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은 무엇인가요?

 

추억의 오락실 게임.

동전 50원으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누릴 수 있었던 그 시절의 문화.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이 오락실 문화의 시작은 '갤러그'가 아닌가 싶네요. 엄청나게 히트를 했지요~ 그래서 저는 오락실 문화의 시작과 끝을 '갤러그'에서 '스트리트 파이터'로 보고 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이후 오락실 문화는 정통성을 좀 잃어버리고 무언가 거대하고 버라이어티해져 그 옛날의 소박한 즐거움이 퇴색되어버린 듯합니다.

 

저도 이 오락실 문화에 초등학교 3학년때 첫 입문을 해서 그후 약 2~3년간 열혈 매니아로서 활동을 하다가 초등학교 5학년 쯤에 학교에서 오락실 가는 아이를 적발하자,는 운동이 범람해서 출입을 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틈틈이 오락실 출입을 했고 그곳에서 만난 같은 반 아이들과 서로 묵인해주기를 암묵적으로 동의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1학년으로 가는 길목에서 오락보다 영화에 빠지는 바람에 오락에 손을 씻었지요~ 그러다가 고등학교1학년때 전국을 떠들썩하게 뒤흔들어놓았던 '스트리트 파이터'때문에 다시 오락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당시의 제겐 충격이더군요. 이런 게임도 있다니...! 그후 오락실 문화 자체가 조금은 쇠퇴해고 시들해져 그 옛날 추억속의 오락실 문화는 제게 잊혀져가더군요!!

 

아무튼 80년대에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이라면 다들 기억할 그 시절의 추억의 게임들~

저는 그 시절 유명했던 게임들을 대부분 해보았으며 그 중에서 가장 즐겨했던 몇 몇 작품들을 리스트로 정리해보자면...

 

1. 쌍룡

2. 원더보이 2

3. 너구리

4. 바블

5. 쿵후마스타

6. 슬랩화이트

7. 그린베레

8. 타이거 로드

9. 람보2

10. 고릴라 쿵후

 

그외에도 추억을 자극하는 많은 게임들이 떠오르네요. 50원을 넣으면 들리던 그 경쾌한 전자음~ 운이 좋아 스테이지가 올라가면 주위로 모여들어 경이로운 시선을 보대던 구경꾼들. 게임이 끝나고 이니셜을 기입할 때의 아쉬움. 가끔 오락실 주인이 한 판 더 공짜로 시켜줄 때의 환희- 등등-

 

여러분은 어떤 게임을 즐겨했었나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5-08-12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구리, 바블밖에 모르겠어요^^;;;

살인교수 2005-08-12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 어린이였나보네요~^^ 저는 한때오락실에서 살았다시피해서 모르는 게 없답니다!!
 

얼마전 케이블에서 역대 미국 시트콤 인기 리스트 20이 방영하더군요. 어렸을 때 재미있게 보았던 '펑키'가 있었고 케이블 방송에서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는 '못말리는 번디 가족'이 5위였고 또 엄청 재미있게 보았던 '베이사이드 얄개들'이 2위더군요. 1위는 모르는 작품이었습니다.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프랜즈''코스비 가족'이 순위권내에 못 들었다는 게 조금 의아했습니다. 특히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은 개인적으로 가장 웃으면서 본 시트콤인데...

 

그래서, 개인적으로 국내 시트콤의 순위를 정해보았습니다.

아주,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순위입니다~

 

1. 순풍 산부인과

2.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3. 똑바로 살아라

4. 오박사내 사람들

5. 세친구

6. 남자셋 여자셋

7. LA아리랑

8. 여고시절

9. 안녕 프란체스카

10. 두형사

 

역시 '순풍 산부인과'는 시트콤의 지존이라고 할 만큼 국내 시트콤이 나가아갸할 전형을 제시한 작품이죠! 그 바톤을 이어받아 '웬만해선~'은 더욱 정교해지고 '똑바로 살아라'는 완결된 모습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똑바로 살아라'는 국내 가족 시트콤이 보여줄 수 있는 총체적 완결판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박사내~'는 국내 시트콤의 신호탄이죠! '세친구'는 국내 성인 시트콤의 신호탄격 작품이었고 '남자셋 여자셋'은 국내 청춘 시트콤의 신호탄이었죠! 'LA아리랑'도 꽤 유명했던 작품이었죠. 특히 배경을 LA로 해서 해외동포들이 겪는 여러가지 애환을 웃음으로 표현했죠. '여고시절'은 국내 시트콤의 형식적인 파격을 시도했지요. 한 시트콤에 두 가지 시간대가 펼쳐지는 방식. 이후 이러한 이중구성은 많은 시트콤에서 패러디 되곤 하죠! '안녕 프란체스카'는 요즘 가장 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시트콤이죠. '두형사'는 예전에 SBS에서 했던 시트콤인데 룰라의 김지현이 나왔었죠 아마. 꽤 재미있었던 작품이었죠!

