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아이로 키우려면 오감 훈련을 시켜라


색·맛 등 감각은 논리력·지적능력에 영향
스킨십·손 이용한 놀이는 두뇌 계발에 좋아


아이들의 모든 감각 경험과 활동은 지적 능력과 상호 관련되어 형성, 발전된다. 감각을 예민하게 훈련시킴으로써 분석력, 논리력, 판단력 등 정신적·지적 능력을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시각, 청각, 미각, 후각, 그리고 촉각 등의 감각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세계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색과 음악, 맛과 냄새, 어두움과 밝음, 딱딱함과 부드러움 등의 감각 경험은 곧 세상의 경험이다. 아이들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면서 삶의 이치를 깨달아가게 된다.

▲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인도양 홀에서 열리고 있는‘즐거운 자극, EQ가 쑥쑥?오감체험전’에서 어린이들이 감각체험실에 들어가 물건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일본 감각뮤지엄 후원으로 열리는 오감체험전은 1월 27일까지 열린다.

■ 후각

3~5세경의 아동에게는 인공적인 냄새보다는 사과, 자두, 우유, 꽃 등 자연의 향을 맡게 하는 것이 후각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영·유아의 경우 집안에서 먹는 과일 역시 깎거나 먹기 전에 냄새를 맡게 하여 맛과 냄새에 익숙해지게 하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눈가리개를 사용해 알아맞히게 하는 것도 좋다.

학령기 아동의 경우 음식 냄새뿐 아니라 자연의 냄새, 인공적인 냄새, 자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 등을 직접 경험해 이러한 냄새가 다른 것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말로 표현해 보게 함으로써 언어발달은 물론,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통합할 수 있어 아동발달에 많은 도움이 된다.


■ 미각

유아의 미각체험은 후각체험과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그것의 냄새를 함께 맡아보거나,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를 통해 단맛, 쓴맛, 신맛, 짠맛 등을 직접 경험해 보게 함으로써 단맛을 일으키는 대상, 쓴맛을 일으키는 대상과의 연합능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5~7세경의 아이의 경우 위험하지 않은 것이라면 음식은 물론, 다양한 물건을 입에 넣어 봄으로써 혀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감각경험의 기회를 자주 갖게 하는 것이 아이의 인지발달에 좋다.


■ 시각

인간은 환경을 탐색하는 데에 있어 감각정보의 80%가 시각을 통해 들어온다.

만 4~5세에는 상상해서 말할 수 있게 돼 그림을 보고 상상하거나, 그림의 내용보다 확대된 이야기를 상상해서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그림이나 사물을 보여주다 말고 ‘다음은 어떻게 될까?’라고 물으면 보이는 것에 근거해 나름대로 이야기를 꾸며내며 상상력이 커지게 된다.

학령기 아동인 경우에는 공부방의 벽지를 푸른 계통으로 하는 것이 차분하고 안정적인 태도를 유도할 수 있다.


■ 청각

3~5세경엔, 청각기능이 더욱 정교화·세분화되어 사람의 소리와 기계의 소리, 직접 들리는 소리와 전화기 등을 통해 들리는 소리를 구분하게 된다.

영·유아의 경우 부드러운 소리, 큰 소리, 차 소리, 종소리, 트럭 소리, 승용차 소리 등을 녹음해서 그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아이 스스로 발견하게 한다.

또한 동물의 소리를 비롯해 집안의 온갖 소리, 믹서기 소리, 세탁기 소리, 설거지 소리, 도마 소리 등 사물을 통해 나오는 소리를 들려주어 소리에 대한 변별력을 길러 주면 좋다. 아이가 5~7세에 이르면 청각을 단련하는 데 있어 몸을 흔드는 것도 의미 있는 자극이 된다.

