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건강 밥상
구성자 지음 / 넥서스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이제는 누가 뭐래도 눈에 보이는 먹거리면 아무거나, 돈 주고 살수 있는 먹거리면 아무거나 먹을 수는 없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식탁에 음식으로 오르기 전에 '사전 검열' 과정을 두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검열관은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 검열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는 그만한 근거와 지식이 필요하다.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이런 기준을 세우고, 또 그 기준에 맞춰 식단을 세우는데 유용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방에 들어서기 전에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

유행어처럼 사용되어 그 참 의미를 잃고 있는 것 같은 '웰빙' 식단은, 사실 그렇게 요란스러울 것 없고, 또 웰빙에 좋은 음식이라고 알려지면 집중적으로 먹자고 하는 그런 왜곡된 적극성을 부추키지도 않는다. 오늘 밥상에 현미밥과 된장국 혹은 청국장찌개, 그리고 김치가 올려져 있다면 이 이상 더 챙겨 먹어야 할 것은 없다고 말해준다.

먹거리에 관해 이전에 읽은 두 권의 책 '밥상을 다시 차리자' ,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이 잘 모르던 사실을 폭로하고 경각심을 일으키는 분위기의 책이라면, 이 책은 좀더 현실적이고 친근한 어조로 당장 우리가 주방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얘기해주고 있다. 옆에 두고, 주방에서 일하다가 문득 문득 이 책의 읽었던 부분이 떠오를때 다시 펴서 확인해가며 밥상을 차리면 좋을만한, 그런 책이었다.

다음은 읽으면서 메모해둔 몇가지.

--------------------------------------------------------------------------------------------------

모든 채소나 과일을 자신이 직접 손질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라. 시중에서 손질해서 파는 당근, 양파, 감자, 밤, 연근 등은 손질할 때 아황산염으로 처리한다. 갈색으로 변질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질산염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아질산염으로 면하는데, 이것이 우리몸의 단백질과 반응하면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성 물질을 만들수 있다. 물에 30분 이상 담가놓으면 질산염을 많이 제거할 수 있다.

 

생선을 구울 때 호일을 사용하려면 반짝거리는 면이 위로 가게 해서 굽는다. 고기를 구울 때는 생선과는 반대로 광택이 없는 부분이 위로 오게 해서 굽는다.

 

MSG (mono sodium glutamate)

 

중금속을 제거해주는 대표적인 식품

             녹차

             돼지고기

             미나리

             사과

             클로렐라

             다시마, 미역, 파래

             된장 * 미역된장국: 완벽한 해독식품

             우엉, 도토리묵, 새우, 게

 

환경호르몬: 환경에 노출된 화학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와서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한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말

 

현미는 묵은 쌀보다는 햅쌀을 구입할 것.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적오리 2006-11-24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괜찮은 책 같네요..

hnine 2006-11-24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숙사에서 지내던 한동안, 주방에서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이 귀찮아서 편한대로 인스턴트 위주로 먹고 살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한심& 아찔하네요.
 

내일은 오늘 장 봐온 것들 가지고 음식을 많이 만들어 놓을것이다.  미리 해놓으면 편한 일거리들, 즉 마늘 껍질 벗겨 씻어 다져 얼려놓기, 멸치 육수 넉넉하게 만들어 놓기, 쌈장, 양념 고추장 간장 만들어 놓기 같은 것들을 해놓아야겠다. 오늘 장 보는 중 빵 사달라고 하는 다린이에게 엄마가 만들어 줄께 약속했으니 내일은 집안에 고소한 냄새 풍기며 빵도 만들 것이다.

미장원에도 갈 것이다. 머리가 짧을 때에는 생머리 그대로인채로 괜찮더니, 머리가 좀 길어지니 이제 이리 뻗치고 저리 뻗치고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들여다 볼때 기분이 영 불만스럽다. 가서 어떻게든 손을 보고 와야겠다.

해서 기분 좋아질만한 일들을 골라서 할 것이다 내일은.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LovePhoto 2006-11-23 0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머리 깎습니다.
예전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잘랐었는데, 이젠 돈 좀 아껴보느라 두어 달에 한 번 자릅니다.
그러다보니 평상시의 용모가 영~.....

하늘바람 2006-11-23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날이 오늘이겠네요

hnine 2006-11-23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예. 지금 저는 미장원으로 갑니다~~
잘 지내시지요? 요 며칠 서재에서 못 뵌 것 같네요.

