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공중목욕탕을 거의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욕조에다가 뜨건물을 받고 제가 먼저 씻고 물이 좀 씩으면 아들딸을 집어?? 넣지요..

아들이 11살이지만 아직은 우리셋이 같이 목욕을 한답니다..사춘기가 올때도 되었지만 아들은 아직 천진난만하기만 하니...제가 일부러 더 같이 목욕하자고 합니다..은근히 교육시키고 있는중이지요..성교육같은거요.. 이런교육이 맘에 안드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저는 그냥 개방해서 키웁니다..궁금하면 물어보기도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더운여름날엔 아들의 차림새를 보면 팬티하나만 달랑 입고 집안을 돌아다니지요..어떨땐 샤워하고 하나도 안입고 남푠이 퇴근하는걸 맞을 때도 있지요..그럼 한소리 듣긴 하지만 아직 그렇게 창피한줄 모르고 낙천적인 생각으로 가득찬 아들녀석이 안심이 되기도 한답니다..

먼저 딸아이를 불려서? 살살 때를 밉니다..아토피가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때를 밉니다. 그리곤 촉촉하게 오일을 듬뿍발라 맛사지하고 내보냅니다..

아들은 늘 때밀기 싫어하기땜에 잘 구슬러야 하지요..몸은 딸의 두배이기때문에 배로 힘이 듭니다..겹겹이 쌓인 살들을 헤치고 때를 밀다보면 절로 웃음이 터집니다..살찐아이들이 그렇듯이 엄살도 심하고 간지럼도 매우 많이 타기 때문에 몸을 베베꼬는 아들을 구슬러서 때를 밀기란 정말 어렵답니다..그때쯤 온통 땀범벅이 되지요..헥헥..역시 오일로 맛사지까지 끝내고 내보내고 욕실정리를 하고 나오면 거의 초죽음이 됩니다요.

목욕시킬때마다 공중목욕탕에 보내고 싶은 맘이 굴뚝이지만 영 못 미더워서 아직 이렇게 힘을 쓰고 있지요..때를 밀다보면 아이의 몸엔 언제 얻었는지 모를 멍과 상처들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되고 고걸 볼때마다 여긴 왜 그랬어..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내고..그러면 제가 몰랐던 학교생활들이 줄줄 나오지요..평소엔 전혀 얘기하지 못한 것들이요..씻을때 어떻게 하면 자기몸을 더욱 깨끗하게 유지하게 되는지도 이야길 나누다 보면 그때만큼은 힘든것도 싹 잊게 되지요..

아마 내년부턴 아들딸을 따로 불러서 목욕을 시켜야겠지요..아들도 제법 키가 커버려서 곧 저를 따라올것 같답니다.. 사춘기가 오고 하는것이 자연의 순리라고는 하나 좀 수월하게 넘어갔으면 하는게 자식키우는 엄마들의 바램이겠지요..저도 그런 엄마랍니다..지금처럼 이야기를 자분자분 나눌 수 있는 그런 엄마와 아이사이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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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0-03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욕탄 대화 좋네요^^

해리포터7 2006-10-03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그래야 아프단말을 덜 합니다요.ㅎㅎ
올리브님..남푠과 목욕하고 나면 제가 한번 더 해줘야 해요..못 미더워요.으이그~

카페인중독 2006-10-03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렇게 자상한 엄마의 모범사례가...아흑~!!!

또또유스또 2006-10-03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아들이 많이 좋아졌답니다..
잘 견뎌내고 다시 쫠쫠거리는 아들 녀석과 아들 옆에서 고생(?)한 제게 상을 주기 위해 영화 한편 보려구요..
앤트불리 예매했습니다 2시 30분 이네요.. 좀 있다 보러 갑니다...
ㅎㅎㅎ 우린 아즉 셋이서 목욕한답니다 ㅎㅎㅎ
아웅~~~~~~

해리포터7 2006-10-03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정말 다행이어요.ㅎㅎ
앤트불리 재밌겠어요.셋이서? 홧...너무 재밌겠다요.ㅋㅋㅋ
카페인중독님.모범은 아니구요.ㅋㅋㅋ

세실 2006-10-03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목욕탕 대화 좋으네요. 전 그냥 아이들 목욕탕 들어가게 하고 마지막 헹굼만 도와준답니다. 보림이도 아토피가 있어서 때는 밀지 않아요.
행복한 추석명절 되시길~~~~

마노아 2006-10-03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어머니세요. ^^

하늘바람 2006-10-04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 저를 울리며 때를미시던 엄마 생각나네요. 정말 멋진 엄마세요.

