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바쁜 와중에 틈틈히 TV를 통해 디스커버리 채널을 즐겨보게 되었다. 가지가지 다양한 다큐가 편성되어 있으며 그 내용 또한 재미있고 많은 지식을 가르쳐준다. 물론 중간중간 지나치게 편성되어 있는 자사프로그램 선전이 좀 짜증이 나긴 하지만서도.(그것도 영어로..!)

디스커버리 채널 프로 중 MAN VS WILD 란 프로그램은 꽤나 무모해 보인다.
극한상황에서의 생존에 어느정도 일가견이 있는 주인공이 달랑 카메라맨 하나를 데리고 지구의 여러 오지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번은 사막에서의 서바이벌을 보여주고 한번은 화산활동이 진행중인 하와이 인근의 섬을 싸돌아다니기도 한다. 이럴 땐 이렇게 저럴 땐 저렇게...가상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 현장에 직접 가서 온몸으로 사정없이 부딪쳐 주시면서 시청자들에게 서바이버의 지식을 가르쳐 준다.



저번주 화산섬 일주는 그 뜨거운 땅바닥을 구분해서 진행하는 방법으로 조금은 무모해 보이는 신발밑창을 대본다...라는 수단으로 활로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저기 발로 땅을 쿡쿡 눌러보는데 어느 지점을 눌러보니 대번에 신발 밑창에 불이 붙어 버리신다. 열심히 발 털어 불을 끄면서 " 이 길은 아닙니다."라며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 양반 정말 죽을려고 환장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되기 시작했다. 어디 그뿐인가 극지방에 날라가 폐허가 된 포경선 기지에 버려진 구멍뚫린 보트를 타고 가다 그 차가운 얼음물에 빠져서 수영까지 하시면서 어떻게 살아남는냐를 가르쳐 주셨고 오늘은 망망대해 태평양 무인도에 버려지는 설정으로 뗏목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 그러곤 직접 뗏목 끌고 바다로 달려나간다.

분명 보고 있으면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점에서 좋을테지만. 어찌 TV속의 그 양반의 행동이 매우 무모하게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사막, 극지방, 화산섬, 망망대해....이젠 어디로 가실까...우리나라 여의도 국회를 추천해볼까...아니면 대한민국 인터넷에 들어와 수많은 악플들로부터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해볼까..

뱀꼬리 : 어허헛...이 기사를 보면 역시나 너무 과장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흐흐.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105&article_id=0000006871&section_id=104&menu_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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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21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미심장한 페이퍼입니다. :)

Mephistopheles 2007-08-21 23:57   좋아요 0 | URL
저언혀 의미심장하진 않습니다. ^^

프레이야 2007-08-21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 압박! ㅎㅎ 저 광명찾을래요...

Mephistopheles 2007-08-21 23:58   좋아요 0 | URL
자수자 1호 혜경님이셨습니다. 암튼 테그의 예상대로 낚이신 분들이 있으시긴 하네요..^^

네꼬 2007-08-21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렸을 때부터 저런 데 가서 살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어떡하나 혼자 걱정해보곤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몸 고된 건 딱 질색이었거든요. -_-;;

Mephistopheles 2007-08-21 23:58   좋아요 0 | URL
그걸보고 딱 다섯글자로 말하면 "걱정도팔자"라고 하죠 네꼬님...^^

해적오리 2007-08-21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광명찾을래요. ^^
글코 저기 링크 걸린거요...<요청하신 페이지는 찾을 수 없습니다> 뜨는데요? 마구 궁금증이 몰려와서리...^^

Mephistopheles 2007-08-22 00:00   좋아요 0 | URL
아 그게 저 프로그램이 제법 인기가 있나 봅니다 그런데 사실은 카메라 돌아갈때만 서바이버 적이고 카메라가 안돌아가면 호텔에서 딩가딩가 하고 그랬다더군요..촬영팀에 있었던 사람이 폭로했다고 하네요..^^

비로그인 2007-08-21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재밌겠다! 난 저런 사람들 지켜보는거 참 흥미진진한데. 근데, 저 침대에서 떨어졌는데 안다쳤거든요. 그때 깨달은게 오호, 몸을 가볍게 하니 (잠자느라 의식이 없었잖아요) 안다치는구나..싶었어요

Mephistopheles 2007-08-22 00:01   좋아요 0 | URL
TV로 보면야 한없이 재미있고 신기하긴 한데..막상 제가 저런 곳에 포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합니다..으흐.몸을 가볍게 하니..?? 라니요 얼마전 댓글에 넉넉한 뱃살을 말씀하시더니만..??=3=3=3=3

chika 2007-08-2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여기서 광명을 찾는건가요?
- 대한민국 인터넷의 악플에서 살아남는 자가 진정 살아남는 자,라는 걸 보여줬음 좋겠어요. 정말. ㄴ ㅑ ~~~~~~~~~~~~~~~ ;;;;;;;;;

chika 2007-08-21 11:12   좋아요 0 | URL
어머! 추천했다고 자랑질할라고 댓글달기를 클릭했더니 이미 추천했대요. 누가 추천 두번 한댔나? 라딘!! 왜 이러셔~

Mephistopheles 2007-08-22 00:02   좋아요 0 | URL
아..제가 있는 곳은 서울이고 광명은 경기도쪽에 있습니다 치카님...
(이게 왠 썰렁한..개그...털썩..)

twinpix 2007-08-2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보고 싶네요. 혹시라는 상황이 안 생길 것 같지만, 그래도 왠지 알아두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ㅁ'

Mephistopheles 2007-08-22 00:04   좋아요 0 | URL
저양반은 원래 출신이 공수부대였다더군요..보아하니 영국사람이고 하니 SAS출신인 듯 합니다..마스터 키튼으로 유명한 그 천하의 SAS말입니다..^^

