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내가 이곳에 둥지를 틀었던 시간도 흐르고 흘러가버렸네요.
내 결혼생활중 가장 힘든 4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날 그 얌전 하던 아이가 고집을 부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묵묵 부답일때도 있고..사춘기이기에 그런것이라 생각을 하고 어느날은 아이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노력도 하고 윽박도 질러보고 회유도 해보고 수 많은 방법을 시행해보았는에 딸은 이제 내게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삐뚤어져 버릴거야라고 하고 삐뚤어지지는 않았지만 공부라는것을 즐겨라 하지 않고 너무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핸드폰속 가상속으로 가상은 아니겠지요.사람들이 올린 글이며 연예인 이야기 웹툰,썰등 너무 그속으로 둘오가려 해서 엄마인 나랑 매일 매일 트러블을 겪고 있다
어쩜 나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아이는 다른 아이들 처럼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내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아이는 핸드폰 중독이라고 물으면 어쩌면 이란 말을 할뿐이다,
처음 노래르 너무 좋아하는 딸을 위해 노래를 들려준것이 잘못한것일까라는 의문을 갇게 된다,
딸은 노래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공부를 할때 들려주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유트브로 찾아보고 외우고 뮤직비디오를 보고 ...
참 노래를 듣는것도 좋고 유트브를 보는것도 좋은데 그런것을 하다보니 공부를 소홀히 하고 공부가 재미없어지고
올해 고1
열심히 공부할거란 궂은 다짐은 어디로 날아가버렸는지
친구랑 또다른 재미를 찾은듯하다.
그나마 학교가기를 즐거워하니 다행이다.중학교때는 학교가기도 힘들었다
아침이면 긴장상태였었다.친구들과의 관계 맺기가 힘든건지 그때는 그랬다.
그래도 고등학생이 된 요즘은 좋은 친구를 만나서 즐겁게 보내고 있는듯 해서 한시름 놓았다
이제 열심히 공부만 하면 되는지
아직 공부는 조금,,이정도면 하는 마음으로 하는건지 아직 현실을 느끼지 못하는건지
기말고사가 시작하고도 아직 ...
매일밤 화를 낸 내모습을 보고 반성하고
내일은 아이에게 조금 더 잘해줘야지 그래 참아야지 라고 다짐하고 다짐하는데
또 화를 내고 있는 내모습을 볼때마다 참 씁쓸하고 아프다
매일매일 아프고 잠을 못자고
어느날 부터인가 책읽기도 소홀히 하고 있다
일년에 100권이란 꿈은 50권읽기도버거워지고
어느날은 도망치듯 책속으로 빠져들어가지만 그것도 잠시 그리고 요즘은 입시에 관한 서적도 열심히 읽어보고있는데 읽을 때마다 요즘 현실이 참 싫다
지금 이시간 난 거실에 앉아 있다
거실에 앉아 딸아이의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있다 .
오랜만에 이공간에
그런데 노트북은 글쓰기가 힘드네...
가끔 북플로 들어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눈팅만 하고 가고
내가 이곳에서 한참 소통하던 그시절에 그분들은 어디 계실까 그리워지고
내가 소통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아하던 분들..어디 계실까
어느날 우연히 그런 분을 만나면 너무 반가워 나도모르게 얼굴에 웃음이 배시시 새어나오기도 한다
참즐거운공간이었고 아이의 성장일기를 쓰면서 즐거웠는데
어느날 부터는 내가 힘드니 힘든말 하기 싫어 도망쳐가버리고 이곳에는 눈팅만 햇던듯..
내마음이 편해지면 좋겠다
그리고 딸이 행복해지면 좋겠다
공부의 재미도 다시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