해리포터7 2006-10-04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아이가 스스로 잘 씻으면 저처럼 이케 안해도 되는데요..아들넘이 너무 씻기를 싫어해서요..ㅋㅋㅋ
마노아님.에고 칭찬받을 일이 아닌데요.ㅎㅎㅎ
하늘바람님..다른 훌륭한 어머니가 많으신데요..이걸로 칭찬받으니 쑥쓰럽구만요.ㅎㅎㅎ
 



어젯밤에...

흐느끼다 잠이 깨었다...너무나 서글프고 오장이 타들어가는 아픔에....

꿈을 꾸었는데...아들과 딸과 산에 가다가 가기 싫다는걸 억지로 산에 오르는 선생님을 딸려보내는 게 화근이었다..잠깐만 하며 추울까봐 점퍼를 가지러 간사이 아들과 딸은 선생님의 일행을 따라 산속으로 들어가 버렸고...뒤쫓아 갔지만 행방을 알수 없었다..집에 돌아와서 남푠에게 얘기했더니 괜찮다며 곧 돌아 오겠지 했는데..안 내려 오는 거다.. 그리곤 선생님과 다른 아이들만 내려오고 나의 아이들과 몇몇은 산에서 길을 잃었단다..   첨으로 당해본다..그런기분....뭔가 내속에서 빠져나가는 느낌..마구 소리치지도 울어버리지도 못하구...구조대에게 희망을 걸고 산아래에서 기다리길 하루가 지났다.. 정말 몸속의 진을 다 짜내어 그 선생님이 계신 학교에 전활 한다..그 선생님은 구속중이란다..헉.....내뿜는 뜨거운 입김에 속이 터지고야 말았다..그.......럼 내 아들은요..내아들은 어디있는거에요? 어째서 찾는데 이렇게 오래 걸리는거냐고 떠듬떠듬...분노에 울먹거린다...전화기너머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세상에나 너무나 태평하게도 전화받은 사람은 나의 아이들이 다른 구조된 아이들과 산을 넘어 있는 시골의 학교에 무사히 도착해 있단다..   그길로 남편과 달려간 그길은 가슴이 두방망이질치고 손발이 후들거렸다..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문을 여니...요를 깔고 아주 추운방에 여름이불을 덮고 딸이 누워있었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얇디얇은 이불을 보는 순간 어떻게 이런 여름이불을 덮고 아이를 재웠나요? 불도 안 때고....세상에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하며 악을 쓰며 소릴 지른다...문을 열고 들어서는 아들의 몸엔 온갖 상처가 다 나있었다..먼저 아버지에게 안긴 아들은 내얼굴을 보려 하지 않았다..고개를 떨군 아들은 내가 재차 불러도 눈을 마주치질 않는다..어쩜..너무 서운하고 너무 두렵고. 너무 비참하고...무사한걸 보았지만 이런기분은 정말 뭐란 말인가..

아들이 나에게 뭐라 할까봐 두려웠다..나에게 내탓이라고 할까봐 꿈속에서도 정말 속이 오그라들것 같았다...아들의 얼굴에 떠오른  나를 원망하는 듯한 표정은 아직까지 지울 수가 없다..새벽녁에도 한참을 눈을 뜨고 사방을 둘러보았다..아들에게 당장 달려가서 얼굴한번 쓰다듬고 이불을 다독여주고는 딸아이도 이불깃을 여며주곤 다시 누웠다..나의 아이들은 이렇게 평온하게 잘 잠들어 있는데..이런 꿈은 뭐란 말인가...