음악을 틀어놓고 아이 손을 잡거나, 아이를 안은 채 리듬에 맞춰 좌우로 몸을 흔들어 춤추게 하거나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박자에 맞춰 흔들면서 노래를 불러주면 박자와 리듬 감각이 동시에 계발되어 대뇌계발 효과를 가져온다.


■ 촉각

3~5세의 유아기에 이르면 아이는 자신을 사랑스럽게 어루만지는 것과 귀찮거나 무관심하게 만지는 것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놀랄 만큼 예민한 촉각을 지닌다.

만지기, 손과 손가락 이용해 놀기, 손·발·온몸 뻗기, 끌어당기기, 잡기 등의 다양한 촉각 경험을 통해 두뇌가 발달하므로 위험하지 않은 한도 내에서 무엇이든 탐색을 하게 하여 느낌의 범위를 점차로 넓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킨십이 중요하다. 스킨십은 피부 접촉뿐 아니라 목소리(청각), 심장소리(정서적 안정감과 청각), 엄마 냄새(후각)를 통해 여러 감각을 한꺼번에 자극시키므로 두뇌계발과 애착형성에 아주 좋은 역할을 한다.

아이가 5~7세가 되면, 아이에게 은박지나 신문지, 셀로판지 등 느낌이 다양한 종이를 직접 구기거나 찢어보게 해서 소리와 동작과의 상관관계를 배우고 양손과 손끝을 잘 쓸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의 소근육 발달과 손바닥 및 손끝 감각을 길러 지각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조선일보 ㅣ 메종프로그레스 발달상담심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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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水巖 > 한글교육

 

한글교육 읽기쓰기만 시켜요?

놀이를 곁들이면 머리에 '쏙쏙'

요즘 아이에게 한글을 빨리 가르치려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 한글 교육은 글자를 외우기보다 흥미를 이
끌어 내는 장난감,놀이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 한글 교육에 도움을 주는 장난감이나 프로
그램을 소개해 본다.

# 글자 언어능력에 도움 주는 장난감

△모양 퍼즐=실물 모양의 퍼즐,글자 퍼즐 맞추기는 상상력과 조직력을 갖춰준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인형=인형을 혼자 가지고 놀게 하지 말고 엄마와 함께 놀면 효과가 있다. 각종
인형을 이용한 상상력 놀이는 문장력과 언어 조직력을 길러준다.

△어린이용 라디오=아이 스스로 자신의 말을 녹음해 놓고 들으면 정확한 언어 구사력을 배울 수 있다.
작동이 간편해 아이들이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고른다.

△학습용 동화책,CD=책 읽기나 CD 등을 통해 흥미유발로 문자 공부를 수월하게 한다.

△동물 소리 오르골=음감은 문자공부의 기초가 된다. 동물소리가 나는 오르골로 아이에게 간접 체험을
시켜준다.

# 글자 구조를 배우는 문자 카드놀이

자음, 모음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자들끼리의 배합놀이를 해 보면서 앞으로 익힐 글자들은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만들어져 있음을 함께 배울 수 있게 된다. 받침이 없는 글자를 소리
내어
읽으면서 엄마가 만들어 본다.

예를 들어 '오리'라고 말로 하면서 오리 모양 그림책을 보여 주고 다시 글자꼴을 맞추어 본다. 자기가 알
고 있는 사물과 소리,문자를 동시에 익힐 수 있다.

# 글자를 알게 해 주는 전화놀이

글자 감각이 생기는 2∼3세 때부터 벽이나 주변에 글자가 써진 그림을 붙여 놓고 자연스러운 흥미를
유도해 두면 정식으로 문자 공부를 시작할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문자 공부는 단순히 'ㅁ'이라는 글자만
을 가르치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문장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머릿속에 많은 단어가 기억돼 있을수록 아이는 문자에 쉽게 적응한다. 자신이 기억하는 단어가 하나
하나 글자라는 형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걸 알게 하고 정해진 시간에 의사를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언어 조직력을 키운다.

