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행사가 하나있다. 1박2일. 외부강사가 오고 나는 뭐,,, 간식이나 챙기고 술렁거리며 놀면 될 것이다. 자질구레한 준비가 많지만, 그런것쯤이야 안되면 어떻고, 또 자질구레한 것들을 내가 어디 신경쓰는 사람인가. 다 어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간식을 사러갔다. 근무시간에 원래 그 일을 해야 할 직원을 데리고 가면 되는거지만, 내가 또 워낙에 인간관계가 안되는 사람인지라 점심시간에 언니랑 간식을 사러갔다. 점심도 안먹고 간식먼저 사다가 늦은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서둘러 들어왔다.  생수 한팩만 해도 무게가 상당한데다가 커다란 박스가 네개. 도저히 다 들고 오지 못하지 않는가. 부탁하기가 죽기만큼 싫었지만 어쩌겠는가. 언니에게 들고 3층까지 와 달라는 건 더 염치가 없어서 사무실로 전화했다. 남자직원. 역시 난 인간관계가 안되기 때문에 부탁을 했지만 썩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역시나, 그 직원. 불쾌한 표정을 그대로 드러내며 지나친다. - 아, 얼마나 다행인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언니 역시 상당히 기분나빠하는 표정을 그대로 읽었다는 것이.

아무튼 이것으로 끝이다. 내가 책임자라고 생각하고 - 실제로 모든 걸 다 알아서 하지 않는가. 내 맘대로 하는중이다. 누가 뭐랄껀가. 사실, 내가 알아서 그냥 준비를 다 하니까, 괜한 자격지심에 나의 이런 꼴이 보기 싫어서 저러는가... 싶었는데 그렇다면 지들이 능력을 키우든가. 나도 나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행동하자. 어차피 일을 시키든 나 혼자서 다 하든 그들과의 관계가 좋아지게 되는 건 아니지 않은가. 이미 포기상태,로 접어든지 오래되었으니.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해.

이제 자질구레한 것들을 준비해야겠다. 아, 내 원래의 업무인 보고서 작성을 먼저 해야는구나.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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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I'm bigger than I used to be Love is growing up
There's another world to know out there
Love is growing up

 

I was afraid to say hello Cause I was just as scared to say goodbye

Found and lost so many dreams and Some I still believe in Others I let walk away

Times I laughed and felt so free And times I felt so little The sudden highs and miseries

Yes that is what you gave me

 

Life is bigger that it used to be Love is growing up
There's another world to see out there
Love is growing up

Because of you I can believe We give each other what we truly need

 

I have you and you have him but He has her and really
That's the way that it should be Just like clovers in the field
Mixed with the weeds and flowers We play the piece collectively

Found and lost so many dreams and Some we still believe in Others we let walk away

Roads will swallow and divide us Just think of each other

Together moving separately Alone is just a feeling

Love is growing up Love is growing up Love is growing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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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7-04-24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ka 2007-04-24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왔는데.... 가사가 맞는지는 모르겠어. 사랑은...growing up 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저 사람은 몽땅 glowing up이라고 썼으까? 실수일까, 의도적일까?

chika 2007-04-24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조증도 병이야~ 하면서 위안을 가질겸 울증으로 돌아섰지만, 역시 울증은 나빠. 내 적성은 아닌게야. 울증은 서서히 나를 갉아먹거든.
아무튼, 괜히 울증인척 하다가 노래를 듣는데, 왜, 이게 뭔소리야? 하게 됐는지, 나도 모르지, 지금도 봐, 뭘 쓰고 있는지도 모르잖아.