씩씩하니 2006-11-23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미장원 다녀오셨어요? 에이..다듬으신 모습 좀 올려주세요~~
그나저나,,님..진짜,,,오늘 너무 이쁜 엄마,,아내 되시는걸요~~부럽당~~

sooninara 2006-11-23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장원을 가야지 하면서 뭉개고 있어요. ^^
집에 빵냄새가 풍기면 너무 좋겠네요.

hnine 2006-11-23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 지금 막 다녀왔습니다. 머리만 20대 같아 민망하기가 그지없습니다 ㅋㅋ
sooninara님, 지난번 머리 하시고 올리셨던 사진이 아직도 기억나요. 그런데 저 스트레이트 퍼머 했는데 35000원 받네요. 원래 이 정도인가요? 50000원 정도 하지 않나 생각했었거든요. 하도 오랜만에 퍼머를 했더니 ^ ^

씩씩하니 2006-11-2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사진 올려달라니까여,,에이...보러왔는데...
님 외모가 20대 같으니 거기에 맞게 해주신거 아닐까요??/히...저 이쁘게 말하져?
파마비는 그정도 하는것 같아요,,저도 글케 했답니다..

세실 2006-11-24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반찬이라..궁금합니다.
전 마늘도 찌어놓은것 가져다 먹고, 멸치도 그냥 멸치가루 쓰고 있어요.
궁금합니다. 어떤 헤어스타일을 하셨을까요?

hnine 2006-11-24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뭐 대단한 반찬 아니더라도 그때 그때 하기에 귀찮은 잔손질 거리만 미리 해두었네요.
스트레이트 퍼머를 했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여전히 머리가 뻗치네요. 에이~ 실망...
 

    책의 겉 표지부터 속 까지 그림은 모두 은행나무이다. 초록색, 노란색, 푸른색, 회색, 보라색의 은행나무...

    은행나무의 일생에 빗대어 생명의 나고 죽음, 그리고 그것의 의미를 엄마가 아이에게 나직하게 들려주는 얘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

    한번만 읽게 되지 않는 책. 자꾸 자꾸 손이 가는 동화이다. 아이들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아이를 키우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부르고 싶은... (가을산님께서 보내주신 책)

 

    표지 그림부터 웬지 사람을 끈다. 어릴 때 읽어본 적이 있으나 내용이 가물가물하던 차에 이 표지 그림을 보고서 구입한, 동화라고는 하지만 아이를 위해서가 아닌, 내가 보려고 산 책이다. 카이와 게르다의 아름다운 이야기.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뜨거운 눈물과 기도라고. 안데르센이 이 동화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새삼 나를 심각하게 만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화중의 하나. 눈의 여왕을 구입하면 같이 받아 볼수 있는 이벤트 덕분에 손에 들어왔다. 다른 형제들과 다르게 태어나 따돌림받고, 나중엔 엄마로부터 까지 외면 당하는 아기 오리의 이 얘기는 안데르센 자신의 자전적 동화라고 전해지고 있다. 같은 무리로 부터의 소외당하는 느낌만큼 우리를 슬프고 비참하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한때 자신이 못생긴 아기 오리가 된 듯한 느낌을 가져본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만한, 아름다운 동화이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적오리 2006-11-23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의 여왕은 보관함에 넣었어요. 조만간 주문할려구요. ^^

nemuko 2006-11-23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눈의 여왕 샀어요. 그림 정말 멋지죠?^^ 근데 곰곰 생각해보니 제가 어린 시절엔 <눈의 여왕> 이야기는 들어보질 못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실은 저도 제가 읽으려고 숨겨뒀어요^^

hnine 2006-11-2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 해적님, 눈의 여왕 스토리가요, 아름다우면서도 서늘~해요. 한권 소장하고 싶은 책이지요.

nemuko님, 예. 이 책 막상 읽어주니 아이는 반응이 별로이고 제가 더 좋아한답니다 ㅋㅋ
 

1. 아침에 아이 유치원에 보내고 나자 바로 지도교수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난 번 직장을 그만 두고 서울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갈 계획이라고 했더니 지금쯤 대전을 떠났는 줄 아시고 서울의 어느 기관에 나를 소개시켜 주시려고 전화하신 것. 아직도 대전이고 남편 직장이 대전으로 결정되어 당분간 여기 머무를 것 같다고 말씀 드렸더니 알겠다고 하시며, "놀고 있지는 마!" 하신다. 한국에 나오신 이후 연구실의 첫 제자인 나. 그때 선생님은 30대이셨으나 누가 봐도 대학생 내지는 대학원생으로 보았던 멋있던 선생님. 12월에 학교에 갈 일이 있는데 한번 찾아 뵈어야겠다.


--- 지난주 대전 동물원 가서 보라는 동물은 안보고 나는 이런 사진만 찍고 있었다. ---

2. 기분이 가라앉았을 때 시장엘 가보라는 말을 나는 믿는다. 하루 종일 뭐하다가, 유치원에서 아이가 돌아와서야 집에 있고 싶다는 아이를 간신히 구슬려서 장을 보러갔다. 과일, 버섯, 고구마, 우유, 나물거리, 떡 등을 사가지고 들어왔다. 아이에게 꿀떡을 일곱개 꺼내 주고 (더 많이 주면 저녁 밥 안 먹을까봐),  인터넷에서 김치도 주문한다. 김치는 정말 혼자서 해보기에는 엄두가 안 난다. 예전에 막김치를 혼자 몇번 담가보기도 했었지만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으므로 ^ ^.