글자를 알게 해 주는 놀이로 좋은 것이 전화놀이다. 전화놀이는 정해진 시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표현
을 하게 함으로써 조직적인 언어능력을 키워준다. 생활 속에서 나올 수 있는 단어를 될수록 많이 준비
해서 들고 전화 중에 여러 가지 단어와 문장이 등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베베하우스 아동발달연구센터 (www.bebe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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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모과양 > 펌>초보 학부모 잠못들게 하는 촌지괴담

[오마이뉴스 김지영 기자]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그리고 고민

서울이란 곳에 정착한 지도 만으로 6년하고도 5개월이 되었습니다. 백일도 채 되지 않은 아이를 포대기에 싸서 안고 올라왔는데 어느덧 시간은 흘러 이 아이가 2일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지방에 살다 서울에 오니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먹고 살 재간이 없어 우리 부부는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먹고 사는 것 까지는 혼자서 어떻게든 하겠는데 도시적 삶이란 것이 먹고 사는 것만으로는 무언가 허전한 마음이 항상 뒤에 남습니다.

▲ 학기 초가 되면 정말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됩니다.
ⓒ2005 유지웅
남들 하는 것도 해 봐야 하고 남들 입고 쓰는 물건들도 나도 입어 보고 써 보기도 하고 그래야 좀 위안이 됩니다. 어차피 소비와 경쟁을 부추기는 시대에 나 아닌 사람들과 비교하며 살아가다 보면 자연스레 생기는 사람의 마음이겠지요. 더구나 대한민국 하고도 서울이란 곳은 그 극성스러움이 더할 수밖에 없겠지요. 교육 문제야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어쨌든 서울에 올라올 때 백일도 안 되었던 아들이 맞벌이하는 부모 밑에서 잘 자라 주었고 학교에 입학하는데, 입학 전부터 저 혼자의 맘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은근한' 부담이 밀려오더군요. 아내의 친구들과 누나들, 동네 아주머니들로부터 시시때때로 들려오는 학교에 관한 '전설'들을 듣노라면 모골이 송연해질 때도 있습니다. 다름 아닌 '촌지' 때문입니다.

강남의 어느 지역은 얼마가 기본이고 강북은 얼마며 지역마다 집의 구조(아파트인지 주택인지)가 미치는 영향에 따른 금액. 그리고 선생님들의 반응과 그에 따른 대처 방법 등 좌우간 촌지에 얽힌 이야기들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전설의 고향을 시리즈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초보 학부모에게 들려오는 촌지 괴담

그래도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1. 선생님이 어느 날 전화를 한다. 그러고는 아이가 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그러고는 전화를 끊는다. 그러면 부모는 선생님이 말한 문제를 해결하러 선생님을 만나러 간다. 빈손으로? 아니! 봉투 들고.

2. 아이가 학교를 잘 갔다 와서는 엄마한테 말한다.

"엄마. 선생님이 다른 애들한테는 잘한다는 말을 하는데 나한테는 그런 말을 안해. 그리고 자꾸 나한테 벌을 주기만 해."

다음날 열일 제쳐 놓고 엄마는 학교를 갈 수밖에. 빈손으로? 아니! 봉투 들고.

3. 다 필요 없다. 학교 입학할 경우 선생님을 한 번은 만나야 한다. 대부분은 선물이든 봉투든 들고 간다. 그러면... 받는다.

아내와 저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논의했습니다. 아들의 담임 선생님이 '참 좋은 선생님'일 경우, 그리고 적극적이진 않지만 주는 것 거절하지 않는 선생님일 경우, 마지막으로 최악의 시나리오이긴 한데 촌지도 적극적이고 그에 따른 상벌이 분명한 선생님일 경우 이렇게 세 가지 정도로 경우의 수를 가지고 놓고 의견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나 아내는 촌지가 통하는 사회를 바라지 않을 뿐더러 촌지를 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 시나리오 중 어떤 경우도 저희가 촌지를 건네는 가정은 하지 않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번째 선생님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참 난감하더군요.