비로그인 2007-08-21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도..한달 훨씬 전에. 우연히 한번 보았던 프로그램이군요.
언제 어느 상황이든 극한 상황에서의 대처법을 알려주는 것이라 유용한 것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본 것은 사막 부분이었는데..
탈수를 막기 위해 타올을 자기 소변으로 적셔서 머리에 두르는 모습은..좀....=_=

Mephistopheles 2007-08-22 00:04   좋아요 0 | URL
그래도 그 상황이라면 저역시 똑같이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소변이 뭔가요 변물이라도 쳐발라 머리에 두르라면 둘러야죠..일단 살고 봐야 하니까요..^^

비로그인 2007-08-22 01:01   좋아요 0 | URL
푸하하핫. 역시 메피님. 강하삽니다.

nada 2007-08-22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남자 너무 멋지다. 화산섬이나 망망대해 데이트, 괜찮지 않나요. --?

Mephistopheles 2007-08-22 12:36   좋아요 0 | URL
수건을 오줌에 적셔 서로 머리에 둘러주면서요..?? 아흐~~
신발 밑창에 불 붙여가면서요..?? 으..그냥 저런 곳보다는 약간은 문명이 섞인 곳에서의 데이트가 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젖소

1.비만한 거리

메인카피

비만하지 않은 그 여자의 비만한 거리
이건...내 밥 맞지?
지금 여기, 그 여자의 비만한 폭식이 시작된다.

폭식단 넘버 2인 춘은 폭식단 보스와 치고 올라오는 후배 폭식단원의 중간에
끼어 기를 펴지 못하고 산다. 폭식단에 처음 들어왔을 땐 순수하게 음삭만을
소비하고 먹어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입단을 결심했으나 알게 모르게 먹는 것에도
위계질서와 형식이 있음을 알고 이러한 기존틀을 깨기 위해 몸부림친다.

2. 오! 주정

메인카피

이제 곧 그녀의 주정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평소 넷상에서 이쁜 이름으로 대화명을 달고 싶어하는 춘에게 새로운 사이트
가입과 함께 닉네임을 기재하라는 가입사항이 눈에 들어온다 흔하디 흔하지만
아름다운 닉네임 "수정"을 선택한 춘... 하필이면 그날 알딸딸하게 마신 소주의
취기로 인해 ㅅ을 ㅈ으로 오타를 내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다음날 사이트에
들어가 아름다운 자신의 닉을 발견하리라 예상했던 춘은 "주정"이라는 대화명에
화들짝 놀라 사이트 고객센터에 닉의 변경을 의뢰한다. 하지만 사이트의 특징상
한번 결정된 대화명은 결코 바꿀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좌절하기에 이른다.
거대한 자본의 축척으로 만들어진 사이트에 반기를 들고 투쟁에 돌입한 춘의
처절한 온라인 혁명기...

3. 공공의 젖

매인카피

지독한 춘 Vs 악독한 치한
끝장을 낼 시간이 왔다!

지하철 안에서 암약하는 파렴치한 치한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여성들의 가슴을
공공의 젖이라는 망발을 입에 올리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시작한다.
이에 강력반 최고의 지독한 형사 강철"춘"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한구속에
온 몸을 던진다.

4. 캐러비안의 회식

매인카피

전세계의 모든 안주를 산사춘의 밥상에서 만난다.

언제나 검거대상 1호에 올라와 있는 해적 "춘"스패로우 선장은 세상의 모든 안주를
독점하려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결국 그녀는 데비 존스의 애완 동물 "크라캔"
마져 구워 먹어 버리는 기염을 토하는데....

5. 복날은 간다.

매인카피

복날이 이만큼 다가왔다고 느끼는 순간 복날은 간다.

일년에 3번 있는 복날을 맞이하여 언제나 뚝배기에 요염한 자태로 육수반신욕을 하는
닭으로 연명한 춘은 이번만큼은 반드시 옆집 누렁이의 몸에 된장을 바르리라 선언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폭식단의 금육선언으로 인해 그녀의 복날 보신은 순식간에 검은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는데....


6. 결론은 미친 뇬이다.

매인카피

이 음식은 꼭.....먹어줘야 겠다.

미친이란 부정적인 단어를 소재로 만들어진 전혀 미치지 않았으며 오히려 정열적인 춘의 음식
기행 스펙터클 다큐멘터리...그녀와 함께 만나는 팔도진미는 미쳐도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들
뿐이다. 과연 그녀의 위장은 우주인가.?

7. 웰컴 투 동동주

매인카피

2007년 지금은 음주중
주지육림 한가운데....믿지 못할 연합술파뤼가 시작된다.
가장 치열한 음주의 한가운데 가장 찬란한 안주가 있었다.

2007년 신촌의 모 주점에는 전국의 내노라하는 주당들의 술마시기 대회가 있었다.
안주는 셀프의 형식.. 서울 B지역 대표로 출전한 산사춘은 이 대회의 다크호스를 노리고 있었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춘은 전국의 유명 고수들을 하나하나 꺽어 나가는데....
예기치 못했던 그녀의 안주...동동주를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는 그녀의 고강한 전법에 하나씩 나가 떨어지는 고수들... 최종 4강에 올라온 산사춘은 결국 주당 3인방과 맞부딪친다...
과연 그녀는 이들을 물리치고 주황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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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12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패러디는 빨간영화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333

Mephistopheles 2007-08-14 23:00   좋아요 0 | URL
제목은 모두 춘님의 작품이십니다...^^

산사춘 2007-08-13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먼댓글이 이런 거였군요.
궁금해서 눌러보면 복사되었다고만 나와서 뭔가 했더니...

