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주제로 삼은 영화는 뻔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 영화 역시 기존의 스쿨 오브 락과 같은 부류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영화정보를 찾아보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는데 출연한 배우들은 영화 찍기 전에

악기를 다룰 줄 몰랐는데 악기 연주를 위한 의 합숙 후 영화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은 악기값 벌겠다고 숲에서 버섯따다 맷돼지에게

쫒기는 장면이다.

결코 아름답지 않은 현실에서 흘러나오는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underful world를

배경으로 맷돼지에게 쫒기는 학생들을 정지화면이 아닌 정지화면으로 촬영한 감독의

익살스러움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의 유머를 느끼게 해주었다.

여러모로 최근에 본 일본 영화 중 가장 즐겁게 본 영화가 아닌가 싶다.

사족을 붙이자면 영화 개봉 후 주연인물들이 모여서 단 한번 스윙 콘서트를 열었다고 한다.

그것도 봤는데 합숙으로 다듬어진 연주실력이라고 믿기 어려웠다..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신기한 재주가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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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킹콩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출신 감독 피터잭슨의 초기작품...

옛날엔 몰랐는데.. 인터넷에 올라온 국내 비디오 표지 카피에 이런 것이 적혀있었다.

`이 영화를 끝까지 보는 당신은 악마'........

결국 난 이 영화를 끝까지 봤고 국내 비디오 심의로 인해 심각한 가위질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분개해야 했지만....시간이 흐른 후 무삭제로 다시 한번 감상했던 기억이

난다.

스토리는 여타 좀비가 나오는 영화들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 

수마트라에서 원숭이 한마리 잡아오다 밀렵꾼이 우연히 물리고 그자리에서 짐꾼들에게

죽음을 당하고 여차저차 해서 심약한 마마보이 주인공이 살고 있는 동네 동물원으로

이 원숭이가 들어오고  주인공의 엄마가 이 원숭이에 물리고 사랑에 눈을 떠가는 아들을

질투하는 변신한 좀비 엄마가 주변의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다 사랑을 위해 정신적인 성장을  

 한 아들에 의해 일망타진 된다는 지극히 단순한 스토리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말이다. 이 영화 보면서 난 내내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물론 1992년에 만든 영화이며 요즘 영화처럼 화려한 CG없이 특수분장으로 만든 어설픈 느낌

임에는 틀림 없지만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뒤집어지는 패러디와 약간의 신성모독이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을 멈출 수가 없게 만들었다.

특히 성당묘지에서 행패를 부리는 좀비 무리를 신부가 이소룡의 오마주를 보여주면서 퇴치하는

장면이나 마지막 거대화된 마더 좀비에게 통째로 삼켜진 주인공이 배를 가르고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상징하는 장면에서 난 이 감독 무지하게 천재다...라고 감탄을 한 기억이 난다.

아마도 감히 말하건데...고무인간의 최후, 천상의 피조물들, 데드 얼라이브....이러한 그의 감각이

돋보이는 초기 작품들이 있었기에 반지의 제왕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감동 때문인지 킹콩 이후 피터잭슨의 다음 영화는 무엇이 될까 정말 궁금하고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공포영화 하나 다시한번 멋지게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끝으로 노파심 뱀꼬리를 붙이자면 영화가 웃기다...라는 건 다분히 주관적인 느낌이고 객관적으로는

매우 잔인하고 폭력적인 영화이므로 이 분야 내공이 약하신 분들은 절대 관람 불가...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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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겜보이 2006-01-19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이 영화 인상깊었어요. 커스터드 먹는 장면이나, 피웅덩이 위에서 제자리뛰기같은 공포와 코믹이 섞인 장면들이 특히.. ^^

Mephistopheles 2006-01-2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겜보이님 반갑습니다..^^ 공포영화라고 하기엔 정말 코믹한 요소가 많았었죠..^^
 

20대 후반일 때 운전하는 내차 조수석에 앉아있는 친분있게 지내는 오타쿠

(타칭 오타쿠 자칭 일반인) 인 동생녀석이 심각하게 한마디를 던졌다.

`저도 연애를 할 수 있을 까요..그리고 연애를 하게 되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상당히 침울하고 심각하게 하는 말이라서 그런지 그때 선뜻 대답을 하기 힘들

었던 기억이 난다.

2005년 연말 인터넷 넷서핑을 하다 발견한 이 드라마를 순식간에 영화, 드라마

11편을 보고 갑자기 그 녀석이 생각이 났다.

소심하고 누가 봐도 피하고 싶은 오타쿠를 넷이라는 루트를 통해 각분야 오타쿠들이

조언과 용기를 심어주어 헤피엔딩이 되는 어찌보면 지극히 단순한 드라마 였을지도

모른다.

글쎄 하지만 내 자신도 준오타쿠 였던 시절이 있었으며 한때 주변에 드라마에서 보여

주는 오타쿠들이 득시글득시글(?)거렸던 친목집단에 있었던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이 드라마 주는 감동은 왠지 모르게 전혀 딴나라 딴세상 이야기라고 말하긴 힘들었다.

드라마 상 조언을 해주는 입장의 오타쿠들이 전차남의 행동하나와 의지하나에 자신의

아킬레스 건을 치유해 나가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드라마 내용도 좋았지만...오프닝의 애니와 엔딩의 삼보마스터의 모습도 드라마와 너무나

잘 맞는 선택이 아니였나 생각된다..

엔딩곡 제목도 `세상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기가막힌 제목 아닌다...ㅋㅋ

이 세상 솔로들도 전차남을 보고 아름다운 하지만 거짓없는 뜨거운 사랑 한판 확 때려 보길

진심으로 바라고 싶다...

그 녀석...뭐하고 있을까...드라마처럼 외모 뿐 아니라 마음까지 이쁜 에르메스 같은

여성은 만났을라나..?? 이 드라마도 픽션이라는데.......생각난 김에 전화나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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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7 00: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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