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SION 과학

제 2614 호/2016-03-23

 

프랑스 와인의 명성, 원산지 표시제도로 만들었다


축하할 일이 생기거나 특별한 손님을 모실 때는 식탁에 와인을 한 병 올려서 분위기를 돋우기도 한다. 그런데 적당한 와인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미국, 아르헨티나, 호주,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메뉴에 적힌 종류만 수십 가지가 넘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의 와인 중에서 특히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은 프랑스산이다. 종류가 다양한데다가 품질까지 좋아 격식 있는 자리에서 환영을 받는다.

프랑스 와인을 마시기로 결정했어도 구체적으로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생산지에서부터 품종, 생산년도, 가격까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우선은 붉은색 레드와인과 투명한 화이트와인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고기 요리나 양념이 센 음식은 레드와인, 생선 요리나 간이 세지 않은 음식은 화이트와인이 어울린다.

보르도, 부르고뉴, 론, 루아르, 알자스, 샹파뉴, 랑그독 등 대표 생산지 중에서 선택하되 품종도 함께 살핀다. 보르도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레드와인이 많다. 부르고뉴 지역의 레드와인은 ‘피노 누아르’, 화이트와인은 ‘샤르도네’ 품종이 대부분이다. 론 지역은 북쪽의 ‘시라’와 남쪽의 ‘그르나슈’가 레드와인으로 유명하지만 섞어서 만드는 곳이 많다. 품종이 쓰여 있지 않은 와인은 여러 품종을 블렌딩해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생산년도는 당시의 기후가 어땠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판단의 기준이 되지만 가격과 연관시켜서 생각하면 무리가 없다.

이렇게 하나하나 따져서 마침내 적합한 와인을 주문한다. 종업원이 유리잔에 서빙을 해주면 다들 잔을 들고 쨍 하는 경쾌한 소리로 건배를 한다. 처음에는 색깔을 감상하고 냄새를 살짝 맡은 다음 한 모금 마신다. 새콤하기도 하고 떫거나 달기도 한 와인이 입안에 들어왔다가 목으로 넘어가면 손님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런데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든다. 그까짓 와인 한 잔 맛보겠다고 이렇게까지 공부를 해야 하나. 프랑스는 왜 이리도 와인에 신경을 쓰는 것일까. 프랑스 와인은 언제 어떻게 고급 제품으로 자리매김했을까. 비결은 ‘지리적 표시제도’에 따른 까다로운 규제와 관리에 있다.

지리적 표시제도(GIS)는 말 그대로 ‘어느 곳에서 재배되거나 수확되었는지’를 밝히는 제도다. 특히 농산물은 지역에 따라 품질과 특성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생산지를 명시하면 유사 제품과의 차별성이 부각돼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다. 고품질을 유지해온 지역민의 노력을 지적재산으로 인정하고 보호함으로써 명맥 유지를 돕는 효과도 있다.

고대 그리스는 이미 기원전 7세기에 특급 와인에 생산지를 표시했다. 인류가 지리적 표시의 이점을 깨달은 지 2500년도 넘었지만, 법률을 제정해 보호하기 시작한 것은 100년을 조금 넘겼다. 지리적 표시제도를 공식적으로 도입한 첫 국가는 프랑스다. 1905년에 와인을 비롯한 농산물의 생산지를 표기하는 법령을 제안하고 1919년 정식으로 발의했다. 처음에는 농민들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1935년에는 포도주·증류주 국가위원회(CNVE)를 세웠고 1947년에는 국립 원산지표시 품질관리원(INAO)을 출범시켰다. 1955년에는 일반 농산물이 아니라 가공식품인 치즈도 지리적 표시를 의무화했고 1990년에는 농업 전체로 확대 적용했다.

현재 프랑스 내에서 생산된 모든 농산물은 어느 지역에서 생산했는지를 반드시 표기해야만 판매할 수 있다. 덕분에 소비자는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안전한 먹거리를 구매하게 됐고 정부는 지속적인 품질 관리 정책을 펴는 한편, 농민들은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높은 값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역색을 중시하는 전통 때문에 법제화 훨씬 이전부터 수백 년 동안 농산물의 원산지 표시를 당연하게 생각해온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 거들었다.

우리나라에는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다. ‘몸과 땅은 서로 다르지 않다.’ 즉 사람은 거주지 인근에서 수확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프랑스도 이와 비슷한 단어를 사용한다. ‘테루아(terroir)’다. 우리말로는 ‘토양’으로 번역되지만 본래의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의 개입까지 함께 지칭하는 표현이다. 각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는 데 필요한 지리, 기후, 지질, 농법 등 환경 전체를 가리킨다.

