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알림메일이 도착해 열어봤더니 이 책이 떠있다. 김작가의 신간소설이려니...하고 봤는데 에세이집이다. 그것도 김작가외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거기에다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의 문화인들까지 동참해서 글을 썼다. 그런데 제목이 왜 '부디 계속해주세요'인걸까.

아무튼 궁금하기는하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교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눈거라면 아항 이런게 있구나..라고만 넘겼을지도 모르는 에세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으니.

 

 

고다형사 시리즈. 마크스의 산을 구입하고 읽지못했다는 것이 떠올랐다. 나 정말 왜 이러냐. 이 책 역시 그렇게 될까? 라고 말하지만 책을 받기로 했으니 분명 읽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실 좀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의 형사시리즈, 그것도 사회파소설로 느낄 수 있는 장르소설이니 어찌 기대하지 않겠는가.

 

 

 

 

 

 

 

 

 

 

역시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건 이미 익숙한 작가들의 이름.

 

 

 

 

 

 

 

 

 

 

잠시 잊고 있었는데, 이제 슬슬 봄이 다가오니 방한구석에 쌓아두기만한 책탑이 문제가 되고 있다. 겨울에는 추워서 그 방을 자주 드나들지 않았지만 이제 날이 풀리면 환기를 위해 창문도 열어두고 겨울옷들을 담고 봄여름옷을 꺼내고.. 맞아, 이불도 담아넣어둬야하는데 책탑들때문에 그 방을 드나들기 힘들다. 그래서 겨울이면 이삼주에 한번씩 책을 치우라고 잔소리하던 어머니가 이제는 일주일에 한번꼴로 책탑을 치우라고 성화다. 하아... 그런데 이렇게 또 장바구니를 채우고 있다니.

근데 이건 다 지금 읽으려고하는것도 아니고 그놈의 굿즈가 뭐라고 그걸 받아볼까 하고 장바구니를 채우고 있는 나를 보니 급한심스러워지고있기는하다. 그런데 신간을 보면 바로 읽어보고 싶어지고, 책이 오면 금세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잊어버리고.

이거야말로 악순환이 아니고 뭐겠는가. ㅠㅠ

 

 

 

 

 

 

 

 

 

당신은 내 자유를 빼앗을 수 있지. 그러나 내 존엄성을 빼앗지는 못하지.

행진하라,는 흑인 인권운동의 대부인 존 루이스의일대기를 다룬 그래픽 노블. 아, 이 책 읽고 싶다.

조선인 강제연행. "조선인은 징용되지 않는 차별을 받았다, 라니. 이거 읽다가 홧병나는거 아닐까 몰라.

 

실명의 이유가 휴대폰을 만들다가,라니. 게다가 뇌손상까지.

2015년과 2016년에 스마트폰 부품공장에서 일하다 메탄올에 중독되어 그리됐다고한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파견노동자, 이땅의 2,30대 청년. 5명은 삼성, 1명은 엘지. 대기업 3차 하청업체 불법파견, 고전적 유해물질 중독 그리고 청년. 하아... 이러한 것을 모르고 지나쳐왔다는 것이. 지금도 여전히.

 

 

 

 

 

 

 

 

응? 마지막 책 보면서 눈이 번쩍 뜨인다. 뭐, 연금을 이것저것 들기는 해야겠지만 그러기위해서는 소득이 있을 때 넣어야한다는 것 정도는 알겠다. 소득이 많아야 저축도 많아지고 그래야 연금도 늘어나고 노후걱정도 없겠지만. 현실이 녹록치않은데 뭘 어쩌라고. 그리고 중요한 건. 지난번에도 주간경향의 신간소개는 책표지와 실제 책 설명이 틀렸는데 이번에도 역시! 한번 실수했으면 좀 더 잘 봐야할텐데 그냥저냥 넘어가는 모양이다.

 

 

 

 

 

 

 

 

 

책욕심은 부리지 말아야지, 하고 있지만. 십년전이었다면 망설이지 않고 마구 구입했을 터. 그런데 이제는 슬슬 짐이 되어가고 있다. 이젠 슬금슬금 잊고 지내는데, 엊그제 우연찮게 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또다시 북까페이야기, 동네도서관 이야기까지 나왔다. 솔직히 그래보려고 왠만한 책들은 쌓아두고 있었는데 그렇게 싸안고 있기에는 책이 너무 많다. 뭐, 만권도 되지않는 책이 많아 주체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게 그렇긴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집이 거대주택도 아니고. 어쩔건가. 근데 프랑켄슈타인책과 굿즈는 역시 탐이나. 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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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8-03-21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미지들을 죽 보다가 악스트, 배수아, 이 단어에서 딱 멈췄습니다. 배수아 소설가를..좋아하는 정도까지는 아니고 호감을 가지게 됐거든요. 그래서 그 분의 책을 더 읽어보려고 마음 먹었어요. 악스트는 좋아하는 작가가 인터뷰한 달은 사보곤 했는데, 마침 배수아 소설가라니..
 