그나저나 저... 눈물이 앞을 가려서... 말을 못잇겠어요.
감히 한두개 골라서 훌륭하다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개떡같은 춘댓글에 이런 명품을 내놓으시다니요.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존경합니다. 털썩~

광복절 지나고 춘의 용비어천가 기대해 주세요.

Mephistopheles 2007-08-14 23:00   좋아요 0 | URL
혹시 불휘기픈 나무는 바라매 아니뮐새...로 시작하는 그거 말씀하시나요???

네꼬 2007-08-17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찜해요. 팀장님한테 혼나면 한번씩 꺼내 볼래요.

Mephistopheles 2007-08-18 01:11   좋아요 0 | URL
푸하하..꺼내볼 것이 따로 있지...설마 꾸중 면피용입니까..아님 스트레스 해소용이랍니까..??^^
 

어안이 벙벙한 기분을 잔뜩 머금고 영화리뷰를 쓰기는 참으로 간만이다.
대부분 이런 느낌은 예상 외로 영화가 충격적이고 쇼킹했을 때 혹은 영화가 기가 막히게 어이가 없을 때의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할 것이며 이번엔 분명 전자였다. 아직 어린 나이에 명보극장에서 봤던 "지옥의 묵시록"을 보고 극장을 빠져나왔을 때 그 표정 보다 더욱 심각했을 것이다.


The Devils (1971) - The Devils Of Loudon

감독
켄 러셀 Ken Russell

주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Vanessa Redgrave 
올리버 리드 Oliver Reed



이리도 오래된 영화를 마주치게 된 이유는 역시나 EBS 덕분이었고, 분명 여름 한철 호러와 스릴러가 편성되었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영화는 음산하며 다분히 신성모독적이기까지했으니까. 종교의 이름으로 행하여진 악행이 하나 가득 완전한 종합선물셋트를 이루고 있었다.

뒤마의 소설 "삼총사"에서 종교인의 탈을 쓰고 악행을 저지르는 리슐리외 추기경의 시대.
강력하고 견고한 성을 기반으로 자체적인 무력을 보유하는 도시국가들을 자신의 권력욕에 편입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을 파괴한 후 중앙정부로 흡수하던 리슐리외는 루덩이라는 도시에서 난관에 부딪친다. 같은 종교인으로 이 도시의 신부로 있는 그랑디에 신부는 이러한 리슐리외의 야망에 도시민들을 선동하고 교화시키며 저항하기에 이른다. 같은 종교인으로써 리슐리외는 권력과 금권에 눈이 멀었다지만 그랑디에 신부 역시 교과서적인 사제의 모습을 가지고 있진 않다. 성직자의 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이성과의 육체적 사랑 또한 신의 내린 선물이라는 생각을 실천에 까지 옮기는 세속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신부에게 연정을 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집착의 모습으로 광기에 휩싸이는 잔느수녀는 결국 정치적인 종교재판을 거치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산산히 부서져나간다.

이단이라 불려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이러한 행동이 결국 리슐리외에게 덜미를 잡혀 안티크리스트라는 오명으로 종교재판에 회부된다. 정치적 야욕을 교묘하게 신성한 종교로 포장하여 결국 화형으로 생을 마감하는 그랑디에 신부의 마지막 절규를 뒤로 성은 폭파되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올리버 리드 라는 배우의 모습을 본 순간..옛날 올리버 라는 뮤지컬영화에서 악독한 빌 사이크스의 모습을 찾았다. 아울러 글라디에이터에서 러셀크로우가 처음 주인으로 섬기는 얼굴도 찾게 된다.



화형을 당하는 그 순간...살이 타들어가는 그 순간에도 도시민들에게 노예가 되지 말고 자유를 찾으라고 절규하는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감정이 복받쳐 온다. 배경시대는 틀리지만 이러한 이상론을 가진 인물이 살아가기에는 지금도 역시나 각박한 세상이다 보니..

영화는 제법 지독하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음욕과 탐욕 등을 진한 살 냄새를 풍기면서 여과 없이 보여준다. 물욕과 탐욕의 절정에 올라선 종교의 최고 지도자 추기경의 모습도 역겨웠으며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를 안았다는데 격분하는 수녀원장의 모습도 참으로 처절하다. 이러한 수녀원장의 욕정이 표면화 된 환상과 허상이 발목이 잡혀 마녀사냥의 형식으로 보여주는 난교의 모습과 퇴마를 이용해 음욕을 채우는 신부까지... 그랑디에 신부가 신의 이름으로 도시의 여인과 살을 섞고 신의 재단 앞에 결혼을 하는 모습은 이들에 비해 경건하고 신성해보이기까지 한다.



영화 등장인물 중 시대적인 배경과 가장 동떨어진 퇴마신부. 그의 사제복은 민소매이며 행색은 영락없는 히피다. 영혼의 구원과 악마의 섬멸..신에 대한 복종을 빌미로 자신의 욕망과 육욕을 채우는 어찌보면 영화제목에서 말하는 진정한 "데빌"같은 존재다. 하긴 뒤에서 조종하는 추기경은 더 악독한 놈이겠지만서도.

영화의 또 다른 제목 "The Devils Of Loudon"은 종교재판을 강요당한 그랑디에 신부가 아닌 그를 심판한 집단과 이를 방관한 도시민들을 뜻하는 듯하다.

영화는 결코 허구가 아니리라 보인다. 암흑기라고 불리는 중세와 그 후 세대의 유럽은 절대적인 종교의 사상과 이념에 지배를 받고 있었다. 이러한 강력한 종교는 때로는 권력화라는 변종의 과정을 겪은 후,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인명을 신의 이름을 빌려 제거하고 숙청했었다. 이교도척결이라는 구실로 땅따먹기와 경제적 독점을 위해 수차례의 십자군 전쟁이 일어났고, 왕의 권력을 농락하고 민중을 탄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었다.