농산물의 품종이 같아도 어떤 테루아에서 재배됐는지에 따라 맛과 상태에 차이가 난다. 작물의 특성과 지역의 조건을 잘 알고 있는 농부가 재배해서 제품으로 가공할 때 재료는 최상의 맛을 낸다. 오랜 시간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하우를 쌓아온 지역 농부들의 노력과 자존심을 하나의 지적재산으로 인정해줄 때 국가 전체의 농업도 힘을 유지한다.

그러나 프랑스가 지리적 표시제도를 시작한 이유를 살짝 들춰보면 자존심과 더불어 ‘위기감’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게 된다. 2천 년이 넘는 역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들어오던 콧대 높은 나라였지만, 19세기 말 미국으로부터 해충 필록세라(phylloxera)가 전래되면서 와인 생산 자체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다. 필록세라는 흙 속에 사는 진딧물 같은 곤충인데 포도나무의 뿌리를 파고들어 말라죽게 만든다. 수많은 연구에도 퇴치법을 찾아내지 못해 전국의 포도밭이 황폐화됐다.

해결책은 하나뿐이었다. 필록세라에 저항성을 가진 미국산 포도나무 뿌리를 수입해서 프랑스 땅에 심고 그 위에 기존 포도나무 가지를 접붙여서 해충이 땅으로부터 못 올라오게 만드는 방법이다. 당시로서는 최하품 취급을 받던 미국의 포도나무를 이용한다는 말에 프랑스 농민들은 반대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자존심과 위기감의 팽팽한 대결 끝에 기사회생의 쓰디쓴 처방을 받아들였다. 이후 지역과 자국의 농산물 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지리적 표시제도다.

프랑스 와인은 아오쎄(A.O.C.)라는 이름의 지리적 표시제도를 운영 중이다. 우리말로는 ‘원산지 명칭 통제·관리’로 해석된다. 와인 병에 붙은 라벨을 살펴보면 크게 상표, 품종, 연도, 지역의 4가지를 읽어낼 수 있다. 상표, 품종, 연도는 쉽게 읽어낼 수 있지만 지역명은 표시가 복잡하다. ‘오리진(Origine)’ 즉 원산지에 해당하는 단어 앞뒤로 ‘아펠라시옹(Appellation)’과 ‘콩트롤레(Controlée)’라는 글자가 붙는다. 아펠라시옹은 명칭, 콩트롤레는 통제·관리란 뜻이다. 와인 생산지를 표시할 때는 법에 따라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보르도에서 생산된 와인은 ‘아펠라시옹 보르도 콩트롤레’, 부르고뉴에서 만들어졌다면 ‘아펠라시옹 부르고뉴 콩트롤레’라고 쓴다.

프랑스의 와인은 품질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나뉜다. 저품질 일반 와인은 ‘뱅 드 타블(Vin de Table)’이라 하는데 식탁에 두고 부담 없이 마시라는 뜻이다. 품종이나 재배방식에 대한 규제가 별로 없어서 저렴한 가격에 생산이 가능하다. 그 위 등급은 지역(pays)에서 관리한다 해서 ‘뱅 드 페이(Vin de Pays)’라 부른다. 그 위 등급이 ‘아오쎄’에 해당한다. 프랑스 와인을 고를 때 ‘아펠라시옹’과 ‘콩트롤레’라는 표현이 보인다면 믿고 마셔도 좋다. 종업원에게 “아오쎄 등급이냐”고 미리 물어보고 확인하면 된다.

요즘은 미국과 아르헨티나와 같이 신대륙에서 생산된 와인이 환영을 받는다. 기후가 일정하고 병충해가 적어 높은 품질에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프랑스 와인이 주는 고급 이미지를 따라가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프랑스의 명성은 몇몇 회사의 마케팅에 의해 일시적으로 생겨난 거품이 아니라 원산지 표시를 국가 차원에서 엄격하게 관리하며 법적으로 보호해온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아오쎄 등급의 와인을 마실 때는 프랑스 사람들처럼 건강을 기원하며 건배를 외쳐보자. “썽떼(Santé)!”

글 : 임동욱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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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월에 한약을 지었다. 손발이 너무 차서. 한의사는 맥을 한참 짚더니 나더러 몸이 허약하다고 했다.

살면서 처음 들어본 말이다. 일단 나는 보기에 몹시 건장한 여자 사람이니까.

