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스쿨버스 키즈 6 - 유령 박물관에서 열린 음악회 - 소리의 원리, 20주년 기념 개정판 신기한 스쿨버스 키즈 개정판 6
조애너 콜 지음, 브루스 디건 그림, 이강환 옮김, 서울초등기초과학연구회 감수 / 비룡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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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스쿨버스의 유아 및 초등 저학년 버전이다. 그중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령 박물관에서 열린 음악회.
소리의 원리를 배우는 내용이다. 아이들과 프리즐 선생님이 소리 박물관에 견학가는데, 박물관이 아닌, 음산한 저택에 들어가게 된다. 온갖 소리로 가득한 책들과 백 년전에 사라져 버린 소리 수집가 콘트랄토 교수의 저택이었던 것이다.
방을 헤매던 중 선생님이 떨어진 곳에 아이들이 함께 떨어지는 데 그곳은 바로 짚단 위였다.

아이들은 "집단으로 짚단 위에 떨어졌네!" ㅎㅎ 이런 말유희도 빠지지 않으니 재밌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키즈'가 아닌 그냥 '신기한 스쿨버스'에  난무하던 각종 쪽지 글과 팁 들이 없어서 부담이 덜하다.

난이도가 확실히 내려간 버전이라 그런듯. 아이들과 <신기한 스쿨버스>를 읽다보면, 각종 쪽지 내용-읽다보면 코믹하고 재밌긴 하지만- 일일이 읽어주기 번잡스러울 때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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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우동 한 그릇 - 추운 겨울날 밤, 우동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눈물과 웃음의 감동 스토리
구리 료헤이.다케모도 고노스케 지음, 최영혁 옮김, 이가혜 그림 / 청조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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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읽지는 않았지만 마치 읽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책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아이와 함께 이 짧은 소설을 읽었는데 우동 가게에서 작문 시간에 쓴 글을 읽는 장면이 찡했다. 아래 사진처럼 내마음도 뭉클...가난했거나 고난에 처했던 적이 있는 사람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내 부모의 힘듦과 내 자식의 안쓰러움을, 우동 가게 주인 내외의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12월 31일일 밤 10시 30분 우동 가게가 문 닫을 시간에 들어온 세모자는 엄마의 코트는 낡고 허름했고 두 아이는 새로 산 듯한 옷을 입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이 우동 한 그릇을 시켜도 될 지 묻는다. 가게 주인 두 내외는 친절하고 반갑게 맞이하면서 끓는 우동 국물에 한덩어리와 반 덩어리를 넣어 삶는다. 1년 후 같은 날 같은 시각에도 두 아이를 데리고 들어온 어머니는 작년과 같은 낡은 코트를 입었고 또 작년처럼 우동 한 그릇을 시켜도 괜찮을지 묻는다.

반갑게 테이블로 안내를 하던 주인 여자는 주방으로 들어와 남편에게 ˝저 여보, 그냥 공짜로 3인분 우동을 만들어 줍시다.˝ 라고 작은 소리로 말한다. 그 말에 남편은 ˝안돼요. 그렇게 하면 도리어 부담스러워서 다신 우리 집에 오지 못할 거요.˝ 라며 지난 해처럼 우동 하나 반을 넣어 삶았다.

  그 다음해에도 10시 반이 되자 어머니와 두 아들 세 사람이 들어왔다. 웃는 얼굴로 맞이하는 주인 여자에게 어머니는 조심스럽고 예의바르게 우동 2인분을 주문한다. 이번에는 주방 안에서 남편은 우동 세 덩어리를 넣고 끓인다.