아침이 되어도 그 선명한 푸른빛이 도는 산의 모습이 눈앞에 있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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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김삼순 2006-10-02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게작게님에 이어 해리포터님의 꿈까지,,오늘 알라딘에 꿈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저도 꿈 해몽은 몰라서리,, 긍데 꿈이지만 님 많이 슬프고 아프셨겠어요, 기분은 괜찮으셔요?

해리포터7 2006-10-02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꿈 꾸고요.신기생뎐 마지막까지 읽을때 또 울어버렸어요..글구 나니 좀 살것 같아요.ㅎㅎㅎ

해리포터7 2006-10-02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님말씀처럼 그랬답니다. 맘에서 끄집어냈답니다.

세실 2006-10-02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꿈이지만 많이 놀라셨겠어요. 낮에 뭐 피곤한 일이라도 하셨나요????
꿈은 반대라잖아요~~ 넘 괘념치 마세요.

카페인중독 2006-10-0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적 엄마아빠가 절 버리고 두분이 손을 잡고 빠른 걸음으로 사라지시는데...따라가지도 못하고 주저앉아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까지 꾼 꿈 중에 제일 슬펐어요...
근데...저 그림들 넘 이뻐요...퍼가도 되죠??

달콤한책 2006-10-02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빈 말 아니고...정말 좋은 꿈 꾸세요 하며 잠드는게 절실해질 때가 있어요. 이런 꿈 꾸고나면요. 오늘밤은 행복한 꿈 꾸고 싶어요 하며 잠드세요, 꼬~옥...
그리고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하늘바람 2006-10-02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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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인기서재네요


건우와 연우 2006-10-02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아이들이 학교에 학원에 치이는것같아 마음이 많이 쓰이셨나봐요. 안쓰러움에 저리 황당한 꿈을 꾸신 계지요.
오늘은 행복한 꿈꾸시구요. 행복한 추석맞이 하세요.

전호인 2006-10-02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악몽을 꾸셨군요. 꿈이지만 섬뜩합니다. 아마 개꿈이었을 겁니다.

한샘 2006-10-02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지금은 괜찮아지셨어요? 얼마나 마음아프셨을까, 두손 꼭 잡아드리고 싶어요. 아무래도 나쁜 마법사의 음모인 듯...선한 마법사님, 힘내세요~

춤추는인생. 2006-10-02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오늘은 좋은꿈 꾸고 주무시길..*^^*
전 가끔 나쁜꿈을꾸면 지금 내가 발디딛고 있는 이세상이새삼감사하게 느껴졌더랍니다...^^

해리포터7 2006-10-03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반대라고 생각하려구요..
카페인중독님도 그런꿈의 기억이 있으셨군요..물론 퍼가셔요..
올리브님 네..속이 터졌드랬어요.흑
달콤한책님..그 새벽엔 잠이 확 달아나서요..맘이 너무 불안했었답니다..
님도 행복한 추석 되셔요^^
하늘바람님..감사합니다.
건우와연우님..님의 해몽대로인가봐요..피아노학원시간 맞추랴 영어교실하러 다시 학교에 가랴 바쁜 우리 아이들이 늘 안타까와요..
님도 행복하게 한가위보내셔요^^
전호인님..네 악몽..그 푸르른 산이 꼭 저를 삼켜버릴듯이 서있었답니다..개꿈이겠지요?
한샘님..맘이 아팠어요..엄청 쓰라리게요..님께서 이렇게 맘을 쓰다듬어주시니 고마워요^^
춤추는인생님..님도 좋은꿈 꾸며 지내시길....그죠? 그래서 하루하루가 더욱 감사해요.
 

10월이 시작되었다..

마노아님이 선물해주신 지붕으로 바꿨다..햐~~~ 깨깟한것이 환상이다..

이영화볼때 계속 흐느껴서 힘들었는데..

그리고 이영화보고 페이퍼도 못올렸다..단지 조조영화로는 보시지 말라고 썼었는데...

