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꿰뚫는 기독교 역사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재미있는 교회 역사 이야기
티모시 존스 지음,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나는 신학생 시절부터 역사신학에 관심이 있어 딱딱한데다 방대하기까지 한 교회사 책을 읽느라 고생한 기억이 있었는데 이 책은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내 쉽게 읽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핵심을 잘 간추려내 교회사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이야기로 되어 있지만 꼭 알아야 할 사건과 이름과 용어가 있어 가볍지 않다. 더 깊은 생각은 설교의 적용처럼 과거의 역사를 보고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지 질문한다. 핵심을 간추렸지만 위대한 갑바도기아인들이 3명이 아니라 바실과 그레고리의 누이 마크리나도 니케아 신조를 옹호했다고 알려주어 나를 놀래킨다. 그리고 저자의 위트넘치는 문체는 책을 놓는 순간까지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오랜만에 좋은 교회사 책을 만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름부으심 - 막혀 있는 기름부음의 통로를 활짝 열어줄 능력의 열쇠
손기철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우리 지방에서 부흥회가 열렸다. 강사님은 박사학위를 받으신 지적인 분이셨는데 기도하러 가시다 성령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말씀으로 능력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시고 역사하심을 증언하는 분이셨다. 나는 그 이후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이 궁금해졌다. 마침 손기철 장로님의 기름부으심이 출판되어 반가웠다. 손 장로님은 기름부으심이 없이 사역하는 것은 무기를 들지 않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주님의 자녀라고 고백하여 물로 세례를 받았고  목사라고 인정받아 안수를 받았지만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을 사모하지 않고 목회하다보니 마귀와의 영적인 전투에서 패배하는 경우가 있었다. 손 장로님은 기름부으심을 받기 위해 깨끗하게 비우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채우라고 하신다.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흘려 보내라고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라고 하신다. 손 장로님을 통해 성령님의 기름부으심을 지적으로 알았으니 오직 믿음으로 기름부으심을 구하여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양식 - 2009 가정예배서
KMC 편집부 엮음 / KMC(기독교대한감리회)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하늘양식은 감리교회가 자랑하는 가정예배서입니다. 해마다 업그레이 되어 나오는데 올해는 감리교회 교역자들의 원고 뿐만 아니라 초교파 적으로 한국교회 중견 목사님들의 옥고도 실려 있어 보기 좋네요. 더군다나 특별예배가 보강되어 있어 실용적이네요. 출산 후에 드리는예배, 첫돌을 맞아 드리는 예배 등 다양한 예배가 있어 목사님이 심방오시지 않아도 가장이 예배를 인도할 수 있네요. 예배는 가족이나 동료들이 모여 찬송을 부르며 마음문을 열고, 본문과 설교문을 읽으며 하늘문을 열고, 본문을 묵상하면서 세상문을 열게 구성되었네요. 그리고 본문과 병행하여 맥체인 성경읽기표 방식을 따라 성경을 통독할 수 있게 이끌어 주네요. 1년이 지나면 구약은 2번 신약과 시편은 2번을 읽을 수 있어 설교를 통해서도 성경을 통해서도 은혜받을 수 있게 편집됐네요. 얼마전 신문을 보니 이혼숙려제도 때문인지 어떤지 4년째 이혼율이 감소하고 있다는데 이제부터는 하늘양식을 통해 단순히 동거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가정이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헨리 나우웬 : 그의 삶, 그의 꿈 - 세계영성의 거장 시리즈 01
마이클 오로린 지음, 마영례 옮김 / 가치창조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사람이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듯이 독자는 누구의 책을 읽느냐에 따라 세계관이 달라진다. 헨리 나우웬은 노인목회에 전념하던 나를 영성목회로 이끌어준 장본인이다. 나는 나우웬의 [예수님의 이름으로]를 읽으면서 예수님의 설교가 서기관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었던 것처럼 그의 글은 다른 작가들과는 달리 영혼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느꼈다. 나는 온라인을 검색하며 그의 책을 탐독하였다. 그의 책은 대부분 짧지만 긴 여운이 남는다. 그의 글은 머리에서 나온 이상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나온 묵상이기 때문이다. 그는 심리학자가 아니라 영성 가였다. 그의 책은 대부분 개인적이지만 꾸밈없는 고백이 돋보인다. 그의 글은 자신을 미화하는데 치중하지 않고 내면의 갈등을 털어놓기 때문이다. 그는 지킬박사가 아니라 하이드씨였다. 나는 드아드르 라누에의 [헨리 나우웬과 영성]을 읽으면서 나우웬의 일생과 영적세계를 알게 되었다. 라누에는 나우웬의 저서들에 나타난 그의 영적세계인 하나님과의 관계와 자신과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를 조명하였다. 나우웬에 대해 심층 분석한 책이다. 나는 나우웬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그가 영성분야에 남긴 업적이 아니라 그의 인간적인 삶이 궁금해졌다. 그의 책은 그의 삶을 통해 나타났기 때문이다. 나는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듯이 나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줄 책을 오랜만에 발견하였다. 나우웬의 멘티인 마이클 오로린이 멘토의 삶과 꿈을 다룬 책이었다. 오로린은 사진을 곁들여 나우웬의 일생을 연대기적으로 추적하였다. 오로린은 나우웬이 짧은 글을 썼듯이 많지 않은 분량으로 그의 인생역정을 그려냈다. 