다가 결국엔 패물 값 홀랑 날리고 파혼까지 경험하신 경우도 있고 그 비슷한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지는 여러 가지 설들이 많고도 많이 있다.

세상에 돈이 최고의 가치고 목적처럼 돌아가는 사회이긴 하지만 가장 근본이 되는 뭔가를 놓치게 된다면 아마도 준표 엄마처럼 막판 호된 고통을 당하는 경우도 아주 가끔씩은 존재한다지만 현실 상 대부분 잘 먹고 잘 산다.

그리고 잔디엄마 



아...간혹 드라마를 보며 참으로 짜증이 밀려오는 부류 중에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잔디엄마라고 말하고 싶다.

하나 있는 딸을 무슨 정치판 대세를 뒤집을 수 있는 녹취록쯤으로 여기셨는지 상위 1%에 들어가기 위해 온갖 부추김을 거리낌 없이 종용하신다. 그나마 드라마 상 잔디라는 여 주인공이 엄마처럼 사특한 마음씨나 속물근성이 아닌 밝고 긍정적인 캐릭터라 그런지 지 엄마가 원하는 방향으론 움직이지 않더라. 중간에 한 번 준표 엄마 만나 살짝 보여 준 돈의 위력을 껌값으로 받아들이고 소금 바가지 살포했다가 나중에 된통 당하시고는 다소 소극적인 방어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이시더라.

나약하고 비겁한 서민이지만 돈의 위력을 잘 아는 잔디엄마는 어떠해서든 자기 딸 재벌과 엮으려고 무던한 노력을 보이긴 했지만 부실하고 무능력한 가장 덕에 종국엔 바닷가까지 가서 생선장사하는 설움에 봉착하더라. 그곳에서도 정신을 못 차리시고 여기저기 준표 이름 팔며 돈 꾸며 생활하는 모습은 막장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더라는..

분명 현실에도 잔디엄마 같은 양반들도 존재한다. 문제는 드라마에서처럼 엄마의 가치관과는 정반대인 딸은 극히 드문 경우고 그 엄마에 그 딸이라고 똑같이 속물적이고 사특하게 돈 많은 집안과 남자를 밝히는 모녀들도 존재한다. 성별이 문제가 아니다. 이런 남자들도 정말 많다.

몇 년 전 사무실에서 잘린 어떤 직원이 생각나더라. 집은 임대주택에 겨우겨우 살며 빚내서 차를 산 이유가 돈 많은 여자를 만나려면 차가 필수라는 어이없는 발언과 자기가 지금 만나는 여자가 S그룹 친인척이라며 잘만 되면 금맥하나 빵 터진다며 술자리에서 으스대는 모습에 싸다구를 날릴 뻔한 기억이 난다.(그러면서 카드 결제일 돌아오면 월급으로 막는 것도 모자라 직원들에게 돈 꾸고 자빠졌다.)


준표엄마 잔디엄마는 분명 드라마 상 허구의 인물임에 틀림없지만, 현실에서 찾아보면 의외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인간형의 부류라고 보고 싶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며 느낀 점은 한 가지. 부모가 바르고 곧아야 자식도 바르고 곧다는 말. 수백 번 들어도 당연한 이야기이고 지당한 이야기겠다.

우리 아들 녀석이 이 담에 학교에서 누굴 가장 존경해요? 란 질문에 우리 엄마, 아빠요 란 답변이 나오게 하려면 부단히도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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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09-04-01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서재 훑어보다 궁금한 게 생겨서 질문요. 리플리님이 메피님의 미스터빈 40자평을 보시고 요새 명절엔 티비에서 미스터빈이랑 머털이가 사라졌다고 했는데 머털이는 이두호 만화가의 머털도사를 얘기하는 건지요?