이상으로 리스트를 만들어보았는데~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임을 다시한번 밝힙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최고의 시트콤은 무엇인가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5-08-12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셋 여자셋이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살인교수 2005-08-12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셋 여자셋은 정말, 군대에 있을때 빠뜨리지 않고 엄청 챙겨보던 시트콤이었죠! 아무튼 국내 '청춘 시트콤'의 장을 연 작품이라 할 수 있겠죠!

플라시보 2005-08-12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풍. 정말 시트콤의 지존이였죠. 저는 순풍 할 당시에는 정말 아무짓도 못했습니다. 그 후 세친구도 어찌나 웃기던지... 한동안은 또 프란체스카에 푹 빠져서 살았지요. 흐흐..

살인교수 2005-08-12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순풍은 정말 시트콤의 지존이죠!! 세친구도 '성인 시트콤'을 아주 멋지게 장식한 작품이라 할 수 있죠. 요즘은 그만한 시트콤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답니다!
 

 

 

 

 

 

 

프랑켄슈타인 - 메리셀리

미래사
2002년 8월 15일 / 336쪽

 

1818년 출간된 SF호러 소설의 효시! 영화로만 100여차례 만들어진 신화적인 작품! 작가 메리 셀리는 이 작품을 자신의 악몽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과학 기술에 대한 인간의 오만함과 불신, 폐해를 무섭게 풍자한 고전 호러소설의 진정한 걸작! 괴물은 이름이 없다! 이름이 없는 괴물은 자신을 만든 창조주의 이름을 시기한다! 그래서 창조주를 아는 모두를 죽여버린다. 아무도 창조주의 이름을 부르지 못하게... 잔혹하고 슬픈 감동의 호러 수작!

 

 

 

 

 

 

 

우울과 몽상 - 애드가 엘런 포

하늘연못
2002년 4월 29일 / 847쪽

 

정신이상을 겁내는 작가의 불안한 심리가 엿보이는 산문시풍의 걸작 단편 리스트! 포우의 '검은 고양이'를 능가하는 현존하는 호러 단편 중 최고의 수작 '어셔가의 몰락'은 반드시 읽어보길! 시종일관 불안하고 무시무시한 기운이 감돌며 공포의 저택 속으로 독자들을 강렬하게 잡아 당긴다. 특히 충격적인 라스트의 공포는 언제 읽어도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며 잠시 악몽 속을 걷게 한다! 차원을 뛰어넘는 포우의 정신세계를 탐미해보자!

 

 

 

 

 

 

 

배틀로얄 - 타카미 코슌

대원씨아이
2002년 4월 2일 / 350쪽

 

일본 호러 소설 심사에서 대단히 불쾌하고 혐오스럽다는 평을 받으며 논란이 된 작품! 한때 일본 사회에서 금서로 취급되며 은밀하게 청소년들사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낸 잔혹 호러소설! 마침내 영화화되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책 역시 수십만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된다! 살아 꿈틀대는 듯한 생생한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와 끔찍하리 만치 리얼한 잔혹 묘사가 압권! 최후의 한 명을 위해 그들은 친구를, 계속 죽여야만 했다!! 호러소설의 일대 혁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데스 노트 Death Note 1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요 근래 본 최고의 작품.

'고스트 바둑왕' 작가의 신작으로 전작의 명성을 이어가기에 모자람이 없는 작품이다. '따분함'에서 시작된 사신의 장난이 인간계의 놀라운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사신은 인간계에 '데스 노트'를 떨어뜨리게 되고 천재소년 '라이토'는 우연히 그것을 줍게 된다. '데스 노트'는 누군가의 이름을(반드시 본명이어야 함) 쓰고, 사망원인과 일시를 쓰게 되면 그 사람이 그대로 죽게 되는 신비의 노트이다.