전설의 고향 시리즈 중 가장 압권이었던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너무 밝히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도저히 부담되고 부당한 생각도 들고 그래서 대들었다가(?) 아이 전학시키고 선생님은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론은 선생님은 여간해서 크게 다치는 경우는 없지만 아이는 많이 다칠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촌지, 정말 학부모의 잘못인가요?

"자기 자식만 잘 되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발상의 극치다."

어떤 교육학자의 말씀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납니다.

"돈을 받는 선생의 문제보다는 돈을 건네는 학부모들이 더 큰 문제다."

어떤 선생님의 하소연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문제의 본질은 학부모라는 이야기겠지요. 그러나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어린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위해 학교로 가는 이상 제대로 된 교육을 시켜야 할 의무가 선생님들에게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칼자루는 선생님이 쥐고 있습니다. 학부모의 이기적인 욕심이 담긴 봉투든 선생님의 욕심이 불러온 봉투든 선생님들이 정중하게 돌려주고 안 받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실은 그런 훌륭한 선생님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든 '일부'라는 단어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지요. 학부모들의 이기심을 말하기 전에 자기의 욕심은 없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어쨌든 우리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출근하느라 아이의 입학식도, 아이의 담임 선생님도 뵙지 못했지만 제 고민은 아직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아직 어떤 것을 단정 짓기엔 너무 이른 계절입니다. 조금 더 겪어 봐야겠지요.

지금 저의 고민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학부모들의 공통된 고민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단지 저만의 기우이기를 또한 바랍니다. 그저 과거에는 많이 그랬었지만 지금은 전설 속의 이야기이기만을 아울러서 바랍니다. 그럼 제 고민도 끝인가요?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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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영어신문 공부방법

양승진 코리아헤럴드 경제부

한국의 영어공부 상황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너나 할 것 없이 TOEIC, TOEFL, TEPS 등의 영어관련 자격시험 공부에만 집중한다는 점이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신사도 토익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학원에서 소위 '찍는 요령'을 배우는 것은 분명 정상이 아니고, 바람직한 일은 더더욱 아니다. 대학시절 때는 물론 직장 생활을 하면서까지 수험용 영어참고서를 붙들고 있다면 당장 모두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언제까지 시험을 위한 공부만 할 것인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기초적인 독해실력은 갖춘 것이다.
당장 영어신문이나 자신이 근무하는 분야에 관한 영어잡지를 보기 시작하라. 하루에 한 가지씩 흥미 있는 기사를 골라 그 내용을 노트에 영어로 짧게 요약·정리하라. 그리고 나서 남에게 설명한다는 기분으로 혼자 말해보라. 혹은 마음 맞는 동료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서 같이 공부하라. 영어로 된 업무상 표현이나 취미와 관련된 내용을 습득하는 것은 영어를 공부하는 목표이자 지름길이다.
당신의 영어실력은 평소에 활용해야만 늘게 마련이다. 죽기 직전까지 시험만 쳐서 영어실력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면 결과는 허무할 수밖에 없다.



영어신문을 읽는 습관은 매우 능률적인 학습법이다. 그러나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자칫 이런저런 이유로 읽기를 게을리하면 펴보지도 않은 신문이 차곡차곡 쌓이고 만다.
처음 영자 신문을 대할 때는 우선 과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코리아헤럴드의 경우 매일 20면씩 발행되는데 그 분량은 예상 외로 많다. 일단 1면부터 끝까지 신문을 죽 넘기면서 제목과 사진만이라도 들여다보며 대충 어떤 일들이 오늘의 중요기사인가 살펴보자. 그러고 나서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페이지로 가서 기사 한두 개를 선택해 집중해서 읽는다. 선택의 기준은 '흥미가 가는 분야 위주일 것'. 모르는 단어나 표현은 바로 찾지 말고 대의를 파악한 후에 사전에서 확인한 후 큰 소리로 여러 번 읽어본다. 물론 매일 반복해야 한다.