나우웬은 네이메겐 대학교에서 박사 논문이 거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나우웬은 예수님이 고향인 나사렛에서 배척을 받으셨듯이 조국인 네덜란드보다 미국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오로린은 나우웬이 자신을 미화하지 않았듯이 그의 허물을 감추지 않았다. 나우웬은 어린 시절부터 심리적으로 불안하였고 자신을 탓하는 수치심이 있었다. 저자는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지만 내 생각엔 업무 리더인 아버지와의 갈등에서 기인하지 않았나 추론된다. 나우웬이 동성연애자였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솔직담백한 그도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의 메시지를 색안경을 끼고 들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하다고 그가 완벽하지 않고 허물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를 크게 들어 쓰시지 않았나 생각된다.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부족한 사람을 통하여 죄로 얼룩진 세상에 희망의 밝은 빛을 비춰주신다. 아무튼 헨리 나우웬은 개신교와 가톨릭을 통틀어 사랑받는 저자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책은 가톨릭에서 출판한 것을 개신교에서 다시 출판하고 개신교에서 출판한 것을 다시 가톨릭에서 출판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그가 가톨릭 신부였지만 개신교 대학교에서 가르쳤듯이 그의 책이 인기가 있더라도 중복해서 출판하는 것은 교회 일치운동을 역행하는 처사다. 이 책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지 않았지만 <인터넷 가톨릭서점 바오르딸>에 가면 마이클 오래플린의 [하느님의 연인 헨리 나웬]이란 책이 번역되었다. 목차가 다른 것을 보니 아닌지도 모른다. 책을 읽다보니 아쉬운 점이 눈에 띄었다. 번역자는 신학전공자가 아니라 그런지 전문용어 번역에 서툴렀다. 38쪽의 '학교의 교구 목사'는 ‘교목 신부’로 번역하는 것이 나았고, 53쪽부터 나오는 '바티칸 Ⅱ'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로 번역했어야 했다. 사실 이 정도는 전문용어도 아닌 일반용어가 아닌가? 이외에도 여러 군데서 아쉬움이 남았다. 출판사는 헨리 나우웬의 전기인만큼 부록으로 그의 연표와 작품을 수록하고 가능하면 번역 현황까지 소개했으면 좋을 뻔 했다. 출판사가 작은 수고를 하면 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그의 책이 더 많이 팔릴 것이기 때문이다. 헨리 나우웬에 대해 알고 싶으면 이 책부터 읽고 나서 그의 작품을 읽으면 좋을 듯싶다. 당신도 나우웬같이 작은 예수가 되기를 소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 권세와 하나님의 교회 - 교회의 참된 소명은 무엇인가
마르바 던 지음, 노종문 옮김 / 복있는사람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인 '뉴스후'가 설날을 전후하여 한국교회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누리꾼들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인터넷에 흙탕물을 튀기고 있고, 교계는 한국교회를 일방적으로 폄훼했다고 격앙하는가 하면 자성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크리스천 언론인들은 조심스럽게 보도 태도를 문제 삼는다. 역사는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영웅도 만들고 역적도 만든다. 내가 보기에 MBC는 미디어의 권세를 악용하여 정치적 권세와 밀접한 한국교회에 공영방송이라는 경제적 권세를 지키려고 악마적 권세를 행사하고 있다. MBC처럼 악의적으로 한국교회를 흠집 내려는 언론사가 있는가 하면 마르바 던처럼 애정을 가지고 교회를 갱신하려는 선각자도 있다. 던은 예수님이 세상 권세를 물리치셨지만 우리는 타락한 세상에 오염됐다고 한탄한다. 목사님들은 어떻게 하면 이웃을 도울까를 논의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교세를 확장할까를 고민한다고 개탄한다. 던은 교회의 고유한 사명은 약함이라고 주장한다. 성경에는 약함이라는 주제가 널리 퍼져있다고 예증한다. 예수님은 영광의 메시야가 아니라 고난의 메시야다. 우리는 스스로 구원할 수 없고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등등. 그러나 우리는 약함을 부끄러워하고 강함을 자랑스러워한다. 일부 대형교회 목사님들이 호화 생활을 하는 것도 미흡한 자녀에게 교회를 승계하는 것도 어쩌면 강함에서 나온 오만한 처사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강하다고 생각할 때 하나님은 채찍을 드시지만 우리가 약하다고 고백할 때 하나님은 능력을 펼치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셨던 것도, 엘리야에게 떡과 고기를 날라다주셨던 것도 약함을 통해 얻는 은혜이리라. 던은 지금은 전투중이라고 경각심을 불어넣는다. 마귀는 굶주린 사자처럼 우리를 노리고 있다. 우리는 혈과 육이 아니라 정사와 통치자들을 상대하고 있다. 우리는 세상 권세보다 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한다. 전신갑주는 단순한 방어용 무기가 아니라 마귀를 축출하는 공격용 무기다. 우리는 전쟁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쟁을 억지하기 위해 무장해야 한다. 전쟁에서 패배한다면 우리는 강하다고 착각하게 되고 하나님은 우리를 외면하시지만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우리는 약하다고 고백하게 되고 하나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게 된다. 하나님이 내주하실 때 우리는 내 배를 불리지 않고 이웃을 향해 다가가게 되고, 하나님이 내주하셔야만 우리는 바다를 오염시키는 적조가 아니라 세상을 정화시키는 황토가 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함 안에서 강해지신다.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교인 숫자가 아니라 약함을 발견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