다만 이 노트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규칙이란 죽일 사람의 '얼굴'과 '본명'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 중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으면 죽음을 집행할 수 없다. 이 외에도 중요한 규칙들이 많이 있는데 '라이토'는 이 규칙들을 놀랍고도 교묘하게 활용하며 세상에 '죽음'의 형벌을 내린다. 실로 그는 '데스 노트'를 이용해서 엄청난 살육을 하게 되고 그러한 살육의 근간에는 그만의 독특한 정당화가 있다. 그가 죽인 모든 이들은 '강력범죄자'들이었으며 그러한 쓰레기의 정화를 통해 세상을 정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심장사가 세계 곳곳에서 연일 터지지만 단 하나의 진리는 존재했으니 바로 죄를 짓지 않으면 절대로 죽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로서 그의 살인에 '신'적인 자기합리화를 부여하고 '신세계'를 만들기 위한 '정화'를 계속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의 그러한 범죄를 간파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활동하는 천재 탐정 'L'이었다. L은 세계가 위협에 빠져있을 때마다 암암리에 활약을 해온 명탐정으로 누구도 그가 누군인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껏 그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부터 세계를 구해왔으며 단 한번의 실패도 없었다. L은 일련의 범죄자 심장사는 분명 누군가 한 사람의 단독 범행이라는 것을 추리해내기에 이르고 마침내 정체를 알 수 없는 연쇄살인마를 - 통상 '키라'라고 불리우는 - 향해 선전포고를 한다. 그는 '키라'야 말로 절대 악이라고 규정하며 메스컴의 공개방송을 통해 반드시 키라의 정체를 밝혀내어 그를 사형대에 세우겠노라고 장담한다.

격분한 라이토는 메스컴 발표를 하고 있는 그의 얼굴과 이름을 확인한 후 '데스 노트'로 처단한다. 생방송을 하던 그는 곧바로 죽음을 당하게 되지만 그는 사실 진짜 L이 아니었다. 그것은 미끼였다. 죽은 이는 L을 연기한 '사형수'였고 전세계에 생방송된 듯한 그 방송은 사실 일본의 관동 지방에만 방송되었던 것이고 이로서 '키라'는 일본의 관동지방에 사는 누군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곧바로 L은 목소리만 방송으로 내보내며 '키라'를 향해 진짜 L을 죽여보라고 말하지만 라이토로선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그로서 L은 '키라'가 분명 사람을 죽이기 위해선 '얼굴'과 '이름'을 알아야만 가능하다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하게 된다. 이때부터 두 천재의 놀라운 두뇌게임은 시작된다. 불리할 것만 같던 L은 천재적인 두뇌플레이로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연쇄 살인마 '키라'의 정체를 상당히 좁혀가고, 라이토 역시 얼굴도 이름도 알 수 없는 L을 처단하기 위해 천재적인 두뇌플레이를 보이며 그에게 서서히 접근해간다. 이들의 승부는 한치앞도 알 수 없을 만큼 피를 말리는 명승부이다.


치밀한 스토리와 탄탄한 구성 허를 찌르는 반전의 연속으로 무장한 이 작품은 다음 장면을 보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게 만드는 놀라운 재미와 강렬하게 빠져드는 흡입력을 제공한다. 세세히 따진다면 이런 설정이 아주 새로운 것이라고는 볼 수 없겠지만 엄청난 '스토리의 힘'이 모든 것을 잊게 만든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서는 '스토리의 힘'이 곧 신선함이요 새로운 자극임을 부정 못하게 만든다. 이러한 스토리를 생각해내는 작가의 천재성이 부러울 따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 근래 일본 열도를 뒤흔들고 있는 폭발적인 히트 만화 다섯 개를 말해보라면,

 

'강철의 연금술사'

 

'데스 노트'

 

'20세기 소년'

 

'원피스'

 

그리고 지금 소개할

 

'플루토'

 

이다.

 

위 네 편은 모두 유명한 작품들이라 만화 매니아라면 이름을 들어봤거나 이미 감상을 해보았을 터이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독특한 발상과 무게 있는 철학을 동시에 아우르는 새로운 스타일의 판타지다. 촌철살인의 유머와 박진감 넘치는 모험담으로 일본 열도를 하가렌 열풍으로 몰아넣은 작품! 아직 원작 만화는 보지 못했고 케이블을 통해 에니메이션 몇 편을 보았는데 그 몇 편의 에피소드 만으로도 과연 '물건'임에는 틀림없다는 확고한 느낌을 받았다. 빨리 원작 만화를 구입해서 읽어볼 예정. 이미 일본에서는 최단기간 1000만부 판매를 기록하며 역대 일본 만화가 이루어놓은 모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중이다. 아무튼 '등가교환'이라는 독특한 발상에서 빚어지는 예측불허의 모험과 깊이 있는 철학, 그리고 만화 전체를 지배하는 애수어린 분위기 등은 마치- 예전에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카우보이 비밥'과 '에반게리온'의 아우라에 상응하는 듯하다.