근데 허약하단다. 내 수면시간은 일할 때는 대략 5시간에서 5시간 반 정도 되고, 쉴 때는 그보다 두세시간 더 늘어나는데도 더 자란다. 잠이 부족하다고. 혹시 내가 불만 꺼지면 조는 것도 그런 이유일까? 아주 재미있게, 혹은 벼르다가 본 영화나 공연 감상 중에도 곧잘 졸곤 했다. 사실 나는 이게 십수년 전 습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까마득하게 오래 전에 새벽 늦게까지 소설 쓴다고 날밤 새던 때 말이다. 그때는 정말 잠을 아껴서 글을 쓰던 때라 평균 두어 시간 밖에 못 자고 낮에 이동할 때 자곤 했는데 그 습관이 남아서 불꺼지면 잠이 드나 했다. 그렇지만 잠을 많이 자고 난 뒤에도 불 꺼지면 피곤하고 졸리더라. 사실 오늘도 그랬다. 헤드윅 엄청 재밌었는데, 끄트머리에 살짝 졸....;;;;


암튼, 의사는 나더러 스트레스에 몹시 취약하다고 했다. 추위에도 약하고 더위에도 약하다고. 그래서 더위도 많이 타고 추위도 많이 탄다고. 종종 졸도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것도 그런 이유냐고 물어봤다. 소화까지는 괜찮은 것 같은데 장이 안 좋고, 장순환이 잘 안 될 때 자체적으로 호흡을 조절해야 하는데 그걸 견뎌내지 못하고 정신줄을 놓는 거라고 했다. 설득력이 있었다. 


암튼, 스트레스를 피하라는,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들으며 약을 지어왔다. 하루 두봉씩 열심히 먹었는데 오늘 저녁은 깜박했네...;;;;


2. 개학을 하고나서부터 쌍커풀이 엉켰다. 원래 없던 자리에 크게 하나가 지면서 기존에 있던 쌍커풀이 약간 풀리면서 아주 불편한 눈모양이 되고 말았다. 한마디로, 좀 퀭하달까. 개학하고 이제 겨우 2주 차인데 뭐 이렇게 피곤한지...


3. 어제는 새벽에 배아파서 평소보다 일찍 깼다. 부랴부랴 화장실을 갔는데 힘을 줘도 뭐 나오는 건 없고 식은땀은 줄줄 흐르고, 지금 이 상태는 내 경험으로 보건대 졸도 직전 단계인데 어쩌나... 생각하다가 눈을 떴다. 아, 또 넘어갔구나. 다행히 화장실에 물기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그 와중에도 나는 이어폰을 끼고 들어갔었는데, 내가 놓친 부분을 돌려 들어보니 1분 남짓? 역시 내 짐작대로 금방 깨어나나보다. 


예전처럼 안경 끼고 있었다면 안경 깨지면서 다쳤을지 모르지만 다행히 어디 다친 것 같지는 않았다. 넘어지면서 혀를 깨물었는지 혀가 좀 아팠지만 신경쓸 겨를 없이 출근했다. 바쁜 하루를 보냈고 저녁에는 회식까지 참여했다. 막판 컨디션이 별로긴 했지만 암튼 무사히 귀가. 그런데 머리감다가 앗!해버렸다. 머리가 아프다. 이마와 정수리 언저리가 욱신욱신. 만져보니 부풀어 있다. 넘어지면서 머리 박았구나. 화장실 타일은 멀쩡하나??


자고 일어나 보니 혓바닥에 멍들어 있다. 혀가 부풀어 있는 게 입 안에서 느껴진다. 아, 곤하구나....


보건샘은 섬유질 최강은 고구마라고 했다. 고구마 많이 먹으라고 강조하셔서 아까 고구마도 주문했다. 이제 아침은 고구마와 우유로!



4. 헤드윅은 2006년에 조정석을, 2007년에 송용진 것을 보았다. 다시 봐도 좋은 작품이고 언제나 핫한 배우들이 나오므로 늘 관심을 갖게 된다. 이번에는 조승우가 나와서 예매전쟁이 대단했다. 적극적으로 표를 구할 생각은 안 했는데 예상했던 대로 조승우 나오는 날은 모조리 매진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자리가 비어 있는 걸 발견했다. 누군가가 취소한 표일 것이다. 별 생각 없이 거의 반사적으로 표를 예매했던 게 두달 전이던가??  암튼, 오늘이 헤드윅 보는 날!