강동원은 불쌍하게만 나왔고..이나영의 슬픔이 더 가슴을 후벼팠다..에효..꿀꿀한 기분은 털어버리고...

산뜻한 시월로 시작해보는 의미에서..여기 알라딘에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을 보내지 않으시렵니까?

다시한번 마노아님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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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10-0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우리 행복한 10월 보내요~
이 영화보면서 많이도 훌쩍거렸답니다. 사형수 강동원보다 이나영이 더 맘이 아프네요~

해리포터7 2006-10-02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두 좋아요~~
저두 이나영의 연기에 더 눈물이 났었답니다^^

물만두 2006-10-02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붕이 안바뀌어 보입니다. 콘트롤 + F5를 눌러주세요^^ 저만 그런가요?

해리포터7 2006-10-02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제컴에선 바뀌었는데요..아마 낼아침에 바뀐이미지가 보일꺼라 예상됩니다..님께서 가르쳐주신 그방법 아주 요긴하게 잘 써먹고 있어욤.ㅎㅎㅎ

해리포터7 2006-10-02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반가워요..잘 지내시지요? 보이신다니 다행이어요^^

비자림 2006-10-02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그 전 지붕도 좋았는데 이번 것은 선물 받으셔서 더 의미가 깊겠어요.^^
님, 추석 잘 보내세요~~~~~

해리포터7 2006-10-02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그전지붕은 때때로 꺼내서 쓸려구요.고이 모셔두었답니다.ㅎㅎㅎ

실비 2006-10-02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뻐요.. 산뜻한데요^^

해리포터7 2006-10-02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그런가요? 호호호

내이름은김삼순 2006-10-02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선물받으신것도 축하드리고 새단장 예쁘게 하신것도 축하드려요^^
전 책으로만 읽고 아직 영화로는 보지 못했다는,,보고 싶은데 ㅠ

물만두 2006-10-0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여요~ 이뻐요^^

해리포터7 2006-10-02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순님 이미지 보니 점점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만두님 보이신다니 다행이어요.히~

마노아 2006-10-02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콘트롤 + F5 눌러서 저도 이제 확인했어요. 이나영은, 유정 역을 자신의 이미지로 재해석했더라구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

해리포터7 2006-10-03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이거 이제사 걸어놓게 되었어요..영화보고 바로 걸고 싶었는데요..이나영을 보기가 안쓰러워서..
 

금요일에 등산하고 와서 추석선물을 준비하려고 시내로 나갔다..올해도 와인을 한다네..돈을 엄청 들여서리..난 정말 이런 선물 싫은데..정 하고싶으면 배나 한상자씩 사자고 했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에고 내돈..그래도 명절마다 그가게에서 와인사간다고 공짜로 한병을 끼워준다..웃기게 생긴 와인따개도 하나 받고...

이마트에 갔더니 스테인레스 프라이팬들이 좌르륵 진열되어있었다...젤 큰놈으로 하나샀다..한국산이었다..한일스테인레스..믿을만한지는 잘 모르겠다..우선은 이걸로 한번 써보자 생각했다..아이스텐리스 도시락도 하나 장만하고,근데 뚜껑이 맘에 안든다..예전처럼 그런 도시락은 안나오는걸까? 시장엘 가봐야하나...

오늘아침에 이 프라이팬에다 달걀후라이를 했는데 예상외로 잘 붙지 않았다..나는 원래 약한불에다 후라이를 한다..그래서 그런가..살짝 붙었던걸 뒤지개로 긁어줬더니 쉽게 떨어지네...계속 깔끔하게 쓸 수 있겠다.

그날 장서는데서 구입한 연근과 호박,버섯,콩나물들로 오늘 반찬을 만들었다..추석전까지 먹을요량으로...먼저 콩나물을 삶아서 시댁에서 어머님이 하시는대로 국간장과 고춧가루 참기름,참깨로 장을 만들어서 무쳤다..색은 별로지만 맛은 의외로 깔끔하다..맛소금같은 화학조미료를 전혀 안쓰기로 했기땜에 이젠 이렇게 무칠려고 한다..국간장으로 콩나물을 무칠거라곤 결혼전엔 생각도 못했다..시골에서 요리하는걸 따라하면 다 웰빙요리가 된다..