 

'데스 노트' 역시 출간 즉시 베스트 셀러에 오르며 엄청난 판매 부수를 기록한 작품. 이미 전설이 되어 버린 블록버스트급 히트작 '고스트 바둑왕'의 작가가 내놓은 후속작이라 화제의 중심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그 내용의 파격이란 상상을 불허한다! 이름을 쓰면 죽는 노트라는 무시무시하면서도 신비한 발상은 스릴러 소설을 방불케하는 치밀한 스토리라인과 맞물려 오싹한 공포와 지적 유희를 동시에 제공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놀라운 전개를 보고 있노라면 작가가 자신의 뇌가 폭주할 만큼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이런 정도로 '호러'와 '스릴러' 그리고 '판타지'를 절묘하게 결합한 빛나는 각본은 '헐리웃' 제작자들의 눈에 띄기만 하면 즉시 영화화될 가능성이 크다! 예전의 히트작 '기생수'가 이미 헐리웃에서 영화 제작을 결정한 것처럼~! 아무튼 이 작품은 근래 국내에서 정식 출간 되며 국내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20세기 소년'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작품일 테다. 일본 만화의 신으로 불리우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역작으로 '몬스터'의 재미와 감동을 능가하는 작품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확실히 그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작가인 듯하다. 필자를 100% 만족시키며, 이 이상의 만화는 절대 나올 수 없을 거라는 '몬스터'에 대한 확신 어린 예상을 '20세기 소년'은 '과연 그럴까'라고 비웃듯이 뒤집어 버렸다. 우라사와 나오키이기에 가능한, 전작을 능가하는 엄청난 이야기를 뽑아내고야 만 것이다. 그는 늘 그랬다. '마스터 키튼'을 보며, 그 엄청난 라스트를 보며,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이런 만화를 내가 다시 볼수 있을까 했고, 우라사와 나오키는 그런 나의 기대를 다음 작품 '몬스터'를 통해 보란 듯이 부응해주었던 것이다. 쓰면 쓸수록 연륜과 내공이 쌓여서일까. 그는 갈수록 완전무결에 도전하는 엄청난 이야기를 생산해낸다. '20세기 소년'은 그 독특한 발상과 독특한 전개방식, 그리고 방대한 스케일과 날카로운 철학 등으로 출간 이후 지금까지 줄곧 화제를 달고 다니는 작품이다. '친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결국 그 매혹적인 비밀 하나만으로도 독자들은 꼼짝없이 '20세기 소년'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 19권이 발매 되었고 그 작품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19권을 팝송 '20세기 소년'이 수록된 부록 CD와 함께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부럽다!

 

'원피스'는 좀 오래전에 시작된 작품이지만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과거 '드래곤 볼'이 그랬듯 이 작품도 장기 히트 상품으로 자리를 굳힌 것이다. 이 작품에 대한 필자의 견해는 참으로 현재의 '드래곤 볼'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 작품은 정말로 드래곤 볼이 안겨다 주었던 재미와 감동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 이런 류의 '탄탄한 구성'의 코믹 액션 판타지 모험담은 강력한 중독성에 이끌려 절대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들게 마련이다. 특히 '고무고무'는 엄청난 히트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

 

PLUTO

 

이 작품은 작년 일본에서 1,2권이 발매되어 그야말로 '핵폭탄급'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한마디로 작년 최고의 화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가장 확실한 이유 두 가지. 1, 데츠카 오사무. 2, 우라사와 나오키.

 

이 작품은 일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라 불리는 데츠카 오사무와 현재 일본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라 불리는 우라사와 나오키가 손을 잡고 완성한 작품이기에 '화제작'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인 것이다. 둘 중 한명만으로도 벅찬데 두 천재가 만났으니 '일'난 것이다.