그랑디에 신부에 대한 고귀한 사랑과 집착적이며 편집증적인 사랑을 극과 극으로 보여주는 두 여자. 결국 왼쪽의 진정한 사랑의 대상은 도시를 떠나고 오른쪽의 집착적인 사랑은 반미치광이가 되버린다.


신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그리고 사후 신의 잣대로 내려지는 천국과 지옥행도 존재한다고 가정하자. 종교의 이름으로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인간과 그와 반대로 종교와 신의 이름으로 자신의 육욕과 물욕을 채우는 인간 중 누가 천국에 갈 것인가는 불을 보듯 뻔하다. 죄를 짓는 것도 모자라 신과 종교를 팔아 악행을 일삼는다면 아마도 지옥의 가장 밑바닥을 기어 다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중세도 아니요 18세기도 아닌데도 그때의 종교인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종교인들이 종종 눈에 보인다.

뱀꼬리1 : 군데군데 뿌옇게 변하는 화면과 순간적으로 어색해 보이는 장면 전환 등을 보아 무삭제판은 더더욱 노골적이며 직설적이라는 확신이 든다.

뱀꼬리2 : 영화의 특성상 세트는 종교적인 공간이 대부분이었다지만..사방을 새하얀 타일로 도배 돼 버린 공간은 종교적인 신성함보다는 마치 정신병원을 보는 듯 했다. 물론 그 안에서 생활하는 등장인물들이 제정신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러한 공간에서 고문과 윤간이 이루어지며 음모가 진행되었으니까.

뱀꼬리3 : EBS 오늘 영화의 안목은 대단했으며 최고조의 만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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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12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 영화들 즐겨보시는군요. :) EBS 꼬박꼬박 놓치지 않으시는거 같아요.

비로그인 2007-08-12 17:52   좋아요 0 | URL
아프님, 그러게 야동만 보지말고 고전좀 챙겨보슈 ㅋㅋㅋ

Mephistopheles 2007-08-12 18:05   좋아요 0 | URL
아프님 : 요즘 영화도 재미있긴 하지만..배우들의 연기의 깊이나 스토리의 풍부함은 아무래도 옛날 영화가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그게 시대가 지남에 따라 써먹는 스토리의 고갈로 인해 지금의 영화가 옛날영화만큼의 대접을 못받는 이유도 있겠지만서도요..^^
체셔님 : 아프님이 야동을..??? 우리 바꿔 봅시다...속닥속닥...

야클 2007-08-12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슨 호러물인줄 알고 틀었다가 금방 채널 돌렸다는... -_-

비로그인 2007-08-12 17:51   좋아요 0 | URL
쳇! 야클님이 무슨 TV볼 시간도 있으세요?
:b

Mephistopheles 2007-08-12 18:54   좋아요 0 | URL
야클님 : 호러스럽긴 했어요..영화가 꽤 처절하고 잔인했으니까요 EBS자체 편집을 했기에 수위가 저 정도였지 무삭제였으면 대단했을 듯 했었습니다.
체셔님 : TV도 보면서 여가를 즐기셔야죠..숙련되면 멀티도 가능한게 신혼생활입니다..^^

비로그인 2007-08-12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영화 못봤습니다만 쓰신 글에 공감합니다. 종교가 세상을 편하게 해주려고 만들어졌지만 실제로는 부정적인 결과를 더 나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Mephistopheles 2007-08-12 18:13   좋아요 0 | URL
분명 종교의 이름으로 실천된 선행과 봉사는 이러한 악행보다는 몇배로 더 많다고 보고 싶습니다..그런데.문제는 이러한 악행과 과오가 제대로 반성이 이루어지진 않고 있다고 보여져요. 일본이 과거 2차 세계대전때 위안부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은근슬쩍 넘어갈려는 행위와 크게 다르다고 보진 않습니다. 수백년이 흘렀지만 형태와 모양이 바뀐 상태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악행은 계속 자행되고 있으니까요. 인정할 껀 인정하고 반성도 하고 시대에 맞는 종교상을 제시해주는 수백년된 종교들의 모습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프레이야 2007-08-12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했어요? 볼걸.. 몰랐어요.
님의 꼼꼼한 리뷰로 영화 한 편 잘 본 기분이에요^^ 추천!

비로그인 2007-08-12 17:52   좋아요 0 | URL
이제 혜경님의 영화 리뷰 아성에 도전하는 메차장님이십니다 :)

Mephistopheles 2007-08-12 18:16   좋아요 0 | URL
혜경님 : 이히...아마 어제 이 영화 보셨다면 졸지는 않으셨을 꺼에요 장면 장면이 충격적이다 보니요..조금 아쉽습니다 혜경님이 보시고 혜경님표 리뷰를 기대했었는데 말이죠..^^
체셔님 // 혜경님과 저의 리뷰는 수준차이도 차이지만 표현하거나 추구하는 방법이 틀리다고 보고 싶습니다. 혜경님은 주관적인 생각과 관점을 또박또박 페이퍼에 작성하시는 반면에 저의 경우는 사전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로그인 2007-08-12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찬히 이제 읽고 추천합니다 메차장님 :)

Mephistopheles 2007-08-12 18:27   좋아요 0 | URL
어 저기저기 대신 달아주는 답글이 하나 빠졌어요 체셔님~~ 암튼 감사합니다. ^^

비로그인 2007-08-12 18:50   좋아요 0 | URL
알긴 하는데 딱히 할말이 없어서요? ㅎㅎ
안녕하세요? 이러기도 뭣하잖아요? ㅋ~

nada 2007-08-12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사랑하는 EBS!
요즘 바빠서 통 못 봤네요. 악령들 보고시펐는데. ㅠ.ㅠ
근데 수녀들은 왜 다 저렇게 이뻐요? >,<