세 사람에게는 사연이 있었다. 학교에서 둘째 아들이 작문 시간에 ‘우동 한 그릇‘이라는 제목으로 써낸 글인데 작문 대회에 출품하게 되었고 그 내용을 우동 가게에서 어머니에게 작지만 낭랑한 목소리로 읽어내린다.
˝우리 아빠는 운전을 하다 교통 사고를 내서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세상을 떠나셨다. 그런데 피해자들 모두에게 보상을 해주기 위해선 보험금으로도 부족해서 많은 빚을 지게 되었다. 그 때부터 우리 가족의 고생은 시작되었다. 엄마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하셨고, 형은 날마다 조간과 석간 신문을 배달해서 돈을 벌었다. 아직 어린 나는 돈을 벌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없었고, 엄마와 형은 나에게 아무 일도 못하게 했다. 대신 나는 저녁이면 시장을 봐서 밥을 해놓는 일을 했다. 내가 해놓은 밥을 엄마와 형이 맛있게 먹는 걸 볼 때 나는 행복하다. 나도 우리 식구를 위해 작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빚을 하루라도 빨리 갚기 위해서 우리는 모든 것을 절약하는 생활을 했다. 엄마의 겨울 코트는 아주 오래 되어 낡고 해어졌지만 해마다 꿰매어 입으셔야 했다. 그러던 중에 재작년 12월 31일 밤에 우리 가족은 우연히 한 우동 가게를 지나치게 되었다. 안에서 흘러나오는 우동 국물의 냄새가 그렇게 맛있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우리 형제의 마음을 알았는지 엄마는 우리에게 우동을 사 주시겟다고 했다. 우리는 그 말이 반갑고 고마웠지만 우리 형편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뜻 가게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형과 나는 망설이다가 딱 한 그릇만 시켜서 셋이서 같이 먹자고 엄마한테 말했다. 한 그릇이라도 우리에게 우동을 먹이고 싶었던 엄마와 우동 국물 냄새에 마음이 끌린 우리 형제는 가게안으로 들어섰다. 문닫을 시간에 들어와 우동 한 그릇 밖에 시키지 않은 우리가 귀찮을 텐데도 주인 내외는 친절하고 반갑게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주인 내외는 양도 많고 따뜻한 우동을 우리에게 내 놓았다. 그리고나서는 문을 나서는 우리에게 ˝고맙습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세요!˝ 하며 큰소리로 말해 주었다. 그 목소리는 마치 우리에게, ‘지지 말아라! 힘내! 살아갈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우리 가족은 그 후 일 년이 지난 작년 섣달 그믐날에 그 우동 가게를 찾아갔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는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우동은 한 그릇밖에 시킬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날도 마찬가지로 주인 내외는 친절하고 따뜻하게 우리에게 우동을 대접해 주었다. ‘고맙습니다! 새해엔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 인사도 여전했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나중에 내가 어른이 되면 힘들어 보이는 손님에게 ‘힘내세요! 행복하세요!˝하는 말 대신 그 마음을 진심으로 담고 있는 ‘고맙습니다!˝하고 말해줄 수 있는 최고의 우동 가게 주인이 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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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8-11-08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뜬금없습니다만.....
이 책의 제목을 보니 갑자기 몇 달전 둥이들 등쌀에 같이 본 달방(달려라 방탄)에서 슈가가 벌칙으로 독후감을 써서 낭독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때 슈가가 선택한 책이 ‘우동 한 그릇‘이더라구요.
저도 제목은 아는데 읽어보질 않아 내용을 잘몰랐는데 이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그리고 방탄의 슈가도 가슴이 따뜻한 남자인가 보다!!하며 뜬금없는 생각을??ㅋㅋ
방탄의 슈가는 둥이 큰딸이 좋아하는 아이돌이거든요ㅋㅋ

icaru 2018-11-08 09:58   좋아요 0 | URL
오호 그랬어용?? ㅋㅋ 슈가의 그 사실 우리 애들한테두 알려줘야 겠어요~ 큰애는 방탄 엄청 좋아해요~ 지 이모랑 팬카페 가입하려고 품앗이 공부(족보를 공유하더라고요 ㅠㅠ)도 해요 (결국 아직도 가입 못한듯ㅋㅋ까페 가입하려면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문제가 글케나 까다롭다고) 슈가는 시댁 중2 여 조카 둥이 중에 한 친구가 엄청 좋아해요 ㅋ 전형적인 츤데레같지요 슈가... 매력있죠 진짜 ㅋㅋ
저희 집 둘째가 하두 책을 안 읽는데요. 논술 수업 이번 주 책이 우동 한 그릇이라고 해서, 진짜 백만년만에 한번 읽을 아이와 책 읽기를 했어요 ..ㅋㅋㅋ 이번 주 책은 보통 책이 아니니껜... 읽다가 여러번 울컥~ 해져가지구.. 뭐라도 알라딘 서재에 남겨 두고 싶었구만요! 그래서 조악한 리뷰 혹은 베껴쓰기 ㅋㅋㅋㅋ

잉크냄새 2018-11-08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 모녀 자살 사건이 겹쳐지네요. 따뜻한 우동 한그릇이었으면, 어두운 밤바다로 향하던 그 발걸음 돌려 세웠을수도 있지 않았나 싶네요.

icaru 2018-11-08 19:18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타인이 베푼 따뜻한 배려가 때로는 살아갈 힘을 얻게 해주기도 하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잉크냄새 님이 댓글 주셔서 저는 감개무량헙니다~!! 으아!!
 