물만두 2007-04-24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 적응이 안된다 ㅡㅡ;;;

chika 2007-04-24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괜찮아요. 나도 적응이 안되는데, 머....
사는게 다 그렇잖수? ㅠ.ㅠ
 
에이프릴 풀스 데이 - 상 - 데이먼 코트니는 만우절에 떠났다
브라이스 코트니 지음, 안정희.이정혜 옮김 / 섬돌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데이먼 코트니는 만우절에 떠났다'라는 어딘지 모를 장난같은 책의 부제를 읽을때까지만 해도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잔잔한 웃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죽음을 현실로 느끼지 못하는 나의 철없는 생각이었을뿐이라는 걸 이제야 느끼고 있는중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을 만우절의 한탕 거짓 웃음처럼 넘겨버리고 언제까지나 살아있으리라 믿기를 바란 데이먼 코트니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그의 삶이 끝났음을 말해주고도 한참 있다가 갑자기 울컥해지는 감동을 느끼게 한다. 아니, 정말 왜 이런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고 그 현실이 나를 슬프게 하고 있는 걸까. 아니다. 슬픔을 느끼기를 바라고 데이먼의 삶을 이야기해준 것은 아니야. 나는 그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에 위안을 얻고 소중한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된 것, 그것이 브라이니가 데이먼의 삶을 통해 이야기하려고 한 것이다....

유전병인 혈우병으로 인해 태어나면서부터 끝없는 삶의 고통속에서 언제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데이먼의 이야기를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나는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깊이 그 삶의 모습을 느끼지는 못했었다.
사실 혈우병 환자가 수혈을 통해 에이즈에 감염되고 극심한 고통을 겪는 이야기는 소설이나 영화의 시나리오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감동을 주기 위해서라거나 교훈을 준다거나 미화된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그런 꾸며진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 저 밑에서부터 데이먼이 얼마나 훌륭한 삶을 살았고 얼마나 위대한 영웅의 모습으로 살다 갔는지에 대한 뭉클함이 자꾸만 솟구쳐오르는 것이다.

이 책의 느낌을 어떻게 짧은 말마디로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서평이라는 것을 뒤로 미루고만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잠깐 동안이었지만 주위의 모든 것을 집어 던지고 발로 차버리고 싶을만큼 참기 힘든 아픔을 느끼고 있을 때 갑자기 데이먼이 떠올랐던 것이다. 나는 진통제 한알을 먹고 한시간쯤 버티고 나면 서서히 통증이 사라지는 정도의 고통도 견딜 수 없다고 짜증을 내고 있는데, 내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을정도의 고통을 견뎌내야만 했던 데이먼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데이먼은 진정 위대한 영웅이었음을 오늘에야 느끼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만일 나였다면'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내 머릿속을 절대 떠나지 않았던 생각이 있었다. '만일 나였다면.. 내가 왜? 왜 내가 이런 고통을....'이라는 부르짖음을 멈추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데이먼은 결코 자신의 삶을 탓하지 않았다. 언제나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 모습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엉터리 같은 의사의 부목으로 인해 무릎 관절이 나가고 절뚝거리게 된 상황에서도 그 부목으로 인해 아주 가끔씩은 축구공을 찰 수 있었다는 말을 하는 데이먼은 그 자체로 내게 감동이었다.

실제 데이먼의 투병생활은 고통과 슬픔이 가득했겠지만, 나는 그의 고통과 비참함을,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상상하는 것조차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그의 삶은 아름답고 위대하고 행복했다고 믿는다. 거짓말 같은 데이먼의 죽음이 멀리서 느끼는 나의 슬픔이 되겠지만 거짓말 같은 그의 죽음이 아닌 아름답고 행복했던 데이먼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그는 또 그를 추억하는 모든 이 안에 살아있게 될 것이다.

내 마음속에 간직되어 있는, 사랑스럽게 웃고 있는 데이먼의 형상은 사랑이란 결코 창조될 수도 파괴될 수도 없는 에너지임을 내게 일깨워줄 것이다. 그것은 그냥 존재하며 언제나 존재할 것이며,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고 나아가 우리를 선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우리 사랑은 영원히 스러지지 않을 것이다.(후기,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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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 참고 싶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약을 먹었다. 조금 더 참으면 괜찮지 않았을까..싶기도 했지만 이미 내 인내는 끝을 보려고 하고 있어서 약을 먹었는데 그 효과가 이제야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조금 살 것 같으니 눈길을 돌려....