 

'플루토'는 데츠카 오사무의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 '철완 아톰'을 원작으로하고 있다. '철완 아톰'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아- 물론, 요즘 신세대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설마 아톰을 모를리야...!) 로봇 만화의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철완 아톰'은 일본 로봇 만화는 물론 일본 전체 만화 예술 분야에 커다란 공을 세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일본 만화계의 '시민 케인'같은 작품이다. 모든 일본 만화는 이 작품에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아톰을 보고 자란 세대인 우라사와 나오키는 아톰 탄생 50주년을 기념해서 '플루토'를 집필하기에 이른다.(이 작업에는 데츠카 오사무의 아들이 자료 제공 및 감수에 참여를 하고 있다)

 

'플루토'는 '철완 아톰'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에피소드인 '지상 최대의 로봇'편을 기둥 줄기로 해서 우라사와 나오키 특유의 색채를 가미한 판타지 스릴러의 모습으로 화려하게 각색된다. 커다란 줄거리는 '지상 최대의 로봇'을 따르고 있지만 사실 원작을 우라사와 나오키 식으로 재해석하고 스토리라인도 우라사와 나오키 식 스릴러 문법으로 재배치를 해서 이름만 '철완 아톰'일 뿐 사실 전혀 다른 이야기의 탄생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실제로 필자는 이 작품의 초반 에피소드 몇 화를 보았는데 이건 완전히 '우라사와 나오키'식 SF스릴러였다! 물론 데츠카 오사무의 원작이라는 탄탄한 지원군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었다. 그때문에 이 만화는 어쩌면 '몬스터'를 능가한 '20세기 소년'을 능가할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 어쩌면 이라는 예감은 실제 이 작품을 보게 되면 과연 이라는 확신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그만큼 몇 컷만 보아도 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내공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아톰'이라는 전설을 깔고 그 위에 다시 업그래이드 된 '우라사와 나오키'는 그야말로 완전무결한 '천하무적' 같은 파워가 생생하게 전달되는 듯했다. 그것은 실로 '감당할 수 없는 재미'라고나 할까!!!

 

아직 정식으로 보지 않은 작품에 대해 너무 거창한 소개를 했지만, 사실 너무 거창한 작품이 맞다!

이 작품은 늘 그러하듯 우라사와 나오키가 '20세기 소년'이 라스트를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 작품이다. 일본의 유명한 격주간지 만화 잡지에 다시 격으로 연재를 시작한 '플루토'는(결국 한달에 한번씩 연재한다는 소리) 1화 연재부터, 아니 연재 이전부터 두 거물의 만남이라는 것과 아톰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것에서 엄청난 화제와 홍보를 몰고다녔다고 한다. 연재가 거듭될수록 그 기대감은 흥분으로 뒤바뀌었고 결국 '아톰'이 등장하는 에피소드에서는 초절정을 이루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작품은 일본에서 2권까지 발매가 되었는데 아톰은 1권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한다고 한다.

 

스토리로 들어가보면,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먼 미래, 로봇과 인간이 연쇄적으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수사가 시작되면서 미스터리는 꼬리를 물고 증폭된다. 원작의 스토리 라인은 지상 최대의 로봇이 세계 7대 로봇을 차례차례 파괴해나가다가 아톰과 격돌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우라사와 나오키의 이 작품은 역시 뭔가 다르다. 스릴러적 요소가 짙고 원작의 '만화적인' 이미지에서 탈피, 사실적인 분위기로 나간다. 그래서- 아톰의 모습도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그 아톰의 모습과 완전히 틀리다! 인간 모양의 귀여운 소년이라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과연, 누가 범인일까! 하는 것이다. 20세기 소년에서도 그러했듯, 과연 누가 친구일까! 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종합적으로 결론짓자면 이 작품은 우라사와 나오키 일생의 최대 역작이 될 것 같다. 일본에서는 출간 즉시 완전 매진을 기록하며 증판을 거듭 찍어낼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고 내용적으로 보더라도 인류에 던지는 그만의 철학적 메시지가 가장 완벽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아무튼 하루빨리 국내 정식 발매가 되길 기대하는 수밖에!!!(그러나 현재로선 해외 판매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말이 있다!)

 

p.s. 로봇에 대한 설정에 있어 로봇은 사람을 죽일 수 없다는 설정, 그리고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관 등에 있어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혹시나 싶어 두 작품의 탄생 연도를 확인해보았는데 그 시기가 1년 정도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거의 비슷했다. 말하자면 동서양의 두 천재 작가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사상을 각자의 방식으로 그려냈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