아빠가 우주를 보여준 날 크레용 그림책 34
에바 에릭손 그림, 울프 스타르크 글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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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어린이 도서관에서 대출해 보았던 책이었다. 크레용으로 칠한 것 같은 부드럽고 따뜻한 그림체가 좋았다. 아빠는 말이다, 아이들에게 이 세상 모든 것들, 그렇게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았단다. 심지어 길바닥 똥까지^^(애들 이부분서 빵~터짐. ) 그래서 직접 구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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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동화책 베스트 특선 세트 - 전10권 - 개정판 동화는 내 친구
강무홍 외 지음, 안은진 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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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작성

 

만화를 너무 사랑하시는 첫째 아드님, 문고본 읽기 스타트책들용으로 주문하였다.

네버랜드나, 비룡소 문고본 등등이 유명하다는 것만 알지, 상당히 무지한 엄마가 되다보니, 이렇게 베스트선 몇 권 하는 식으로 선별된 세트가 고맙게 느껴질 때가 있다.

 

아직, <에밀은 사고뭉치>와 <학교에 간 사자>까지 읽었다. 혼자는 안 읽다보니, 내가 줄줄 읽어준다.

<에밀은 사고뭉치>는 두 아이와 키득키득하며 읽었다. 삐삐 롱스타킹의 작가답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니 이런 스토리를 만들지 싶다. <학교에 간 사자>는 단편 소설집이다. 학교에 간 사자,는 이들중 표제작이고. 이런 제본 형식은 처음인 아이가,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왜 제목이 학교에 간 사자,냐고 묻는다.

"작가는 자기가 쓴 것 중에, '학교에 간 사자'가 제일 굉장한 이야기라고 알려 주고 싶어 그런 걸 거야."

라고... 답한다.

"엄마, 그럼 이거 도서관에 간 사자 랑 비슷한 내용 아닐까? 그럼, 아니까 안 읽어도 되겠다."

"얘, 도서관이랑 학교랑 같니??"

 

그간 읽은 문고본들 중(얼마 읽은 게 없으니,,뭐 꼽고 자시고 할 것도 없겠지마는 ㅠ) 제일 그로테스크한 소재와 스토리들이 많다.

보통 책 읽을 때 아이의 반응은 세 가지인데,

1. "히야! 재밌다 (입맛 쩝쩝)"

2. "(키특키특) 웃긴다."

3. "~~~~~~머엉(일순 정적~~) ~~"

이 책은 세번째다. 뭐랄까, 의아해지는 구석이 많이 생기는가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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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가 행복을 줄게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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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얼마 전 가까운 친구가 내게 한 말이 생각난다.

"나는 내가 받아온 교육과정 중에 내게 상처가 되었던 것이 너무도 많았어. 그래서 그걸 내 딸에게는 서둘러 시키고 싶지 않을뿐더러, 가능하다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주고 싶은데, 왜 다른 부모들은 경쟁적으로 자기 아이들에게 같은 것을 더 일찍 시키지 못해 안달일까??

그때 나는 이렇게 말했던 것 같다.

"인간이 자신에게 마이너스였던 것을 마이너스로 느끼는 것은 쉬운 일이야. 마이너스가 가져다주는 항시적인 불만과 초조를 표출하는 것도 쉬운 일이야. 하지만, 그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는 데에는 <깨달음>이 필요한 것 같아. 이 깨달음을 얻고 구체적인 대안을 찾기내기 위해서 무진장한 시간과 집중적인 에너지를 소모해야만 하는 거지. 그러니까 자신에게 해로웠던 것을 자식에게 그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은 강한 사람들이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쉬운 데서 머무르거든. 그리고 자신들이 그곳에 머물며 불만과 초조를 표출하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를 더 깊게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거든. "

 

 

" 음악을 연주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평범한 우리들에게는 살아가며 천재를 만나 대화를 

나눌 기회가 거의 없지만, 혹여 아인슈타인이나 프로이드를 만난다 해도 그들의 <업적>에 대해 쌍방의 대활르 나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음악에서만큼은 가능하다. 이를테면, 모차르트를 연주할 때 모차르트는 연주자에게 온다. “아이고, 그렇게밖에 못하십니까?” 한심하다는 듯 연주자의 등을 탁 치며 특유의 익살스런 미소를 짓고 사라질지언정, 말을 걸어온다. 천재 피카소의 작품을 <완료형>으로서 미술관에서 대할 때와는 다른 감동이다. 나만의 마음과 감각을 통해 <현재형>으로 천재와 그의 예술을 알현하는 감동이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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