Mephistopheles 2007-08-12 22:28   좋아요 0 | URL
배우니까요..(아잇 썰렁해랏!) 저도 어제 10시넘어 퇴근하여 초반부는 살짝 놓쳤었는데 볼까말까하다가 방이 너무 더워 마루에서 무심코 틀어놓고 아주 몰입을 제대로 했었지요..^^

짱구아빠 2007-08-13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메피님......저도 끼워 주세요 ^^;;;;;

Mephistopheles 2007-08-14 22:59   좋아요 0 | URL
으흐...야동삼인방 모인 겁니까..ㅋㅋㅋ

네꼬 2007-08-17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우연히 보기 시작했는데 화면에 압도되어 입 벌리고 보다가 제목이 "악령들"이라고 해서 얼른 돌렸어요. 무서운 영화 못 보거든요. 그런데 돌리고 나서도 궁금해서 슬쩍 다시 돌아갔다가 음악 심상찮으면 또 잽싸게 돌렸다가 그랬어요. 결국 다 못 보았는데 메피님 글을 보니 이미 다 본 것 같기도 하고, 다 못 본 게 아쉽기도 하고. 추천추천, EBS쟁이!

Mephistopheles 2007-08-18 01:1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꼭 붙잡고 같이 봐도 겁이 항개도 안나는 근사한 숫코양이 빨리 만들으세요..아님 동거녀라도 붙잡고 보셨어야죠...얘기로 듣는 것과 영상으로 보는 건 큰 차이가 있어요..^^
 

나돌아다니기 귀찮고 비는 오고 천둥 번개는 치고(아싸!) 사람 벅적거리는 건 싫고
아울러 날씨탓에 길가에 널려있는 습기덩어리에 넌덜머리가 난다면 방구석에 처박혀
비디오나 DVD를 돌려보고 그것 역시 시원치 않으면 그냥저냥 TV에서 하는 영화나 보면
되는 상황을 연출시키면 되려니 하지만...

누가 여름 아니랄까봐..영화들은 전부 납량특집이시다.

  

<링2, 블러드워크, 홍번구>

호러 아니면 스릴러..그나마 심심하면 울궈먹는 성룡영화 한 편까지..
(클린트 할아버지의 스릴러 한 편까지..)

그 중 그래도 탁월하게 눈에 띄는 영화 두개는 역시나 EBS에서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대낮에 해주는 영화들이다.



박쥐성의 무도회

원제 : The Fearless Vampire Killers
감독 : 로만 폴란스키
출연 : 잭 맥거브런, 로만 폴란스키, 샤론 테이트, 페디 마인, 알피 베스
제작 : 미국,영국 / 1967년 방송길이 : 108분 나이등급 : 15세

줄거리
눈으로 둘러싸인 루마니아를 여행하던 아브론시우스 교수(잭 맥거번)와 그의 제자 알프레드(로만 폴란스키)는 한 이상한 마을에 도착한다. 온통 마늘과 십자가를 쌓아놓은 음산한 동네다. 한 여관에 머물던 알프레드는 여관집 딸인 아름다운 처녀 사라(샤론 테이트)가 이날 밤 흡혈귀에게 잡혀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울부짖던 그녀의 아버지도 마늘을 들고 성으로 갔다가 다음날 시체가 돼 돌아온다. 그의 팔목에는 깊숙한 이빨 자국이 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것이 흡혈귀의 짓임을 알면서도 늑대의 짓이라고 일축하고 만다. 흡혈귀를 연구하고 있는 대학 교수는 그날 밤 살아난 시체의 가슴에 말뚝을 꽂으려 해서 일대 소동이 일어난다. 교수와 알프레드는 사라를 구하고 흡혈귀들을 없애버리기 위해 스키를 타고 성으로 향한다. 성에서 크로록 백작(페디 마인)을 만난 두 사람은 무사히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백작과 그의 가족이 잠들어있는 관이 위치한 지하실로 향한다. 알프레드는 박사의 지시대로 이들에게 말뚝을 꽂으려하지만 용기를 내지 못해 결국 그냥 나온다. 이때 목욕을 하고 있는 사라를 발견한다. 그녀는 오늘 밤에 무도회가 있다며 목욕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 성에서는 1년에 한 번씩 무도회가 열리는데, 묘지에 있는 모든 시체들이 깨어나 이 무도회에 참석하는 것이다.

주제
<박쥐성의 무도회>는 상당히 긴 원제목을 가지고 있다. 영화에선 커다란 타이틀로 'The Fearless Vampire Killers'라고 나오고 그 밑에 작게 'Or Pardon Me, But Your Teeth Are In My Neck'가 이어지는데, 직역하면 ‘용감한 흡혈귀 사냥꾼 혹은 실례합니다만, 당신의 이빨이 내 목을 물고 있어요'다. 이 원제에서 확인할 수 있듯 <박쥐성의 무도회>는 뱀파이어 소재의 공포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펼치고 있는 코믹 공포영화다. 특히 성으로 들어간 알프레드가 크로록 백작의 아들 허버트와 벌이는 한밤중의 추격신은 압권이다. 그럼에도 <악마의 씨> <테넌트> 등을 연출했던 그답게 공포스런 반전까지 숨겨두고 있다. 공포영화를 가장한 한바탕 소동극, 혹은 장르를 비트는 희비극이라 할만하다.