그리고 애호박을 새우젓약간 넣고 버무려 잠깐두고 새송이버섯을 썰었다..먼저 호박을 보니 물기가 촉촉해서 기름을 두르지 않고 볶을 수 있었다. 익히다보니 좀 짠것 같아서 고인물을 떠냈다..제법 물기가 많아졌다..거기다 새송이썬것을 같이 넣고 볶았다..마늘을 찧어 넣고...마지막에 들기름을 조금 넣고 깨소금으로 마무리했더니 고소하고 담백한 애호박버섯볶음이 되었다.

연근은 예전에 하던것처럼 껍질벗겨내 식초한두방울 떨어뜨리고 살짝 데쳐낸다. 그걸 헹구어놓고  튀김옷을 만들어  튀김을 한다. 반은 튀기고 반은 조릴거다. 고추장과 깨, 꿀, 물조금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연근튀긴걸 넣고 비빈다..연근튀김완성,  그리고 남은연근은 물과 양조간장 올리고당을 조금 넣고 조린다..갈색이 되어 간간해질때까지... 마지막에 꿀을 조금  넣는다..연근조림완성...

어제 만들어둔 무청김치랑 이렇게 밑반찬이 다 마련되었다.. 애들 간식으로 멸치나 다듬어 놔야겠다..요번에 선물들어온건 제법크다..많이 큰건 국물용으로 따로 빼놓는다.물론 손질해서리...

그리고 찌개나 볶음에 넣을 양념장을 만들기로 했다..다시마를 넉넉히 넣고 멸치 한줌을 넣어 아주 넓은 냄비에 물을 붓고 3시간 이상 고는것...이것만 완성이 되면 오늘 할일 끝...

이제부터 놀아야쥐.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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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6-10-0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 이렇게 요리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소금은 그냥 천일염 써도 좋데요...너무 굵다 싶으면. 요리하기 전에 살짝 빻아주고..
저는 깨를 빻는 작은 절구가 있어요.. 깨도 넣을 때 빻으면 더 고소하다하더라구요.
그리고 조청도 아주 요긴해요... 전 꿀보다는 조청이 좋더라구요..(조청은 생협에서 샀어요.)
이렇게 아이들 먹거리 만들어 주면 미각이 좋아진데요.. ^^
건새우,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등은 가루로 준비해 두면 나름 편해요.. ^^

제가 출산 휴가 3개월간 집에서 밥을 먹을 땐 정말 양념이라고는 간장, 소금, 깨, 참기름 정도가 전부였어요.. 그래도 맛잇게 잘 먹었는데,,, 휴가 끝나고 복직하고 처음 밖에서 점심을 식당에서 사먹는데... 정말 거의 먹지 못했어요... 그 강한 맛이라니.. ㅠㅠ; 머 얼마 안지나 기들여졌지만요.. ^^ (컨디션 좋아지면 도시락 싸갖고 다닐까요? ^^)
해리포터님.. 화이팅.. 흐흐..
나중에 콩나물도 집에서 함 길러보세요.. 집에서 기른 콩나물이 더 맛있어요...전 요즘 귀찮아 안하는데.. --;; (넘 바빠서.. 몸이 힘들어서리..) 여름에 3일 정도면 먹기 좋을만큼 잘 자라더라구요.. ^^

하늘바람 2006-10-0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전 아무것도 안했는데 많이도 하셨네요.
요리책같아요. 어찌나 솜씨가 좋으실까요.
부러워요