--- 내가 좋아하는 머핀. '머핀'이라는 이름도 어딘지 귀여운 구석이 있는데 모양도 구엽다. 당근갈아서 넣고 만든 당근 머핀, 며칠 전 아이 간식으로 만들어 준 것. ---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호인 2006-11-22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유로움을 즐기시는 듯 한 님에게 마음을 위탁해 볼랍니다. 따뜻할 것 같습니다.
좋은 제자에 훌륭하신 스승님입니다. 시장에는 사람사는 냄새가 나지요. ^*^

hnine 2006-11-22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장에 가서 장사하시는 분들 보면 저의 여유로움이 부끄럽지요.

LovePhoto 2006-11-23 0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실력이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입니다.
^^

해적오리 2006-11-23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장가면 왠지 모를 에너지를 느끼게 되요. 반면, 대형마트에 가면 이상하게 금새 피로해지더군요...

hnine 2006-11-2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ovephoto군, 그렇습니까? ㅋㅋ
날나리난장이해적님, 대형마트는 아이들이 좋아하지요. 장난감이 있으니까 ^ ^ 그런데 시장에는 잘 안 따라올려고 해요.

씩씩하니 2006-11-23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님 사진도 어찌 이리 이쁘게 올리신대요?
뒤를 흐리게 하는 감각,,,,,,,,,,음...
그나저나 님이 대전 계시다니 넘 가까운 맘이 드는거 있죠?
저 가끔 백화점 갈려구 대전 가는데.....흐,.,,,님이랑 부딪힌 적도 있겠지여?

hnine 2006-11-23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 청주가 여기서 차로 40분 정도 가야한다던데 전 그보다 더 가까운 곳인줄 알았어요. 세상 넓은 줄 모르고 말이지요 ㅋㅋ
 

자녀 교육에 관한 책을 많이 읽으면 정말 그만큼 더 나은 자녀 교육을 할 수 있을까.

행복한 결혼 생활에 관한 책을 많이 읽은 만큼 더 행복한 결혼 생활로 가는 길은 가까운 것일까.

연애 소설을 많이 읽는 것은 내가 연애를 하게 되었을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여성 문제를 다룬 책들을 많이 읽는 것은 '내가'  여성으로서 맞는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가.

그렇다 혹은 그렇지 않다 하고 한마디로 대답할 수는 없지만,

다른 분들의 경우에는 잘 모르겠고, 적어도 내 경우에는 그에 관한 책을 좀 읽었다고 해서, 그 분야에 대해 더 잘 할수 있다는 자신감까지는 가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 많은 소설들을 읽으며 접해본 여러 인생, 여러 가지 사랑을 간접 경험하며 나는 어느 정도 사랑을 알고 인생을 안다고 생각했던 부끄러운 시절이 있었으나, 실제로 체험하며 깨닫는 것에 비하면 아예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임을 알게 되었고,  결혼 생활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경험, 또 조언을 담은 책들을 그리도 읽어댔으나 결혼 생활은 여전히 아귀 안 맞는 모순덩어리이며, 여성 문제를 일깨우는 책들은 아무리 읽어도 내가 정작 같은 문제에 당면했을 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이를 가지고서 나의 독서의 반을 차지하는 아이 교육에 관한 책들, 내가 책에서 읽은 만큼 얼마나 아이에게 인내와 일관성으로 대하고 있는지 스스로 자신이 없으니, 책을 읽는 것은 다만 읽는 동안의 자위 목적 뿐이었나.

많이 읽어서 알고 있음을 행여나 자만의 근거로 삼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일침을 주는 어느 날의 생각.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ooninara 2006-11-19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억압적 부모형의 대표주자라서..아이 교육에 대한 책을 자주 읽는데..다 그때 뿐이더라구요. 엄마의 만족을 위한 독서라는게 맞긴 하지만..그래도 노력이라도 한다는게 어딘가 자위하게 돼요.

hnine 2006-11-19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ooninara님은 아이 교육에 관한 독서만 열심히 하시는 것이 아니라 정말 몸으로도 열심히 실천하고 계시는 듯 해요.

씩씩하니 2006-11-22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님 생각이랑 정말 같애요,,,
때로는 '아는 것이 독'같구,,,,'모른는게 약'인데..싶지뭐에요..
특히 부부관계에서도 흘려들을 수도 있는 남편 말을, 책 들 속에서 찾은 사례에 준해서 대응하려구 했던 철부지 신혼시절도 있었답니다...

hnine 2006-11-2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 책에 너무 빠져 지내다보면 가끔 이렇게 '오류'가 날수도 있나봐요. 삶의 오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