5. 대학로에서 버스를 갈아타려고 하는데 웬 여학생이 '홍익대 아트센터' 어떻게 가냐고 묻는다. 나 지금 거기 가는 길이라고 하니 걸어갈 수 있냐고 묻는다. 두정거장이고 직진해서 오른쪽 방향으로 있다고 했다. 그런데 걸어갈 자신이 없었나? 나 따라서 버스 탔다. 그래서 나 내릴 때 같이 내리라고 했는데, 길치 본능이 어딜 가지 못하고 세정거장 가서 내려...;;;;;;


그나마 정거장에서 극장이 많이 멀지 않아서 다행. 이 친구는 자신이 길치라서 지금 두시간을 헤맸다고 한다. 저런! 길치가 길치에게 길을 물었어..;;;;;


대치동에서 왔다고 한다. 고등학교 2학년. 조승우가 많이 좋다고. 귀여웠다. 혼자 오면 가장 아쉬운 게 사진이어서 포토존에서 사진 찍어주겠다고 했다. 자기 폰은 2G라 곤란하다고 해서 내 폰으로 찍어줬다. 쭈삣쭈삣 포토존으로 못 들어가길래 한가운데 밀어넣어주고 연속 사진 찍어줬다. 본인 폰은 전송받으면 깨진다고 해서 학생 언니 번호로 사진 보내줬다. 그 아이 좌석은 1층이던데 명당 자리였다. 배우님이 1층 객석으로 한 세번쯤 내려갔던가? 이츠학 서문탁도 한번은 거기로 나갔고. 거의 십여 년만에 공연을 봤고, 전에는 소극장이라 모두 1층이어서 생각못했던 부분이다. 혹시라도 다시 보게 된다면 1층에서 보고 싶다. 


6. 헤드윅으로 분장한 조승우는 예뻤다. 서문탁은 이츠학 버전이 더 좋았다. 마지막에 섹시컨셉 여자 옷 입고 나왔을 때는 안습... 목소리는 정말 시원시원했는데 말이다. 


다섯 명의 배우 중에서 변요한은 드라마 때문인지 4월 말에나 합류한다. 아마 조승우 빠진 자리에 들어가는 것 같다. 조승우가 4월 말에 막공이니까. 




지금 내내 벅스에서 헤드윅 OST를 듣고 있는데 확실히 우리말 버전만큼 좋지가 않다. 국내 공연 십년이 넘는데도 OST가 나오질 않는구나. 너무 비싸게 구는 거 아님? 여러 버전으로 들어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존 카메론 미첼 버전이 제일 편하다. 


7. 육룡이 나르샤 열심히 보고 있다. 선덕여왕, 뿌리 깊은 나무의 계보를 잇겠다는 어떤 야심이 보인다. 내용 상으로는 뿌리 깊은 나무의 프리퀼이다. 우리나라에선 아주 드문 시도다. 뿌나를 워낙 재밌게 보았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되었다. 이제 4회면 방송이 끝난다. 이 드라마 최고의 소득은 변요한이다. 미생에선 촐랑촐랑 가벼운 역이었는데 이 작품에선 제법 무게감이 있고 어둡기까지 해서 더 애틋한 캐릭터다. 문득 박은태가 떠올랐다. 배우들은 본인 성격은 엄청 수줍고 소심한데 배역에 따라 변신하는 경우가 더러 보인다. 어쩐지 변요한도 그러지 않을까... 그냥 내 짐작일 뿐이다. 


변요한이 맡은 이방지는 삼한 제일 고수다. 뿌나 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술 장면이 보기 좋았다. 이미 죽었지만 아주 사랑스러웠던 악당 캐릭터 길태미와 한판 가르고, 그가 갖고 있던 삼한제일검 칭호를 가져올 때, 또 어린 시절 비극적으로 헤어졌던 연희를 다시 만나서 두번 다시 보지 말자는 소리를 들었을 때, 하염없이 눈물 흘리던 게 인상 깊었다. 자주 두 눈을 질끈 감곤 하는데 사극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연기 내공에 감탄. 


이 작품에선 '무이이야'란 ost가 아주 좋다. 변요한이 부른 버전은 처량하고, 국카스텐의 하현우가 부른 락버전은 시원하다. 그리고 합창 버전도 있는데 위화도 회군과 같은 굵직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배경에 깔리는데 전율이 흐른다.


노래만 따로 들었을 때 변요한은 평범했다. 그렇지만 작품 속 장면과 함께 들으면 심금을 울린다. 무반주로 부른 청산에 살어리랏다도 그랬는데 이건 음원 다운이 안 된다. 아쉽!







하현우는 요새 복면가왕에서 활약이 대단하다. 처음 나왔을 때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다. 고막을 청소해주는 듯한 시원한 고음! 차지연 기록도 넘어서기를!