감상 포인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테넌트> 등 자신의 영화에 종종 주연 혹은 조연으로 직접 배우로 출연했다. <박쥐성의 무도회>에는 극중 흡혈귀 퇴치 교수의 제자로 직접 출연하고 있으며, 그의 아리따운 아내 샤론 테이트가 여주인공으로 나온다. 샤론 테이트는 <악마의 씨> 개봉 이후 한 살인마 집단에 의해 임신 중 살해당하기도 해 충격을 던져줬다. 크로록 백작을 연기한 페디 마인도 주목할 만하다. 크리스토퍼 리 같은 전통적 드라큘라 배우들의 카리스마에 전혀 뒤지지 않는 마력을 발산하는데, 아마도 그가 없었다면 <박쥐성의 무도회>는 정말 코미디 영화로만 보였을지도 모른다.

감독
1933년 파리에서 유태계 폴란드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3살 때 가족과 함께 고향 폴란드로 돌아갔으나, 곧 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그의 부모는 나치수용소로 끌려갔으며, 어머니는 그곳에서 죽음을 맞았다. 가톨릭 가족 안에서 성장한 그는 일찌감치 영화에 뜻을 두고, 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세대>(1954)에 출연하며 영화계 일을 시작했다. 이후 우츠 영화학교에서 공부했으며, 1958년에 만든 단편영화 <두 남자와 한 의상> 5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며 그의 이름을 알렸다. 첫 번째 장편영화 <물속의 칼>(1962)은 전후 폴란드 영화계에서 처음으로 전쟁이라는 테마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얻었으며, 물 위의 배와 단 세 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섹슈얼리티와 폭력, 공포로 얼룩진 패쇄 공간 속의 인간이라는 그의 일관된 주제의식의 시작을 보여주었다. <물속의 칼>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하기 위해 서방세계로 나온 그는 폴란드로 돌아가지 않고 파리에 정착하려 하면서, 그곳에서 이후 오랜 기간 그의 영화 동반자가 되었던 극작가 제랄 브라크를 만난다. 그들이 영국으로 건너가 만든 심리 공포물이자 인간의 파멸에 관한 보고서 <혐오>(1965), 고립된 성을 배경으로 마피아의 방문을 받는 커플의 이야기 <막다른 골목>(1966) 등은 각각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과 금곰상을 받으며 비평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에서 찍은 첫 번째 영화이자 아이라 레빈의 스릴러 소설을 영화로 옮긴 <악마의 씨>(1968)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며 그에게 안정적인 지위를 보장해줬다. 하지만 <악마의 씨>로 배우이자 아내였던 샤론 테이트를 잃는 비극을 겪으면서 영국으로 돌아가 잔인한 심리극 <맥베드>(1971)를 완성하며 그의 폭력과 공포에 대한 비전을 심화시켜 나갔다. 1974년 할리우드로 돌아온 로만 폴란스키는 자신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차이나타운>을 완성했다. <세입자>(1976)를 완성한 일 년 뒤 미성년자 강간이라는 혐의를 받으며 로만 폴란스키는 미국으로부터 추방당한다. 오랜 공백과 여러 실패를 맛보며 할리우드 스타 해리슨 포드 주연의 <실종자>(1988)로 다시 재기를 노렸으나 쉽지 않은 일이었다. <비터문>(1992) 역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시고니 위버의 진실>(1995)로 다시금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나인스 게이트>(1999)로 다시 실패를 맛보았다가 상당부분 자전적인 영화인 <피아니스트>(2003)로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럼 활동하고 있다. 출처:EBS-

-축구선수 박지성이 무도회를 열었나? 라고 아주 잠깐 착각했었음..호러의 탈을 쓴 코미디...하지만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악마의 씨" 는 제법 무섭다.-

드라큐라


원제: Dracula 1931년 / 미국 / 75분 / 흑백
감독 토드 브라우닝
주연 벨라 루고시, 헬렌 챈들러, 데이빗 매너스, 드와이트 프라이

< 내용 >
동유럽의 카르파티아 산중에 드라큘라 백작이 살고 있다. 런던에 있는 카팩스 수도원 양도 문제 때문에 그를 찾아가는 한 신사에게, 마을 사람들은 드라큘라가 흡혈귀라며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극구 말린다. 하지만 렌필드가 약속 때문에 가야 한다고 단호히 말하자, 한 노파가 그를 보호해줄 물건이라며 십자가를 쥐어준다. 겁도 없이 험난한 산길을 타고 허름하고 음산한 고성에 당도한 렌필드는 백작이 건네준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는다. 드라큘라에게 피를 빨린 렌필드는 그에게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노예가 되어 함께 배를 타고 런던으로 향한다. 도중에 폭풍우를 만나 배는 난파되고 선원들은 모두 죽는다. 유일한 생존자 렌필드는 정신착란 상태로 발견돼 시워드 정신병원에 수감된다. 시워드 박사와 이웃이 된 드라큘라는 다음 희생타자로 박사의 딸 미나에게 눈독을 들인다. 시워드는 갑자기 쇠약해진 딸의 건강을 염려해 그 방면의 전문가인 홀란드의 밴 헬싱 교수를 초청해 도움을 청한다. 한편 미나의 친구인 루시가 원인 모를 과다출혈로 사망하고, 아이들이 습격을 당해 목을 물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최근 미나의 목에 생긴 자국과, 렌필드가 특정 약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 그리고 드라큘라의 반영이 거울에 나타나지 않는 것과, 박쥐와 늑대의 출현 등을 종합해 미루어 헬싱은 백작의 정체를 의심하고 뱀파이어를 물리치기 위해 대책을 세운다. 미나의 약혼자 존 하커는 흡혈귀란 단지 허구 속 인물이라며 교수의 말을 웃어넘긴다. 그러다 정신병원을 탈출해 몰래 수도원으로 가는 렌필드를 뒤따라간 하커는 미나의 비명소리를 듣게 되는데... 순간 해가 떠오르고, 낮 동안 휴식을 취하고자 관 속으로 들어간 드라큘라를 찾아낸 교수는 심장에 말뚝을 박음으로써 그를 영구히 처치한다.