해리포터7 2006-10-0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저두 조청을 구입할까 생각중이어요..절구도 도자기로 장만해야 하는데..자꾸 잊네요.ㅎㅎㅎ아 깨도 빻으면 더 고소하군요.많은 도움이 되어요.안그래도 표고버섯말린걸 가루로 내볼까 생각중이어요..제가 갖고 있는 작은 믹서론 곱게 안갈리는데요..어떤걸로 가신거에요?
예전엔 저두 콩나물을 길러서 먹었답니다.한동안 귀찮아서 하지 않았지요..어머님께 좀 사두라고 부탁드렸어요..콩나물콩이요..시루도 있거든요..추석에 다녀오면 집에서 길러먹을려구요.
하늘바람님..솜씨가 문제가 아니구요..실상 맛은 덜해요..그동안 화학조미료 넣어먹던거에 길들여져서요..아직은 맛없어요 ㅠ,ㅠ

ceylontea 2006-10-01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루로 되어있는 것 샀구요... 엄마네는 분쇄기가 있는거 같더라구요... 새우는 건새우 살 때 반은 그냥 사고, 반은 갈아 달라했구요.. 나중에 분쇄기 사볼까 싶어요.. ^^
전 콩나물은.. 그냥.. 편하게 콩나물 재배기 이용해요.. 전자제품이 안좋다 하지만.. 직장맘이 그 정도만도 훌륭하다 생각하기로 했어요.. 시루에 콩나물 기르면 손이 많이 가지요? 그래도 더 좋으니까.. ^^

카페인중독 2006-10-01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여기까지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킁킁~
근디 나 청소해야하는데...진짜 하기 싫다... 데구르르~

해리포터7 2006-10-01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아 그렇군요..파는군요..생협에도 팔겠지요.시루에 키우면 손이 많이 가지요..재배기이용하면 훨빨리 자라지요? 그래도 부지런하게 잘 하시네요.님..그래서 제가 늘 본받고 싶은거랍니다.ㅎㅎㅎ
카페인중독님..맛난냄새는요.ㅎㅎㅎ 저두 방쓸려구요.쓸고 딱고..아즉 청소기를 안샀어요.흑..게을러가지구요..
 

HTML로 쓰기 하면 엔터치면 바로 담줄로 다닥 붙어서 내려가네요.히히히히 이것도 소 뒷걸을질해서 알아냈다우~~ 앗싸! 근데 단점이 있다..문장끼리 다 주욱 붙어서 나온다....으이그....그럼그렇지... 이케하믄, 그러니까 공간을 아예 비워두면 어캐 될라나.. 헐~~~ 또 공간없이 붙어서 등록이 된다..이거 완전 똥고집아냐?ㅋㅋㅋ

**********************************아까 실험해봤던 글들 끝까지 주욱 붙어나오네...

뭐 이뿐 사진도 없구요..이사진은 왜 넣었을까요? 저랑 무슨상관일까요? 기냥~~~

몇몇분들은 이사진보고 웃으실껄 알고 있나이다..거기 몇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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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중독 2006-10-0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요러면 더 들어오고 싶다는 거 모르십니까? 버럭~!! ㅡㅡ;;

해리포터7 2006-10-01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카페인중독님..이거 지울려고 했는뎅..어쩌나 님의 댓글을 고이 모시려면 여기다 이쁜 배롱나무라도 하나 넣어야겠어요..제목도 좀 폼나는걸루다가 모셔오고.ㅋㅋㅋ 반가워요..님 잘 지내셨지요?

마노아 2006-10-01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얘긴지 하나도 모르겠어요ㅠ.ㅠ

해리포터7 2006-10-01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모르셔두 되는데.ㅎㅎㅎ 어떤님께서 엔터치면 행간에 많이 띄워진다고 해서 저도 실험해본거랍니다.

또또유스또 2006-10-01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님 전 보고 웃습니당..
언제 한번 들려야 하는데...
혹시 지나가던 아줌씨중에 배시시 웃으며 지나가는 뚱띵이 짤닥막한 아줌마를 ㅂ시면 저인줄 아시라고... 놀라지 마시라고 전해 주시어용...
님 햇살이 좋은 휴일입니다...
점심 드셨지요?

해리포터7 2006-10-01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님도 웃으시는군요.ㅜ,ㅜ
역시 따우님은 모르는게 없으셔요.네~ 잘 알겠습니다요.가르침을 잘 받았습니다^^

하늘바람 2006-10-01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웃었어요 호호호

해리포터7 2006-10-01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