8. 뿌나는 확실히 퓨전사극이었는데 육룡이 나르샤는 정통사극과 퓨전사극의 중간쯤으로 보인다. 이성계 역할의 천호진은 확실히 정통사극 연기다. 정도전은 초기엔 개그도 좀 선보였는데 줄곧 진지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어정쩡하다. 배우의 낭비랄까. 아무래도 이방원 역의 유아인이 더 빛날 수밖에 없고, 길태미의 박혁권이나 이방지의 변요한, 무휼 역의 윤균상 쪽으로 더 시선이 간다. 뿌나에서 제일 좋았던 캐릭터는 무휼의 조진웅이었는데, 이번에 윤균상이 젊은 무사 무휼을 잘 만들어내서 참 좋았다.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같은 영화 캐릭터는 참 별로였는데 허당이나 개그 쪽이 훨씬 낫다. 지금은 무게 잡는 역할도 제법 어울린다.


뿌나와의 연결고리를 잘 만들어주고 있는데, 이성계가 막내 아들을 세자로 삼게 된 과정을 꽤 설득력 있게, 그럴싸한 이유를 만들어준 게 재밌었다.


9. 그러고 보니 송중기가 다시 보였던 것도 뿌나 초반에 잠시 등장했던 젊은 세종 역할을 아주 멋지게 해냈기 때문이었다. "왕을 참칭하지 말라!"라고 아비 이방원을 압박하던 그 패기. 이어서 "무사 무휼!"하고 외치며 주군을 지켜내겠노라고 외치던 조진웅의 연기! 크... 정말 멋졌더랬지. 굳이 두 작품을 비교하자면 뿌나가 더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아무튼 2주 남은 육룡이 나르샤도 끝까지 응원한다.


한동안은 메일에 광고 제목으로 "~ 했다고 전해라."가 대세였는데 요새는 "~했지 말입니다."로 통일되었다.

방송의 힘이 이렇게 대단하다.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대박인가보다. 김은숙 작가야 워낙 대사발 죽여주니까. 

애국심 투철한 군인이 불편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저런 군인을 국민들이 원하고 있다고, 판타지로 보면 족하다. 


10. 그렇지만 요새 가장 잘 만들어진 드라마는 시그널 같다. 오늘 방송 종영됐다. 마지막에 끝을 잘 모르게 마무리한 것은 시즌2를 예고한 것일까? 암튼 좋아하는 배우 조진웅, 김혜수, 이제훈 모두 좋았다. 조진웅이 "끝까지 갑니다"라고 힘주어 얘기할 때, 영화 "끝까지 간다"가 오버랩되면서 참 배려 돋는 대사라고 생각했다. 나 초딩 때 담임샘이 김혜수 닮았다고 몇 번 얘기해 주셨는데, 그후 오랫동안 혜수 언니가 참 좋다. 멋진 언니야!


이제훈의 시그널 초기 연기는 대사를 너무 또박또박 발음해서 부자연스러웠다. 프로파일러라는 설정 때문이었을까? 모니터링을 한 것인지 중반 이후부터는 대사가 자연스러웠다. 파수꾼에서 고등학생 역으로 처음 눈에 띄었는데, 아직도 고등학생 역할을 소화해낸다. 진정한 동안! 이제훈이 연기한 박해영의 캐릭터는 정말 눈물 없이는 못 볼 인생사였다. 그 어리던 아이가, 그 젊은 목숨들이... 껍데기 집에서 오무라이스 해주던 사장님 역할을 씬 스틸러로 잘 해내신 뮤지컬 배우 정영주 씨 방가방가! 늘 혼자였다고 여겼던 박해영이, 자신의 주변에서 어린 자신을 보살펴주던 이재한 형사의 흔적을 뒤늦게 알아차렸을 때 참 찡했다. 과거에서 온 무전이 현재에 연결되어 과거를 바꾸고, 다시 미래를 바꾼다는 설정은 판타지지만, 거기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진정한 수작! 요새는 공중파보다 케이블 방송이 더 잘 만드는 듯. 


드라마는 일주일에 한편만 보거나 안 보는 게 원칙인데 최근엔 좀 무리했다. 릴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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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3-13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마노아님!!
덕분에 뮤지컬, 드라마도 알게 되고...시그널은 봤어요! 건강도 잘 챙기시고요...

마노아 2016-03-15 09:21   좋아요 0 | URL
네네, 순오기님! 반갑습니다.^^
뜸하긴 하지만 종종 문화생활 페이퍼를 올릴게요. 우리 같이 건강하게 새학기를 시작해요! ^^

수퍼남매맘 2016-03-13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그널 왕팬이에요 .
학기초에 건겅관리 잘하세요.

마노아 2016-03-15 09:22   좋아요 0 | URL
학기초라 더 컨디션이 메롱인가봐요. 긴장 풀지 말고 건강 챙겨야겠어요! 불끈!!