< 해설 >
드라큘라 영화의 원조. 개봉 당시 실신한 관객을 옮기기 위해 극장에 구급차가 대기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벨라 루고시가 연기한 드라큘라가 무서웠다. 브람 스토커의 원작을 브로드웨이에서 무대화했을 때에 주연한 루고시를 토드 브라우닝 감독이 기용한 것인데, 지금 사람들의 뇌리에 있는 드라큘라의 이미지상을 확고히 세운 루고시는 이후 일생을 드라큘라 배우로 보냈다. 56년에 그가 사망했을 때 드라큘라 망토와 함께 매장되었다고 한다.
원작의 모티프가 된 인물은 15세기 왈라키아 공국의 영주였던 블라드 체페슈이다. 체페슈는 루마니아어로 ‘꼬챙이’를 뜻하는데 이것은 전쟁 포로나 국내범법자를 긴 꼬챙이를 이용한 잔인한 방법으로 처형했다고 해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소설의 모델이 될 정도로 잔혹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루마니아사에서는 오스만투르크제국의 군대를 물리친 용장으로 유명하다. 스토커의 소설은 흡혈귀 소설의 원조가 되었고, 이후 영화, 연극, 뮤지컬 등으로 각색되어 공연되기도 했다. 1927년 H.딘에 의해 연극으로 공연되었고, 영화로는 1931년(미국의 토드 브라우닝 감독, 벨라 루고시 주연), 1958년(영국의 테렌스 피셔 감독, 크리스토퍼 리 주연), 1967년(로만 폴란스키 감독)에 각각 상영되었다. 이러한 영화에서 드라큘라를 언제나 사악한 악마로만 묘사했으나 1992년 프랜시스 F.코폴라가 감독한 영화에서는 처음으로 드라큘라를 긍정적이고 동정적으로 묘사하여 주목을 받았다. -출처:EBS-

- 공포영화의 황제이며 불멸의 존재 그리고 울궈먹기 넘버 원의 케릭터인 드리큘라의 원조. 물론 흉칙한 몰골의 흡혈귀로 묘사되었던 노스페라투가 있긴 하지만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벨벳양복에 망토와 여자를 유혹하는 그 젠틀한 모습의 원조격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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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8-04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쥐성의 무도회 이거 약간 봤는데 정말 황당하게 웃겼어요^^

Mephistopheles 2007-08-05 23:46   좋아요 0 | URL
보고 있으니까 아 옛날에 여러차례 봤던 영화 였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수로 나온 사람이 로만 폴란스키 본인이였다는 사실은 이번에 알았고요..^^

심술 2007-08-04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쥐성의 무도회. 88년인가 89년인가 아무튼 국민학생 때 케이비에스 2 텔레비전에서 토요명화로 봤는데 잊고 있다가 몇 달 전 우연히 디비디 보다 몇몇 장면을 보고 아, 이게 그 영화였지 했어요. 근데 서른을 코 앞에 둔 나이 들어 보니까 국딩 때 보던 것처럼 재밌지는 않더군요.

Mephistopheles 2007-08-05 23:47   좋아요 0 | URL
저도 심술님과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코미디만큼은 정말 시대를 잘 타는 것 같아보입니다. TV속의 개그맨들도 다른 연예인들보다 활동하는 시간이 짧잖아요..^^

날개 2007-08-04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젯밤에도 영화한편 볼까 싶어 케이블 영화채널들을 돌렸는데, 죄다 공포영화더군요..ㅡ.ㅡ;;;
전 공포영화 안봐요.. 무서워서..ㅠ.ㅠ 틀림없이 꿈에 나올거야..

Mephistopheles 2007-08-05 23:47   좋아요 0 | URL
일종의 공포영화 러시 입니다...조금 약하다 싶은 건 죄다 스릴러...어쩔 수 없죠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moonnight 2007-08-05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박쥐성이랑 드라큐라는 꼭 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만 까먹었어요. 어흑. 요즘 어찌이리 깜박깜박하는지. ㅠㅠ;

Mephistopheles 2007-08-05 23:49   좋아요 0 | URL
여주인공으로 나온 배우가 나중에 로만 폴란스키와 결혼하는 샤론 테이트입니다만 결국 찰스 맨슨의 집단에게 살해당하죠..이런 저런 이야기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과 배우를 보니 로만 폴란스키 감독 참 안됐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본영화 "박치기"를 보면 극중 자유연애사상을 가지고 있는 "오다기리 죠"는 북유럽의 프리섹스 환상을 가지고 영화 초반에 여행을 떠난다. 영화가 끝날때 쯤 다시 등장한 그는 생각보다 프리하지 않은 북유럽의 성문화에 실망했다며 히피스러운 복장으로 평화와 박애를 노래한다.

서양이라고 개방적인 성문화와 눈만 맞으면 삐릭릭 삐리릭을 한다는 고정관념은 일종의 동양남자의 포르노 과다시청의 환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을 정도로 내가 경험해 본 눈이 파란 서양사람들은 보수적일 땐 조선시대 서원에 같다 모셔놔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을 정도로 옹골찬 보수성향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이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 나름이라고 판단해버리는 편이 어찌보면 현명한 해답일지도 모르겠다.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 (2 Days In Paris, 2007)

이번에 개봉한 이 영화는 그런면으로 참으로 탁월한 뼈대를 갖췄다고 보여진다.
보수적인 뉴욕남자와 개방적인 파리여자가 커플을 이뤘고 이러한 성모랄을 주제로 티격태격 부딪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 포 선라이즈"와 "비 포 선셋"에서 모습을 보이며 그간 다른 영화에서는 만나 볼 수 없었던 줄리 델피가 감독에 각본 주연까지 북치고 장구치고 했다고 하니.. 외모도 아름다운 여자가 열정과 능력 또한 대단하다는 상상을 해버리게 만든다.