독해는 영어로 된 자료에서 필요한 내용을 얻을 수 있는 도구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영어작문을 위한 핵심적인 밑거름이기도 하다. 평소 영어로 쓰인 신문, 잡지, 인터넷 사이트를 볼 때 조금만 세심하게 살피면 여러 가지 유용한 표현을 찾을 수 있다. 피동적인 내용파악보다는 실제 활용을 고려한 능동적 읽기(active reading)를 해야 한다.
하나의 문장에서도 여러 가지 좋은 표현과 문형의 예를 찾을 수 있는데, 평소에 능동적으로 독해를 하지 않으면 이를 놓치고 넘어가기 쉽다. 좋은 표현과 정연한 논리로 되어 있는 영문자료를 읽되 표현노트를 만들어 한-영 방식으로 예문까지 적어놓는 것이 효율적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표현노트는 자주 복습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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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작은 이메일이나 일기, 메모 등을 활용해 평소에 많이 해봐야 한다. 따로 시간을 내기보다는 틈만 나면 종이에다 뭔가 쓰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영작할 내용이나 소재가 없다면 자신이 공부하는 독해나 청취 자료를 영어로 요약하는 연습을 추천한다. 영작을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글을 쓴다는 것을 명심하고 글 실력을 키우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의미전달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하는 편이 좋다.


가장 큰 어려움은 투자한 시간에 비해 영어가 쉽게 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포기할지 말자. 임계치에 해당하는 듣기 훈련을 위해서는 하루에 1~2시간씩 대략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일단 매일 청취 공부하는 시간을 정해 두고, 회화테이프를 들을 때는 반드시 스크립트가 있는 것을 구해 사용하자. 처음에는 스크립트를 전혀 보지 않고 반복해서 들은 뒤, 나중에 모르거나 들리지 않는 부분을 위주로 원문과 대조해 나간다. 또한 뉴스, 드라마, 영화, 소설, 코미디 등 되도록 다양한 자료의 서로 다른 억양과 액센트를 접하는 것이 실전에 도움이 된다. 영어청취는 어렵지만 가장 실용적인 분야임을 명심하자.


회화는 청취를 통해 배워야 제격이다. 회화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일반 회화교재 테이프의 일정한 의미단위 부분을 정해서 여러 번 반복해서 들은 뒤, 똑같은 억양과 액센트로 비슷하게 말하는 연습을 반복하면 효과가 크다.
내 경험으로는 적어도 30~40번 정도 한 문단을 앵무새처럼 따라서 읽으면 거의 대부분의 표현을 입으로 외우게 되고, 실전에서는 이렇게 입으로 외운 표현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또한 풍부한 화제를 갖추기 위해 평소에 꾸준히 책을 읽고 많은 정보를 수집하라. 기본적인 인사가 오간 뒤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은 종종 영어표현이 문제가 아니라 특별히 나눌 만한 대화주제가 없기 때문인 경우가 허다하다.