무해한모리군 2016-03-14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드윅은 여러번 보았는데도 조승우군 것은 한번도 기회가 안닿네요. 엄청 섹시할 것 같은데 ^^
부럽습니다.
저도 스트레스 받으면 위가 서는 병(?)인데 의사가 운동 식이 말고는 답이 없다고 하네요.
어느땐가 나이들어 우리 맛난거 먹으러 다닐날도 있지 않겠습니까? 건강합시다~
화이팅!

참, 전당포 읽어보았는데 재미있습니다. 얼른 다음권 읽어보고 싶어요~

마노아 2016-03-15 09:23   좋아요 0 | URL
예쁘더라구요. 특히 올림머리요! ㅋㅋㅋ
헤드윅은 봐도봐도 계속 좋네요. 예매대기 걸어놨는데 과연 제게 기회가 또 올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건강히 잘 살아봅시다. 맛난 것도 먹구요~ 건강이 최고예요.
다음권 저도 기다리고 있어요. 그전에 흑집사부터! (>_<)

L.SHIN 2016-03-15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드윅.. 오래전에 영화 원작을 참 재밌게 봤었죠.
저건 뮤지컬인가요?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화장이란 참 묘해요.. 누구라도 예쁘게 만들.. ;;
전 첫 번째 사람이랑 두 번째 사람이 제일 이쁜 것 같아요. (다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웃음)

마노아 2016-03-16 14:31   좋아요 0 | URL
저도 영화 예전에 보았는데 뮤지컬을 먼저 본 터라 영화는 덜 역동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런데 이번에 뮤지컬을 보면서 원작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첫번째는 변요한, 두번째는 조승우예요. 저는 조승우 것을 보고 왔고 변요한 것을 보고 싶어 벼르는 중이랍니다.

그나저나 엘신님! 반가워요(덥썩!)
 

오랜만에 조카들 책 주문. 그림책만 주문하던 조카가 이제는 중학생이 되어 소설을 다 읽네! 그것도 히가시노 게이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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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00 호/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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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해서 문제인 당, 줄이는 게 답!


‘당(탄수화물)’의 수난시대다. 몇 년 전부터 백색의 공포라는 프레임으로 설탕이 비난을 받더니 최근에는 탄수화물 중독을 주제로 ‘당’의 유해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 당, 과해서 문제다 

사실 당은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과 함께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뇌의 유일한 열량원이자 우리가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든다. 부족하면 뇌기능은 물론 기분과 체온, 운동 능력 등 신체 전반의 기능이 떨어진다. 

문제는 과할 때다. 당은 크게 단순당과 복합당으로 나뉜다. 단순당은 대개 혀에 닿았을 때 단맛이 느껴진다.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 갈락토오스와 이당류인 설탕(포도당+과당), 맥아당(포도당+포도당), 젖당(갈락토오스+포도당) 등이 단순당이다. 화학적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돼 혈액으로 흡수되면서 혈당을 급격하게 올린다. 

복합당은 단당류가 여러 개 결합한 탄수화물로 식이섬유소와 올리고당, 녹말이 대표적이다. 단순당과 달리 단맛이 나지 않고 소화와 흡수가 느려 혈당 상승 곡선이 완만하다. 

단순당과 복합당 모두 당이기 때문에 과할 경우 비만의 원인이 된다. 우리 몸은 쓰고 남은 당을 피부 아래 지방으로 저장한다. 따라서 필요 이상으로 당이 들어오면 그만큼 많은 지방이 쌓인다. 

특히 단순당은 더 위험하다. 단순당을 섭취하면 혈당 수치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인슐린의 분비도 많아진다. 인슐린은 간, 근육, 지방 등의 세포막에서 포도당 운반체의 수를 증가시켜 당이나 단백질 등의 합성과 저장에 관여한다. 당 수치가 높아지면 인슐린 입장에서는 일거리가 많아진 셈으로 빠른 처리를 위해 많은 양이 분비되는 것.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인슐린이 과잉 분비된 탓에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우리 몸은 빨리 혈당량을 회복하기 위해 다시 ‘당’을 찾는 악순환을 유발한다. 

또 단순당을 섭취하면 순간적으로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양이 늘어났다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섭취 전보다 낮은 상태로 떨어진다. 행복감이 갑자기 밀려왔다가 썰물처럼 빠지면서 우울해지는 것이다. 세로토닌 양이 떨어지면 반대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량은 늘어나면서 우울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는 상태가 된다. 우리 몸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또 단순당을 찾고 이는 중독으로 이어진다. 