물론 시대의 흐름을 고스란히 얼굴에 담아내고 있는 줄리델피가 보톡스와 성형으로 전성기의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기타 다른 여배우들 보다 실망스런 외모로 전락하진 않았나 라고 주절거릴 수도 있겠다마는 그녀의 모습이 여전히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진리의 불변은 아마도 키에스로프스키 감독의 삼색연작 중 "화이트"에서의 모습과 그즈음 당시 국내 유명 여성속옷 회사의 브라 광고때의 이미지가 여태까지 머리속에 깊게 박혀있기 때문이라고 자조해볼련다.그때 그녀는 여신이였다구.!

뱀꼬리1 : 영화를 아직 관람을 하진 않았으며 단지 선전을 봤을 때 이 뉴욕남자가 파리의 파티석상에서 마주치는 연인의 과거 남친들을 만나는 장면은 제법 웃겨준다. "내가 그녀에게 첫 오르가즘을 선사해줬지..." 부터 시작해 시시콜콜한 성적인 내용을 거리낌없이 내뱉는 프랑스 남자에 경악하는 뉴욕남자.  거기다가 전부 다 지금의 내 연인의 과거 남친들이라니..결국 대판 싸우면서 "어떻게 연인에서 친구가 될 수 있지..?"란 남자의 항의에 여자는 "왜 그럼 안되는 거야?"란 답변까지..낄낄..

뱀꼬리2 :가끔 연예인들이 좋다고 사귀다가 헤어지면서 "이젠 좋은 친구, 선후배 사이로 남기로 했어요" 란 말뼈다귀 같은 멍멍소리를 종종 들으면 나 역시 영화 속의 뉴욕남자처럼 중얼거린다.
"놀고 있네 그래 좋다고 사귀면서 붙어다닐 땐 언제고 이젠 헤어지면서 친구 선후배 사이로 남으면 쿨 한줄 하나본데...저까라 그래! 사귀는 동안 뜨겁게 사랑을 안했으니까 "쿨"을 남발하면서 급속도로 식혀지기를 바랄 뿐이잖어..다른 여자 다른 남자로 채우기 위해. 뜨겁게 사랑했어 봐. 헤어졌을 때 친구사이, 선후배 사이가 가능할 것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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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7-08-02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영화도 있네요? 여기선 개봉 안하나?;;; 근데 줄리 델피 감독이면 불어 영화인가요?

Mephistopheles 2007-08-02 13:31   좋아요 0 | URL
TV에서 보여주는 영화소개에선 영어같던걸요..?? ^^

비로그인 2007-08-02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뱀꼬리2번에 질문.
아무리 뜨겁게 사랑했어도
시간 한참 지나서 아무 감정 없으면 뭐 상관없잖아요 ㅎㅎㅎ
전 냉정한 편인가? 헤어지고 나서는 정말 암느낌 없어요.
친구로 보면 뭐 어때 하는 생각인데 남자들은 이거 많이 오해하더라구요.
이 여자 아직도 나 못잊었구나... 이런 식으로요.

Mephistopheles 2007-08-02 13:33   좋아요 0 | URL
어디보자....언제였던가...체셔님의 페이퍼에서 술먹고 전화걸었다는 내용을 얼핏 목격한 적이 있으며 엄청 후회한다..라는 내용까지 기억이 날까 말까하는데 말이죠.?? ^^ 정말정말 암 느낌 없는거겠죠? =3=3=3=3

비로그인 2007-08-02 13:44   좋아요 0 | URL
그게 왜냐면, 그 친구가 그 후로 계속 연락하고 만나자고 해서요.
난 정말 안부가 궁금해서 연락한 거였는데 ㅠㅠ
아 진짜 ㅠㅠ 나만 나쁜 년 되따고요~~~~~

네꼬 2007-08-02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봤어요. (괜히 으쓱)

전 한국판 제목을 잘못 지었다고 봐요. 사실 남자 VS 여자 구도라기보다는, "지난 사랑(또는 관계)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관한 상반된 두 시각의 문제거든요. (굳이 대결 시킨다면 뉴욕 VS 파리 정도?) 애인의 지난 날에 쿨해질 수는 있지만, 그게 또 얘기만으로 들을 때랑 눈앞에서 지켜볼 때랑은 다르죠. 게다가 영화라서 그런지 그 대립을 좀 과장되게 밀어붙인 면도 있어요. 저는 쿨한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 줄리 델피가 좀 너무 간다, 싶기도 했습니다만.

흥미로웠던 짧은 장면.
과거에 그토록 쿨한 (악의가 정말 없어요. 그냥 자연스러운 거지) 그녀가, 그가 자신의 여동생과 다정히 대화를 나누는 걸 보고 살짝 불편해하는 모습이 보였어요. 뭐랄까, 과거와 현재를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가 느껴졌달까요. 영화가 스케일이 대단하거나 한대 얻어맞는 기분이 든다거나 하진 않지만, 좀 생각해볼 문제를 주긴 하더군요. 특히나 눈에 힘을 빼고 보면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왔습니다.


*
이렇게 쪼그만 창에다가 뭐라고 뭐라고 쓰려니, 내가 쓰는 말이 무슨 말인지 영- 모르겠음.
낙서하고 튀는 기분.
=3=3=3=3=3=3

네꼬 2007-08-03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나만 댓글 안 달아줘요? 왜! 왜! 왜!!!

Mephistopheles 2007-08-04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쿨한 척 하여도 말미남아 남아있는 질투의 짜투리는 영화속의 여주인공에게도 존재했나 보죠 뭐...그리고 왜 안달았을까요? 왜!왜!왜! (그거야 떄가 되면 몰아달려 그런거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