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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자 말틴 루터
제임스 M.키텔슨 지음, 김승철 옮김 / 컨콜디아사(재단법인한국루터교선교부유지재단) / 1995년 11월
평점 :
절판


예수 그리스도, 사도 바울, 히포의 어거스틴, 마틴 루터, 존 칼빈, 존 웨슬리 그리고 조나단 에드워즈. 교회사 속에서 만나는 거인들이다.

이 중 루터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나누는 분수령이다. 그래서 루터만큼 많이 연구된 인물도 드물다.(예수님을 제외하고) 당연히 루터에 관한 전기도 많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롤란드 베인튼의 Here I Stand(1950) 이다. 이 책은 30년 가까이 사랑을 받아왔으나, 루터의 초창기 발전과정에 관한 최근의 연구를 다루고 있지 않다. 개정판(1995)은 이 부분을 보완했으리라.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이 책 말고 다른 책을 고르라면 제임스 키텔슨의 개혁자 말틴 루터(Luther The Reformer : The Story of the Man and His Career, Augsburg Publishing House, 1986)를 고를 것이다. 이 책은 신학자이며, 목회자이며, 한 인간인 루터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잘 기술하고 있다. 일반인이 흥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풍성한 일화를 소개하고 있고, 신학생과 목회자가 주의를 기울이도록 신학 논쟁도 충실히 다루고 있다. 이 한 권만 있으면 루터를 반쯤 알 것 같다.

저자는 연표를 통해 루터의 생애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 도왔고(1483.11.10-1546.2.18), 그림과 사진을 통해 루터 당시의 시대상을 현장감있게 전달하고 있다.(루터가 쓰고 있는 모자는 박사모이다.) 그리고 더 많은 연구를 위해 훌륭한 참고도서 목록을 제시해 줬고, 루터의 여행 경로를 따라 유럽을 누비도록 도와줬다.

마틴 루터를 알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보십시오. 당신의 궁금증이 풀 릴 것입니다. (이 글은 2003년 8월 31일 라이프북에 실었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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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존 웨슬리
이성덕 지음 / 기독교대한감리회홍보출판국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요즘 실명소설이 봇물을 이룬다. 여간첩 김수임, 임화를 찾아서, 사르트르는 세명의 여자가 필요했다 등등. 소설가 김주영 선생은 '(실명소설의 경우) 이미지를 살리면 작가의 상상력이 죽고, 작가의 상상력이 살면 이미지가 죽고 만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본서는 외줄타기에 성공했다. 역사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메도디스트(감리회) 운동가 존 웨슬리의 이미지를 한껏 살려 냈다. 작가는 그럴만한 능력이 있다. 서울대에서 독문학을 전공하였고, 독일에서 존 웨슬리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기 때문이다. 딱딱한 신학서적에 뭍혀 엄격하게만 느껴졌던 웨슬리가 너무나 친근하게 다가온 느낌이다.

그렇다고 본서가 가볍다는 얘기는 아니다. 저자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감리회 신학을 소개한다. 특히 동료였다가 적대자로 변한 칼빈주의자 조지 휫필드와의 편지를 통해서 그리고 존경해마지 않던 모라비안 형제단의 친젠도르프 백작과의 논쟁과 결별 과정을 통해서 감리회 신학의 정체성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

올 해는 존 웨슬리 탄신 300주년이고 내일(5월 18일)은 존 웨슬리 회심 265주년 기념주일이다. 이때에 본서가 출판된 것은 감리회의 경사요, 한국교회에 보낸 저자의 선물이다. (한국교회는 웨슬리에게 빚을 지고 있다. 속회(구역)는 감리회에서 시작된 제도다. 평신도 설교자도 웨슬리가 처음 임명했다.) 나는 어줍잖은 서평을 쓰기위해 하루(16일)를 투자했다. 정말 보람찬 하루였다. 3대째 감리회 신자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이 책과 함께 [웨슬리의 실천신학]을 읽는다면 감리회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제 아쉬운 점을 말할 차례다. 저자는 웨슬리의 회심과정을 세밀하게 추적하느라 후반기 40여년을 생략하였다. 감리회 박애주의운동과 영국 성공회로부터의 분리 과정이 나오지 않는다. 소설 존 웨슬리 하권을 출판하려고 그랬나?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출판사도 성의가 부족했다. 각 장(chapter)의 표지에 똑같은 웨슬리 초상화를 실었다. 각 장의 내용에 맞는 그림을 실었다면 내용이 더 잘 부각되었을텐데...

내일은 주일. 소설 존 웨슬리를 읽고 뜨거워진 가슴으로 사랑하는 성도들을 만나야겠다. (이 글은 2003년 5월 17일 라이프북에 실었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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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 목회자는 가라
유진 피터슨 외 지음, 차성구 옮김 / 좋은씨앗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저자들이 리젠트 신학교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The Unnessary Paster(불필요한 목회자)란 제목으로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유진은 목회서신을, 마르바는 에베소서를 가지고 목회자와 평신도 사역자를 향해 성경적인 목회신학을 정립시키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세 번 놀랐다.

먼저, 책값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392쪽에 오천원?!(만 오천원이 아니고?) 출판사측은 더 많은 목회자와 사역자가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책정했다 한다. 기독교 서적이 일반 서적보다 조금 비싼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 주머니가 가벼우니 마음까지 한결 여유로와 진다. 출판사측의 헌신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꼭 열매를 맺기 바란다.

그리고 제목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섬뜩해진다. 목사 안수 받은 지 3년째. 나는 늘 삯꾼(직업적인 종교인)은 아닌지 반문해 본다. 그리고 이것을 늘 일깨워줄 만한 책을 찾고 있었다. 바로 이 책이다 싶다. 나는 이 제목만 보고도 주님과의 첫 만남을 회상해 보았고, 처음 목회 시작할 때의 마음 가짐을 되새겨 보았다. 이 제목은 정말 마력이 있다. 번역자가 얄궂고도 고맙다. 처음 목회 나온 후배에게 선물해야겠다.

무엇보다도 내용에 머리가 숙여진다. 유진은 신학교는 이성주의가 차지하고 있고, 교회는 기능주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탄한다. 정말 그렇다. 세속적인 학문 이론이 성경의 권위를 잠식하려 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목회자는 교회를 깜짝 쇼를 연출하는 이벤트 회사정도로 변질시키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유진은 '화학비료와 제초제'의 비유를 통해서 이것을 사용하면 처음에는 생산량이 현저히 증가하나, 시간이 흐르면 농토는 황폐화된다고 말한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유기농법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바로 이성주의와 기능주의가 화학비료요 제초제다. 그러나 성경은 유기농법이다. 성경만이 진정한 목회신학의 지침서이다. 여기서 저자의 사상을 발견하게 된다. 성경과 신학에 바탕을 둔 영성! 이것이 유진의 한결같은 아우성이다. 아무튼 근시안적이고도 조급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한국 목회자의 목회신학 클리닉을 이 책이 담당하리라 믿는다. 나는 집에 앉아 여름 목회자 세미나를 다녀온 유익을 얻었다. (이 글은 2001년 8월 4일 라이프북에 실었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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