실제 지난 2013년 미국 보스턴 대학 연구진은 12명의 과체중,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같은 맛과 열량을 가지고 있으나 당 함량에 차이가 있는 밀크셰이크를 마시게 한 뒤 뇌 활동을 확인했다. 그 결과 단순당 함량이 높은 밀크셰이크를 마신 집단에게서 뇌의 중격의지핵(nucleus accumbens)이 활성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격의지핵은 쾌감중추이자 보상회로로 1953년 캐나다 몬트리얼의 올즈와 밀런 박사의 실험으로 유명하다. 박사팀은 스키너의 방을 개조해 쥐들이 지렛대를 누르면 이식된 전극을 통해 뇌의 중격(septum)을 자극할 수 있게 했다. 자극을 맛본 쥐들은 시간당 무려 7천 번의 지렛대를 눌러 중격을 자극했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화제가 됐다. 

반복적인 단순당의 과잉섭취는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비롯해 협심증과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 대사 증후군 등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서울대병원은 단순당이 많이 함유된 정제된 탄수화물 식품을 간식으로 먹는 여성이 유제품을 먹는 여성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30%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하버드대 공중위생센터의 연구팀은 전 세계 18만 3000명의 사망 원인을 분석, 탄산음료를 비롯해 단당류인 설탕이 첨가된 주스와 스포츠‧에너지 음료 등이 사망과 관련이 깊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 단순당 섭취를 줄이는 것이 답이다 

방법은 당, 그 중에서도 단순당의 섭취를 줄이는 것뿐이다. 먼저 간식 메뉴를 바꾸거나 줄여야 한다. 흔히 간식으로 많이 먹는 도넛이나 떡, 사탕, 초콜릿 등은 단순당 덩어리다. 당지수(GI)는 당의 함유량과 음식을 섭취한 지 30분 후 당수치 상승률을 기준으로 수치화한 지수다. 55~69를 ‘보통’으로 보는데 도넛은 86, 초콜릿은 91, 사탕은 109, 흰설탕은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109로 조리과정에서 설탕을 많이 쓴 음식도 당지수가 높다고 볼 수 있다. 믹스커피, 아이스크림, 콜라 등 청량음료에도 단순당의 함유량이 높다. 

놀라운 사실은 쌀밥은 92, 식빵은 91, 떡은 85, 감자와 옥수수도 90으로 예상외의 ‘복병’ 식품도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백미로만 지은 흰쌀밥은 마치 흰설탕을 그냥 먹는 것과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영양 가치는 적고 소화흡수가 빠른 당이 많아 공복감을 빨리 느끼게 하고 과식을 부르는 대표음식이다. 

과일 중에서도 수박(60), 파인애플(65) 등은 당지수가 높은 편으로 사과(36), 복숭아(41)에 비해 빠르게 혈당량을 올린다. 

식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탄수화물은 4kcal의 열량을 갖고 있으며 1일 권장량은 전체 식사양의 55~65% 정도다. 밥으로 환산했을 때 여성을 기준(1800kcal)으로 하루 2~2.5공기(한 공기 250~280g 기준), 남자의 경우(2400kcal) 3공기 정도의 양이 적당하다. 

따라서 식사를 할 때는 흰 쌀밥이나 식빵 등 흰 빵, 찹쌀보다는 잡곡밥이나 통밀빵 등을 섭취하는 하는 것이 좋다. 반찬은 식이섬유소가 많은 우엉이나 고사리, 말린 표고버섯 등 채소류와 미역이나 파래, 김 등 해조류가 좋다. 또 흡수가 쉬운 주스 형태보다 생채소, 생과일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리할 때는 설탕보다 단맛이 나는 양파 등 식재료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레몬즙이나 식초를 이용하면 당지수 상승을 20% 정도 낮출 수 있다. 

우리는 많은 경우, 이분법으로 사고한다. 특히 식품에 대해서는 이롭거나 그렇지 않으면 해롭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또 많은 경우, 활용하기 나름일 때가 많다. 당도 그렇다. 집중해야 할 때 당은 분명 뇌 활동에 도움이 된다. 등산이나 운동을 할 때 챙겨가는 초콜릿과 바나나 역시 피로를 회복하는 데 긍정적이다. 필요한 만큼 잘 섭취하고 또 잘 가져다 쓰자. 당은 해롭다는 누명을 쓰기엔 우리 몸에 너무나 이로운 점이 많다. 

0글 : 이화영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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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02 호/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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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는 식품을 차갑게 하고 부패하지 않게 저온에서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모든 식품이 냉장고에 들어간다고 해서 부패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냉장보관 때문에 상하는 식품이 있다. 