누구나 콩글리시를 거쳐야 제대로 된 영어를 할 수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완벽하게 말을 하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보면 문법적으로 틀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말을 하지 말라고 하거나 무조건 혼내기만 했다가는 언어장애를 불러오기 십상이다.
어른들의 영어공부도 마찬가지다. 틀리더라도 사용빈도를 높이는 것만이 실력증진의 유일한 방법이다. 콩글리시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말하며 틀리고 영문으로 오류투성이 글을 쓰는 것이 꿀 먹은 벙어리로 남는 것보다 백배 낫다. 그러다 보면 영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실용적인 회화나 영작에서는 빠르게 진전할 수 있기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작더라도 자신의 영어실력 향상을 느끼거나 하나 둘씩 자신이 쓰는 문장의 틀린 곳을 찾아내는 기쁨은 영어공부의 강력한 동기유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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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도 종류가 있다.
영국식, 미국식, 한국식 등 지역 및 문화차이에서부터, 같은 지역이라도 글로 쓰느냐 말로 하느냐, 공손한 표현이냐 친하게 지내는 사람끼리만 쓰는 말이냐 등 영어의 사용상 분류는 매우 다양하다.
문제는 영국식 표현만 많이 외운다든지, 문어체만 많이 습득하고 실용 회화표현을 게을리한다든지, 공손한 표현만 외운다든지 하는 '절름발이 영어'. 한국 기성세대들의 영어는 상당수 이런 한계를 안고 있다. 이는 수십 년간 한국의 영어교육이 문어체와 단어 위주의 '편식'을 강요해온 탓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사전을 많이 펼쳐보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항상 사전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영한, 한영, 영영, 동의어사전을 기본적으로 구비하고 이미 아는 단어라도 꾸준히 펼쳐 읽으며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무궁한 인터넷의 바다에는 회화, 독해, 문법, 영작 등을 동영상이나 기타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강의하는 곳이 널려 있다.
이렇게 인터넷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흥미를 주는 영어공부 자료들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게 된 것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환경 변화다. 독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적합한 사이트를 찾아 꾸준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영어신문과 인터넷을 병행해 활용하면 효과만점. 종이신문을 매일 아침 꾸준히 읽어 그날의 중요한 뉴스가 무엇인지 감을 잡고, 이를 토대로 인터넷을 이용해 독해를 확장시키는 방식이다.


영어에 대해 고민하는 직장인들 상당수는 '제대로 영어를 습득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한다. 그러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언제 시작했는가 보다 얼마나 꾸준히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오늘 갑자기 15시간 공부하고 15일 내내 노는 것보다 하루에 한 시간씩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수십 배의 효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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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아빠 2005-03-03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영어가 능숙치 못한 저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글인거 같습니다. 퍼가겠슴다.

울보 2005-03-03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영어공부를 안한것을 아주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비연 2005-03-03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제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을...이렇게 콕 집어 말씀해주시다니..감솨함다^^

놀자 2005-03-03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많은 도움이 될 자료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천하고 퍼가요.

울보 2005-03-03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움이 된다면 저야 너무 좋지요...

꼬마요정 2005-03-04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퍼 갈게요~~ 도움 되는 자료이네요~ 감사합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신의진 교수
아이의 인생이 초등학교에 달려 있다는 이유

신의진 교수는 그동안 여러 가지 저서들과 강의에서 무작정 조기교육을 시키는 엄마들에게 느림보 학습법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남보다 먼저 많은 것을 가르치기보다는 아이의 발달에 맞게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이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초등학교는 이제 본격적인 학습과 사회생활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한다. 우선 지적 발달에 있어서 아이들은 이때 모든 공부의 기초를 튼튼하게 닦는다. 자기 이름도 못 쓰던 코흘리개가 제법 자기 주장을 조리 있게 펼 줄 아는 청소년으로 자라는 과정이 이 시기인 것이다. 인간의 능력이 타고난 것 30%, 만들어지는 것 70%라고 했을 때, 그 70%의 대부분이 초등학교 때 배우고 느낀 것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 인 간의  삶이 튼튼한 토대 위에 서느냐, 위태롭게 흔들리느냐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초등학교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책도 좋아해야 하고, 친구도 잘 사귀어야 하고, 그림 그리기는 기본, 악기 하나는 다룰 줄 알아야 하고, 태권도나 수영 하나쯤은 할 줄 알아야 하는게 요즘 초등학생이죠.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요? 어른들도 하기 힘든것을 아이들한테 요구하면서 말썽을 일으키지 않기를 바라는 건 어른들 욕심이 아닐까요?”