신경과의사의 영어뇌 만들기 - 신경과의사로서의 지식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개하는 독학영어공부 비법!
류상효 지음 / 바른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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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 자체가 눈길을 확 끌어당긴다. 신경과의사의 영어뇌 만들기,라는 것은 왠지 영어공부를 하는 방법적인 면에서 뭔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것 같은 예감이지 않은가.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뇌세포를 더 활성화시킨다거나 기억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거나 하는 의학적인 접근이 아니라 신경과의사가 새롭게 영어공부를 시작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했는지, 그 방법을 통해 영어실력이 얼마나 많이 향상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적어도 내게는 그런 느낌으로 남는 책이다. 그래도 반가운 건 나 역시 한때 열심히 들으며 영어공부를 시도했던 모닝 스페셜이나 EBS 라디오에서 하는 다른 라디오방송 프로그램들을 통해 저자가 실제로 시행했던 영어공부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처럼 열심히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출근준비하면서 이십여분 듣던 방송이 나름대로 꽤 도움이 되는 느낌이라 공부처럼 해볼까 싶기도 했지만 아침 출근시간에 집중하며 공부를 한다는 것이 쉽지않은 일이라 점차 방송과는 거리가 멀어졌는데 이 책을 읽으니 다시 한번 시도를 해볼까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사실 신경과의사의 영어공부라고 해서 뭔가 특별하게 다를것도 없고, 실제로 대부분의 이야기는 언젠가 한번쯤 들어본 이야기이기도 했다. 때로 어린아이의 뇌는 백지에 뭔가를 그려넣기 때문에 모든 걸 잘 기억할 수 있지만 이미 나이를 먹어 여러번 덧칠해진 기억들 속에서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고 언어를 능숙하게 익힌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는 걸 핑계로 영어를 못하는 변명을 해보기도 하지만 내가 판단한 나의 가장 큰 취약점은 다른 사람앞에서 실수하는 걸 너무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실수는 최고의 가르침이자 사랑받는 비결 중 하나다'라며 자신의 실수와 실수로 인해 받게 되는 선물, 그러니까 가르침, 사람들로부터의 호감, 추억, 미소, 이야깃거리까지 만들 수 있는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말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오래전에 영어학원에서 나는 말한마디 못하고 있을때 원어민 강사와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고등학생을 봤는데 너무 쉽게 말을 하고 있어서 경이롭게 쳐다보고 있었다. 물론 가만히 듣다보니 그냥저냥 일상 이야기인데다가 중학생이면 알만한 인칭이나 비동사를 좀 엉망으로 쓰고 있어서 말이 유창하다고 다 부러워할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 인상이 너무 강해서였는지 저자가 강조하는 문법의 불필요성에 대해 읽을때는 조금 마음이 불편했다. 말이 트이고난 후 조금씩 문법을 고쳐나가는거라고 하지만 요즘 우리말 맞춤법을 엉망으로 쓰는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불편한 것처럼 말문만 트인다고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일단 문법을 먼저 배우면 말문을 트는 게 쉽지는 않은데, 말하기를 먼저 하면서 스스로 맞는 어법을 찾아나가는 것이 쉽다는 것은 수긍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틀리게 말할까봐 두려워하기보다는 일단 말을 쓰기 시작하면서 실수를 통해 배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을 굳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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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 살인 사건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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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가 대놓고 제목에 '살인사건'이라고 썼다. 지금까지의 작품 제목과는 사뭇 달라서 좀 어색한 느낌도 있었지만 또 그만큼 기대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역시 '살인자'를 찾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현상에 대해 꼼꼼히 기록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말도 안되는 병폐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이 소설의 의미인 것 같아 새삼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구성에 감탄하고 있다.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누군가는 살인자를 추적하고 유추해내는 과정이 더 재미있을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회적인 문제를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것이 좀 더 흥미롭다.

 

처음 시작은 아무것도 아닌 평범하고 사소한 일 - 물론 살인사건이, 더구나 칼로 몸을 수차례 찌르고 시신을 불에 태우기까지 한 살인사건이 평범한 일은 아니지만 '살인사건'을 대하는 호기심 어린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은 우리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으며 진실이 아닌 것도 사실로 만들어버리는 거짓 기사와 그 기사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또 다른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은 요즘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데 그 과정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참 구체적인 내용을 떠올리다가 문득 이것이 스포일러가 되겠다 싶어 다 지워버리려니 이 소설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해야할까 고민이 된다. 