토마토는 냉장고에 넣으면 화학구조가 변형된다. 그래서 토마토가 숙성되는 것을 막고, 풍미도 없어진다. 또 5℃이하에서는 토마토가 저온장애가 나타나면서 표면이 문드러지기 쉽다. 감자도 마찬가지다. 감자를 냉장고에 보관 할 경우 감자의 녹말 성분이 당으로 변하면서 감자 본연의 맛과 색을 잃게 된다. 감자는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양파의 보관법은 껍질을 벗겼을 경우와 껍질을 벗기지 않았을 경우로 나뉜다. 껍질을 벗겼을 경우에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껍질을 벗기지 않았을 때는 통풍이 잘 되고 서늘한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빵을 사면 한 번에 먹지 못하고 남긴 빵을 냉장보관하기 쉬운데, 빵도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빵 속 탄수화물이 낮은 온도에서 굳으면서 표면이 딱딱하게 변하는 것이다. 빵은 상온에 보관하면서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다. 

바나나와 같은 열대과일은 차가운 온도를 견뎌내는 능력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바나나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바나나의 세포벽이 파괴되면서 소화 효소 능력이 떨어지고 색도 검게 변한다. 게다가 덜 익은 바나나를 냉장고에 두면 익지 않고 색깔만 검게 변하게 된다. 바나나는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맛도 영양도 더욱 좋다. 

마늘도 마찬가지다. 마늘은 냉장고에 두면 오히려 곰팡이가 필 수 있다. 마늘은 약간 어두운 상태에서 상온에서 건조하고 서늘하게 보관하는 것이 좋다.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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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3-07 0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껍질 벗긴 양파는 냉장고 안에 있고 그렇지 않은 양파는 베란다에 있어요. 이 글을 읽다보니, 우리 엄마는 이런 걸 어떻게 알고 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침 간식으로 방울토마토를 가져가는데 회사 도착하면 냉장고에 넣어둬야지, 했다가 이 글 읽고 그냉 책상에 두자 싶어요. 적절한 타이밍에 읽었어요.
:)

마노아 2016-03-07 06:57   좋아요 1 | URL
그러고 보니 우리집도 껍질 벗긴 양파는 냉장고 안에, 그렇지 않은 애는 베란다에 있네요. 엄마들의 지혜가 놀라워요.^^
나이스 타이밍! 오랜만에 과학향기 올린 보람이 있어요.^^

단발머리 2016-03-07 0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락방님 어머님이나 마노아님 어머님같은 `어머니`가 아닌데, 깐 양파는 냉장고에, 그냥 양파는 베란다에 두고 있어요.
저는 이걸 어떻게 알았나요? ㅎㅎㅎ

다락방 2016-03-07 10:13   좋아요 1 | URL
음.. 아마도 단발머리님의 어머님이 그렇게 하신 걸 보고 익힌 게... 아닐까요? (라며 여전히 어머님의 지혜를 강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6-03-07 14:18   좋아요 1 | URL
어머니의 지혜는 유전되는 걸로 합의봐요. 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16-03-07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머니가 되면서 그냥 냉장고 자리가 모자라 자연스럽게 상온보관 하게 되었는데 그런 행동들이 과학적인 행동이었단 것에 감탄중이었는데 모든 이들의 댓글에 감탄과 웃음이 나오네요^^
헌데 전 토마토는 필히 냉장고에 넣어 두고 유통기한 다 되어가는 빵도 무조건 냉장고에 넣었거든요ㅋㅋ
확실히 냉장고에 들어간 빵들은~~ㅜㅜ
그리고 곰팡이가 핀 깐마늘이 그래서??고개 끄덕였어요^^

다락방 2016-03-07 10:14   좋아요 2 | URL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빵은 진짜 진짜 맛없더라고요. 이건 경험에 의해서 저도 빵은 냉장고에 넣지 않아요. 경험에 의한 습득.. 이랄까요. 아하하핫

마노아 2016-03-07 14:18   좋아요 2 | URL
빵은 도저히 못먹겠으면 냉동보관! 냉장은 결국 버리게 되는데, 냉동은 해동하면 먹을 만하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빵순이라 그렇게 되기 전에 다 먹습니다! ㅎㅎㅎㅎ

다락방 2016-03-07 1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 내 서재인가...)

단발머리 2016-03-07 10:27   좋아요 1 | URL
(제 서재도 관리 좀 해주세요~~*^^*)

책읽는나무 2016-03-07 13:41   좋아요 0 | URL
(주인님이 바쁘시다면~~대행관리도 좋네요^^)

마노아 2016-03-07 14:1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완전 귀여웠어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