큰 맘 먹고 주일학교 꼬맹이에게 생일선물 보낸 우편물이 되돌아왔다. 사실... 교리도 안받고 성당에서도 못보지만 그래도 나는 그 꼬맹이녀석을 기억하고 있다는 마음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는데 우편물이 다시 내 손에 들어와서 우편료가 아깝다는 생각보다 더 허무함이 떠돈다. 이거... 그대로 뒀다가 성당에 가서 다른 녀석 편에 보내도 될까? 고민이네....

행사준비를 해야하는데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온갖 인상을 쓰며 자리에 앉아있었다. 다행히 오전은 그냥 지나갔고, 오후에도 사무실에 혼자 있으면서 졸다가... 이제 조금 진정이 되어 차를 마시고 있다.

그리고.... 멋진 오르골을 사기 위해 뱃속을 가득 채우던 돼지저금통을 깰 결심을 했다. 오르골을 살 기회가 생긴것은 아니고. 그냥 이제 돼지저금통을 깨야할 시기인 것 같아서. 사전 사는데 돈 보태볼까.

오늘까지만 만사 귀찮아하고... 내일은 다시 반짝거리며 생활해야지.

약의 효과도 못느끼는 수많은 사람들.. 고통을 느끼는 그 많은 사람들은 ... 고통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반짝거리며 생활하는 사람들은, 정말 위대하다. 아, 이제 어렴풋이 느낄 수 있겠다. 그들은 정말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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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7-04-23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먹고 좀 낫다니 다행이네요..^^
오르골은 어떤걸로 사실려구요?

chika 2007-04-23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동네에서는 오르골 사기가 힘들어서요...
오늘같이 울증이 툭, 튀어나오는 날 나 자신을 즐겁게 해 줄 선물하나 마련하고 싶기는 하지만 그것마저 쉽지가 않아요. ㅉㅂ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

 

 

 

 

 

 

 

정기적으로 못견디게 배가 아플 때, 나는 온갖것이 짜증스러워진다. 그래도 참아야 하는 부분에서는 참게되겠지만, 평소 짜증스러워하던 부분에서는 갑절 이상으로 짜증나고 화나게 된다는 것도 사실이다.
국장이 국장다워야 국장이지,라는 말로 웃어보려고 해도 역시 남는건 짜증이다. 국장일이 싫다면 못하겠다고 하던가, 아니면 처리해야하는 업무에 대해서만이라도 충실하던가. 응? 일끝내면 결과만 갖고 뭐라 할 것이고 다 준비를 해 놓으면 뒤통수 칠 준비를 하시는게 국장이신가. 이게 내 일인가? . .. 아니, 내 일은 맞구나. 결정권도 없고 맘대로 하지도 못하는 내 일,이다. 여기서 이 생활을 자초한것은 너 자신이다. 잊지마라. 남탓할일이 아니야. 못견디게 배가 아파 주위것을 발로 차며 뒹굴고 싶어도 얌전하게 앉아서 온갖 인상 다 쓰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상 쓴다고 온갖 욕을 다 먹으면서 생활하고 있는 것은 너 자신이야.

 

 

 

 

 

 

확실히 끝내야 할 시기임을 아는데도... 늘어지고 있는 건, 내 탓이지?

두렵지만 시도를 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난 비겁하지만, 이제 용기를 낼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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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4-23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 마이 아파? 핫팩이 좀 도움이 된다던데...

울보 2007-04-23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짜증이 나요 배가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허리는 많이 아픈데 배는 배가 차갑나요 그러면 핫팩이나 따뜻하게 해주면 좀 나을텐데..치카님 점심 맛나게 드시고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