비로그인 2009-04-01 23:59   좋아요 0 | URL
네, 그 머털도사가 맞아요 ㅅㅅ

Mephistopheles 2009-04-02 10:38   좋아요 0 | URL
예 머리털 뽑아 라해변! 주문 외치는 그 머털이 맞습니다..^^

세실 2009-04-01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들 주변에 음...저도 중심을 잡고 모범적인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다행히 준표 엄마쪽도 잔디 엄마쪽도 아닙니다. 전 그저 보림엄마일뿐. ㅎㅎ
윤지후를 장근석이 할뻔 했다는데 아웅...안타까워라~~

Mephistopheles 2009-04-02 10:42   좋아요 0 | URL
주니어 학교 입학식때 갔었는데 아이들 나란히 앉혀놓고 교장선생님 말씀하시는데 유난히 다리떠는 아이가 하나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아 벌써 부터..했는데 뒤에 학부형 중에도 유난히 다리 떠는 한 분이 계시더라고요..혹시..? 했는데 역시나 입학식 끝나고 그 애를 손잡고 가시는 분이 다리 떨던 학부형이더라는...

장근석....음...아닙니다. 전 다행이라고 봐요. 윤지후가 장근석이었다면 아마 구준표, 윤지후, 소이정, 송우빈의 황금비율이 깨졌을지도 몰라요.^^

순오기 2009-04-01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할때 한 번 봤는데, 잔디엄마가 준표도련님하면서 딸 팔아먹을 생각하는데~~ 뭐 저런 엄마가 다 있어? 버럭~~ 그 후 안 봤다는 얘기에요.ㅜㅜ

Mephistopheles 2009-04-02 10:45   좋아요 0 | URL
잔디네 집안은 뭐랄까. 악착같은 서민이긴 한데 정도가 아닌 사도로 부의 축척을 주로 행하더라고요..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서민들 다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쉽게 돈벌고 남이 뭐라던 수단과 방법 안가리고 부를 축척하고..^^

L.SHIN 2009-04-02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를...본 적이 없는 나는 ..당연 제목을 '표준엄마'라고 잘못 읽었고..=_=
글 내용에 공감하여 추천 누르다가...스피커 소리 엄청 커져 있는거 몰라서 그 소리에
놀라 자빠지고...깨울..ㅡ.,ㅡ

Mephistopheles 2009-04-02 10:46   좋아요 0 | URL
오랫만에 등장하신 엘신님의 식겁 3단콤보는 여전하십니다..ㅋㅋㅋ

노이에자이트 2009-04-0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드라마는 제대로 본 적은 없는데 구준표 약혼녀가 이쁘더라구요.예전에 주말극에서 유호정의 착한 시누이로 나온 누나지요.이뻐서 누나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Mephistopheles 2009-04-02 14:00   좋아요 0 | URL
하재경 역활을 한 찰랑찰랑 단발머리 상콤한 그녀요?? 이민정이라고 82년생이시군요. 이번 드라마 대박 덕분에 소니 에릭슨이라고 소니 핸드폰 전속모델로 발탁되셨더군요.

노이에자이트 2009-04-02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얻는군요.정말 똘망똘망하고 귀엽죠? 얼굴도 20대 초반 같고.

Mephistopheles 2009-04-03 17:03   좋아요 0 | URL
그런데 실제 금잔디 역을 맡은 구혜선씨는 재주가 많은가 봅니다. 소설책도 내고 그림도 잘 그려 거미라는 가수 앨범자켓 일러스트도 그려줬다는군요. 이번에 그녀의 책이 출판되나 본데 안에 들어가는 삽화를 직접 그렸다고 하네요..^^ 거기다가 영화감독까지...허

노이에자이트 2009-04-03 18:44   좋아요 0 | URL
예.소설을 내더라구요.거미는 제가 좋아하는 가수지요.시원하게 노래도 잘 부르고.여기 완도 출신이지요.구혜선 누나는 노래도 잘해요.예전에 논스톱에 나왔을 때 이정과 헤어지는 장면에서 노래를 불렀는데...제목이 뭐였더라...

[해이] 2009-04-05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좋은 드라마죠 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09-04-08 14:25   좋아요 0 | URL
눈은 분명 즐거운 드라마였는데...조금 심각하게 보면 모순덩어리에 사회 부조화를 정점으로 끌어올린 드라마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