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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1집 1~10편 10종 세트 (10disc)
마크 브라운 / 스크린에듀케이션(DVD)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시작은 초등학교 고학년생을 둔 지인으로부터 "아서와 친구들' 시리즈 비디오로 받게 되면서부터다.
하나의 비디오에 두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고, 한편마다 무자막으로 한번 상영하고, 이어 영어 자막으로 한번 반복한다. 아서의 학교와 집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내용인데, 난이도는 중급쯤된다. 아이들이 홀딱 빠져서 보는데, 들어서 이해하는 건 전혀 아닐테고(설령 약간의 영어 학습이 선행되었다고 치더라도, 말이 빠르고 비유라던가 풍자에 해당하는 내용이 많다. 현지 초등학생 수준이라고 할까.) 어조라든가 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 같다.
영어 dvd가 교육적 효과가 있다 없다를 둘째치고, 어차피 만화나 미디어에 노출이 많은 아이들 기왕이면, 하는 마음으로 집에 있는 비디오와 몇 가지 에피소드가 중복이 됨에도 불구하고 dvd 시리즈 20편을 구입했다.
우리 아이들 연령하고는 참 안 맞는 것 같고 ^^ 좀 뒀다가 보여 주든가 해야 하겠지만, 구성은 참 좋은 것 같다.
초등학생들의 정서에 맞는 에피소드들이다.
일테면 아서의 같은 반 친구 프랜신이라는 여자아이가 있는데,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하고 게다가 말빨까지 쎄다. 듣는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을 한다. 프랜신 말에 상처를 받은 같은 반 여자아이는 그 후 자기가 만든 스토리에 만화를 그려 친구들에게 보여 주는데, 그 내용은 프랜신을 교묘히 비꼬는 내용이었다. 그 만화에 공감대를 이끌어낸 친구들은 프랜신을 따돌리고, (애들 이야기가 어떻게 결말을 보려고 이렇게 막장을 흘러가나 했던 우려와 달리) 골탕을 먹이려던 찰나 어떤 사건을 계기로 차돌멩이 같던 프랜신에게도 여린 구석이 있다는 것을 친구들도 알게되고, 프랜신 또한 자기가 그동안 친구들에게 함부로 대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모든 에피소드마다 한 가지씩 아이들이 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상황에서의 갈등을 보여주고, 극복하거나 좌절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교훈을 얻게 끔 하는 스토리이지만, 예전에 읽은 어떤 육아서에서는 이런 만화들의 폐해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말하곤 했다.
아이들은 사건의 갈등 국면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결론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벌어지는 과정과 수법들만 단순 모방한다는 것이다.
교육 전문가들의 말처럼 아이들이 그렇게 단순할 것인지는 쉽게 단언하기 어렵지만, 작품 자체 스토리 자체는 충분히 교육적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