 

거짓뉴스와 무분별한 SNS의 파급효과,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믿어버리고 나중에는 그것이 사실이 되어버리는 왜곡된 현실의 반영들...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부록처럼 첨부된 기사와 인터뷰 내용, 실제 화면을 옮겨놓은 듯한 소셜의 대화창은 처음에는 이야기를 정리해놓은 것 같지만 점차 그 모순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 이 독특한 구성이 좀 재미없게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는것일까 싶었는데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는 역시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이구나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결국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는 좀 의외의 인물이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그 과정에서 범인을 기정사실화 만들어버린 사람들의 증언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일단 내뱉고난 후 아님 말고 식의 방송과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모습이 더 무섭게 느껴지는데 그래서 더욱 미나토 가나에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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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 사이 - 너무 멀어서 외롭지 않고 너무 가까워서 상처 입지 않는 거리를 찾는 법
김혜남 지음 / 메이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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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싶었던 건 '회사 사람과 나 사이에 필요한 거리는 1.2m'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사람사이의 관계라는 것은 나 혼자 잘 한다고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고 - 물론 나는 잘 하는데 상대방으로 인해 관계가 엇나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 서로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장에서 업무로 인해 만난 사람들이 어느 순간 알게 모르게 자신들이 편한 사람들과만 정보를 공유하고 나를 포함한 몇몇 사람은 따돌린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을 때 그들의 인성이 그뿐일뿐이라며 무시하고 말았었지만, 사실 관계라는 것이 직장 동료들과만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상사의 판단에도 연결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무시하지 못하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예를 들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누구는 항상 자리를 비운다 라는 말과 누구는 지금 외부업무 때문에 자리를 비웠다 라고 보고를 하는 것은 그 직원을 전혀 다르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 인성과는 별개로 직장에서의 처세술을 배우는 것 마냥 이 책을 펼쳐놓고 듬성듬성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예상했던 이야기의 흐름은 나오지를 않고 보편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와 그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만 나올뿐이다. 그래서 책읽기를 멈췄냐고? 그렇지는 않다. 띄엄띄엄 살펴보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가 차근차근 읽어보니 관계성을 중시하고 있지만 그 관계맺음을 위해 스스로의 노력만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아서 좋았다. 그러니까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조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자존감을 잃지 말라는 것이 일관된 이야기라서 좋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내가 감당하지 못할 것들에 대해 거절하는 것은 상대방 자체를 거절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인식한다면 관계는 더 좋아질 수 있고 서로가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수도 있는 것이다.

 

예전이었다면 이 책의 내용이 하나의 이론서처럼 느껴졌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봤는데, 삶의 경험치가 쌓이다보니 어쩌면 이렇게 다 맞는 말인지. 이미 시행착오를 겪으며 마음고생하고 배운 것들이 책 속에 그대로 담겨있는 것을 읽으며 백만배 공감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렇게 현명하게 관계맺음을 하지 못한 과거의 시간을 반성하기도 했다.

상대방이 엇나가는 한 내가 노력한다한들 내 마음의 상처만 커진다면 한걸음 다가서는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더 뒤로 물러나 거리를 두는 것이 때로는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책읽기는 술술 넘어가는데, 앞으로의 '당신과 나 사이'의 필요한 거리를 제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 책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다시 가늠해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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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업! WAKE UP! -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는 삶에서 벗어나기
크리스 바레즈-브라운 지음, 황선영 옮김 / 책만드는집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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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흘러가는 삶에서 벗어나기'라는 말은 내게 너무 매력적으로 들렸다. 나는 평소에 멍때리기를 잘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이 글을 읽는 순간 뭔가를 하기 전에 가만히 멈춰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사실 나이를 많이 먹게 되면서부터 책을 읽고 뭔가를 실행해보고 하는 것이 점점 더 귀찮아지고 영 손길이 가지 않아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한번 옆에 두고 실천해보고 싶어졌다. 책의 첫머리에서부터 아무런 생각없이 티비를 보면서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끊임없이 과자를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요즘 업무 스트레스도 많고 몸이 안좋아 아픈데다가 집에 와서 이런 저런 정리를 하다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가버리는데, 피곤해서 그런지 초저녁에 잠이 들었다가 저녁 늦게 잠이 깨면 그때부터 멍하니 드라마를 보면서 과자를 집어먹곤 했다. 그러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보면 새벽이 되었는데, 이미 봤던 드라마를 보고 또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내 문제의 심각성을 고민해보게 되었는데 딱 그러고 있을 때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내 무의식을 일깨워 뭔가를 새롭게 해본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설레고 계획했던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에 마음이 풍성해진다. 잠깐동안의 호흡조절과 명상으로 몸과 마음을 일깨우기도 하고, 내 생활습관의 패턴을 바꾸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보라는 것도 끝이 안보이는 장기계획이 아니라 3일, 4일 동안의 실천을 해보도록 권한다. 작심3일이라고 하지만 오랜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 적어도 내게는 '오늘 하루만 해보자'라거나 '오늘 하루만 더 해보자'라는 것이 미리 어려울 것을 짐작해 포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책이 내와는 딱 맞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사실 요즘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 날마다 이 책을 펼쳐들고 뭔가를 해보기에는 몸과 마음이 따르지 않지만 순서대로 가지 않고 목차의 제목을 보면서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것을 먼저 실행해보는 것은 꽤 괜찮았다. 이것이 '느긋하게 살기'가 되겠고 먹는 것을 조절하게 되기도 하고 일상의 습관과 버릇을 서서히 바꿔나갈 수 있는 계획과 실천이 되는 것이리라.

실천없이 책을 읽는 것만 하면 안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솔직히 많은 부분은 그냥 글만 읽기도 했다.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효과를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내 안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샘솟아 마음을 들뜨게 하는 효과도 있으니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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