공부란 결코 많이 한다고 좋아하게 되는 것도,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니라고그녀는 주장한다. 아이가 정말 공부 잘하기를 바란다면, 행복하게 커가기를 바란다면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고민하기 전에,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

“요즘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번진 선행학습 열풍은 신경생리학적으로 볼 때 아주 비효율적이에요. 하나의 지식이 머리에 들어오면 체험과 연결되고 일반화되어 숙성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선행학습은 그 틈을 주지 않죠. 암기만 잔뜩 하게 되면 사고를 확장하는 데 방해가 되고 결국 사고력을 죽이게 됩니다. 저학년 때 공부를 잘하던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서 점점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죠. 초등학생 때는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신의진 교수가 제안하는 ‘런 하우 투 런’ 학습법

1 잘하는 과목부터 시작하라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슬슬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이때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잘하는 과목’부터 시키라는 것. 잘하는 과목 부터 시작하면 아이는 ‘나도 잘하는 과목이 하나쯤은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되고, 한 과목을 잘하면 다른 과목도 쉽게 잘할 수 있다.

2 독후감을 싫어하면 서평을 쓰게 하라 독후감 쓰기를 강요하면 글쓰기 자체를 싫어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책의 내용을 요약 정리하는 독후감 대신 책을 읽고 난 소감이나 기억에 남는 구절을 열 줄 이내로 써보는 서평은 책 읽은 후 글 쓰는 데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3 “왜”라고 질문하면, 답하는 데서 멈추지 마라 아이가 “왜?”라는 질문을 던질때 “원래 그래”라는 식의 단답형으로 대답하지 마라. 아이가 질문할 때에는 기존에 배운 지식과 현재 상황을 논리적으로 연결하게끔 답해주고, 아이가 이해를 한 것 같으면 “그런데…”로 시작하는 질문을 하나 더 해보라.

4 컴퓨터와 TV를 없애라 컴퓨터와 TV는 공부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아이의 인격과 인생을 망친다. 엄마는 아이의 TV 시청과 컴퓨터 게임에 대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아예 코드를 빼서 가방에 넣고 다녀라. 하루에 몇 번,1주일에 몇 시간만 하라는 식으로 아이와 타협해서도 안 된다. 엄마 아빠가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아이를 보호할 수 있다.

5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에겐 보상을 아끼지 마라 아이가 공부를 좋아하고,공부의 세계에 천천히 발을 들이도록 하려면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수학 점수 10점 오르면 놀이동산 한 번’이라는 미끼는 아이가 책상 앞에 앉게 하는 동기가 된다. 저학년 때는 공부를 시킬 때 적당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학년에게도 한두 번쯤의 보상은 효과적이다. 아이의 동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보상을 절대 두려워하거나 아까워하지 마라.

6 책 읽을 때는 스스로 질문하면서 읽게 하라 시험을 보기 위한 책 읽기는 암기 능력을 키우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왜 지은이는 이런 말을 했을까?”, “지은이가 하고 싶은 말은 뭘까?”를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의  내용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다그치지 말고, 책의 내용과 자기 생각을 함께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7 잘못했을 때는 혼내지 말고 반성문을 쓰게 하라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면 반성문을 쓰게 한다. 그냥 잘못했다고 쓰면 무조건 퇴짜다. 무슨 일 때문에 싸웠고,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조목조목 쓰고, 나름대로 앞으로의 대책도 썼을 때 통과시켜준다. 그리고 반성문을 한 달 동안 벽에 붙여놓는다. 반성문은 자신이 한 행동을 다시 생각하고 분석하게 해준다.

8 학기 시작 전, 아이의 교과서를 한번쯤 읽어보라 엄마가 아이를 가르치면 ‘엄마와 함께한다’, ‘엄마가 나를 이해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옆에 끼고 일일이 가르칠 수 없다면 적어도 학기 전에 아이의 교과서를 찬찬히 훑어보라. 아이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미리 파악해두면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줄 실질적인 방법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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